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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7일간의 사랑>이라는 영화 제목이 자꾸 떠오른다. 전교생이 한날한시에 같은 극장으로 몰려가 일제히 같은 영화를 관람하는 장관을 연출했던 ‘영화 단체관람’이라는 제도를 통해 관람했던 관계로다, 거의 기억조차 안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이 말이다. 물론 약간 변형은 됐다. <17일간의 사랑>. 그렇다. 비록 사랑은 떠났다 해도, 우리는 아름다운 팀을 사랑했던 나날의 기억들로 언제까지나 마음속을 훈훈하게 덥힐 수 있는 것이다. 아… 여튼 각설하고.
필자, 이번 세계야구클래식(WBC)이라는 시류에 편승하여 드릴 말씀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꽤 재미있는 일본영화 <스윙걸즈>와 관련된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스윙걸즈>(2004)에는 ‘멧돼지 습격신’이라 불리는 장면이 들어 있다. 그런데 이 장면은 본의 아니게 당 영화를 국내에 개봉도 되기 전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왜인가. 이 또한 다들 잘 알다시피, <웰컴 투 동
[투덜군 투덜양] 자존심은 스포츠에만 있나봐, <스윙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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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굿’이란 걸 했다.
할머니신을 내려 받은 지 약 40일쯤 되는 무속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라는
젊은 무당을 찾아갔다.
현재 족집게 차트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그 무당은 날 보자마자
‘살려고 왔구나! 살려고 왔어!’하며 독하게 말문을 열었다.
병원 침대에서 성경책을 가슴에 부여안고 눈물로 ‘오~ 주여~ 어린 양을 구원하소서’를
외치던 내가 무당이 풀어놓는 신통방통한 점괘에 홀딱 넘어가 ‘초대형 굿을 하자!’ 결정하는 데는 불과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을 뿐이다.
그래, 실제 내 귀는 모조지보다 3mm 두껍다.
어찌나 팔랑거리는지 지상 1m 높이의 공중부양도 가능하다.
굿을 할 날짜가 정해지고 무당은 3일 전부터는 누린 것, 비린 것을 절대 먹어서는 안 되며
특히 부부관계는 절대로 금해야 한다고 무섭게 경고했다.
만일 내가 실수로 부정을 저지르면 나중에 작두를 탈 때 자기 발이 벤단다.
난 속으로 별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한다 싶었다.
최근 내게 가장 다정하게 말을
[이창] 내 인생, 난리굿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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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대체역사를 상상해보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다. 이를테면 세계야구클래식(WBC)대회 일본과의 3차전에서 구대성이 나올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것. 텍사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양키스가 아니라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되었다면, 이승엽이 몇년 전 메이저리그로 가게 되었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까 같은 것을 상상해보면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평화롭게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되어 갔다면, 양키스의 데릭 지터처럼 보스턴의 구심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승엽이 일찌감치 메이저리그로 갔다면 더욱더 찬스에 강한 대형타자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체역사란 부질없는 것이고, 단지 흥미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파악하는 데에는 의외로 도움이 된다. 과거의 어떤 상황이, 어떤 요소들이 현재를 만들어내는 데 공헌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3차전을 본 뒤에, 다른 시나리오가 떠올랐던 것도 그런 이유다. 일본전의 패인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B딱하게 보기] WBC대회 한일전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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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사를 준비하면서 취재를 하던 와중에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됐다. 무슨 비리가 있어서는 아녔고, 신인 발굴 시스템이 워낙 잘되어 있는 곳이라고 업계 관계자가 강조하기에 기사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였다. 인터뷰 중에 그 취재원이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하는데 나는 그 말이 ‘무지하게 어린 연예인들을 일컫는 최신 일반 명사’쯤 되는 줄 알았다. 회사로 돌아와 인터넷 검색창에 SM엔터테인먼트를 쳐 넣었다.
동방신기라는 5인조 아카펠라댄스그룹(이 애매한 명칭…)의 기사가 좍 떴다. 그때까지 내가 아는 동방신기의 멤버 이름은 믹키유천 딱 하나였다. 그나마도 영화평론가 정성일씨의 글에서 언급되었기에 기억하는 거였다. 얼굴 생김새? 당연히 몰랐다. 그런데 아는 것이 병이라고, 아니면 아이돌 그룹에 아직도 열광할 수 있는 내 뜨거운 가슴이 화근이었는지 ‘SM엔터테인먼트’ 검색 반나절 만에, 동방신기 멤버들의 이름과 얼굴 짝짓기를 척척 할 수 있게 됐다. 2차대전 당시 군사
[오픈칼럼] 동방신기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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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지만, 그가 사용한 이미지 전략에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는 아직 없었다. 사실 황 박사가 몰락 이후에도 여전히 누리고 있는 대중적 인기는 그의 이미지 기법의 덕이다. 이미지 자체가 애초부터 마법을 위한 것이었고, 마법을 믿지 않는 시대에도 여전히 이미지에는 가상을 현실로 뒤바꾸어놓는 마력의 잔영이 따라다닌다.
이미지를 이용한 조작에는 크게 네 가지 방법이 있다. 가령 사진을 찍기 전에는 ‘세팅’을 할 수 있고(현실 개입), 사진을 찍은 뒤에는 ‘가공’을 할 수 있다(영상 가공). 완성된 사진을 엉뚱한 맥락에 옮겨놓을 수도 있고(맥락 이동),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의 사건을 촬영한 화면 대신에 연출된 영상을 제시할 수도 있다(가상화). 황 박사의 과학적 사기에는 이 네 가지 기법이 모두 동원되었다.
먼저 ‘현실 개입’의 측면. 이 사태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영상은 병실의 침실에 누운 황 박사의 면도 안 한 얼굴이다. 간단한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이미지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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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만들어진 오가와 요코의 소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주인공은 10살난 아들을 둔 미혼모 파출부다. 소설은 그녀가 교통사고로 기억이 80분만 지속되는 노년의 수학자를 보살피면서 교감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인상적인 대목은 일상의 피곤한 노동에 찌들어 있던 여자가 수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약수, 소수, 우애수 등 숫자에 숨어 있는 비밀을 알아가면서 그녀는 전에 몰랐던 삶의 환희를 느낀다. 설거지와 청소와 얄팍한 월급봉투와 집주인의 잔소리로 이뤄졌던 생활에 수학은 봄의 왈츠처럼 울려 퍼진다. 수학공식이 절묘한 화음이 되어 메말랐던 영혼을 적시는 단비가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어머니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일요일 저녁마다 <도전! 골든벨>을 보신다. 50문제 가운데 한두 문제도 못 푸실 텐데 언제나 <도전! 골든벨>을 보는 어머니가 늘 신기했다. 지금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도전! 골든벨>은 어머니에게 일상이
[편집장이 독자에게] 순수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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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신자유주의’ 정권과 ‘우파 신자유주의’ 언론이 ‘적대적 공범자’가 돼 툭하면 흑백논리를 퍼뜨리는 세상에 살아서인지(나도 이쯤 되면 ‘남탓 트렌드’에서 안 빠지는 거지?), 대체 모르겠다. 단군 이래 희대라는 ‘법조부록’ 윤상림에 이어 그 윤상림도 견줄 수 없다는 ‘금융부록’ 김재록 사건에서 나쁜 놈이 누군지. 늘 가까이 하고 싶은 회사 김영배 선배에 따르면(그는 밥도 반찬도 조금 먹는 관계로 옆에 앉으면 많이 먹을 수 있음), 현대·기아차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그룹 계열사 글로비스의 비자금이 정치권에 흘러간 경로를 알기 위해서는, 중간에 어떤 역할을 한 걸로 추정되는, 김재록을 수사해야 한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라고 한다. 검찰이 ‘기업 수사로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걱정하지 않고 아주 세게 로비·비자금 의혹을 뒤지는 이유는 여전히 모르겠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실세, 한나라당 인사들까지 거론될 정도로 등장인물 많고 스토리 모호한 이 드라마는 사전 제작이
[이슈] 검찰의 실시간 제작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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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발리우드는 아시아에서 뮤지컬을 독보적으로 선점하고 있을까? 최근 케세이 클래식 필름 라이브러리에서 재발간된 수많은 DVD를 보다가 이중 여러 편이 뮤지컬인 것을 발견하곤 이런 생각이 들었다. 5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초반, 만다린어영화에서 케세이는 쇼브러더스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고, 그 기간 동안 케세이는 여배우 중심의 스튜디오로 유명해지면서 2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쇼브러더스 역시 같은 시기에 수많은 뮤지컬을 만들었다. 그러나 케세이의 뮤지컬들은 더 부드럽고 덜 가공된- 심지어 더 아마추어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들은 아마도 호화로운 서구 스타일의 뮤지컬에 전혀 경험이 없었던 국내 감독들이 만들었을 것이다(할리우드 영향을 받은 스튜디오 시스템의 60년대 쇼브러더스 뮤지컬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데려온 이노우에 우메쓰구 감독이 만든 것이다). 인기 여배우 린다이위가 주연을 맡은 고아원을 배경으로 한 1959년작 <신데렐라와 작은 천사들>
[외신기자클럽] 인도 뮤지컬 영화의 힘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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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뉴먼, 크리스토퍼 플러머, 찰스 그로딘 등의 할리우드의 노장 배우들이 ‘이미지 보호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현재 코네티컷주 의회에서 추진 중인 이 법안은 배우의 사진이나 목소리의 사용을 사후 70년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내일을 향해 쏴라> <로드 투 퍼디션>의 배우 폴 뉴먼은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나의 동의없이 내 모습을 마음대로 편집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제 영화 제작자들은 나처럼 얘기하고, 나처럼 행동하며, 나처럼 생긴 다른 누군가를 영화에 담아낼 것이다”라며 법안 지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시리아나> <인사이드 맨>에 출연했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우리는 갑자기 우리가 아닌 그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우리의 정체성을 강탈당했고, 우리의 영화들은 변색되었다”며 최근 영화업계 디지털 기술 사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1989년에 세상을 떠난
[What's Up] 내 모습, 죽어서도 지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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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B급 야쿠자영화의 명인으로 꼽히던 스즈키 세이준은 스튜디오 경영진과의 잇단 마찰로 10여년간의 칩거에 들어간다. 그랬던 그가 독립제작 방식으로 복귀하면서 1980년 발표한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일본 영화계에서 잊혀졌던 그의 이름이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였을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액션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스스로 극복하고 <살인의 낙인> 등의 야쿠자영화에서 맹아적으로 표현되었던 초현실적 이미지의 실험이 그로테스크하며 동시대성을 담보한 자신만의 강렬한 이미지로 활짝 만개하기 시작하였음을 알리는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이후 <아지랑이좌>와 <유메지>와 함께 <다이쇼 로망 삼부작>으로 완성되는데, 이를 통해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비주얼리스트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삼부작을 통해 퇴폐적이고 음울했던 20년대 다이쇼 데모크라시 시절의 지식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짓눌린 욕망의 뒤틀린 분출을
[해외 타이틀] 스즈키 세이준의 후기 영화세계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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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화라는 필터를 거치기는 했어도, 그때그때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반영하는 TV드라마는 한 시대를 담은 영상기록이기도 하다. 박통 정권 당시 시작된 장수 드라마 <수사반장>의 경우 ‘범죄 예방 및 계도, 민-경 친선 도모’라는 명확한 기획의도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범죄와 수사 과정이 비교적 충실하게 재현되어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수사반장>을 진두지휘했던 이연헌 PD는 300회 특집 <남편은 화물, 아내는 화주>에 제공한 음성해설을 통해 드라마에 담은 1970년대 한국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되살린다. 전직 고속버스 기사와 안내양이 고속버스로 송금되는 거액을 훔친 사건을 다룬 이 에피소드는 당시 대다수의 범죄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계형 범죄임을 보여준다. 내연 관계인 범인들은 세상의 눈을 피해 고아원에 맡겨둔 자녀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검은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소득 2만달러 진입을 앞두
[코멘터리] 70년대 한국의 시대상을 듣는다, <수사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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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대로 짓고 원하는 만큼 동원하며 무성영화의 전성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거대 서사극은 영화가 TV에 위협받던 1950년대에 극적으로 부활했다. 규모와 호사스러움에서 최대치를 반영한 스펙터클의 세계는 영화가 TV에 대항해 구축한 최고의 무기였는데, 고대 역사와 함께 그 소재로 빈번하게 다뤄진 것은 성서의 세계였다. 그중 구약의 출애굽기와 모세의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십계>는 다양한 인물로 빚어진 풍부한 이야기와 파라오의 도시와 홍해의 기적이 연출하는 장관 등 대규모 서사극의 성공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영화였다. 물론 지나치게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면모로 인해 <십계>는 이제 와선 시대에 뒤처진 영화처럼 보이며, 한때 할리우드에서 최강의 권력을 자랑하던 세실 B. 드밀은 구시대 감독으로 평가받는 게 현실이다. 유치할 정도의 선악 구분, 설교조의 내레이션, 종교적인 경직성. 보는 이에 따라서 충분히 나올 법한 말이지만 그렇다고 <십계>를 냉정하게 평가
[명예의 전당] 고전 스펙터클의 거장, 드밀 감독의 시대 불안, <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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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관객 1만명과 100만명 사이. 여기에는 99만명이라는 숫자상의 차이만 있는 게 아니다. 전혀 다른 두개의 시장이 존재한다. 100만명 시장은 수십억원대의 제작비 또는 수입가, 그리고 수백개의 상영관, 엄청난 물량의 홍보와 광고로 관객들에게 달려간다. 1만명 시장은 단관 또는 5개관 미만의 작은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전자를 상업영화 시장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예술영화 또는 독립영화 시장이라고 말한다.
한국에 만명 단위의 작은 영화 시장이 형성된 건 90년대부터다. 물론 극장에서 <파리, 텍사스>나 <정복자 펠레> 같은 해외 영화제 수상작들을 볼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작은 영화 시장은 95년 <희생>을 개봉한 종로 코아아트홀이나 같은 해 ‘예술영화관’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동숭시네마텍의 개관과 함께 열렸다. <희생>의 2만명 관객동원은 지금도 예술영화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기적같은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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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독립영화관 10년 침체 끝 ‘희망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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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시부야나 미국 뉴욕의 대학가처럼 한 블럭 건너 작은 영화관을 만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서울 종로구 일대는 작은 영화관들의 거리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씨네큐브와 하이퍼텍나다 사이로 필름포럼과 스폰지하우스, 그리고 중구 명동에 씨큐엔명동이 둥지를 틀었다. 이들 영화관들은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CGV 인디영화관과 더불어 서로 공조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경쟁하기도 한다.
스폰지하우스 _ 10만명 ‘대박’신화의 눈앞에
올 1월 씨네코아극장에 개관한 스폰지하우스는 지금까지 세편의 영화만 개봉했을 뿐이지만 ‘스폰지’라는 이름은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관객들에게 꽤나 친숙한 이름이다. 2002년부터 빔 벤더스, 기타노 다케시, 페드로 알모도바르, 왕자웨이 등 거장 감독들의 작품이 스폰지를 통해 수입·배급돼왔다. 2004년 무명 감독이었던 이누도 잇신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를 발굴·수입해 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잇신 감독의 차기작
1만 남다른 관객 100만 안 부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