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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영화화로 인기가 높은 호러소설의 마왕 스티븐 킹 원작 영화 컬렉션이 팬들을 유혹한다. 총 6편의 영화로 구성되며, 모두 텔레비전 미니시리즈이다. 킹 자신이 좋아하는 <샤이닝>을 필두로 오랜 세월 사랑을 받은 <피의 삐에로>, 섬마을에 깃든 비밀을 흥미롭게 묘사한 <센트리 스톰>, 엘렌 림바우어의 의문의 죽음과 저택에 떠도는 영혼의 진실을 파헤치는 <로즈 레드>와 속편 <다이어리 오브 엘렌 림바우어>, 유령의 집으로 이사온 가족들이 겪는 끔찍한 공포를 그린 <세일럼스 롯>이다.
끔찍한 호러마왕의 세계, <스티븐 킹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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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는 <파리, 텍사스> 이후 20년의 시간이 흐를 즈음 샘 셰퍼드와 새 작업을 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한다. 그러니 <돈 컴 노킹>을 <파리, 텍사스>의 후속편이라 불러 문제될 건 없다. 세상을 떠돌던 남자는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려고 돌아오고, 눈물을 흘리던 여자는 힘차게 세상을 헤쳐 나왔으며, 어렸던 아이는 이제 어른이 됐다. 샘 셰퍼드는 새로운 각본을 쓰면서 여전히 슬픔과 외로움을 안고 사는 이방인을 떠올렸다지만 <돈 컴 노킹>에는 옛 <파리, 텍사스>의 황량한 풍경보다 나이 든 남자의 지혜가 자리잡은 공간이 더 크다. 숨 막히는 고통을 예전에 겪은 남자들이 이윽고 삶의 양면을 두루 살피게 된 것이니, 걸음은 느리고 함부로 소리치는 법이라곤 없다. 벤더스가 더이상 <파리, 텍사스> 같은 영화를 못 만드는 게 불만인 사람이 혹시 있다면 영화를 다르게 볼 일이다. 영화의 마지막에 보이는 도로 표지판이 인생을 아
인생을 아는 자의 목소리, <돈 컴 노킹: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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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보통 DVD의 음성해설에 참여하길 꺼리는 편이다.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니라면 대개 지나간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족의 탄생>은 흥행성적이 좋지 않은 편인데다 주연배우만 꼽아도 줄잡아 8명을 넘길 판이니 그들을 스튜디오에 모은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모였고 “다시 영화 한편 더 찍고 싶다”고 말한다. 감독과 배우들간의 신뢰와 행복감이 이 정도라면 영화의 흥행결과는 지난 일로 묻어둬도 되겠다. <가족의 탄생>은 할 줄 아는 건 사랑밖에 없어서 항상 죄지으며 사는 바보 같은 남자들과 그들을 지켜주고 구원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평소 콩가루라 놀려댔을 사람들이 “뭐 그게 대수냐”며 기죽지 않고 사는 풍경은 요즘의 소박한 가족주의영화나 대안가족이란 주제를 훌쩍 넘어선다. <가족의 탄생>은 1980년대 초반 <바람불어 좋은 날>과 <꼬방동네 사람들>에서 맛보았던 진
여덟명의 가족이 또다시 모였다, <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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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김지영과 김유석이 주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금요드라마 주인공이 됐다. 11일 첫 전파를 타는 에스비에스 〈내 사랑 못난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 금 저녁 8시55분)에서 김지영은 억척스러운 미혼모 진차연 역, 김유석은 어리숙한 사기꾼 이호태 역을 맡아 신파조의 금요드라마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바꾼다. 둘은 같은 보육원 출신으로 서로 의지하며 살지만 걸핏하면 티격태격하는 ‘악어와 악어새’로 나온다.
지난 1일 서울 목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윤섭 피디는 “두 배우가 기왕에 보여주지 않은 코믹한 모습을 최대한 끌어낼 것”이라며 “분위기를 한층 발랄하게 연출해 기존 시청자층인 주부들에서부터 20대까지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흡이 긴 일일연속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를 마친 김지영은 쉴 틈 없이 차연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그는 “차연이는 마치 철인 3종 경기를 하는 선수 같아요. 아픈 아이의 수술비와 생계비를 마련하려고 안마사, 청소부,
SBS 새 금요드라마 ‘내사랑 못난이’ 주연에 김지영·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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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의 ‘비열한’ 영화감독 남궁민이 진광교 감독의 데뷔작 <뷰티풀 선데이>(제작 시네라인-투, 제공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 승선했다. 사랑으로 인한 상처를 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뷰티풀 선데이>에서 남궁민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숨긴 채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 끊임없이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남자로 등장한다. 아픈 아내를 살리기 위해 마약 조직과 거래하는 강력계 형사 역에는 7월 중순 <달콤, 살벌한 연인>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박용우가 낙점됐다. 지난 6월 촬영을 시작한 <뷰티풀 선데이>는 현재 30% 이상 촬영을 마쳤으며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남궁민, <뷰티풀 선데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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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CJ CGV의 집계에 따르면 7월 한달동안 극장을 찾은 전국 관객수는 1709만명(서울 530만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관객수로는 최근 10년동안 최고의 기록이었다. 또 2006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관객수는 7월 말을 기준으로 9700만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상승했다. CGV측은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8월 초에는 누적 관객수가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2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7월에 이르러 급반등했다. 6월 동안 올해 가장 낮은 수치인 26.8%를 기록했던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7월 들어 49.4%(서울 기준)로 솟아올랐다. CGV측은 이에 대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432만명) <수퍼맨 리턴즈>(167만명)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거셌으나, <한반도>(340만명)
7월 극장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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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이 박진표 감독의 차기작 <그놈 목소리>에 캐스팅됐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 역을 맡아 비극적인 영웅의 모습을 선보였고,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서 인상적인 보스 역할를 소화한 바 있는 김영철은 이전까지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어수룩하지만 인간적인 형사 김욱중을 연기할 예정이다.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한 팩션드라마 <그놈 목소리>는 아들을 유괴당한 후 44일간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는 한 부부의 모습을 그린다. 김영철 외에도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등이 이미 승선한 상태. 7월 초 촬영을 시작한 <그놈 목소리>는 올 겨울 개봉할 예정이다.
형사가 된 김영철, ‘그놈 목소리’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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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3D 시네마’ 시대가 열린다. CGV가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한 3D 시네마를 처음으로 개장한다. CGV는 “이번에 도입하는 디지털 3D 시네마는 두 개의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듀얼 프로젝터 방식으로 디지털 3D 상영 방식 중 최고 해상도의 영상을 구현하며 하나의 프로젝터를 사용할 때 생기는 영상 끊김 현상도 없다”고 밝혔다. CGV가 들여놓은 디지털 3D 시네마의 첫 수혜자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는 첫번째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하우스>. 8월10일부터 CGV용산, 강변, 목동, 상암, 서면, 대전 등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디지털 3D로 상영될 예정이다. CGV측은 이후에도 <크리스마스 악몽>, <미트 더 로빈슨> 등을 디지털 3D를 통해 상영, 더욱 선명한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몬스터 하우스> 디지털 3D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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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흥행기록 갱신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괴물>이 8월2일 하룻동안 전국 51만8,112명(서울 13만8,903명)을 동원하며 전국누계 422만8,421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는 <괴물>은 개봉 일주일만에 또 다시 최단기간 4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괴물>은 개봉 5일만인 7월31일 총 3,17만1,410명의 관객을 끌어들여 최단기간 300만 돌파를 이룩한 바 있다. 8월2일 <괴물>의 관객수는 전날의 전국 53만8,899명(서울 14만3,651명)보다 조금 적지만, 여전히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70% 이상의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괴물>, 최단기간 4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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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술과 개 같은 싸움의 연속일 뿐인 삶이라 해도 죽음보다는 낫다. 아니, 난 영웅이 아니다. 뭐라 해도 그건 변함없다. 그저 골디를 쉽게 잊지 못하리라는 걸 알고 있을 뿐이다. … 목소리와 맛을 느낄 거고, 그녀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건 나뿐이었음을 평생 잊지 못할 거다.” 이미 영화화되어 개봉된 <씬 시티>의 원작 코믹스 <씬 시티>가 국내 출간되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시감을 넘어 코믹스와 똑같은 영화장면들이 선명한 총소리, 거리의 소음과 함께 머릿속에 공명한다. 1권 <하드 굿바이>는 지옥같이 더운 밤, 하룻밤을 같이 지낸 아름다운 여인 골디가 죽어 있는 모습을 발견한 마빈의 이야기다. 마빈은 골디의 복수를 위해 거리로 나서고, 악의 사슬 꼭대기에 로크 추기경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희거나 검은 바탕에 거친 펜터치로 그려진 남자들이 주먹을 주고받거나 총알을 난사하면 사람들이 입이나 몸에서 검은색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 지나칠 정도
강렬한 흑백의 누아르 세계, <씬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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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8월6일(일) 오후 1시50분
<라임라이트>에서 채플린은 쇠락한 코미디언이었다. 여기서 그는 단순히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쓸쓸하게 되돌아보고 있었다. 그러나 채플린의 동료 배우로 등장했던, 정말로 ‘쇠락한’ 버스터 키튼을 보고 있자면, 채플린은 매우 건재해 보인다. 어린 시절은 불우했고 말년에는 매카시즘 광풍에 휩쓸려 스위스에서 여생을 마쳤지만, 그는 비교적 꾸준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물론 그 대중성의 본질은 애매한 것이어서, 그의 죽음 뒤, ‘채플린’은 우스꽝스러움의 대명사로 상품화되어 왔다. 심지어 채플린의 영화는 그 시대의 다른 고전들과 달리, 목 빠지게 회고전을 기다리지 않아도 케이블 채널에서 우연히 마주칠 수 있다. 그러니까 전설적인 감독이자 배우이자 극작가인 채플린을 지금까지도 연명하게 해주는 건 아우라가 아닌, 대중적 친근함이다. 우리는 (약간의 과장을 덧붙여) 아무 때고 그를 볼 수 있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고도 그의 영
착한 로맨스에 가려진 슬픈 얼굴, <황금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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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필자는 그동안 중국 저자가 집필한 교양서를 불신해왔다. 불신의 까닭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촌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느 특정 주제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인구 대국에 합당하기라도 하듯 지면에 쏟아부어놓는다. 글투는 또 왜 그렇게 지식 계몽의 일념에 불타는지. 이 책 <몸: 욕망과 지혜의 문화 사전>은 그런 불신을 어느 정도 삭감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머리, 머리카락, 얼굴, 눈썹, 눈, 눈빛, 코, 냄새, 체취, 귀, 입, 혀, 피부, 목, 어깨, 유방, 허리, 배꼽, 배, 섹스, 등, 엉덩이, 팔, 손, 다리, 무릎, 발, 뼈. 실로 우리 몸 구석구석에 관한 이야기의 성찬이다. 이런 신체 부위 각각에 관한 동서고금의 이야기를 넘나드는 종횡무진성이 이 책의 큰 특징이다. 이를테면 “가지 끝에 매달린 붉은 장미 같은 그녀의 입술이 여름 날 그윽한 꽃향기 속에서 입맞춤을 한다”는 셰익스피어의 표현과, 중국 서진시대 시인 좌사의 “짙은 연지 붉은 입술에 넘친다
종횡무진, 동서고금의 몸 이야기, <몸: 욕망과 지혜의 문화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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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로테문드 감독의 <소피 숄의 날들>(2004)이라는 영화는 당시 나치 독재 하에서 反나치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평화롭게 항의 운동을 벌이다 검거되어, 사형판결을 받은 그날 죽은 22세 젊은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와 같은 사람들의 뜨거운 용기와 시원한 희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피 숄과 ‘백장미’라는 운동조직의 영화는 1982년과 2004년 사이에 여덟편 정도 제작되었다. 이유는 단지 역사나 추모의 뜻을 넘어 당시 소피 숄의 행동과 자세를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고, 또 필요한 교훈과 모범으로 실질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치 독재의 악몽을 경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일상적 합의 독재의 세뇌를 깨고 시민용기를 자극하는 데 있다.
얼마 전 추모 행사에 다녀왔다. 추모 행사는 ‘동백림 3인의 거장. 이응노·윤이상·천상병을 기리며’라는 제목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행해졌다. 신문을 보고 가게 된 이 행사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1967∼6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에우토피아를 위한 추모(追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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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가 약한 편이다. 사람이든, 책이든, 음식이든. 좋은 건 죽어라 좋고, 싫은 건 죽어도 싫다. 여행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도 그런 촌스런 성향 때문이다. 내 것보다 네 것을 중히 여겨야 하는 낯선 상황을 마지못해 참아내기 싫었다. 그래서 휴가라 할지라도 집에서 뒹굴면서 코앞 회사에 ‘마실’ 나가곤 했다. 하노이에서 머물고 있는 친구가 가이드를 자청하지 않았다면 올해도 방콕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큰맘 먹고 하노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당 간부 자제들이 유흥을 즐긴다는 나이트클럽 견학도 하고, 베트남식 24시간 감자탕 집도 들러보고. <론리 플래닛>엔 없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3일째 일이 벌어졌다. 소수민족들이 사는 사파로 가기 위해 밤 기차를 타러 하노이 역으로 가는 길. 스무살쯤 되어 보이는 택시운전사는 어찌된 일인지 같은 거리를 뱅뱅 돌았다. 이러다 기차 놓치는 것 아닌가. 나와 친구는 이러다 기차 놓치겠다며 항의를 했지만,
[오픈칼럼] 하노이의 가난한 택시 운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