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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며 함께 자란다. 명은(문승아)의 비밀과 거짓말을 곁에서 지켜보는 담임 선생 애란은 완벽하기보단 허당 기운이 넉넉한 보통의 선생이다. 하지만 가족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소녀 명은의 눈에 애란은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자 잘 보이고 싶은 근사한 도피처다. 애란 역을 맡은 배우 임선우는 “처음에는 내게 딱 맞는 역할이 아닌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특별히 좋은 선생님이라기보다는 내가 어릴 적 겪었던 선생님들과 닮았다고 느꼈다. 선생님이란 존재가 어떨 땐 굉장히 내게 잘해주고 중요한 사람인데, 어떨 땐 순식간에 남처럼 거리감이 생기지 않나. 생각해보면 선생님도 교육이라는 ‘일’을 하는 것뿐인데 어린 시절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걸 이입하고 의탁한다. 애란을 통해 그런 애매한 거리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임선우는 “시나리오를 읽을수록 인물의 빈틈이 궁금해졌고 어느새 애란에 대한 상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명은을 중심으로 접근하다보니 초등학교 5학년이 이렇게 복잡하고
[인터뷰] 정답은 없다는 마음으로, ‘비밀의 언덕’ 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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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거리는 단발머리와 다부진 입매. “지킬 수 있는 공약만 말하겠다”던 명은은 미더운 반장으로 거듭났다. 그러다가도 가족과 친구들, 선생님의 관심을 갈망하는 눈빛이 드러날 때면 영락없는 12살 학생임을 깨닫는다. 인터뷰 날은 문승아 배우의 시험 기간이었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라고 했다. “원래 체육을 좋아했는데 명은이 덕에 국어도 좋아졌다. 처음으로 글쓰기 대회에 나가 상을 타고 명은이처럼 ‘비밀 우체통’을 공약으로 내세워 반장도 됐다. (웃음) 명은이 덕에 나도 많이 바뀌었다.” 학교생활에 열심인 점 등 명은과 문승아는 닮은 부분이 많지만 처음 대본을 읽을 땐 자신과 완전히 다르다고 느꼈다고. “조용한 줄 알았더니 무척 명랑하더라. 어떤 느낌의 아이인지 확 느껴져서 굳이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
항상 ‘예쁘다, 귀엽다’ 소리만 듣던 오디션장에서 이지은 감독은 ‘승아야, 구수하다!’라며 그를 반겼다. 배우 활동을 말리는 엄마와 딸이란 설정으
[인터뷰] 내가 간직한 꿈, ‘비밀의 언덕’ 문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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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이 된 명은(문승아)은 처음으로 반장이 됐다. 들뜬 마음으로 엄마 경희(장선)에게 자랑하는데, ‘가게 일이 바쁜데 반장을 꼭 해야겠냐’는 엄마의 대답에 내심 서운해진다. 일밖에 모르는 엄마, 매일 누워 있기만 한 아빠 성호(강길우)가 명은은 영 탐탁지 않다. 한편 명은은 ‘비밀 우체통’에 담긴 친구들의 쪽지를 담임을 맡은 애란(임선우)과 함께 살핀다. 가까이서 시간을 보내며 명은의 남다른 감수성을 눈치챈 애란은 명은에게 글쓰기 대회에 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지은 감독은 <비밀의 언덕>에서 명은이 글로 자신의 고민을 드러내며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가족은 물음표”라는 명은의 대사가 주지하듯, 가족을 대하는 명은의 태도에도 변화가 인다. <씨네21> 커버를 촬영하기 위해 배우 문승아, 임선우, 장선, 강길우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촬영 틈틈이 근황을 나누며 즐거워하던 네 배우는 이어지는 인터뷰에서도 <비밀의 언덕>에 대한 각자의 애정
[커버] 영화의 가족, ‘비밀의 언덕’ 문승아, 임선우, 장선, 강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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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공포영화 <디 아더스>로부터 영감받아 설계된 부천아트벙커 B39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고삐 풀린 포크 호러’ 대담이 열렸다. 세션1 ‘21세기 포크호러: 왜 지금?’에는 포크 호러의 백과사전과도 같은 다큐멘터리 <포크 호러의 황홀한 역사>를 연출한 키에르-라 재니스 감독, 영화평론가이자 영화산업 컨설턴트 제임스 마쉬, 영화 프로듀서이자 장기간 시체스영화제 부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마이크 호스텐치가 초청되었다. 세 영화인은 포크 호러의 정의에 대해, 또 지금 포크 호러가 재주목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 각자 포크호러를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지부터 세 분에게 여쭙고 싶다.
키에르-라 재니스 규정하기 쉽지 않은 장르지만 충돌이라는 개념이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각자의 신념과 반대되는 것의 충돌, 도시문화와 시골문화의 충돌,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간의 충돌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꼭 시골 배경이 아
BIFAN #5호 [기획] ‘고삐 풀린 포크 호러’ 대담 “왜 전세계는 지금 포크 호러에 집중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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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세 친구 장(주헌양), 한(송백위), 왕(채범희)은 각자가 저질렀던 악행을 대결하듯 풀어낸다. 계속해서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10대의 마지막 추억으로 나쁜 짓을 함께 저질러보자는 치기 어린 마음이 충동적으로 폭발한다. 그만두는 것은 약함을 인정하는 것. 이젠 누구도 이 질주를 선뜻 멈출 수 없다. 어느새 엄청난 사건에 휘말린 세 친구는 이제 자신의 행동을 책임져야 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첫사랑 커징텅으로 설렘을 안겨 주었던 배우 가진동이 긴장감 넘치는 세 친구의 하룻밤을 지휘하는 감독으로 부천을 찾았다. 연출자로 나선 가진동의 이야기를 들었다.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구파도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직접 연출했다. 극본의 어떤 점을 보고 연출을 맡기로 했나.
= 처음 시나리오를 읽는데 이 영화의 메시지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명확한 단계로 나눌 수 없다
BIFAN #5호 [인터뷰] ‘흑교육’ 가진동 감독, “사실적인 연기와 연출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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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교육> Bad Education
가진동/ 대만/ 2022년/ 77분/ 부천 초이스: 장편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세 명의 친구 장(주헌양), 한(송백위), 왕(채범희)은 아무도 없는 폐건물 옥상에서 술을 마시며 자축을 한다. 그때 다른 두 친구를 도발하는 장의 말. "아무도 모르는 비밀 말해볼래? 자기가 얼마나 악행을 저질렀는지." 세 친구는 암묵적인 서열을 저울질 하듯 그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가감 없이 뱉어낸다. 장애인 성폭행, 노숙자 살인 등 충격적인 실토가 이어지고 이들은 10대가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나쁜 짓을 해보기로 한다. 치기 어린 세 친구는 길거리 갱 단원을 습격하고, 이들의 하룻밤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영화 <흑교육>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키워드는 '책임'이다. 자신이 내뱉은 말에,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모든 사람은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이제 장, 한, 왕은 새로운 결단의 순간에 이른다. 무엇으
BIFAN #5호 [프리뷰] 가진동 감독, '흑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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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름을 바꿔서 찍어도 모르겠는데···.”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공동 연출자 우치다 에이지 감독과의 협업을 이렇게 평했다. 두 감독은 <가부키초의 탐정 마리코>에서 사랑, 가족, 그리고 일본의 사회 문제를 여기는 태도에 있어 구분 불가능할 만큼의 동질성을 보여준다. <가부키초의 탐정 마리코>는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에 모인 인물들이 가족의 붕괴, 사랑의 실패로부터 겪는 갖가지 비극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영화는 등장 인물들에게 탐정, 외계인, 닌자나 전문 암살자 등의 독특한 캐릭터와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B급 영화의 키치를 탁월하게 견지한다.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슬로건이 딱 맞아떨어지는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이야기’다.
- 공동 연출의 계기는?
우치다 에이지 처음엔 마리코 역의 이토 사이리 배우를 중심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를 기획했다. 열 명 정도의 감독이 릴레이 형식으로 작품을 찍어 합치는 방식이었다. 몇몇 프
BIFAN #5호 [인터뷰] ‘가부키초의 탐정 마리코’ 우치다 에이지, 가타야마 신조 감독, B급영화의 문법으로 그린 일본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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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소녀> Tiger Stripes
아만다 넬 유/말레이시아/2022/95분/부천 초이스: 장편
또래 친구들에게 브래지어 입는 것을 자랑하는 자판(자프린 자이리잘)은 이제 막 2차 성징에 접어든 어린 소녀다. 화장실 한 칸에 여러 친구들과 함께 들어가 비밀 이야기 나누길 좋아하고, 하굣길엔 작은 계곡에 들러 물놀이를 즐기는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그런 자판에게 갑작스러운 변화가 찾아온다. 바로 생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젠 너도 더러워졌다." 부정적인 엄마의 첫 반응부터 자신을 둘러싼 학교 친구들의 쑥덕거림까지 자판은 갑자기 많은 것을 참아야 한다. 교실에 떠돌아다니는 소문에 의하면, 생리를 시작한 여자는 어떤 저주에 걸릴 수 있다고도 한다. <호랑이 소녀>는 여성 청소년이 겪는 2차 성징의 낯섦을 사회적 시선으로 풀어내면서 '변신'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다. 생리의 시작과 함께 격변하는 교우관계, 고민 없이 자신을 훼손하는 자해적 증상, 쉽게 통
BIFAN #4호 [프리뷰] 아만다 넬 유 감독 ‘호랑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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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뽕>으로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과 올해의 음악인 등 4관왕을 휩쓴 뮤지션, 동시대 K-POP의 대표주자 걸그룹 뉴진스의 곡들을 만든 프로듀서. 250(이오공) 프로듀서가 현재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보유 중인 수식들이다. 이에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코리안 판타스틱: 영화 + K-Pop’이란 프로그램으로 <뽕>의 메이킹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를 상영하고 250 프로듀서와의 메가토크를 개최했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 ‘영화+’를 통해 영화와 영화제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부다. <씨네21>은 <뽕을 찾아서> 메가토크 현장을 찾은 후, 250 프로듀서와의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과거의 슬픔에서 벗어나고자 <뽕>을 만들었다는 그의 음악 지론은 비단 음악 만들기에만 국한되지 않을 모든 창작에 대한 자극제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뽕을 찾아서> 메가토크
7월1일 한국만
BIFAN #4호 [기획] ‘뽕을 찾아서’ 250 프로듀서와의 만남, “뽕짝은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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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다니는 예비 신랑 카와무라(나카지마 유토)의 인생에는 구멍이 없다. 대신 구멍에 빠진다. 결혼식 전날, 성대한 축하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맨홀로 추락한 것이다. 그러나 좌절은 잠시뿐, 기지 넘치는 20대 청년은 SNS에 도움을 요청하는 계정을 만들어 살 길을 모색한다. <#맨홀>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생존법으로 독자적인 길을 가는 탈출영화다. 장르적 긴장이 내내 이어지는 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탈출 불가가 아닌 사이버공간에서는 타인이 쉽게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에서 온다.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에 관심을 둔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은 <#맨홀>이 뻔한 좌충우돌 탈출기였다면 연출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맨홀>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영화 담당 프로듀서에게 제안받은 게 시작이었다. 오카다 미치타카라는 각본가가 지금 재밌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이 이야기의 연출을 맡아보는 게 어
BIFAN #4호 [인터뷰] ‘#맨홀’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 , 소셜 미디어의 명암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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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오대수의 아역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태경(오태경)은 성인이 된 이후 카메라 앞에 설 일이 좀처럼 없다. 아쉬움과 좌절이 밀려들기 전, 그는 스스로 시청자를 찾아 나선다. 바로 ‘BJ리오(리틀 오대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대신 해결해주는, 다소 가벼운 챌린지를 이어가던 중 어느 날 광화문에 선 말 없는 피켓남을 찾아가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좋아요, 댓글, 구독알람’이라는 뜻의 <좋.댓.구>는 유튜브 시청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한다.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무명 유튜버의 몸부림은 일명 ‘관종 비즈니스’로 이어지고 곧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온라인 현상을 현실적으로 드러낸다. 이 여정을 거침없이 달려 온 박상민 감독과 배우 오태경을 만났다.
- <좋.댓.구>는 배우 오태경의 자전적 이야기로 시작한다.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부터 오태경 배우를 염두에 두었나.
박상민 기획 단계
BIFAN #4호 [인터뷰] ‘좋.댓.구’ 박상민 감독, 배우 오태경, 유튜브라는 하나의 사회현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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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정해준 대로 살면 되는 근미래의 직장인 애나벨은 튄다. 느끼는 대로 행동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무감각한 남자 조지에게 사랑을 느끼고서는 자기 심장을 준다. 몸 안에서 펄떡펄떡 뛰는 진짜 심장을 말이다. 뮤직비디오와 광고 작업을 해온 킴 올브라이트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내 심장을 받아줘>는 반드시 서로여야만 하는 러브 스토리이자, 시니컬한 유머가 작품 도처에 널린 코미디 영화이고,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가족 드라마다. 화상 인터뷰 시작부터 환한 표정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 킴 올브라이트 감독에게 첫 장편에 관한 대화를 청했다.
- 극작가 줄리아 레더러가 쓴 동명의 희곡을 장편 데뷔작으로 선택했다. 원작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나.
= 첫째로 이상하고 초현실적인 대안 세계란 배경이 마음에 들었다. 연극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지만 그대로 영화에 가져와도 좋을 만한 세팅이었다. 둘째로 심장을 다루는 방식이 재밌었다. 신체 기관 중 일부가 아닌 하나의
BIFAN #3호 [인터뷰] ‘내 심장을 받아줘’ 킴 올브라이트 감독, “심장을 준다는 건 내 전부를 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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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리나는 온라인 채팅에서 만난 16살 소년 레오로부터 자신의 신체를 노출한 영상을 퍼뜨리겠다는 협박을 받는다. 놀랍게도 소년의 정체는 중년에 접어든 평범한 가장. 온라인 그루밍 범죄를 일삼는 그는 공원 한복판에서 캐롤리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지만, 오히려 캐롤리나는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며 레오의 숨통을 조여온다. <누구도 그녀를 알지 못하다>는 러닝타임 내내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진실을 쏟아내며 긴장과 불안을 고조시킨다. 일상적 공간이 지닌 공포의 심연과 디지털 성범죄, 인간의 이중성 등 다양한 키워드를 연결한 파블로 마케다 감독을 만났다.
- 파코 베제라의 연극 <그루밍>을 영화로 각색했다. 원작의 어떤 점에 영화화를 생각하게 됐나.
= 극장에서 관객이 놀라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큰 반응을 보였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나도 영화관에서 이런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다
BIFAN #3호 [인터뷰] ‘누구도 그녀를 알지 못하다’ 파블로 마케다 감독, “한국영화의 시적 장치들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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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큰 생일상을 받은 느낌이다". 6월30일에 열린 '최민식을 보았다' 메가토크의 시작에서 배우 최민식이 밝힌 소감이다. 본 행사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마련한 '최민식을 보았다' 특별전과 연계된 프로그램이다. 특별전은 30년이 넘는 배우 최민식의 연기 역사를 그러모았다. 장편 상영작은 장편영화 데뷔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부터 <쉬리>, <해피엔드>,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10편이다. 더하여 최민식이 학생 시절 작업한 단편 <수증기>, <겨울의 길목>이 최초 공개된다. 메가토크에서 최민식은 각 작품의 촬영 당시를 마치 몇 달 전의 일처럼 생생히 복기했다. 그리곤 긴 세월 동안 지켜온 배우의 필수 덕목까지 진중히 읊어냈다.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라는 그의 바람이 청중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시간이었다.
특별전의 상영작
BIFAN #3호 [스코프] 메가토크 '최민식을 보았다'의 최민식, “배우에겐 엄격한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