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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독특한 혼인 관행 ‘가문잔치’는 혼례를 치르기 전날 당(친척)들과 가까운 이웃들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는 자리다. 돗(돼지)을 잡아 몸국과 가문반 등을 나누어 먹는 날이기에 “잔치 먹으러 간다”라는 표현을 쓴다. 1960년대 이후 생활권과 통혼권이 변화하며 이러한 전통은 점점 사라졌지만, 올해 한글날을 맞아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보존하기 위해 제주 MBC에서 만든 드라마 <가문잔치, 나의 탐라는 결혼>은 바로 이 잔치를 배경으로 한 소동극이다.
결혼식을 앞둔 행복한 신부, 점점 고조되는 가족간의 갈등, 늘 그렇듯 사이 나쁜 동창생인 양가 어머니, 출생의 비밀, 파국으로 치닫다 대화합으로 마무리되는 5부작에는 주말 가족 드라마의 정수가 압축되어 있다. 모든 대사가 제주어로 이루어져 표준어 자막과 함께 볼 수 있고, 고기를 다루는 도감 어른의 역할이나 신부 친구들의 ‘손수건 팔기’ 등 제주만의 혼인 풍습도 깨알같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드라마에 앞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가문잔치, 나의 탐라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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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제작 트리거 / 감독 이마이시 히로유키 / 목소리 출연 겐, 유키 아오이 / 플레이지수 ▶▶▶▶
2077년 캘리포니아 북부, 고담과 같은 범죄도시 나이트시티에 고교생 데이비드 마르티네즈가 있다. 사회 상류층 자제만 다니는 아라사카 아카데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인재지만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따돌림을 당한다. 그러던 중 홀로 자신을 키워오던 어머니에게 악재가 닥쳐 가정이 무너지자 데이비드는 나이트시티 뒷골목의 무법 용병 ‘사이버펑크’가 되어 도시 범죄의 한복판에 뛰어들게 된다.
사이버펑크의 계보를 계승하며 2022년의 세태를 적확히 관통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제목에서 나타나듯 <블레이드 러너>와 <아키라>류의 디스토피아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또 <뉴로맨서>로부터 이어져 <공각기동대>에서 부흥한 전뇌, 사이보그, 사이버 스페이스 소재를 사용한다. 다만 전술한 이전 세대의 사이버펑크가 과학 기술에 대한 의구심과 반작용으로 인간의
[OTT 추천작] 넷플릭스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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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SNS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로 한 평범한 학생이 순식간에 악마로 낙인찍힌다. 필리핀에 사는 고등학생 존 덴버(쟌센 막프사오)는 친구와 다툰 후 그의 아이패드를 훔쳤다는 누명을 쓴다. 그 과정에서 존과 친구가 싸우는 동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SNS에 업로드되고, 존은 사이버불링의 피해자가 된다. 학교의 친구들과 주변 이웃들은 물론 인터넷상의 불특정 다수가 존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가해자라며 그를 손가락질한다. 친구의 아이패드를 변상해주라는 압박 속에서 존은 점점 궁지로 몰린다. 아덴 로즈 콘데즈 감독이 연출한 <존 덴버 죽이기>는 인터넷상의 정보를 맹목적으로 신뢰하고 일방적인 사이버 폭력을 행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존과 친구의 다툼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건을 속도감 있게 펼쳐내는 점이 인상적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됐으며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15회 시네말라야독립영화제에서 6관왕의
[Coming soon] '존 덴버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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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다혜리의 작업실’은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는 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 세계와 글쓰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583464496265588736)
이다혜 @d_alicante 양영희 감독님은 그동안 재일 코리안 부모, 북송사업으로 북한에 간 세 오빠 이야기를 영화로 다뤄왔습니다. 전작 다큐멘터리 <굿바이, 평양>에 ‘굿바이’라는 표현을 쓰셨고, 다음으로 <가족의 나라>라는 극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감독님이 다시 가족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셨다는 소식에 놀랐습니다. <수프와 이데올로기>라는 제목도 감독님의 다른 작품들과 분위기가 다르고요.
양영희 @yangyonghi 어머니가 옛날부터 국물 없이 밥을 먹으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샌
[트위터 스페이스] 다혜리의 작업실: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감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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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씨네21>은 2022년부터 트위터 코리아와 함께 매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동안 영화와 시리즈를 주제로 대화를 나눕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584923061329231873)
김혜리 @imagolog 오늘 영화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입니다. 특별히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배우가 스페이스에 참석해주셨습니다. 이 작품은 ‘어찌하지 못함’에 관한 영화인 것 같아요. 주인공은 영태와 정희란 젊은 부부고, 영태를 박송열 감독이, 정희를 제작을 겸한 원향라 배우가 연기했어요. 가난으로 인한 불안의 일상화, 한두번의 타격으로 어떻게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지, 지켜온 도덕이 어떻게 딜레마에 부딪힐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감독님에게 경제
[트위터 스페이스] 김혜리의 랑데부 :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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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현지에서 이 질문을 던진다면, 대부분 미식축구(NFL)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스포츠를 물어본다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미국 프로야구를 언급하겠지만 진짜 답은 OTT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미국 프로농구(NBA)다. 시작은 2년 전 ESPN과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였다. 지난해엔 HBO가 제작하고 HBO 맥스(한국에서는 웨이브)로 시청 가능한,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를 그린 <위닝 타임: 레이커스 왕조의 비상> 시리즈가 나왔다. 그리고 올해 초, 디즈니+는 그리스 괴인이라 불린 그리스 이민자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NBA 선수가 되기까지의 실화를 다룬 영화 <라이즈>를 제작·공개했다. 그사이 애덤 샌들러 제작의 넷플릭스 <허슬&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스포츠와 손잡는 OTT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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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월30일부터 10월16일까지 열린 제60회 뉴욕영화제에 초청된 <헤어질 결심>이 몇해 전 뉴욕영화제를 거쳐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때와 비슷한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늘 그렇지만 영화제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극장에 들어가기 전 영화제 기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기 마련이다.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으나 유럽영화제의 수상작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향력을 미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해당 작품이 외국 작품일 경우는 더 해 뉴욕과 LA 평론가의 인정을 받는 것이 큰 힘이 된다. 그런데 올해 평론가에게 가장 호평을 받은 작품이 <헤어질 결심>과 토드 필드 감독의 <타르>다. 후자가 주연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에 집중됐다면, <헤어질 결심>은 전반적인 작품성에 대한 호평이
[뉴욕] 주목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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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서 얻은 수익에 비해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10월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의 문화체육관광부 대상 종합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정교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전무에게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넷플릭스의 최근 3년간 국내 매출 규모는 1조2천억원인데 법인세는 연평군 2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본사에 매출 원가 명목으로 지급한 수수료는 매년 증가해 80%대까지 상승한 데 비해 본사 원가는 58%에 머무는 등 과도한 수수료 책정으로 한국에 낼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승수 의원은 “<오징어 게임>이 1조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4천억원의 부가가치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작비 외에 제작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했는지 밝히”라고 요청하며, 일부 사례에 한해 인센티브를 줬다고 할지라도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비밀에 부쳤기 때문에 보상 규모의
문체위 국정감사, 넷플릭스에 세금과 인센티브에 대한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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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장자크 상페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애니메이션 <꼬마 니콜라>가 올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초청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자크 상페와 꼬마 니콜라라는 그 이름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홍차와 마들렌이 매개하는 마법처럼 단숨에 그의 책들에 빠져 있었던 10대 시절의 기억을 불러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속 깊은 이성 친구> <파리 스케치> <뉴욕 스케치> 등 그의 단순하고 무심한 선들은 파리의 낭만적 풍경을 조밀하게 묘사할 때도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소동을 해학적으로 그려낼 때도 종이 위에서 미끄러지듯 춤을 추며 생명력을 분출했다. 보는 이의 입꼬리에 흡족하게 미소를 걸게 만들었던 그 선들의 생명력을 애니메이션 <꼬마 니콜라>에서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영화를 보았다. 뱅자맹 마수브르, 아망딘 프리동 두 감독이 공동 연출한 <꼬마 니콜라>의 각본엔 르네 고시
[이주현 편집장] 애니메이션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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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아이와 게임을 한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다. 일본식 롤 플레잉 게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리즈 중에서 비교적 최근에 나온 외전인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2>를 함께 플레이한 지도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간다. 엔딩은 진작에 보았고 눈물도 조금 흘렸지만 그 뒤에도 즐길 거리가 많아서 아직까지 플레이하고 있다. 워낙 유명하고 오래된 시리즈인 만큼 게임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도 할 말이 많지만 오늘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게임은 주로 주말에만 하고 평일에는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 집의 묵계다. 그런데 평소에도 게임 음악을 듣고 싶다는 아이의 요구가 있었다. 예전 내가 어릴 적엔 게임 음악을 게임 전문 잡지에서 CD 부록으로 제공한 적도 있었는데. 사용하고 있는 음원사이트를 뒤져봤지만 음원을 구매할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있는데, 아이가 평소에 사용하는 아이패드로 음악을 녹음하면 어떻겠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카세트테이프 리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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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곽재식 작가님과 한달 내내 ‘오늘은 SF’ 연재에 스필버그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는 것 같다. 모쪼록 이해해주시길. 영화 연출의 천재가 SF에도 능하니 아무래도 할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몇날 며칠을 떠들어도 재미있는 영화들이다. 한국에서 스필버그 못지않게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으면서 SF에도 능한 연출자를 꼽자면 크리스토퍼 놀란을 1순위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기준으로는 리들리 스콧이나 제임스 카메론보다도 더 사랑받는 감독 아닐까? <다크 나이트>를 비롯한 <배트맨> 3부작이야 말할 것도 없고, 비슷하게 사랑받은 작품인 <인셉션> 역시 각본의 교과서라 생각될 만큼 정교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특히 <인셉션>의 이야기 구조는 장르 서사의 정석을 훌륭하게 따르고 있어 개인적으로 글쓰기를 가르칠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테넷>은 음… 잘 모르겠다. 분명 좋은 작품이긴 한데. 규칙 놀이
[이경희의 오늘은 SF] 결국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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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하찮으므로 위대하다. 이 글과 이 글이 다룰 영화가 목표 삼은 명제다. 왜 그런지는 차차 쓰기로 하고 우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약칭부터 정리하고 봐야겠다. 제목의 각 어절에서 첫 자음을 딴 <ㅇㅇㅇㅇㅇ>이 어떨까 싶다. ‘ㅇ’은 시작도 끝도 없이 순환하는 모양인 데다 극중 중요한 소품인 베이글 또는 인형 눈알과 닮아 있어 이 영화를 가리키기에 적당해 보인다. 한글에서 유일하게 음가 없는 자음인 ‘ㅇ’은 모든 모음과 어디서든 한번에 만날 수 있어 ‘없음의 쓸모’를 말하는 이 영화의 세계관과 맞닿기도 한다. 어찌 됐건 이 글은 <ㅇㅇㅇㅇㅇ>의 이야기에 영감을 준 동양 사상과 서양 과학의 접점을 야트막하게 들춰보려는 시도이자,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에 대한 기획 지면(<씨네21> 1292호)에 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의 속편이기도 하다. 특히나 최근 할리우드에서 하나의 흐름이 되어가는 다중
[비평]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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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의심하는 자만큼 믿음직한 사람도 없다. 비관주의자의 역설은 가장 괴롭고 어두운 바닥에서 끝내 희망을 본다는 데 있다. <비닐하우스>속 인물들의 삶은 어둡다. 소년원에 간 아들을 기다리는 문정(김서형)은 비닐하우스에 삶의 터전을 꾸린다. 노부부의 요양사로 일하는 문정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쳐오고 선의를 지닌 인물들의 삶은 바닥까지 추락한다. 그럼에도 이솔희 감독은 <비닐하우스>를 따뜻한 드라마로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여지는 것과 보여주고 싶은 것 사이의 거리, 의도와 결과, 절망과 희망 그 사이 어딘가에 영화의 가능성과 진실이 숨 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조심스럽게 말을 고르고 단호하게 내뱉는 이솔희 감독의 언어는 자신의 영화를 닮았다.
- CGV상, 왓챠상, 오로라미디어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 감사하다. 선생님들이 상을 받으면 허공에 붕 뜨는 기분일 테니 조심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반대로 땅이 꺼지는 기분이랄까. 뭔가 위축되고 걱정이
[인터뷰]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 <비닐하우스> 이솔희 감독,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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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망 이용료’는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인터넷 접속료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높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있는가?
망 접속료 외에 CP가 ISP에 네트워크 비용을 내고 있는 국가는 한국뿐이라는 주장이 있다. 안정상 수석전문위원은 “전부 거짓말이다. 유럽에서도 망 이용료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확인됐다. 켄 플로렌스 넷플릭스 콘텐츠 전송 부문 부사장도 직접 컴캐스트에 이용 대가를 지불한다고 증언한 적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망 중립성을 옹호하는 박경신 교수는 개인과 기업 모두가 인터넷 접속료를 내고 있는데 트래픽에 따라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라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2016년 발신자 종량제가 시행되고, 망 사업자가 인기 콘텐츠를 호스트할 동기가 없어지면서 접속료가 대폭 올라갔다.” 더불어 박경신 교수는 “인터넷 접속료가 파리의 8배, 프랑크푸르트의 10배, 미국의 5~6배라는 것은 2016년 이후 매년 확인되고 있는 내용”이라며 근거를
[기획] 망 이용료를 둘러싼 10가지 질문들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