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잭 스패로우 선장(조니 뎁)과 그의 친구들(키라 나이틀리, 올랜도 블룸)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지난 7월 7일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북미에서 개봉 첫 주 주말 동안 1억32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개봉 첫 주 단숨에 1억 달러의 고지를 넘어선 <…망자의 함>이 새롭게 세운 기록은 ‘개봉 첫 주 최대 수입’, ‘개봉일 최대 수입’, ‘최단시간 1억 달러 돌파’의 세가지다.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놀이 기구인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스파이더맨>의 개봉 기록(1억1480만 달러)을 깨고 박스오피스 사상 최대의 개봉 첫주 수입 영화가 됐다. 또한 <…망자의 함>의 개봉 수입은 전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가 개봉 첫 주 주말 벌어들였던 4천660만 달러 수입의 3배에 달하는 액수이며, 2003년 개봉했던 <스타워즈: 시즈의 복수>가 세웠던 개봉 당일 최대 수입이라는 기록(5천만 달러)을 무너뜨렸다.
이러한 흥행 대박은 제작사에서 조차 예상하지 못한 액수로 총괄 프로듀서인 제리 브룩하이머는 지난 봄 7천700만 달러로 개봉했던 <다빈치 코드>와 비슷한 개봉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디즈니에 따르면 <…망자의 함>의 관객 구성은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층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2000만장이 조금 안 되는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망자의 함>과 동시에 촬영한 3부작의 마지막 편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은 2007년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수퍼맨 리턴즈>는 58% 하락하여 개봉 2주차 2천18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로 내려섰다. 워너브라더스 픽쳐스의 배급담당은 <수퍼맨 리턴즈>가 2억 달러 고지를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1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과 <수퍼맨 리턴즈>는 2005년 침체기에서 벗어난 북미 박스오피스의 연속 8주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주도했으며, 상위 12개의 영화가 벌어들인 주말 총 수입은 2억650만 달러로 이는 4일 연속 연휴의 평균수입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주 2위로 데뷔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1천560만 달러, 애덤 샌들러의 <클릭>은 1천200만 달러로 각각 한계단 씩 내려섰다. 순위권 내에 새로 진입한 영화는 없으며, 5위로 하락한 디즈니-픽사의 <카>가 2억550만 달러로 순위 권 내에서 최고 누적 수입을 기록했다. 6-10위는 <나초 리브레>, <레이크 하우스>,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 <와이스트 딥>, <이별후애>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