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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후유미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십이국기>(뉴타입DVD)의 두 번째 박스가 오는 12일 출시된다.
지난 10월 발매된 첫 번째 박스에 이은 후속 패키지로서 22화부터 완결편인 45화까지 총 24 에피소드를 수록했다.
소설판의 3부와 4부에 해당하는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과 ‘동의 해신, 서의 창해’ 편으로 구성되며, 평범한 여고생이었다가 십이국 세계의 방랑자가 된 요코가 경국의 왕으로 운명이 바뀐 뒤의 일화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요코에게 증오심을 품은 쇼케이와 안국의 기린 로쿠타의 이야기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DVD는 총 8장으로 구성되며 오리지널 일본어 음성 및 한국어 더빙을 지원한다. 초회 생산분에 한해 40페이지 분량의 컬러 부클릿과 십이국기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담은 스티커 세트가 증정될 예정이다.
<십이국기> 두 번째 박스세트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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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넘긴지 오래됐으면서도 매일 사만팔천육백원은 커녕 백원도 저축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영재의 전성시대>에서 영재가 저금통장에 뽀뽀하는 장면이 제일로 부럽다. 나이는 들어가지, 돈은 없지, 그럴듯한 남편도 없고 집도 없는 나는 도대체 얼마나 간이 크길래 저금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냔 말이다. 그에 비해, 나이 서른도 안 되었을 때부터 매일 사만팔천육백원(왜 486인가에 대해서는 ‘사랑해’의 획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을 꼬박 저금하는 젊은 그녀들은 왜 그렇게 똑똑하냔 말이다.
돈 밝히는 여자가 드라마의 새로운 똑순이가 된 시대
‘돈 밝히는 여자’가 이 시대의 새로운 똑순이가 되고 있는 것은 드라마에서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예전 같으면 ‘돈만 맑히는 여자’들의 부류는 부동산에 종사하는 유한 마담이나 투기로 벼락부자가 된 마담뚜들, 혹은 신분상승을 위해 재벌 2세와 결혼하려는, 가진 건 남자들이 탐내는 몸뚱이밖에 없는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주체할 수 없
[드라마 칼럼] 백원도 저축해본 적 없는 여자의 전성시대는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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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거의 ‘게임 셋’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이번주 국내에 상륙하면서 극장가를 초토화 시킬 조짐이다. 이 영화 한편의 예매율이 80%에 육박해 올해 최고 예매점유율이라는 기록을 벌써 하나 세웠다. 이미 미국과 일본을 떠들석하게 했던터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가히 폭발적이다. 애꿎은 된서리는 같은 주에 선보이는 <6월의 일기>가 맞고 있다. 스릴러가 그렇게 홀대 받는 장르도 아니고 신은경, 문정혁, 김윤진 등의 스타급 배우가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결혼원정기>나 <광식이 동생 광태>에도 밀리고 있는 상황(목요일 오후 4시 현재). 호사가들은 개봉 첫주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국내에선 어떤 기록을 경신할지 벌써부터 입방아 중이다. 얼마간 잠잠했던 극장가가 ‘해리포터’를 시작으로 이제 요동칠 준비를 끝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태그라인
사상 최강의 해리 포터, 더 강해진
[주말극장가] <해리포터와 불의 잔> 올해 최고 예매 점유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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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촬영이 개시되는 <스파이더맨 3>의 음악을 전작들의 작곡가였던 대니 엘프먼 대신 크리스토퍼 영이 맡게 된 사실이 밝혀졌다.
TV 시리즈 <환상특급>과 공포영화 <헬레이저> 등의 음악을 작업했던 크리스토퍼 영은 주로 장르 영화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음악가. <스파이더맨>의 감독 샘 레이미와는 <기프트> <그루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작곡가 중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대니 앨프먼은 <스파이더맨 2> 제작 과정에서 샘 레이미 감독과 심한 마찰을 빚었으며, 당시 그를 대신해 추가 음악을 작곡한 인물이 크리스토퍼 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더맨 3> 음악은 크리스토퍼 영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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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8일 미국에서 개봉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주말 3일 동안 1억200만달러를 벌어 지금까지 제작된 <해리 포터>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같은 주 외국시장에서의 성적을 더하면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총수입은 1억8780만달러.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전세계 19개국에서 동시개봉했지만, 이중에서 메이저 시장은 독일과 영국과 멕시코 3개국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본과 프랑스 등의 개봉성적이 더해지면 수입은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중국에서 개봉했던 워너브러더스 영화 중 최고의 개봉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장기간 불황이 지속된 미국 영화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역대 오프닝 성적 순위에서도 4위에 오르는 위력을 과시했다. 1위부터 3위까지의 영화는 <스파이더 맨>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시리즈 중 최고 성적, 역대 오프닝 성적 4위 기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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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장의 대대적인 개방 가능성을 시사했던 중국 정부가 다시 몸을 사리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메이드 온리 인 차이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를 인용, 중국 정부가 당분간 외화 수입 쿼터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11년 전, <도망자>를 시작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수입해온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희망하며 12편까지 수입 편수를 늘렸고, 2002년과 2003년에는 연간 15편까지 수입하기도 했지만, 2004년에는 오히려 14편으로 줄였다. 중국 당국은 연간 50편의 외화를 수입하기로 했던 미국과의 약속은 WTO 가입 전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유효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방송영화부의 책임자는 할리우드보다 약체인 자국영화를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며, “중국의 영화시장을 완전히 개방할 수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인민일보>는 자국 영
중국, 자국 영화보호론 펼치며 시장 개방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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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크게 나왔죠? 그쵸? 내가 또 이럴 줄 알았어….” 인터뷰 사진을 찍는 내내 불안하고 억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이는 12월9일 개봉하는 <연애>(오석근 감독)의 여주인공 전미선(33)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방금 찍힌 사진 속 그의 얼굴에서는 ‘주먹만 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실제 얼굴의 느낌이 살지 않는다. 사진 기자의 탓이 아니다.
1989년 <토지>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꼬박 16년 동안 출연했던 모든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그의 모습은 실물만큼 빛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조명발, 화면발 기가 막히게 받는 또래 연기자들이 주연으로 승승장구할 때 그는 늘 눈에 띄지 않는 조연이었다. 그러다 서른을 훌쩍 넘긴 이제서야, 뒤늦은 연애와 함께 자아를 일으켜 세우는 <연애>의 어진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어진은 시체처럼 무능력한 남편과 이혼한 30대 여성으로, 두 아이의 엄마다. 어진의 일상은 좁쌀만한 이미테이션 보
<연애> 의 전미선, “사랑도, 주연도 늦깎이…딱 내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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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중요한 반전을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 넘어가, 길 잃은 애기를/어머니가 부르시면/머언 밤 수풀은 허리 굽혀서/앞으로 다가오며/그 가슴 속 켜지는 불로/애기의 발부리를 지키고/……/애기야/…/네 꿈의 마지막 한 겹 홑이불은/영원과, 그리고 어머니뿐이다.” 서정주 시인의 시 <어머니>다. 모성애의 힘, 실로 대단하다. 자연조차 모성애의 완성을 위해 무릎 꿇고 도열한다.
<오로라 공주>의 정순정(엄정화)이 유괴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건장한 사내들을 포함, 유괴 정황에 직간접적으로 조력한 여섯 명을 너끈히 살해할 때도, <6월의 일기>의 서윤희(김윤진)가 ‘왕따’ 당한 아들의 복수를 위해 또 다른 엄마의 자식들일 다섯 아이의 숨줄을 가차없이 갈랐을 때도, “머언 밤 수풀은 허리 굽혀서 앞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아닐지언정 최소한 우리는 두 엄마들에게 그렇게 감정이입되어 다가가고 살인의 정당성도, 영화의 개
[팝콘&콜라] 엄마에게 칼을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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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여배우를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게 된 데는 영화와 관련된 두 번의 전환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어린 시절부터 차분히 앉아 스크린을 응시하는 ‘할리우드 키드’와는 거리가 먼, 활달한 성격에 운동장을 종횡무진 누비던 나였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책과 음악, 영화에 탐닉하기보다는 학교 대표로 응원단에 참여하던 나였다.
이렇듯 내 인생의 영화, 아니 내 인생의 여배우를 전혀 꿈꿀 수 없었던 나의 인생에서 영화와의 첫번째 조우는 1996년이었다. 이른바 ‘잘 나가던 약장사’(제일제당 제약사업부)에서 하루 아침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현 씨제이엔터테인먼트)로 발령을 받은 나는 매주 토요일 오전 집사람과 어린 딸들을 이끌고 극장주를 찾아다녔다. 씨제이가 영화사업을 하던 초창기라 “저희 영화 하루만 더 걸어주세요”라며 사정하고 다니던 나에게 ‘영화’란 업무 스트레스를 강요하던 불편한 존재였을 뿐이었다. 그러니 여배우를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어디 있었겠는가?
그런데 새로운 세기를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아메리칸 뷰티> 미나 수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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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폭스 홈엔테테인먼트 코리아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DVD와 카드의 기능을 겸비한 아이디어 상품인 '폭스 DVD 기프트 카드'를 출시한다.
'폭스 DVD 기프트 카드'는 영화가 담긴 DVD를 카드 형태의 패키지에 담은 것으로, 모든 타이틀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감각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받는 이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메모란과 포장용 봉투가 함께 마련되어 있다. 카드와 선물이 일체화되어 간편하면서도 보내는 이의 정성을 직접 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9,9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되었으며 수록되는 DVD 타이틀은 <나홀로 집에> <가필드> <아나스타샤> <아이스 에이지> <물랑 루즈> <로미오와 줄리엣>의 6종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나 애니메이션, 연인과 함께 보는 로맨스와 뮤지컬로 구성되었다. 12월 5일 출시 예정.
폭스, 선물용 DVD 카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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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To infinity and beyond)!"
1995년 겨울, 3D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던 픽사 스튜디오 제작의 <토이 스토리>가 개봉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DVD로 출시되었다.
이후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로 이어지는 ‘픽사 신화’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실사가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전편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령층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와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잘 짜여진 각본, 톰 행크스와 팀 앨런 등 일급 배우들이 선보인 좋은 연기 등을 통해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DVD 시대에 들어서는 디지털로 제작된 원본을 그대로 타이틀에 담음으로써 영상과 사운드의 퀄리티를 가능한한 손실이 적은 최상의 상태로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부록의 측면에서는 다소 부실하다는 측면이 없지
<토이 스토리 SE> 10주년을 맞은 3D 애니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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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전세계 최초 DVD 발매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오페라의 유령>(아이비젼 출시)이 새로이 확장판으로 나올 전망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원작 뮤지컬을 조엘 슈마허 감독이 영화화 한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 무대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영상과 주옥같은 음악으로 DVD 마니아들 사이에서 특히 기대를 모았던 작품. 우수한 화질과 음질, 그리고 국내 뮤지컬 배우들의 음성해설 등 매력적인 부록을 포함한 타이틀로 출시되어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보이게 될 <오페라의 유령 확장판>은 기출시된 DVD와 동일한 사양의 2디스크에 새로이 1장의 부록 디스크와 OST CD를 추가한 4디스크로 구성될 예정. 추가되는 부록은 홍콩판 DVD에 실려 화제를 모았던 67분 분량의 부가영상 ‘Behind the Mask’로서,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이 로이드 웨버에 의해 성공적인 뮤지컬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오페라의 유령> 4디스크 확장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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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의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38)가 할리우드에서 가장 비싼 2000만달러(약 2백억원)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1월30일 보도했다. 매년 여배우들의 수입을 조사해 발표하는 영화산업전문지<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줄리아 로버츠가 니콜 키드먼을 누르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꼭 1년전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뒤로 육아에 매진하면서 2004년작 <오션스 트웰브>를 끝으로 영화 활동을 중단한 상태여서 이번 조사결과가 더욱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위에 오른 니콜 키드먼은 영화 한편당 1600~1700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워크 더 라인>으로 주가를 올린 리즈 위더스푼과 <미녀 삼총사>의 드류 배리모어는 3,4위에 랭크됐다. 둘의 출연료는 1500만달러선이다.
시원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줄리아 로버츠는 2000년에 <에린 브로코비
줄리아 로버츠, 몸값 제일 비싼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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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창작자의 인격이란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 있다. <YMCA 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를 만든 김현석 감독은 수줍지만 따뜻하고, 썰렁하지만 재밌고, 감성은 올드하지만 재기는 번득이고, 널널한 듯 보이지만 은근히 치밀한, 그런 사람이 아닐까, 막연히 짐작했는데 틀리지 않았다. “그런 감성, 유머,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오나요?”라고 물을 필요도 없이, 김현석 감독의 영화들이 그의 성격과 취향과 경험에서 빚어진 것을 알겠다. 그중에서도 캐릭터와 스토리가 현실에 가장 가까이 내려앉아 있고, 친한 친구들의 이름부터 그 자신의 연애의 추억과 소소한 일화까지 반영했다는 <광식이 동생 광태>는 김현석 감독을 가장 많이 닮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김현석 감독은 대학 시절 처음 쓴 시나리오 <사랑하기 좋은 날>이 영화화되는 행운을 안았다. 두 번째 시나리오 <대행업>까지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되자, 참신한 이야기꾼을 찾던 충무로의 프러포
두 번째 작품 <광식이 동생 광태> 만든 김현석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