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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가 올해도 다양한 문화 공연을 준비했다. 4월28일부터 5월4일까지 영화의 거리 내 지프 페스케이드에서 각종 공연이 벌어지는데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시작하는 `오늘 맑음! 거리공연’은 음악과 연극, 퍼포먼스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으로 거리의 악사‘캐비넷 싱얼롱즈'와 마이미스트 강정균씨 등이 참여한다. 한국과 일본의 인디 밴드들이 참여하는‘2006년 봄, 소풍’은 매일 저녁 6시에 시작하며, `3호선 버터플라이'와 `램프' 등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전주에서 다양한 공연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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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퍼블릭 엑세스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전주영화제 후원으로 28일 오후 2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린다. 이 세미나는 퍼블릭 엑세스가 갖는 민주적 소통구조로서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사회에서 그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장낙인 소장과 박민 부소장, 이상훈 전북대 교수가 참가하여 전북지역 퍼블릭 엑세스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고 각각의 입장을 들여다본다.
전북지역 퍼블릭 엑세스 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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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저녁7시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드라마 <아일랜드>의 배경음악으로 유명한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 달'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한 개막식은 국내외 게스트 500여명을 포함한 2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채 진행됐다.두루마기 차림의 이경옥 조직위원장은 큰 목소리로 전주국제영화제의 7번째 개막을 선언했고,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전주에서 좋은 영화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조재현과 현영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개막식 내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민병록 위원장이 현영에게 “(키가)참 크시네요”라고 말하자, 현영은 옆에 서있는 조재현을 바라보며 “그래도 작은 고추가 맵죠”라며 응수했고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축구를 소재로 이란 내부의 문제를 은유하는 개막작 <오프사이드> 소개를 위해 무대에 선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한국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를
개막식, 전주의 밤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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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저지, 스크린쿼터 사수!” 4월27일 민예총(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과 전북도민운동본부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민예총은 “개막식 행사에 영화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할 것 같아서, 피켓 시위를 하기로 계획했다. FTA 협정은 물론, 문화와 쌀을 미국에 팔아넘기는 현 정부의 정책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낮 민주노동당의 김민아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영화의 거리 메가박스 앞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전주에서도 스크린쿼터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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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아직은 '영화제'보다 '비빔밥'을 꼽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전주의 대표적인 한정식집 가운데 하나인 '고궁'은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순 전주영화제와 풍남제,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찾았다가 전주 전통비빔밥을 맛보러 온 손님들로 붐빈다. 따뜻하게 데운 유기그릇에 담긴 밥 위에 매콤달콤한 육회와 각종 나물, 견과류, 전라도 특산물인 황포묵과 손맛으로 빚은 고추장이 화려하게 토핑된 전통비빔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게 한다. 하지만 마음이 급하다고 숟가락부터 들지는 말자.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비빔밥은 젓가락으로 나물과 밥을 잘 섞어야 으깨지지 않고 맛을 살릴 수 있다. 향긋한 북어 더덕구이나 고소하고 담백한 녹두전 등 일품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양을 조금 줄인 미니 비빔밥을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도립국악원에서 큰길 따라 오른쪽으로 100여 미터 내려가면 갈색 벽돌 건물이 보인다. (063-251-3211~3)
[전주맛집] 전주하면 역시 비빔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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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비트 Police Beat
로빈슨 드버 | 미국 | 2005년 | 81분 | 시네마스케이프
백인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캠핑을 떠난 뒤, 세네갈 출신의 흑인 경찰 Z는 익사체와 죽은 새, 살해 당한 누군가의 시체를 처리하고, 정신 나간 노인을 바다에서 끌어내는 등의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강박적으로 여자친구의 배신을 상상한다. 연락이 두절된 여자친구는 며칠 만에 메시지를 남기며 여행이 즐겁다거나 여행을 연장한다는 소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Z의 세상은 그녀의 말 한마디에 밝아지거나 암흑 속에 잠긴다.
범죄를 다룬 동명 칼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폴리스 비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 소재와 결과물의 간극이 빚어내는 이질성이다. 서로 다른 것들이 충돌하는 매력은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 에릭 사티의 피아노곡과 에이펙스 트윈의 일렉트로니카가 공존하고, 대낮의 노상강도나 극악한 살해현장이 뮤직비디오처럼 묘사된다. 유유자적 자전거를 타고 창백한 바닷가
필름 코멘트가 꼽은 ‘최고의 미개봉작’, <폴리스 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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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점핑 페어:2006 토리노로 가는 길 Ski Jumping Pairs:Road to TORINO 2006
마시마 리치로, 고바야시 마시키 | 일본 | 2005년 | 81분 | 영화궁전
마시마 리치로의 2002년작 <스키 점핑 페어스>는 레스페스트 디지털영화제 같은 발랄한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5분 남짓한 이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은 두 사람이 하나의 스키를 타고 점핑 묘기를 펼치는 가상의 스포츠를 소재로 한다. 대회에 출전한 몇 개의 팀이 괴상한 묘기를 펼치는데, 그 황당함과 그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진지한 멘트가 웃음을 자아낸다. 이 애니메이션이 크게 인기를 끌자 마시마 리치로는 이후 몇 개 시리즈를 더 만들었다. 그리고 급기야 (실제로는 없는) 이 이상한 경기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가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스키 점핑 페어:2006 토리노로 가는 길>이다. 영화는
진지한 거짓말, <스키 점핑 페어:2006 토리노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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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활동 Throw the Cross Away
오점균 | 한국 | 2006년 | 97분 | 한국영화의 흐름
급하게 사랑을 나누고 싶은데 공간이 마땅치 않아 거리를 헤매고, 골목을 뒤진 적 있는가. 오점균 감독의 단편 <생산적 활동>(2003)은 20대 초반의 가난한 연인이 섹스할 곳을 찾기 위해 도시 순례에 나선다는, 그리고 두 연인의 애정행각이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도 활력을 던져주는‘생산적 활동’임을 증명한 바 있다. “2년 뒤 같은 모티브와 타이틀을 빌려와 만들었다”는 장편 HD영화는 이번엔 ‘생산적 활동’을 향유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결국엔 치러야 하는 고통에 좀더 관심을 둔다. 결혼 3년 차의 가정주부 미유. 그녀는 아이를 갖고자 하는 남편 재성과 사이가 좋지 않다. 미유가 친구가 운영하는 결혼 상담소에 취직한 뒤로 이들 부부의 사이는 더욱 악화된다. 결혼상담소에서 우연히 만난 자동차 판매원 동휘와 사랑에 빠진 미유는 결국 이혼을 결심하고, 동휘와 동
인위적인 사회적 관계에 대한 불신과 비난, <생산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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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거울 Magic Mirror
마뇰 드 올리베이라 | 포르투갈 | 2005년 | 137분 | 시네마스케이프
어거스티나 베사 루이자의 3부작 <불확실성의 원리> 중 두번째 소설인 <소울 오브 더 리치>를 각색한 작품. 감옥에서 갓 출소한 루치아노는 형 플로리다의 도움으로 알프레드 부인의 저택에서 일하게 된다. 알프레드 부인은 나이차가 많이나는 남편과 대저택에서 살고 있다.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종교에 몰두하고, 신부와 신학 교수들과의 만남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날 헤셸 교수는 알프레드에게 성모 마리아도 부자였을 거라는 말을 하고 그녀는 성모 마리아를 접견하기 위해 기다리기로 결심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루치아노는 알프레드의 소망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거짓 계획을 꾸민다. 그와 피아노 조율사 필립은 한 여자를 고용하고 그녀를 성모 마리아로 변장시킨다. 하지만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알프레드의 몸은 쇄약해져간다.
<토킹 픽쳐>
삶과 죽음, 종교, <마법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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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던 삶은 이런게 아니었어 Not Exactly the Life I Dreamed of
감독 미쉘 피콜리 | 프랑스 | 2005년 | 75분 | 시네마스케이프
언제나 슬픈 표정으로 남편을 좇는 아내는 남편이 식사하는 접시에 이런 문구를 남긴다. “두 명의 여자가 있는 남자는 영혼을 잃을 것이다.” 아내와 정부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남자가 맞닥뜨리는 이상한 결말을 다룬 미쉘 피콜리 감독의 본업은 배우. 고다르의 <경멸>을 비롯해서 크고 작은 2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는 루이스 브뉘엘, 코스타 가브라스, 알랭 레네, 아녜스 바르다, 르네 클레망, 클로드 샤브롤 등의 거장과 작업한 바 있다. <내가 꿈꾸던 삶은 이런 게 아니었어>는 <어둠 속의 도약>(1980)으로 칸영화제, <이상한 사건>(1982)로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피콜리의 다섯번째 연출작이다. 본가와 정부의 집을 모두 관리하느라 누구보다 분주한 가정부의 표정은
코믹하지만 왠지 서글픈, <내가 꿈꾸던 삶은 이런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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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과 열정을 연결하는) 그 다리가 없으면 우리는 모두 의미없는 조각들, 절반은 수도승이고 절반은 짐승인 채 인간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부서진 아치들일 뿐이다. (중략) 단지 연결하라! 그녀의 설교는 그게 전부였다. 산문과 열정을 연결하라. 그러면 그 양쪽이 모두 고양되고, 인간의 사랑은 정점에 이르게 될 것이다. 다시는 조각난 삶을 살지 말라.” - <하워즈 엔드> 중에서
<인도로 가는 길>과 더불어 포스터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하워즈 엔드>(Howards End, 1910)는 계급의 전쟁을 그린 소설이다. 전원 저택 하워즈 엔드가 상징하는 ‘영국’을 누가 상속할 것인가를 놓고, 식민지에서 부를 축적한 산업자본가 윌콕스가와 진보적 중류층 슐레겔 자매, 중산층의 문화를 동경하는 도시 근로자 레너드 바스트가 보이지 않는 투쟁을 벌인다. 결국 하워즈 엔드는 물질과 문화, 전원과 도시를 ‘연결’하려고 애쓴 마가렛의 손을 거쳐 헬렌과 레너드의 사생아에
E. M. 포스터를 아시나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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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방>? 아, 그거 영화로 봤지. <오만과 편견>이랑 원작자가 같은 것 아냐?”
따지고 보면 다 영화 때문이다. 우리가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인도로 가는 길> <모리스>의 원작자 E. M. 포스터(1879∼1970)를 한 세기 앞선 제인 오스틴이나 뉴욕에서 태어난 헨리 제임스 심지어 <남아있는 나날>을 쓴 가즈오 이시구로와 혼동하게 된 것은. 우선 그들이 창조한 남녀는 대체로 약혼과 결혼을 둘러싼 소동을 빈번히 일으키고, 유산을 놓고 갈등하며, 이탈리아 여행지에서 인생의 의미를 각성하기 일쑤다. 부풀린 스커트 자락과 티파티, 녹색 장원의 이미지는 이방 관객이 그들의 작품을 한 덩어리로 기억하도록 현혹한다. 세월이 흘러 영국 중산층의 계급성과 완고한 매너도 유적이 된 지금, 문학도가 아닌 우리에게 그들을 분별하는 과제는 얼 그레이와 다르질링 홍차의 구별만큼이나 긴급할 게 없다.
E. M. 포스터를 아시나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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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다.” 생소한 격언이 책상 앞에 붙어 있다. 공포연작영화 <어느날 갑자기-4주간의 공포> 중 2편 <D-day>의 공간은 대입 재수생들을 위한 기숙학원이다. 4인용 침실 겸 공부방과 복도, 교실 등이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 내에 지어졌다. 2층 침대는 안락하기보다 싸늘하게 생겼다. 아래칸에 룸메이트 네명이 어깨를 맞대고 나란히 앉아 소곤거린다. “대학 가면 뭐하고 싶어?” “얼굴 다 고치고 지방흡입할 거야.” “왜 재수했어?” “우리 집은 최고가 아니면 안 되거든.” “정말 공부는 왜 하는 걸까?” 각자 개성을 가진 네 캐릭터들은 지극히 입시생다운 대화를 나눈다. 장편 데뷔를 치르는 김은경 감독은 “<여고괴담> 시리즈에 의지한 것은 아니다. 여고생들의 감성에 애초 관심이 많았고, 기숙학원이라는 공간이 가진 비현실성에 굉장히 끌려 이 대본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직접적인 착상 계기는 몇년 전, 원생들 대부분이 사망했다는
재수생의 강박, 공포가 되다, <어느날 갑자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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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병원 복도 의자에 한쌍의 남녀가 앉아 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잠이 든 남자는 자연스럽게 여자의 어깨에 기대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의지가 싫지 않은 눈치다. 로맨틱한 청춘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잠깐. 꾀죄죄한 점퍼에 추리닝을 입고 한쪽 손엔 붕대를 감은 이 남자의 맨발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사실, 바보다. 강풀의 동명만화를 스크린에 옮기는 <바보>는 천사 같은 바보 승룡(차태현)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가 목숨처럼 아끼는 세 사람이 있다. 바보 오빠를 부끄러워하는 모진 동생 지인, 승룡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으면서 그를 보살펴주는 피아니스트 지망생 지호(하지원), 그리고 거친 외향과 달리 한없이 부드러운 승룡의 오랜 친구 상수(박희운). “정상적인 몸을 가진 우리가 오히려 바보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는 김정권 감독(<동감> <화성으로 간 사나이>)은 자신의 세 번째 장편영화가 “많은 이들이 잊었던 것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우리를 돌아보게 할 바보, <바보>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