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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디지털 삼인삼색'이었다. 4월1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 일반 예매를 시작한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1회 상영 표가 가장 먼저 동이 난 작품은 '디지털 삼인삼색 2006'. 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이기도 한 '디지털 삼인삼색'은 4월11일 오후 6시 현재 2회 상영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는 태국의 펜엑 라타나루앙(<12시간20분>), 카자흐스탄의 다레잔 오미르바예프(<어바웃 러브>), 싱가포르의 에릭 쿠(<휴일없는 삶>)가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츠보카와 다쿠시의 <아름다운 천연>이 1회 상영 매진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혼몽> <마법사들> <평범한 연인들> <해외단편2> <코마> <스키 점핑 페어:2006 토리노로 가는 길> 등도 곧이어 티켓 매진 사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영화제 티켓은 오는 5월4일까지 티켓링크 사이트와 영화제 예매 사이
전주국제영화제, 예매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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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과 수애가 잊지 못할 첫사랑의 주인공으로 만난다. 이들이 캐스팅된 영화는 <품행제로>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조근식 감독의 두번째 영화 <여름이야기>.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의 주인공을 소화했던 이병헌은 대학시절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가 만난 시골 마을 처녀를 평생토록 잊지 못하는 남자주인공 윤석영을 연기한다. 20대 대학생부터 60대 노교수까지 소화해야 할 그의 변신이 기대된다. <가족> <나의 결혼 원정기> 등에서 당찬 연기를 선보였던 수애는 한남자의 뇌리에 평생동안 남게 되는 첫사랑의 여인 서정인을 맡는다. 이밖에도 석영의 친구로 오달수 등이 출연을 확정지은 <여름이야기>는 오늘 4월말 촬영을 시작하여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이병헌, 수애 <여름이야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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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옛사랑을 보듬는 영화 <오래된 정원>(제작 MBC 프로덕션)이 지난 4월6일, 3개월 간의 촬영을 마쳤다. <오래된 정원>은 80년대 민주화 운동 당시 수배자가 된 현우(지진희)와 그를 숨겨준 미술선생 윤희(염정아)의 짧은 사랑과 긴 기다림을 그리는 영화. 황석영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과, <그때 그 사람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을 제시한 임상수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강원도 정선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현우와 윤희가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을 나누는 장면. 강우기를 동원하여 쏟아지는 빗속에서 촬영을 마무리한 <오래된 정원>은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임상수 감독 신작 <오래된 정원>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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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 시네라인 투(<친구> <말아톤> 제작)가 창작뮤지컬 제작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부터 공연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던 시네라인 투는 오는 6월2일부터 8월27일 종로 연강홀에 올리는 <폴 인 러브>(Fall in Love)를 시작으롤 공연사업을 겸할 것임을 밝혔다. 바람둥이 형과 소심한 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폴 인 러브>는 청춘남녀의 사랑과 결혼을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로, 김다현(뮤지컬 <프로듀서스>) 등이 출연한다.
“라이선스 뮤지컬들로 인해 ‘그들만의 시장’이 되고 있는” 현재 국내 뮤지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시네라인 투 석명홍 대표는 앞으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제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네라인 투는 현재 고우영의 <수호지>,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 프랑크 카프라의 <멋진 인생> 등을 뮤지컬로 옮기기 위해 준비 중이며,
시네라인 투, 창작 뮤지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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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날아온 동시대 영화 두 편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은 어떨까. 오는 4월17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는 이집트 영화 두 편이 상영된다. 주한이집트대사관이 주최하는 이번 상영회를 찾은 영화는 <잠들 수 없는 밤>(하니 칼리파 감독, 2003)과 <10대 소녀의 일기>(이나스 엘 데그헤이디 감독, 2001)로, 모두 현대 이집트 젊은이들의 성과 사랑, 결혼 등을 다루고 있다. <잠들 수 없는 밤>은 어린시절의 우정에서 결혼에 이르는 네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고, <10대 소녀의 일기>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10대 소녀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치중한 페미니스트 여성 감독의 영화로 알려져 있다. 2001년 카이로국제영화제 최고아랍영화 수상작이다. 두 편의 영화는 모두 영어자막만 지원된다.
이집트 영화 2편 특별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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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태풍>이 일본 열도를 먹어 삼킬지는. 4월8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태풍>이 개봉 첫주 일본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과 이정재가 출연한 <태풍>이 거둔 이러한 성적은 그간 <태극기 휘날리며> <무극>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한류스타’ 장동건의 인기에 상당부분 기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개봉한 <무극>은 박스오피스 4위로 데뷔했다. 장동건은 지난달 프로모션 차 일본을 방문하여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에서 남성유명인 중 검색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태풍>의 일본 내 배급은 도에이사가 맡고 있다.
<태풍> 일본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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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8일까지 20일까지, CJ CGV가 장애우를 위한 무료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열리는 행사로, 이 기간 중 장애인 복지카드를 지참할 경우 전국 CGV 어느 곳에서든 모든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팝콘이 무료 제공되며 동반가족 2인은 4천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아이맥스 3D 영화와 강변, 상암, 부천, 부산 서면에서 열리는 한국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까지 포함한 것이다. CGV 상암과 부산서면 인디영화관에서는 장애우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들도 상영될 예정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행사는 지난 2002년부터 전국 규모로 실시된 것으로 그간 3만6천 여명의 장애우들이 참여했다.
CGV, 장애우 위한 행사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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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영화를 제공하는 무비링크와 시네마나우가 4월3일 <브로크백 마운틴> <게이샤의 추억> <킹콩> 등을 포함한 메이저영화를 DVD 출시와 동시에 파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비링크와 계약을 맺은 영화사는 워너브러더스와 소니, 파라마운트 등 6개 회사. 시네마나우는 라이온스게이트와 소니와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가 시작하는 서비스가 의미있는 이유는 배포 시기와 더불어 다운로드한 파일을 소장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파일을 다운로드한 사용자는 24시간 동안만 그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소장이 가능한 영화는 B급영화뿐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전보다 비싼 20∼30달러를 내면 <킹콩> 같은 영화의 파일을 DVD처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복제를 방지하는 소프트웨어가 있기 때문에 파일을 DVD에 카피하여 DVD 플레이어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비링크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시
메이저 영화, 이제 파일로 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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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폭스의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2>가 빙하기의 미국 박스오피스를 녹일 기세다. 지난 3월31일 미국 전역에서 동시 개봉한 <아이스 에이지2>가 6800만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첫 주말에 1억800만달러를 벌었던 <슈렉2>, 7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인크레더블>과 <니모를 찾아서>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성적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스오피스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아이스 에이지2>의 성적에 놀라며 “가족영화가 드문 시기를 잘 노려서 개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이스 에이지2>의 성공은 개봉을 앞둔 CGI애니메이션들의 흥행성적에 고무적인 영향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에는 CGI애니메이션의 개봉 편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이미 픽사와 한해 최소 2, 3편의 영화를 만들기로 계약한
할리우드 CGI애니메이션 제작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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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간잡지 <베니티 페어> 3월호 표지에 두 여배우의 누드 사진이 실렸다. (본 사람들은 알 텐데) 모델은 키라 나이틀리와 스칼렛 요한슨이다. 키라 나이틀리는 상체를 세우고 앉아 있고, 스칼렛 요한슨은 길고 부드럽게 배를 깔고 누워 있다. 키라 나이틀리의 자태도 아찔하지만 우리를 정말 숨막히게 하는 것은 스칼렛 요한슨의 곡선이다. 새하얗고 풍만한 그녀의 전신은 르네상스 시대에나 존재한다고 믿어졌던 고상하고 부드러운 여인의 그것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베니티 페어>는 정확했다. <베니티 페어>는 이 시대 다른 여배우들에게서 찾을 수 없는 스칼렛 요한슨만의 특징을 사진 한장으로 이야기했다.
1984년생 스칼렛 요한슨은 1985년생 키라 나이틀리와 함께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초반의 스타들이다. 아역배우 출신으로서 스칼렛 요한슨은 <호스 위스퍼러>(1998)에서 상처와 닫힌 마음을 가진 소녀 연기로 주목받았고, <판타
여신, 강림하다, <매치포인트>의 스칼렛 요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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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소꿉친구 남철이에게 보내는 영옥이의 편지
“그걸 카메라 시선이라고 해야 하나. 그거 생각하다 보니까
애정표현도 잘 못하고. 우리 뽀뽀 잘하거든요. 그러니까 재미없었어요.
게다가 혹시나 이 영상 찍은 거 보고 사람들이 어린 것들이
공부나 할 것이지 하면 어떡하나. 뭐 그런 걱정도 있었어요.”
그랬으니 남북 연애 비교체험이라는 애초의 의도가 달라질 수밖에. 영옥이는 “나중에 편집했더니 저런 영상이 나왔지 뭐예요”라며 연출을 맡은 김건씨를 탓하지만 말이다. “수업 끝나고 찍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피곤하죠.” 그래도 영옥이는 촬영하면서 꽤 즐긴 눈치다. 두 사람 모두 검정고시가 코앞이라 학교에서밖에 못 만나는데, 촬영 핑계 대고 맘 놓고 데이트를 할 수 있었기 때문. “카메라도, 샘도 나중 되니까 신경 안 쓰게 되더라고요.” 일산 호수공원에서 자전거도 타고, 솜사탕 먹으며 재잘거릴 수 있어서 좋았다는 영옥이는 목석같던 광혁이가 촬영하다 돌아가는 길에 춥냐며 제 옷을 벗어주기
<영옥이의 부재중 통화> 제작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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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 개봉을 앞둔 <국경의 남쪽> 제작진은 지난해 말 이색 마케팅을 계획했다. 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새터민(탈북자) 중 영화 속 선호(차승원)처럼 북쪽에 연인을 두고 남으로 내려온 이들의 애달픈 사연을 영상에 담아 알리자는 것이었다. 북에 아내와 자식을 남겨두고 남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는 <국경의 남쪽> 연출부 김철용씨의 이야기 <김선호가 태어나기까지>를 비롯, ‘국경의 남쪽, 사랑의 북쪽’이라는 이름을 단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네편의 단편다큐멘터리는 현재 제작이 모두 완료되어 인터넷에 공개(movie.daum.net/event/popup/tab/kookyung)된 상태. 이중 3월27일 마지막으로 선보인 <영옥이의 부재중 통화>는 실제 탈북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완성도 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신영옥, 전광혁씨의 셋넷학교 ‘샘’이기도 한 김건(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옥이의 부재중 통화> 제작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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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최지우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와 <씨네 21> 표지 촬영 현장
▶동영상을 보시려면 Play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핫 무비 스타] <연리지> 최지우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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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아르바이트생에서 DVD 회사를 거쳐 그 다음으로
영화와 상관없는 직장을 10개쯤 옮기며 10년쯤 다녔을 때, “하이텔을 통해 영화쪽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그만두면 안 되는 상황에서 그만둬버렸다”. “그때 생각은 오로지 아무거나 영화 일을 하면 좋겠다”는 거였다. 하지만 이미 나이는 30대 후반이었고, 급여 많은 대기업 직원으로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던 몸을 박봉으로 다스리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제작가협회에 말단으로 들어가봤지만 의견 차이로 며칠 만에 나왔고, 부산영화제 PPP 말단 아르바이트생으로 일주일 동안 있어봤지만 “나이 많은 아저씨가 떡하니 앉아 있어서” 마음대로 부리지도 못하는 십 몇년 차 나는 어린 상사들에게 미안하고 스스로도 힘들어 또한 나왔다. “제작이나 기획 일을 하기에는 그동안 상관없는 일을 너무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어 관리쪽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고는 시네마서비스의 아는 선배를 찾아갔더니 원하던 부서의 직원을 하루 전
DVD 수집가 이용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