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의 흥행 기록 갱신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개봉 5일만인 7월31일 전국누계 317만2780명을 기록하며 최단기간 300만명 관객동원에 성공,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8일)을 갱신했다. 개봉 2주차 평일로 접어든 이 날, <괴물>은 하룻동안 전국 53만2780명(서울 14만589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개봉일인 27일에 비해 17.6% 가량 증가한 수치. 31일이 월요일인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이례적이다. 극장가에서 월요일은 1주일 중 관객수가 가장 적은 요일로 뿌리깊게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최단기간 200만명 관객동원, 한국영화 최대 예매기록, 첫주 주말 최다 관객수 등 각종 흥행 기록을 고쳐쓰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괴물>은 개봉 2주차에도 여러 흥행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괴물>, 흥행 기록 갱신 계속돼
-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 해외 세일즈사들의 협조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 총 128편의 한국영화가 세계 47여개국에 수출된 가운데 전체 계약금액 1741만9274달러, 편당 평균 수출액 13만60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상반기 전체 계약금액인 4180만9976달러에 비해 58.3%, 전년도 같은 기간 편당 평균 수출액 27만3268달러 대비 50.2% 하락한 수치이다. 한마디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라는 얘기다. 올해 상반기 해외 수출 실적을 권역별로 전년과 비교해 보면, 한국영화의 주시장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과 계속 성장세를 보이던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이 각각 63.5%, 40% 줄어든 반면, 편당 수출가가 비교적 낮은 남미 지역만이 75.9%의 증가액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시장에 있다. 한국영화의 주된 시
올 상반기 한국영화 해외 수출 ‘반토막’
-
“어휴, 내가 안 쳐다보고 있으면 만날 다치냐?” 다부진 말투와 함께 반창고를 붙이는 손놀림이 능숙하다. 영락없이 말썽쟁이 아이를 앞에 둔 엄마의 모습. 그런데 이곳 <허브> 촬영현장에선 무언가가 뒤바뀌어도 단단히 뒤바뀌었다. 꾸지람에 고개를 숙이는 것은 엄마요, 쉴새없이 호통을 치는 것은 딸, 그것도 조금 ‘모자란’ 듯 보이는 딸이다. 이상하고도 귀여운 이들 모녀의 정체는 현숙과 상은, 바로 배종옥과 강혜정이다.
<신부수업>의 허인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허브>는 정신지체로 지능이 7살에 멈춰버린 20살 소녀 상은이 겪는 첫사랑과 이별을 그리는 작품. 남편을 잃고 꽃집을 운영하며 혼자 상은을 키우는 엄마 현숙은 상은의 둘도 없는 친구다. 오늘 촬영분은 상은의 생일파티가 끝난 뒤 실수로 발을 다친 현숙을 상은이 치료해주는 장면. 목둘레가 축 늘어진 티셔츠를 걸치고 전형적인 아줌마로 변신한 배종옥의 모습도 신선하지만, 앳된 목소리와 새침한 표정의
귀여운 모녀의 알콩달콩 수다현장, <허브> 촬영현장
-
아시안과 아시안 아메리칸의 작품을 아우르는 뉴욕아시안영화제의 양축 뉴욕 아시안영화제 2006(NYAFF)과 제29회 뉴욕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NYAAIFF)가 최근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브웨이시네마 주관으로 6월16일부터 7월1일까지 개최된 제5회 NYAFF는 대표적인 인기 아시안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제. 총 29편이 소개된 이번 영화제에서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의 <올웨이즈 3초메의 석양>과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 이시이 가쓰히토 감독, 아사노 다다노부 주연의 <펑키 포레스트> (Funky Forest: The First Contact) 등이 관객상 1∼3위를 차지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올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김대승 감독의 <혈의 누>, 이명세 감독의 <형사 Duelist>,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과 <깃>, 장준환 감독의 단편 <털> 등이
[현지보고] 아시아영화, 아시안 아메리칸 작품 한자리
-
-
올해 일본영화의 기대작 <일본침몰>이 지난 7월15일 개봉해 첫주 9억엔이라는 흥행수익을 올렸다. 2주째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에 밀려 2위로 떨어졌고, 3주째엔 지브리의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이 버티고 있기에 순위 전망은 순탄하지 않지만, 업계에선 50억엔 이상의 흥행수익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지구 지각판의 대규모 변동으로 일본 전역에서 지진과 화산 폭발이 일어나며 순식간에 침몰해간다. 미국 학자가 40년 안에 일본이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일본의 다도코로 박사는 독자적 조사활동을 통해 그 기간이 불과 1년임을 알게 된다. 비상대응에 나서는 정부각료의 이야기와 함께 잠수함 파일럿 오노데라와 소방대 구조대원 레이코를 중심으로 한 서민들의 드라마와 사랑이 영화의 중심축이다. 알려졌듯 이 작품은 1973년 발표돼 400만부 넘게 팔린 고마쓰 사쿄의 베스트셀러 <일본침몰>과 같은 해 말 개봉돼 40억엔을 벌어들인 동명
[현지보고] 종말에 맞서는 서민들의 이야기, <일본침몰>
-
하늘에서 별이 지면, 바다에서 영화가 뜬다. 운치있는 바닷가에서, 휴가철마다 만날 수 있는 정동진독립영화제가 8회를 맞는다. 평소에 독립영화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없었던 지역 주민, 바닷가의 낭만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찾는 관광객,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독립영화계의 스타 감독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싶은 영화인을 위한 이 행사는 8월 첫쨋주 주말 3일간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지난 한해 동안 다양한 영화제에서 인기를 끌었던 독립영화 신작 중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작품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것은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영상자료원과 함께 준비한 ‘특별상영-찾아가는 영화관’. <이렇게는 계속할 수 없어요>(윤성호), <전쟁영화>(박동훈) 등 비교적 최근작 2편과 함께 상영될 과거의 독립영화 2편이 포진되어 있다. 칸영화제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던 고 조은령 감독의 <스케이트>,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유머러스하고 대중적인 독립영화의 만찬, 정동진독립영화제
-
동세대가 만든 영화를 관객들과 함께 감상하고 토론하며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제는 영화교육을 위한 최고의 장이다. 오는 8월2일부터 6일까지 씨너스 명동에서 여덟 번째 행사를 준비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이하 SIYFF) 역시 마찬가지. 1999년 첫선을 보인 이래 8회째를 맞이하며 양질의 영상교육에 목마른 시네키드를 위한 영상축제로 자리잡았다. 장·단편 초청작과 본선 진출작 등 영화상영 외에 준비된 부대행사들이 푸짐한 것은 그 때문이다. 8월5일 씨너스 명동3관에서는 ‘청소년영화제와 미디어 교육’에 대한 국제 영상미디어 교육포럼이 열리고, 영화제 기간에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는 청소년 폭력 예방을 주제로 국제 청소년영화 제작 캠프가 열린다. 여기서 제작되는 영상물은 SIYFF 대상 수상작과 함께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행사 기간에는 청소년심사위원단이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본선 진출작을 감상하고 비평과 토론을 거쳐 SIYFF 시선상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 밖의 시상내역은 대상
청소년은 영화의 미래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
영화와 음악의 행복한 동거가 시작된다.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그 두 번째 커튼을 8월9일부터 14일까지 열어젖힌다. 행사가 신설된 지난해 기대 이상의 반응을 모았던 만큼 올해 영화제는 더욱 활발한 관객 참여를 유도하고 행사를 안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음악영화제’와 ‘휴양영화제’라는 두 가지 성격을 모두 충족시키려는 주최쪽의 노력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에서 드러난다.
27개국에서 온 45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올해 제천영화제의 개막작은 브라질영화 <프란시스코의 두 아들>이다. 음반을 통산 2천만장이나 판매할 정도로 브라질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형제 듀오 제제와 루치아노 디 카마르고의 실화를 근거로 한 이 영화는 아들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헌신한 아버지 프란시스코 디 카마르고에 초점을 맞춘다. 폐막작은 인도의 발리우드 뮤지컬영화 <파리니타>다.
음악을 주제로 삼거나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된 영화들을 상영하는
영화와 음악의 행복한 동거,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예전에 일본의 모 쇼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여배우는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청소라고 답했다. 객석에선 “에~” 하는 소리와 웃음이 터져나왔고, 그 배우는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변명했다. 청소와 취미라는 두 단어의 불협화음. 하지만 나는 이 둘의 조합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사실 나도 청소를 취미로 삼은 사람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좀더 정확한 표현, 내게 취미는 청소가 아니지만, 청소는 취미다.
청소의 쾌감은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뉜다. 첫째는 어지러운 책상 위와 방 안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포만감. ‘정리할 것이 생겼다’에서 비롯된 이 기분은 지저분한 것들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방식으로, 그럴싸한 조합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한다. 마치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을 세우듯 청소하는 나는 버려야 할 것들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 사이의 경계를 기준으로 청소 계획을 세운다. 둘째는 말 그대로 청소하는 기쁨. 주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청소하는 내 모습은 마치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칼럼있수다] 청소의 쾌감
-
ME 검색 요즘 이문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방송된다면서요?
<101번째 프러포즈>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원작으로 1993년에는 문성근, 김희애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원작에서는 여주인공이 첼리스트로 설정돼 있으나, 이번 드라마에서는 여주인공을 방송국 아나운서로 바꿨다. 능력, 얼굴, 학벌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노총각 달재(이문식)는 어여쁜 아나운서 수정(박선영)을 좋아하게 된다. 달재의 대시가 계속되자 수정은 관심없다고 잘라 말하지만 달재는 막무가내로 수정을 쫓아다닌다. 수정이 달재에게 마음을 열게 될 즈음, 그녀가 못 잊고 있는 죽은 애인을 똑 닮은 남자가 라이벌로 등장하게 된다. 박선영이 입고 나오는 ‘아나운서스러운’ 옷과 가방, 시계, 귀고리 등이 인기를 끄는 중. 삽입곡 모세의 <사랑해서 미안합니다>도 회자하고 있다.
[영화지식검색] 이문식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방송된다면서요?
-
야구가 축구보다 더 영화친화적이라고 말하는 건 위험한 판단일 수도 있다. 왜냐. 통계도 없고 연구결과도 없으니까. 그러나 야구는 축구보다 더 영화친화적이다. 케이블 스포츠 채널에서 이따금 영화배우들이 친선 야구시합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연예인 축구대회보다 중계 빈도가 훨씬 높다. 영화인들은 야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김현석 감독처럼 줄기차게 야구영화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광식이 동생 광태>는 예외지만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각본), <YMCA 야구단>(사진), 광주항쟁 기간에 선동열을 스카우트하러 내려간 연·고대 스카우터들의 이야기인 차기작 <스카우트>까지 줄기차게 야구영화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 충무로에서 나온 축구영화는 고작해야 <보리울의 여름> 정도지만 야구영화는 <외인구단>부터 <아는 여자>, <슈퍼스타 감사용>까지 잊을 만하면 만들어지고 있다. 시속 120km를
[배워봅시다] 야구가 축구보다 영화친화적인 이유
-
<유실물> 나나
고등학생이라기엔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눈도 코도 마네킹처럼 반듯한데 눈썹까지 또렷하게 그려서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발라서인가? 어쨌든 그녀=고등학생이라는 설정에 처음엔 약간 저항감이 인다. 하지만 보다 보면 이해해줘야겠다 싶어진다. 어머니 간호하랴,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동생 돌보랴. 저렇게 어른스럽게 살고 있으니 좀 늙어 보여도 되겠구나 싶은 거다. 그녀의 모범적 성실성은 잃어버린 동생을 악마의 지배에서 구출하는 괴력을 발한다.
<포가튼> 텔리
그렇게 사랑하던 아들인데 애초 존재하지 않은 아이였다 한다. 다 그녀가 지어낸 얘기라고. 심지어 남편도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를 부정당한 엄마는 아들의 존재 증거를 찾아 절박하게 뛰어다닌다. 주근깨가 들여다보이는 하얀 얼굴. 어두운 색 옷이라면 무턱대고 막 집어 입은 듯한 차림새가 그녀를 더 간절해 보이게끔 한다. 이 깡다구 센 엄마가 녹다운시킨 것은 외계인. 아들과
[VS] 잃어버린 아이를 찾습니다
-
사전께서 횡재(橫財)를 이렇게 정의하셨다. ‘뜻밖에 재물을 얻음. 또 그렇게 얻은 재물’. 그렇다. 오늘의 ‘랭크 바이 미’의 도마 위에 모신 분들은 영화에서 횡재한 인물들. 영화를 보면서 비현실적인 설정에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횡재가 아니던가.
5위는 하늘에서 뚝떨어진 돈다발을 거머쥐게 된 <밀리언즈>와 <일단 뛰어>의 주인공들. <밀리언즈>의 두 꼬마는 유로화 통합을 10일 앞둔 시점에서 1백만파운드를, <일단 뛰어>의 고교생 일당(송승헌, 권상우, 김영준)은 돈의 주인임이 의심되는 피투성이 사람과 함께 수억달러를 대면하게 된다. 하지만 돈의 주인이라며 나타나는 사람들 때문에 일은 점점 복잡하게 돌아가고 만다. 그것은 결국 횡재(橫財)가 아닌 횡재(橫災)인가! 어설픈 그들의 횡재 5위.
4위는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의 로잘린 퍼치(케이트 보스워스). 2,004,319:1의 경쟁률을 뚫고 얻은 로잘린의 횡재는
[Rank by Me] 횡재한 그들
-
프레디 하이모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소년 찰리가 이번엔 쌍둥이 형제가 되어 모험을 떠난다. 마크 워터스 감독(<퀸카로 살아남는 법> <저스트 라이크 헤븐>)의 신작 <스파이더윅 연대기>에 1인2역으로 캐스팅된 것. 그는 사고뭉치와 공부벌레 형제를 동시에 연기하며 고블린과 요정이 사는 환상의 세계로 떠날 예정이다.
하정우, 베라 파미가, 데이비드 맥기니스/
한국과 미국의 신예들이 뭉친다. 한·미합작영화 <네버 포에버>에 하정우, 베라 파미가,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캐스팅된 것. <다운 투 더 본>으로 LA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수상, <무간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에도 출연이 확정된 베라 파미가는 한국인 2세와 결혼한 소피를, 하정우는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 지하 역을 맡았다. <태풍>의 쏨차이로 얼굴을 알린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소피의 남편을 연기한다.
이상아/
왕년
[캐스팅 소식] 프레디 하이모어, 1인2역에 도전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