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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공짜로 영화제에 보내주고 재워주고 밥까지 먹여주는 곳이 있다. 게다가 이 꿈 같은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데. 2005년 개관한 성남아트센터에서는 ‘영화제 속의 영화제’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화제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이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선발한 후 국내 다양한 영화제 체험을 지원해주는 ‘영화제 나들이’라는 행사를 시작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그 첫번째 행운을 잡은 주인공들은 6명.
“지원자가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인 김상준씨는 방송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개막 이튿날 오후에 도착한 이들은 <스키 점핑 페어: 2006 토리노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나인 라이브즈>, <장례식>등 다양한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도 좋지만 새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는 김예원씨의 말대로 대부분 전주가 처음이라는 이들은 2박 3일의 일정 동안 영화를 보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맛집까
‘영화제 속의 영화제’의 주인공 6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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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집 House of Bugs
구로사와 기요시 | 일본 | 2005년 | 50분 | 시네마스케이프
여기 한 부부가 있다. 폭력적인 남편과 벌레로 변해가는 아내. <곤충의 집>은 이 부부의 이야기를 남편과 아내의 시점에서 동시에 진행시킨다. 바람을 피고 있는 남편은 자신의 정부에게 아내가 점점 곤충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아내는 동생에게 남편이 폭력적으로 돌변한다고 얘기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라쇼몽>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 시점에서 전개시킨다. 병렬로 나란히 이어지는 두 이야기는 끝까지 하나의 접점도 갖지 않고 진행되며, 그 다름이 가져오는 차이는 이야기의 혼란을 유도한다.
하지만 기요시 감독이 <곤충의 집>에서 의도하는 바는 <라쇼몽>과는 다르다. 그가 보여주는 ‘시점의 이중성’이란 진실과 거짓의 문제, 혹은 인간성에 대한 탐구의 영역이 아니
효과적인 공포 조성, <곤충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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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음이 설렌다’는 말처럼 진부한 표현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주 영화제의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단편을 출품한 감독들의 이름을 되새기면 마음이 설렌다는 표현 외에는 달리 할말이 없다. 현존하는 가장 고령의 감독인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데뷔작인 <두오로 강의 노동자들>이나 브라질과 페루의 유망주인 <키메라>와 <황금니>같은 에릭 로샤 (그는 브라질 시네노보의 아버지인 글라우버 로샤의 아들이다)와 다니엘 로드리게즈의 단편도 있다. 특히 가이 매딘과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이름을 지나 루마니아의 거장인 루시안 핀틸리에의 2006년도 단편(<배중률: 중간 배척의 원리>)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마음이 설레인다’를 넘어서 ‘심장이 들뛰는’ 단계에 이른다. 이들을 어찌 다 소화시킬 것인가. 이들을 어찌 다 놓칠 수 있을 것인가.
가이 매딘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늘 무의식으로 점점 침몰하는
놓치지 말자! 거장들의 단편 모듬 세트 ‘시네마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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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 어프리시에이션 Mutual Appreciation
앤드류 부잘스키/ 인도/ 2005년/ 109분/ 인디비전
자신만의 리듬을 이해해 줄 밴드 드러머를 구하기 위해 뉴욕을 찾은 앨런의 표정은 시종일관 심드렁하다. 처음보는 라디오 DJ와 하룻밤을 보낸 뒤 맺게되는 관계는 어정쩡하고, 얹혀사는 오랜 친구 로렌스의 애인 앨리에게 심각한 감정을 가지고는 있지만 제대로 그것을 표현할 생각도 없어보이며, 취직을 닥달하는 아버지에게는 믿음직스런 대답을 내놓을 수 없지만 음악을 향한 열정이라고 그리 대단해 보이지도 않는다. 극중 인물인 로렌스로 직접 출연하여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인 앤드류 부잘스키 감독은 부스스한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우유부단하고 열없는 앨런의 행보가 어정쩡한 상호이해, 혹은 상호존중(mutual appreciation)으로 마무리되기까지의 과정을 흑백 화면에 담았다.
데뷔작 <퍼니 하 하>(2002)를 만든 이래, 현재 미국독립영화계에서 평단의 가장 큰 주목을 받
대도시 젊음의 불치병, <뮤추얼 어프리시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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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영화 프로젝트 3_세번째 시선 If You Were Me-Anima Vision
정윤철, 김현필, 이미연, 노동석, 김곡, 김선, 홍기선 | 한국 | 2006년 | 106분 | 한국영화의 흐름
정윤철 감독의 <잠수왕 무하마드>는 이주 노동자 무하마드에 대한 이야기다. 고향인 동남아시아 어느 해변가에서 잠수왕이었던 그는 한국에 와서 단속의 위험과 일상적 모욕에 시달린다. 전기료 체납으로 단전되자 촛불을 켜고 자다가 화재로 사망한 소녀 가장 선희에 대한 <소녀가 사라졌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사건의 비극성보다는 평범한 십대 소녀 선희의 캐릭터를 살려내며 단편의 힘을 보여준다. 30대 부부를 주인공으로 남녀 관계의 고질적이고도 보편적인 문제를 다룬 <당신과 나 사이>는 의도된 모범답안을 통해서 현실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한다. 노동석 감독의 <험난한 인생>은 아이들의 세계에도 진지한 고민이 있으며 차
감독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다양한 인권 문제, <세번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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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현석 감독과 주연배우 봉태규가 야외상영에 앞서 무대인사를 가졌다. 봉태규는 어제의 '방과후 옥상'야외상영에 이어 두번째 무대인사이다.
<광식이 동생 광태> 감독, 배우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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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천연 Nuages d’Hier
2005년 | 츠보카와 다쿠시 | 일본 | 95분 | 인디비전
1996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츠보카와 다쿠시 감독은 자신이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던 극장이 얼마전 마을에 발생한 지진으로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는 최소한 이 극장을 필름으로라도 남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영화 <아름다운 천연>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감독의 실제 경험에서도 알수 있듯이 <아름다운 천연>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을 담은 영화다.
1930년대 일본의 작은 마을, 한 극장에서는 영화 <아름다운 천연>이 상영중이다. 마을 사람들은 한데 모여서 영화를 보고 있고, 극장 밖에는 한 소년이 영화의 마지막 릴을 배달하고 있다. 극장으로 가는 길, 소년은 우연히 영화의 결말을 알게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배우가 비극을 맞는다는 사실에 그는 마지막 필름을 땅속에 묻어버린다. 시간은 흘러 소년은 노인이 되고 영화는 노인의 지나간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 <아름다운 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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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커밍 Homecoming
조 단테/ 미국/ 2005년/ 60분/ 시네마스케이프
조 단테(<그렘린> <하울링>)가 지옥의 사자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공화당원으로 추정되는 정치고문이 TV 정치 토론 중 “전사자들이 돌아와 그들의 죽음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미국이 벌인 지난 전쟁들에서 사망한 군인들이 무덤을 뚫고 지상으로 기어나오기 시작한다. 문제는 돌아온 사자들이 원하는 것이 공화당 정치고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다. 썩은 살을 흘리며 나타난 시체들이 원하는 것은 투표권. 그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권리를 주장하며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른다.
<홈커밍>은 다리오 아르젠토, 토브 후퍼, 존 카펜터, 미이케 타카시 등 13명의 공포영화 거장들이 모여서 만든 미국 쇼타임 채널의 프로젝트 <마스터즈 오브 호러>의 한 에피소드. 물론 조 단테가 순수한 의미로서의
미국의 정치 현실을 꼬집는 풍자 코미디, <홈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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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만족을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영화제 쪽은 평가 연구소와 학계에 공모하여 매년 관객 설문조사를 실시해 왔다. 올해는 전주대 여론정보연구소가 그 역할을 맡아 4월30일부터 영화의 거리 주요 지점에서 설문지를 배포한다. 설문지는 참가 계기·관람 횟수·관람 일정 등 관객 행동 패턴에 대한 질문과 접근성·홍보·이벤트 등 프로그램 및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 영화제 기획팀장 성기섭씨는 “올해 부제가 ‘관객 중심의 영화제’다. 설문조사는 프로그램 자체보다는 공간이나 서비스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사결과는 더 나은 영화제를 만드는 데 이용된다”고 말했다. 성 팀장은 인포메이션 센터와 관객 쉼터가 마련된 것, 셔틀버스 운행이 제개된 것 등이 작년 관객평가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객 설문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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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머리 아파∼”천상고원을 다녀온 이들은 입이라도 맞춘 듯 어지럼증부터 호소했다. 30일 오후 3시15분, 메가박스 6관에서 열린 <천상고원> GV(게스트와의 만남). 184개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뿐 아니라 다시 영화를 관람한 김응수 감독과 박기웅 촬영감독, 그리고 "큰 스크린으로 본 건 처음"이라는 유운성 프로그래머까지 모두들 끝없이 ‘황량한 풍경’을 맛본 후유증을 호소했다.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일부러 흔들리게 촬영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관객석에서 맨 먼저 터져나온 것은 당연한 일. 김응수 감독이 슬쩍 넘긴 마이크를 얼떨결에 건네 받은 박기웅 촬영감독은 “안 흔들고 싶었다. 꽉 잡는다고 잡았는데 흔들렸다(웃음)”면서 “편집하면서 감독과 관객들도 같이 멀미를 해야 한다는 말을 나눈 적이 있다. 미안하지만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치는 않는다”고 말했다.
<천상고원>은 갑자기 사라진 연인을 찾아 K가 히말라야 고원의 한 마을 라다크
[포럼] <천상고원>의 김응수 감독과 박기웅 촬영감독, 관객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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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카자흐스탄에선 기존과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들이 제작됐다.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아미르 카라쿨로프, 세리킥 아프리모프 감독 등이 그 주역. 서구의 비평가들은 이들의 영화를 카자흐스탄의 ‘뉴 웨이브’라고 지칭했고, 1991년 다레잔 감독이 연출한 <카이라트>는 로카르노영화제 은표범상을 수상했다. 영화 비평가로 시작해 카자흐스탄의 대표 감독이 된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디지털 삼인삼색’ 중 한편인 <어바웃 러브>를 들고 방한한 그를 만났다.
-<신영화>라는 영화잡지에서 평론을 썼다고 들었다. 감독을 하게 된 계기는 뭔가.
=영화잡지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할 때, ‘키노 스튜디오’라는 영화제작사에서 3분짜리 단편을 찍은 적이 있다. <삶>이란 영화였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그래서 장편영화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렇게 찍은 영화가 <카이라트>다. 이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면서, 이후에는 정부
[인터뷰] ‘디지털 삼인삼색’의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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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에 시작되던 거리공연이 공연시각을 30분 앞당긴다. 오후 2시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다. 공연을 관람하려는 관객들은 1시 30분과 4시에 메가박스 앞을 찾으면 된다.
Time for the street performance is moved up 30 minutes instead of 2 p.m. The change is for the audience for 2 o'clock screenings. Performance will be on between 1:30 to 4 in front of Megabox.
영화 관람객 위해, 거리공연 시간 당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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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기념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체 기념품 판매율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정도 높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티셔츠. 5백원~3천원선인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음에도(1만원), 제작된 천여장 중 현재 70% 정도가 소진된 상태다. 영화제 마케팅 팀은 인포메이션 센터와 지프 센터 내 기념품 판매 부스가 잘 꾸며졌다는 점, 좌판 판매를 새로 시행한 점, 디자인이 다양성과 질적인 면에서 좋아진 점을 판매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Film festival souvenirs are going well. Total souvenir selling rate is 1.5 higher than the last year. T-shirt(10,000won) goes like a bomb even if it is expensive compared to other products. 70 % of the total T-shirts(1,000) were sold out.
영화제 기념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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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열기가 주말을 지나면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7일 개막 이후 일요일(30일) 오후 2시까지, 240회 상영회 중 72회가 매진됐다. 개막작 <오프사이드>, <마법사들> <혼몽> 등 ‘디지털 삼인삼색 2005’의 장편 버전 등의 화제작을 포함해서, ‘한국단편의 선택’의 모든 섹션이 많은 인기를 끌었고, 지난 29일 진행된 ‘불면의 밤2’는 1700석 규모의 전북대 문화관이 열혈관객으로 가득차기도 했다. 특히 특별 강연이 포함된 ‘영화보다 낯선’의 강세가 눈에 띈다.
영화제 관계자는 “실험영화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강연회를 통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좌석 점유율은 75%로 지난해 91%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전북대문화관 등이 상영관으로 추가되어 좌석수가 현저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주말 이후 노동절 연휴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는
전주의 주말, 축제의 열기 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