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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로 <물안에서>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승윤은 홍상수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야무진 안내자였다. “톤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처음부터 편안한 느낌”이 들었던 현장, 촬영 당일에 주어지는 대본을 읽으면서도 “대사가 착 감기는 맛”을 느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는 이 모든 게 신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떤 장면을 찍을지 알 수 없어 긴장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현장이 잘 맞아서 재밌었다.” 그는 <우리의 하루>에서 홍의주 시인(기주봉)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졸업 작품으로 준비 중인 영화과 4학년생 김기주를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아웃포커싱으로 촬영됐던 <물안에서>와 달리 이목구비가 확실히 보이는 작품이었지만 달라진 촬영법에 영향을 받진 않았다. 늘 그래왔듯 “감각적인 것에 의지하며 솔직해지자”라는 자세로 임했다. 큰 질문을 던지는 배우 지망생 재원(하성국)에게 시인이 현명한 답을 줄 때마다 “
[WHO ARE YOU] ‘우리의 하루’ 김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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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것을 갈망하고 있다.” 김형서에게 연기란 진짜 자신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다. 가수 비비로서 만드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동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화란>의 하얀을 보고 있자면 그의 목표가 얼마나 확고하게 진척되고 있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방황하는 연규를 보듬고 같이 웃어주는 하얀의 굳셈과 미소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진짜에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현장에서 여러 연기 노하우를 빨아들이고 있다”라는 당찬 자신감, “연기를 보람차고 행복하게 이어가고 싶다”란 솔직한 마음가짐도 표했다. 투명한 진실을 찾는 이의 뚜렷한 궤적이 흥미롭다.
- <화란>을 비롯해 한국형 누아르인 <최악의 악>에서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정규 앨범의 제목도 《Lowlife Princess: Noir》다. 누아르와 연이 깊다.
= 마스크와 기존에 보여줬던 이미지 때문이지 않을까. 생생하고 날것에 가까운 느낌을 줄곧
[인터뷰] 그녀, 누아르, ‘화란’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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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신인의 발견’이라는 표현은 게으르다. 2018년 <휴가> 이후 무수한 독립영화에서 색을 다듬어온 홍사빈은 이미 준비된 배우다. 어쩌면 <화란>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계기에 불과했을지도 모르겠다. 연기에 대한 쏟아지는 칭찬에도 불구하고 홍사빈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단속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화란> 개봉 후 한결 가벼워진 그의 표정 속에는 계절을 지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성숙한 기운이 어려 있는 것 같다. 이 동물적인 감각의 배우는 폭발적인 성장이나 외적인 성과보다 중요한 건 꾹꾹 눌러 자신을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 칸영화제 이후 빠르게 영화가 개봉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 촬영부터 5월의 칸영화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와 개봉까지 꼬박 1년 넘게 <화란>과 함께했다. 칸 공개 이후 개봉까지 빠르게 이어진 덕분에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 다
[인터뷰] 힘을 빼면 보이는 것들, ‘화란’ 홍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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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송중기는 데뷔 15년차 배우가 됐다. “평소엔 15년이라는 숫자에 무감각한 편이지만, 요새는 감독이나 촬영감독이 나보다 어린 경우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15년간 다져온 톱배우이자 스타로서의 영향력을 흥미롭게 발휘하는 배우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화란>의 강렬한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노 개런티로 출연을 감행한 송중기는 제작자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리며 상대적으로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신인감독의 영화에 힘을 보탰다. 송중기가 연기한 명안시의 범죄 조직 중간 보스 치건은 자신처럼 아버지로부터 오랜 가정 폭력을 당해온 소년 연규(홍사빈)에게 마음을 쓰지만, 그의 행동은 오히려 연규를 수렁에 빠뜨리고 만다.
- 송중기가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프로젝트로 알고 있다. <화란>의 시나리오가 그토록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뒷부분이 궁금해서 후루룩 30~40분 만에 시나리오를 다 봤다.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다음날 한번
[인터뷰] 그의 스탠더드, ‘화란’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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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남자가 있다. 치건(송중기)은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하는 연규(홍사빈)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유독 마음을 쓴다. 하지만 치건의 존재는 오히려 연규를 더한 수렁에 빠뜨린다. 연규가 그토록 갈망했던 네덜란드, 더 나은 세계로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에겐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 이복동생 하얀(김형서)이 있다. <화란>은 극 중 캐릭터의 관계가 실제 배우들의 그것과 닮아 있어 더욱 시너지를 낸 작품이기도 하다. 첫 주연작의 무게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작품에 몸을 내던진 홍사빈, 현실의 후배 배우에게 가진 호감을 기반으로 치건이 연규에게 갖는 마음을 연기했다는 송중기, 하얀 이상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영화 현장에 처음 도전한 김형서를 만났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배우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폭력의 서사시를 쓰다, ‘화란’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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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영화 <더 웨일>
사회가 만든 편견을 깨트리게 도와주고,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 간직한 각기 다른 형태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영화다. 모두 한번쯤 꼭 봤으면!
tvN <놀라운 토요일>
TV프로그램을 본다는 느낌보다 같이 노는 친구들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즉흥적으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지는 유쾌한 에너지가 너무 좋다. 문제를 맞히는 게 정말 중요한가? 그냥 그 신나고 즐거운 게 좋은 거지.
드라마 <브러쉬 업 라이프>
일본 드라마로 주인공이 다시 태어나며 삶을 반복하는 이야기다. 온기가 느껴지는 따뜻한 서사 속에서 인간에게 왜 우정이 필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유난스럽게 ‘친구 최고!’를 외치기보다 우정이 어떻게 인간의 연대를 의미하는지, 우리 삶이 그것으로 어떻게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를 보
[LIST] 은희경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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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왓챠, 웨이브, 티빙 플레이지수 ▶▶▶▶
어느 겨울의 시골 개울가, 젊은 여자의 얼어붙은 시신이 발견된다. 그녀의 이름은 모나(상드린 보네르). 영화는 시간을 되돌려 모나의 표류의 여정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길거리에서 모나가 마주친 사람들의 파편적인 기억과 인상은 모나라는 사람의 일부를 구성해나가고, 모나는 번번이 그들을 떠나 어디론가 사라진다. 사람들은 모나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지만, 그들의 언어는 모나의 발걸음을 좇지 못하고 내면에 가닿지 못한다. 방랑의 끝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관객들은 한계적 공허와 고독을 느끼게 된다. 다큐-픽션이라는 형식을 통해 삶의 본질과 속성을 냉혹하고도 미학적으로 포착한 아녜스 바르다의 걸작.
<어나더 어스>
디즈니+ 플레이지수 ▶▶▶
MIT 입학을 앞둔 17살 로다(브릿 말링)는 어느 날 운전을 하다 일가족이 타고 있는 차를 들이받는다. 사고로 작곡가 존(윌리엄 마포더)의 임신한 아내와 어린 아들은 그
[OTT 추천] ‘방랑자’ ‘어나더 어스’ ‘모성’ ‘스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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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감독 이정효 각본 장유하 출연 배수지, 양세종 / 플레이지수 ▶▶▶
민송대학교 학생 원준(양세종)은 새로 들어간 셰어하우스에서 전직 아이돌 이두나(배수지)를 만난다. 모종의 사연으로 인해 인기 아이돌 생활을 그만두고 연극영화과 대학생으로 지내고 있는 두나는 아이돌이었다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직설적이고 시니컬한 언행으로 원준을 놀라게 한다. 처음엔 원준을 경계하며 위악적 태도를 보이던 두나는 원준의 따듯한 마음씨와 다정한 성품에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두 사람은 그렇게 친구도 연인도 아닌 묘한 관계를 유지하기에 이른다. 한편 원준의 첫사랑 진주가 같은 대학 학생으로 원준의 앞에 나타나고, 원준은 풋풋하고 설레는 고민에 빠진다.
민송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두나!>는 서사 자체보단 캐릭터와 배우의 매력이 극의 원동력이 되는 부류의 로맨틱 코미디다. 관계에 서투른, 그래서 함께 있을 때 보다 흥미로운 조화를 선보이는 두 남녀가 만나고
[OTT 리뷰] 이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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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전북 삼례 어느 비 내리는 밤, 작은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강도 치사 사건의 용의자로 동네에 사는 소년 3인이 소환된다. 그들은 제대로 된 해명을 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강도 살인 혐의로 기소돼 감옥에 수감된다. 다음해 새롭게 부임한 황준철 형사(설경구)는 진범에 관한 전화 제보를 받고 재수사에 나서지만, 원래 사건의 책임자였던 최우성(유준상)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방해 공작을 펼친다. 그리고 사건으로부터 17년 뒤, 왕년의 ‘미친 개’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섬으로만 발령을 받아 정년 2년을 남겨놓고 육지로 돌아온 황준철은 여전히 최우성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그리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이들을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선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세간에 알려진, 1999년 전북 완주군에서 발생했던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COMING SOON]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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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그레타 거윅 감독의 블록버스터 <바비>는 전세계적으로 8억2천만파운드 이상을 벌어들이며 단숨에 2023년 최고 수익을 낸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영국 극장가는 바비와 그의 남자 친구 켄으로 분장한 ‘바비마니아’로 가득 차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영화 <바비>를 통해 바비 인형에 대한 갈증을 아직까지 느끼고 있을 런던의 바비마니아에게 2024년은 매우 특별한 한해가 될 듯하다. 런던디자인박물관이 바비 탄생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 개최 소식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영화 <바비>의 대성공 훨씬 이전부터 3년여간 준비해온 것으로, 이를 위해 런던디자인박물관측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마텔사의 바비 아카이브로부터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덕분에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소개되었던 다양한 바비 인형뿐 아니라 근래 만나기 힘든 희귀하고 독특한 바비 인형과 그에 따른 액세서리 등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런던] 바비의 특별한 성공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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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등장한 영화계의 주요 화두는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 고갈이었다. 그에 따른 내년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예산안 논란과 더불어 올해 한국영화계의 침체, OTT 콘텐츠를 영화산업에 포섭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의 필요성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랐다. 영진위를 대상으로는 2018년에 일어난 블랙리스트 사태의 미흡한 후속조치, 장애인 영화 관람 향유권에 관한 문제, 청소년 극장 할인과 같은 미래관객 육성의 필요성, 제작지원 사업 과정의 미비점이 지적됐다. 왓챠, 한국영상자료원에 대해선 국내 OTT 업계의 창작자 처우 개선, 한국영상자료원의 수장고 확장 의제 등이 언급됐다.
국정감사 중 영화계 이슈의 핵심은 영발기금 부족, 극장 수입 감소, 영진위 예산 삭감 등의 예산 문제였다.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은 “3대 멀티플렉스의 영업이익이 2019년 1959억원이었던 데 비해 2022년엔
영발기금 고갈 앞둔 한국영화계… 위기 극복할 해법은? 2023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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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의 <노래로 쏘아올린 기적>은 특별한 목소리를 타고난 한 소년의 아이돌 오디션 참가기다. 중요한 설명이 빠졌다. 영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으로 불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사는 한 소년이 이집트에서 열리는 오디션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분리 장벽을 넘어 가자지구 밖으로 향하는 여정부터 찬찬히 살핀다. 2013년, 팔레스타인 난민 최초로 ‘아랍 아이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무함마드 아사프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하니 아부 아사드는 전작 <오마르>에서도 거대한 장벽(서안지구 분리 장벽)을 넘나드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 일상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단지 총알이 빗발치는 장벽만 위험한 게 아니다. 주인공 청년 오마르는 친구를 밀고하도록 협박받고 이중첩자가 되길 강요당한다.
연일 뉴스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소식을 접하게 된다. 10월7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이
[이주현 편집장] 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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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는 <소일렌트 그린>(1973) <블레이드 러너>(1982)풍의 디스토피아미래를 그린다. 생태 파괴로 인해 2123년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삶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다. 플라스틱 돔 아래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생후 50년이 되면 나무가 되어 자신의 신체를 시(市)에 귀속해야 한다. 다수의 인간은 어떻게든 생의 연한을 이어가려 노력하는데, 아이를 잃고 삶의 방향을 상실한 여인 노라는 30세의 나이에 일찍 인간의 생을 종결하고 나무가 되려 한다. 노라의 남편 스테판은 이미 마음을 굳힌 후 수술에 들어간 아내를 살리려 백방으로 뛰어 다닌다. 폐허가 된 지구에서 벌어지는 절절한 멜로는, 헝가리의 부부 감독 티보르 바노츠키(이하 바노츠키)와 서롤터 서보(이하 서보)에 의해 쓰이고 만들어졌다. 올해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로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 부문과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콩트르샹 부문을 거쳐 부천에 온 두 감독을 만났다.
#BIAF 1호 [인터뷰]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 티보르 바노츠키·서롤터 서보 감독, 영화의 결말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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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개막작은 2023년 칸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초청된 영화제마다 화제를 모은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의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이다. 사라 바론이 지은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인 <로봇 드림>은, 고독에 인이 박인 뉴요커 개가 반려 로봇을 집으로 들이며 시작한다. 개와 로봇은 동거를 택한 이후 서로의 삶에서 다시 마주하기기 어려울 찬란한 우정을 나누지만, 행복은 우리 모두가 알 듯 스스로 확신하는 순간 증발해버리고 만다. 모종의 사건으로 로봇은 개와 이별하게 된다. 로봇은 기아(棄兒)이자 미아(迷兒)가 되어 우두커니 또 하릴없이 개를 기다린다. 로봇은 영화의 제목 그대로 다시 돌아올 친구를 꿈으로 그리고, 그 꿈은 영사될 때마다 ‘기억을 걷는 시간’이 된다.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과 서면으로 나눈 대화를 전한다.
- 원작의 어떤 점이 당신으로 하여금 영화화하도록 이끌었나.
= 2010년 즈음 원작을 처음 읽고 사랑에 빠졌다. 당
#BIAF 1호 [인터뷰] <로봇 드림>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 시네마란 잠에서 깬 상태에서도 꿈을 꾸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