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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바이즈 감독의 <히든 페이스>(2011)를 리메이크한 <히든 페이스>는 집 안에 숨겨진 비밀 공간을 중심으로 성진(송승헌), 수연(조여정), 미주(박지현) 세 사람의 미스터리한 관계와 욕망을 그려낸다.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으로 분한 송승헌은 영상 편지 한통만 남기고 사라진 약혼녀를 찾는 과정에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며, 다양한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한다. 처음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을 때 김대우 감독은 문득 자신의 관점으로 만들어진 <히든 페이스>가 궁금했다. “작품을 제안 받고 영화를 다시 보니 처음 볼 때와 사뭇 달랐다. 지금까지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이야기와 DNA가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발현되지 못한 욕망의 뿌리들이 저 먼 아래에서 서로 연결돼 있는 듯한 지점에 가장 이끌렸다.”
<인간중독> 이후 8년 만에 송승헌, 조여정 배우를 다시 만난 김대우 감독은 두 배우와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작업에 돌입했다.
[2023 기대작④] 김대우 감독 ‘히든 페이스’, “관계의 욕망과 욕망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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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월30일,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재승 서기관이 베이루트에서 납치되고 1년9개월 후에 풀려난다. 김성훈 감독의 <피랍>은 1년9개월간 벌어진 실화를 극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낸 영화다. 감독에게 어떤 장르로 접근했느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누군가가 납치됐고 구하러 가는 인물이 있다.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이 겪는 상황은 전부 재난이다. 재난에서 벗어나려는 주인공의 행위는 액션이고 심리적으로는 서스펜스와 스릴을 겪는다. 이걸 보는 관객은 유머를 느꼈으면 좋겠다.” <끝까지 간다>와 <터널> 그리고 <킹덤>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김성훈 감독의 장기를 압축한 영화 <피랍>은 이렇게 완성되고 있다.
<피랍>은 어느 단계에 와 있나.
=지난해 2월 크랭크인해서 8월30일까지 7개월 동안 찍었다. 편집을 마무리하고 있다. 내부 공개해 모니터하는 게 목표고 이후에는 계속 수정할 것이다. 여러 번 반복한 일
[2023 기대작③] 김성훈 감독 ‘피랍’, “박력 있는 영화, 정지할 때도 과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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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든다. 엄태화 감독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재난 스릴러다. 작지만 유일한 세계가 된 황궁아파트 내에서 주민대표(이병헌)와 주민들, 그리고 아파트 외부의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합심하고 갈등한다. 재난영화의 박진감과 현실 풍자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엄태화 감독은 아파트와 인물들의 이미지를 실제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가려진 시간> 이후 신작으로 돌아온 엄태화 감독에게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마주할 풍경에 관해 물었다.
원작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
=웹툰 <유쾌한 왕따> 1부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무너진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고 2부는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남은 황궁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래도 아파트라는 공간에 흥미가 있었는데 재난 상황에 아파트 한채만 남았다는 설정에 매료됐다. 한국 사회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2023 기대작②] 엄태화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난 상황보다 재난에 처한 사람들이 더 중요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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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호가 달 상공 100km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시아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이 등장하는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가 상당히 진척된 2030년을 배경으로 한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나래호가 폭발하고 5년 후, 다시 달로 향한 대원들 중 황선우(도경수)는 홀로 생존해 달로 향하고, 전 우주센터 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은 그를 구하기 위해 분투한다. 한편 미항공우주국(나사) 우주정거장 총괄 디렉터 문영(김희애)에겐 숨겨진 비밀이 있다. 제작비 280억원에 이르는 우주영화 <더 문>의 후반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김용화 감독을 블라드스튜디오 사무실에서 만났다.
<신과 함께> 시리즈가 ‘쌍천만’ 기록을 세운 이후 차기작이다. 언제 처음 접한 아이템이었나.
=<신과 함께> 시리즈 촬영 전에 시나리오 원안을 읽었다. 지금 버전과 전체 서사는 비슷하지만 당시엔 엔딩 부분의 감정이
[2023 기대작①] 김용화 감독 ‘더 문’, “가장 큰 화두는 하이퍼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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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한국영화 배수진의 해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오랜 여파로 정체되어 있던 주요 라인업이 극장가로 출격해 한데 맞붙는다. 앞선 <씨네21> 1387호 기획 ‘투자배급사 투자책임자 신년 인터뷰’에서도 배급 타이밍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공통적인 분위기가 감지되었듯 다가올 극장가의 전세는 전통적인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돌연변이의 등장도 기대하게 한다. 텐트폴 영화와 중소 규모 영화, 신구 감독의 조화로 다채로운 2023년의 신작 12편의 이야기를 감독들에게 직접 들었다. 한국영화 SF 장르의 신기술을 선보일 <더 문>, 이순신 시리즈의 최종장이 될 <노량: 죽음의 바다>, 젊은 감각의 재난 스릴러 <콘크리트 유토피아>, 여성감독과 배우의 존재감을 뚜렷이 새길 <시민 덕희>, 배우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 등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작품들의 면면을 한데 모아 살펴보시길 바란다. 한국영화 빅
[기획] 2023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누가 천만 관객을 잡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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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인생이 바뀌었을까?’ 마대윤 감독은 누구나 한번쯤 해봄직한 상상을 밀어붙였다. 톱스타 박강(권상우)과 그의 매니저이자 절친한 친구 조윤(오정세)의 인생이 하룻밤 새 뒤바뀐다. 배우를 꿈꾸던 두 사람이 함께 치른 최종 오디션 날, 박강이 이전과 다른 선택을 했을 때의 미래로 뚝 떨어진 거다. 익숙한 상황 역전극이지만 상황 마다 공감 요소를 잘 살린 시나리오에 권상우, 오정세 두 배우의 개그 시너지가 돋보인다. 새해 극장가에 첫 포문을 연 <스위치>의 마대윤 감독과 권상우 배우를 만났다.
- 권상우 배우가 ‘자신의 커리어를 집대성한 영화’라고 할 만큼 <스위치>에는 배우의 매력이 잘 녹아들어 있다. 드라마 <슬픈연가>의 밈으로 유명한 ‘소라게 패러디’부터 과거 권상우 배우가 거쳐간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많다.
마대윤 시나리오 초고를 보고 제작사 대표님이 권상우 배우가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주셨다. 아예 상
[인터뷰] '스위치' 마대윤 감독, 배우 권상우, "가족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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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이, 오솔길, 논두렁, 자두. 별명으로 불리는 이들은 60명의 아이에게 놀이와 생활을 가르치는 교사지만 몇년을 일해도 경력이 ‘0년’ 처리되는 돌봄 노동자다. 초등 돌봄 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한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마을 방과후에서 일한다는 이유에서다. 박홍열 촬영감독과 황다은 드라마 작가가 이들의 존재와 저평가된 돌봄 노동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자 카메라를 들었다. 두 감독의 세 번째 공동 연출작인 다큐멘터리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에는 부부인 이들이 두 아이를 보내며 인연을 맺은 도토리 마을 방과후의 3년이 담겼다.
-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를 위해 제작사(스튜디오 그레인풀)를 차리고 배급과 홍보를 직접 하고 있다.
박홍열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를 시작으로 재미난 것들을 해보려고 회사를 만들었다. 자체 배급과 홍보 모두 처음이다 보니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 몰라 많이 헤맸다. 그래서 극장 배급 담당자들을 일일이 만
[인터뷰]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박홍열, 황다은 감독, "그림자 노동을 하는 돌봄 노동자의 존재를 드러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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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10일 KBS1 <생방송 심야토론>(이하 <심야토론>)의 클로징을 보게 된 건 우연이었다. 월드컵 얘기가 한창이던 시절, 잠시 채널을 돌리다가 <심야토론>을 보게 되었다. 거의 끝나갈 때쯤이었다. <심야토론>이 막을 내린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었다. 진행을 맡은 정세진 아나운서가 울먹거리는 것 같았다. 없어지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만,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없어지는 것은 더 이상했다.
며칠 후 국회방송에서 하는 <정관용의 정책토론>에 나갈 일이 있었다. <심야토론>의 오랜 상징적 진행자였던 정관용도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정말로 소리 소문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한국에서 토론 방송의 전성기는 <심야토론>이 생긴 1987년이 아닌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었던 것 같다. SBS에도 토론 방송이 있었다. 당시 MBC에서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100분 토론>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KBS1 ‘생방송 심야토론’ 막방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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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성산동에는 ‘도토리 마을 방과후’가 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방과 후 돌봄과 교육을 병행하는 터전이다. 공식 교육기관은 아니기에 일반적인 학습 과목을 가르치진 않는다. 대신 5명의 교사와 60명의 아이들은 삶에 꼭 필요한 생활 방식을 공부한다. 이를테면 다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고, 자전거를 배워 나들이 가고, 각종 놀이를 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다. 하지만 방과 후 운영엔 문제가 산적해 있다. 정부 지원이 없는 탓에 부모, 교사들의 출자로만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 또 방과 후 교사들은 법적으로 교사의 직위를 취득할 수 없다. 그렇기에 정부의 각종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사회는 교사 경력조차 인정해주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도토리 마을 방과후의 존립은 날이 갈수록 불투명해진다.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는 곳.’ 도토리 마을 방과후의 팻말에 적힌 문구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들을 잘 자라게 할 것인가? 방과 후 교사들이 택한 방법은 끝
[리뷰]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아이들이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어른들의 자맥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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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할 위기에 처한다. 인류는 다가오는 종말을 막기 위해 ‘달 방패 계획’을 수립한다. 달 기지에서 신무기인 우주 해머를 발사해 소행성을 파괴하고, 그 파편들이 달의 궤도에 흡수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8년에 걸친 노력 끝에 인류는 마침내 소행성을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소행성의 파편들이 궤도를 벗어나 달은 물론이고 지구와 충돌한다. 결국 인류의 생존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달에 혼자 남게 된 사람이 있다. 언제나 모난 데 없이 중간만 가기를 바라는 정비팀 소속 독고월(선텅)이다. 달 기지의 모든 사람들이 충돌을 앞두고 탈출하면서, 그가 우주선에 탑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누구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충돌 이후의 달 기지에는 독고월과 300인분의 114일치 식량과 탈출한 사람들에게 잊힌 또 다른 존재인, 과학연구팀에서 관리하던 캥거루 한 마리가 남아 있다.
영화 <문맨>은 이러한 재난의 상황에서 독고월의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
[리뷰] ‘문맨’. 관객의 자리를 빼앗는 치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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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주인공 권수진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25살의 평범한 대학원생의 삶, 또는 25살의 돈 많고 유명한 무녀로서의 삶, 이 두 가지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가. 부모가 이혼하면서 수진은 무당인 할머니 경원에게 맡겨졌다. 수진에게 사람들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능력이 나타난 것은 4살 되던 해였다. 경원은 그런 손녀가 자신과 같은 운명에 내몰리지 않기를 바랐고, 점을 보는 일을 금지시키려 했다. 현재의 수진은 신당을 갖고 있는 무당이다. 다큐멘터리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앞선 질문의 선택지 사이에서 흔들리며 살아온 수진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대학 입시로 불안했던 고등학생 때부터, 주말마다 신당의 일을 해야 하면서도 보통의 대학 생활을 동시에 해나가려 했던 날들을 지나 무당으로서의 삶을 선택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7년의 시간을 카메라는 할머니 경원과 수진 사이에 오가는 다정한 마음과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갈등의 순간들을 통해 보여준다.
[리뷰] ‘시간을 꿈꾸는 소녀’, 좋은 사람의 시간을 위한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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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네(크리스틴 쿠야트 소프)는 사랑이 고프다. 시그네가 어릴 적 이혼한 아버지는 딸에게 영 무심했다. 남자 친구 토마스(아이릭 새더)는 예술가 경력을 쌓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연인은 뒷전으로 내팽개치기 일쑤다. 토마스와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도 시그네는 무관심에 고통받는다. 예술계 인사들은 자기 자랑만 늘어놓을 뿐 시그네의 말은 흘려듣기만 한다. 결국 시그네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알레르기가 있냐는 주방장의 물음에 있지도 않은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고 답한다. 그녀의 꾀병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시그네는 쾌감을 느낀다. 이윽고 시그네는 더 큰 관심을 받기 위해서 피부병을 일으키는 약물을 불법 남용하기 시작한다. 부작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지만 시그네는 이를 기회로 대중의 이목을 끌려 한다.
<해시태그 시그네>는 시그네의 기행이 비단 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시그네의 병적인 애정결핍과 관심에의 욕구를 현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와 연결하는
[리뷰] ‘해시태그 시그네’, 나만 아니면 된다는 기괴한 이기주의 시대의 얼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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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재호의 대사량이 많다. 그중 상당수가 영어인데.
=영어 대사가 진짜 어려웠다. 배우는 말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다. 모국어는 말의 속도를 조절하고 호흡을 넣는 게 어떤 의미인지 또 에너지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소리를 작게 질러도 파급력이 달라진다는 걸 안다. 말하자면 대사의 뉘앙스로 관객과 심리 싸움을 하는 건데 영어는 그게 안되니까. 내 걸로 소화되지 않고 녹음한 걸 로봇처럼 재생하는 느낌이었다. 정재호의 입장에서 이게 재호 같은지 아닌지 계속 따져봐야 하는데 영어 대사를 할 땐 정재호가 사라지고 황정민이 영어를 어떻게 하냐로 기우는 느낌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렇게 고생해놓고 돌아와선 또 <수리남>을 찍긴 했지. (웃음) (<수리남>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전요환도 영어 대사가 있다.-편집자)
-대식은 현지 경험이 많은 국정원 요원이다. 그럼에도 재호가 그의 의견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서로 합을 맞춰나가기까지 시
[인터뷰] '교섭' 황정민, "매 작품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매번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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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오른 외교관 재호(황정민)의 표정에 초조함이 어린다. 창밖과 손목시계에 번갈아 시선을 던지는 그의 목적은 단 하나. 탈레반이 고지한 살해 시한 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자국민들을 구출하는 것이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은 재호가 현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과 만나 인질들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대식이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반면 재호는 외교관으로서 지켜야 할 원칙을 흔들림 없이 고수한다. “황정민 배우의 새로운 이미지 변화”라는 임순례 감독의 말처럼, 그의 최근작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암살자 인남, <헌트>의 귀순한 파일럿 리 중좌, 드라마 <수리남>의 목사 전요환과 다르게 <교섭>의 재호는 자신의 "용광로 같은 에너지"를 보다 잘 정제해 드러내는 인물이다. 의상의 디테일까지 손수 챙기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배우답게 <씨네21>의 커
[인터뷰] '교섭' 황정민, "보다 정제된 에너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