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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대지진과 함께 하루아침에 서울이 쑥대밭이 된다. 육안으로 장소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폐허가 되었지만 딱 한곳,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이에 대한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고, 입주민들은 위협과 공포를 느낀다. 살아남기 위해 똘똘 뭉친 주민들은 새로운 대표 영탁(이병헌)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를 구축한다. 외부인의 침입과 출입을 막기 위한 규칙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세상과는 달리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가 구축된다. 하지만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 생존자들은 예상치 못한 내부 갈등을 맞닥뜨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극한상황 속에서 여러 인간 군상을 통해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고, 유일한 피난처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사건을 이끌어내며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을 높인다. 웹툰 원작 <유쾌한 왕따>를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사실적인 규모감을 구현한 황궁 아파트의 디테일한 설정과 디자인,
[Coming soon] ‘콘크리트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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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6일, 갑작스러운 부고가 들려왔다. 76살의 제인 버킨이 파리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아마도 국내의 스크린에서 그녀를 발견한 것은 홍상수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10년 전의 짧은 카메오 장면에서도 그녀는 특유의 감성을 드러냈다. 자신이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어머니임을,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음을 여배우는 자랑했다. 세 남자의 아내, 세 아이의 어머니, 무엇보다 가수 겸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제인 버킨의 지난 반세기를 되돌아본다.
1946년 2월14일 런던의 부르주아 가문에서 태어난 병약하고 추위를 잘 타던 아이는 훗날 프랑스에서 유명한 영국인 배우가 됐다. 데뷔 이후에 그녀가 참여한 영화는 무려 70여편에 이르렀지만 배우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그녀는 활발히 활동했다. 세르주 갱스부르와 함께한 노래 <Je t’aime… moi non plus>(1969)는 한 마디로 신화적인 커플의 출발점이었고,
[추모] 영화처럼 살았다, 배우 제인 버킨 (194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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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색깔로 코미디 캐릭터를 재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 왕바오창은 스무살이던 2003년, 영화 <망정>으로 데뷔한 올해 20년차 배우다. 그를 세간에 알린 작품은 영화 <로스트 인 타일랜드>와 <당안가탐안> 시리즈로, 2015년 <당안가탐안1>부터 최근 <당안가탐안3>까지 왕바오창이 없는 <당안가탐안>은 있을 수 없다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주성치 감독의 <신희극지왕>에서도 그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 하지만 6년여에 걸쳐 준비해 지난해 3월에 크랭크인한 <팔각롱중>은 왕바오창이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열정과 성실함을 겸비했음을 보여준다. 기획과 각본, 연출과 주연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애정을 쏟은 이 영화에서 왕바오창은 대중의 코미디 이미지에 대한 기대를 보란 듯이 뒤집으며 열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팔각롱중>은 2017년 언론에
[베이징] 왕바오창 감독·주연한 ‘팔각롱중’ 흥행 돌풍, 정공법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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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라 가입자가 이탈할 것이라는 걱정과 달리 오히려 580만명의 유료 가입자가 추가됐다고 한다. 성장률은 1분기보다 주춤했지만 성장 동력을 찾았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미국과 영국에서 있었던 가장 큰 변화는 아직 국내에 남아 있는 베이식 요금제(하나의 계정만 허용되며 HD 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모델)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광고 수익 모델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고객이 9.9달러가 아닌 6.99달러에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유료화한 이후에 들어오는 신규 고객들이 7.99달러에 가입하도록 설정했는데, 이것은 넷플릭스의 가장 저렴한 광고 모델(광고를 보되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 가능한 모델)인 6.99달러보다 비싼 가격이다. 결국 이러한 결정은 광고 모델로 넷플릭스를 구독하라는 의미다.
이제 넷플릭스와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계정 공유 유료화로 성장 동력 찾은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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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올해 10월 영화제 정상 개최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7월19일 부산영화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의 출발을 알리며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영화인 그리고 관객과의 약속이자 의무이며 동시에 영화제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5월9일 조종국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이 운영위원장으로 임명되고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퇴한 지 70여일 만이다. 7월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7차 이사회에서는 7명의 혁신위원이 출범안을 의결했다. 혁신위원에는 부산 영화인 대표로 남송우 부산영화제 이사,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 김이석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주유신 영산대학교 웹툰학과 교수가, 서울 영화인 대표로 방순정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안영진 미인픽쳐스 대표가 함께했다. 시민 대표로 박재율 영화영상도시실현부산시민연대 대표도 참여했다. 이번 혁신위의 주요 의제는 조직 쇄신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 개선
혁신위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 내홍 딛고 쇄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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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의 마음이란 뭘까. 살면서 연예인을 좋아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순수한 마음이 적극적 행동으로 이어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언제나 혼자만의 애정을 조용히 간직하는 것에 만족하는 고독하고 내성적인 팬이었달까. 성향도 성향이지만 나 때는… 그러니까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던 그 시절엔, 기껏해야 TV와 라디오와 잡지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는 게 전부였다. 살면서 최초로 좋아한 연예인은 이승환이다. 라디오에서 그의 재담과 노래를 듣고 반해 그가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챙겨들었다. 인터뷰와 사진이 실린 잡지를 사서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그러곤 밤마다 일기장에 다양한 종류의 고백과 다짐을 써내려갔다. “승환 오빠, 나중에 어른이 되면 저도 음악을 할 거예요. 제가 작곡한 곡을 꼭 불러주세요.” 1990년대 초등학생 팬의 마음은 그런 거였다. 유치하고 귀엽고 순수한 마음. 그러면서도 한없이 진지한 마음. 그것이 결국 팬의 마음이겠지.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
[이주현 편집장] 팬덤 플랫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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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와 조명감독, 아트 디렉터와 영화감독까지 다양한 수식이 구범석 감독을 설명한다. 이 사이에는 ‘시각화’라는 교집합이 존재한다. 이제는 XR을 통해 보는 것을 넘어 느끼고 경험하도록 이끌어내고 있다. 2018년 VR 4DX영화 <기억을 만나다>를 통해 360도 시야각의 영상을 구현한 이후, 그는 영화 <기생충>이 원작인 VR 콘텐츠 <기생충 VR>을 선보였다. 실감형 콘텐츠를 대중적 문법으로 풀어내고 싶었던 그는 부천영화제에서 XR영화 <시인의 방>을 선보였다. 가상공간 속에 초현실적 메타포를 숨겨두며 사용자를 안내한 구범석 감독을 만났다.
- <시인의 방>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윤동주의 일대기를 XR로 구현한 작품이다. 주인공으로 윤동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그동안 내가 소비해온 대부분의 영상 콘텐츠에는 프레임이 존재한다. TV와 DVD, 멀티플렉스 극장과 소형화된 스크린까지. 그러다 보니 프레임이
[인터뷰] 프레임을 벗어난 새로운 창작물을 구현하다, ‘시인의 방’ 구범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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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한 작가는 디지털 페인팅을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가는 창작자다. ‘2023 아트바젤 인 홍콩’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꾸준히 참여했고, 지난해엔 개인전 <Spawning Scenery>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에서 굿즈·패션 디자인을 맡거나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앨범 아트를 제작하는 등 디자인 업계 전반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의 작업은 디지털의 질감이 선명히 느껴지는 쨍한 색감, 게임·만화 등에서 영향을 받은 서브컬처 특유의 그로테스크함과 키치를 특징으로 삼는다. 최근 람한 작가는 5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게임사회> 전시에서 신작 VR 작품 <튜토리얼: 내 쌍둥이를 언인스톨하는 방법>(이하 <튜토리얼>)을 발표했다. 기존에 보여주던 서브컬처의 정취를 작가 개인의 역사와 혼합한 <튜토리얼>은 국내 XR계의 새로운 시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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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XR, 감각하기를 욕망하다, ‘튜토리얼: 내 쌍둥이를 언인스톨하는 방법’ 람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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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콘텐츠는 공간에 서사를 심는 표현 양식이다. 이처럼 공간 서사를 본질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간’ 그 자체를 소재나 주제로 끌어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XR 콘텐츠가 관객의 활동이 제한된 영화관이나 공연 무대에서 전시되기보다 관객의 상호작용이 용이한 미술관이나 특설 전시관 혹은 현실의 장소에서 유의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과거 한센병 환자를 격리했던 리도섬 근처의 작은 섬 하나를 ‘XR 아일랜드’로 만들어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대만의 가오슝영화제는 옛 항구를 재정비한 ‘보얼예술특구’의 피어2아트센터(Pier 2 Art Center)에서 XR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XR 콘텐츠의 중점은 ‘장소의 현실감’
왜 공간인가? 3차원에 존재하는 인류는 당연히 3차원을 기반으로 한 소통이 가장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동안 3차원을 3차원으로 재현하는 표현 방식은 다분한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제한돼왔다.
[기획] 공간이 이야기가 되다, XR 콘텐츠를 말할 때 장소성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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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의 XR 전시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가 5주년을 맞았다. 영화제가 XR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수용한 지는 8년째다. ‘비욘드 리얼리티’는 국내의 영화제뿐 아니라 모든 XR 전시회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세계 XR 콘텐츠의 현황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올해의 전시에서는 애니메이션, 실사, 게임 그래픽, 고전적 영화 영사의 형태를 넘나들며 외연을 확장 중인 XR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능동성과 수동성 혹은 상호작용의 정도에 따라 작품의 함의가 뒤바뀌는 XR 작품의 미학적 가능성을 판가름할 수 있었다. XR의 현재와 미래가 여기 있었다.
전시장의 2층에 진입하면 <에그스케이프>와 <프롬 더 메인 스퀘어>가 가장 눈에 띈다. AR 작품인 <에그스케이프>는 <포켓몬 GO>처럼 현실의 층위에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 <메탈슬러그>나 <스노우 브라더스> 등의 오
[기획]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XR 전시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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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타임머신을 타고 어딘가로 여행하듯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바뀌진 않는다. 비유하자면 현재는 미래의 씨앗을 심어둔 드넓은 농토다. 어떤 씨앗은 수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가 하면 어떤 씨앗은 순식간에 자라나 땅을 뒤덮는다. 반면 어떤 씨앗은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18세기 얼음왕 프레더릭 튜더의 항만 냉동창고 아이디어가 19세기 냉장 기술을 만나 가정용 냉장고로 이어지기까지 50년 넘는 세월이 필요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1950년대 와이드스크린과 시네마스코프는 불과 5년이 채 되지 않는 단시간에 영화의 패러다임 전체를 바꿨다. 때로 변화는 느리게 다가오는 듯하지만 임계점을 지나면 폭발적인 에너지로 세상을 한번에 물들이기도 한다.
극장과 비디오의 갈림길에서
미디어 분야, 정확히는 미디어 스토리텔링 콘텐츠에서 근 10년 사이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단연 XR이다. VR, AR, MR 등 다양한 몰입형 기술을 포괄하는 X
[기획] XR의 현주소, 산업 현황과 미학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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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현실의 공간을 뛰어넘는 것은 인류의 오랜 욕망이자 꿈이다. 과연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기술이 이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 지난 6월 애플은 XR 전용 HMD(Head Mounted Display)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이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칭하는 XR 기술의 가능성이 다시금 산업계 전반의 화두에 올랐다. 특히 XR은 영화가 하지 못한 예술 매체의 3차원적 현실 재현을 보완하는 차세대 영상 기술의 기수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2023년 현재, XR 영상 콘텐츠의 산업 현황은 아직 답보 상태다. 작품의 질이나 기술적 수준과 무관한 창구 전략의 부재 때문이다. 이에 <씨네21>은 영상 스토리텔링 콘텐츠 영역에서 XR의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XR 콘텐츠는 극장이 아닌 미술관이나 전시관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XR 전시인 부천국제판타스
[기획] XR 어디까지 왔나, XR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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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 강릉으로 내려간 이마리오 감독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감각을 되찾을 수 있는 지역 영화 생태계의 가능성”에 몰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를 거점으로 동네 학교 선생님들과 명주동 작은정원 언니들을 만난 뒤에는 “언니들의 카메라 옆에서 조용히 동행할 결심이 자연스레 생겼다”. 이마리오 감독은 구태여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그럴듯한 스토리를 꿰지 않고도 언니들이 직접 만든 영화들을 소중히 다룸으로써 <작은정원>의 소박한 감동을 완성한다. 공교롭게도 이마리오 감독은 두편의 정치다큐멘터리 <강정 인터뷰 프로젝트>(2012), <더 블랙>(2018) 이후 배우고 창작하는 노년의 삶을 전파하는 메신저로 자리 잡은 셈이 됐다. 강원미디어콘텐츠협동조합의 의뢰를 받아 평균 연령 76살의 강릉그린실버악단이 23년간 활동한 궤적을 담은 <컬러 오브 브라스>를 완성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l
[기획] 소중히 다루는 소박한 감동, 이마리오 감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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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기록된 세월과 함께
- <작은정원>에서 희자 언니가 길 걷다 말고 젊은 시절에 남편분을 처음 소개받은 사촌 오빠 집을 소개해주시는데, 새삼 세월을 실감했습니다. 네분은 모두 강릉 명주동 토박이신가요. 명주동에서 몇년 사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문춘희 (순남 언니 붙잡으며) 당신은 일루 시집을 왔으니까 지금 계산을 해봐. (웃음) 난 4대가 여기서 살았으니까. 젊을 땐 다른 데 가서 살고도 싶었는데 이젠 못 떠나요.
최순남 53년이네요. 결혼하고 명주동 와서 고생도 참 많이 했고 좋은 일도 많았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김희자 전 명주동에서 태어나서 바로 옆 홍제동으로 옮겨갔고 다시 여기 온 지는 46년. 우린 다들 언니들 집에 숟가락 몇개 있는지 알아요.
김혜숙 나는 이 언니들에 비하면 짧아요. 한 40년? 우리 남편이 명주동 가서 새농어촌건설운동(1990년대 강원도 마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새마을운동의 현대판이라 불린다.-편집자) 같은 거
[인터뷰] "영화 만들기, 힘 닿는 데까지 하고 싶어요.", '작은정원' 배우들과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