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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수출 유공자’ 되다. 박찬욱 감독이 ‘2006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 유공자 포상’에서 가장 높은 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 상은 문화콘텐츠의 산업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외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것. 박찬욱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의 수출과 해외영화제 출품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두편의 영화로 국민의 사랑과 나라의 표창을 동시에 받게 된 박 감독님, 1천만원의 상금으론 뭘 하실 계획인지?
친절한 찬욱씨의 빛나는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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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따윈 필요없어! 거식증으로 인한 패션모델들의 사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케이트 윈슬럿이 44사이즈 열풍에 일침을 놓았다. 윈슬럿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빼빼 마를수록 완벽한 몸매로 여기는 요즘 세태가 너무 거북하다”며 “나는 지극히 정상이고, 체중감량 없이도 행복하게 잘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윈슬럿은 자신의 여섯살짜리 딸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봐 아예 집에 패션지를 두지 않을 정도. 당당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가 좀더 널리 울려퍼지길!
44사이즈와의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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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퀘이드
데니스 퀘이드가 풋볼 코치가 된다. 유니버설의 신작 <더 익스프레스>에 캐스팅된 것. 영화는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대학 풋볼 MVP상을 수상한 어니 데이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 퀘이드는 데이비스가 활동했던 시러큐스대학 풋볼팀 코치 벤 슈와츠발더로 변신할 예정이다. <돈 세이 워드>의 게리 플레더가 메가폰을 잡는다.
샌드라 불럭
샌드라 불럭의 뒤늦은 여자 선언?! <레이크 하우스>에서 키아누 리브스와 사랑을 꽃피웠던 샌드라 불럭이 이십세기 폭스사의 신작 <원 오브 더 가이즈>에 캐스팅됐다. 영화는 평소 남자들과 어울리던 털털한 여자주인공이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내용의 코미디. 불럭이 문제의 여주인공으로 변신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빚어낼 예정이다.
안드레3000, 윌 페렐
힙합 가수의 코미디 변신?! ‘아웃캐스트’의 멤버 안드레3000이 <세미 프로>에
[캐스팅보드] 데니스 퀘이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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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와 그의 친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출연한 <행복을 찾아서>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2700만 달러의 개봉 수입을 올린 <행복을 찾아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낙천주의자지만 능력 없는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가 가난에 지친 아내가 집을 나간 뒤 5살된 아들과 함께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 <라스트 키스>의 각본을 작업한 이탈리아 감독 가브리엘레 무치노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행복을 찾아서>는 2700만 달러의 잠정집계 결과로 1위가 결정되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1999년 제52회 영국 아카데미에서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스티펜 펭메이어 감독의 데뷔작 <에라곤>이 2위에 올랐다.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 등의 중견배우가 조연으로 출연한 판타지영화로 크리스토퍼 파올리니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 한 것. 가난한 소년 에라곤이 숲 속에서 공룡의 알을 발견하면서 벌어
아들과 동반출연한 윌 스미스,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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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건 어땠나.
장대에 매달린 공을 드래곤이라 여기고 연기했다. 그럴 땐 자신의 상상력을 부추겨야 한다. 우리는 자신만의 완벽한 드래곤을 항상 상상하지 않나. 그런데 영화를 봤더니 사피라는 내가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드래곤이었다. 약간의 우스꽝스러운 점도 있고. 그저 우아한 용일 거라 상상했는데. (웃음)
판타지영화가 인기있는 이유는 뭘까.
요즘처럼 정치적으로 심란한 시절에는 더더욱 판타지가 필요하다. 요즘의 우리는 대체 누구랑 싸워야 하고, 누가 진정으로 공정하며,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또 우리가 믿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믿어야 하는지, 우리가 전쟁에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도무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선악이 간결한 판타지영화는 그런 문제들을 바깥으로 분출하는 배출구가 되어줄 수 있다.
<스타워즈> 등 많은 영화들에서 영향을 받은 이야기 같다.
판타지란 게 원래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지만 <에라곤>에 특별히 독창
[에라곤-시에나 길로리 인터뷰] 여전사로 인식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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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에라곤은 당신과 달리 머리가 검다.
내 머리도 원래는 갈색이다. 할리우드영화여서 영웅을 금발로 만든 게 아닐까. (웃음)
18,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주인공이 됐다. <에라곤> 이전에 연기 경험은 있나.
학교 연극이 전부다. <에라곤>이 나에게는 연기 학교나 마찬가지였다. 로버트 칼라일, 제레미 아이언스 등 당대 최고의 선생님들이 있었으니까.
블루 스크린 연기는 어땠나.
드래곤 사피라는 광선검에 의해 죽어나가는 그저 그런 CG 캐릭터가 아니라 감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처음에야 테니스 공을 보면서 연기하는게 아주 쉽진 않았지만 금방 적응했고, 엄마와 가까운 친구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드래곤 사피라와 에라곤의 관계가 조금 에로틱하지 않나.
뭐? (웃음) 사피라의 목소리를 레이첼 바이스가 맡았다고 해서 에로틱해지진 않는다. 엄마 혹은 친구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것은 가능하겠지. 사피라가 드래곤 몸속에
[에라곤-에드 스펠리어스 인터뷰] : <에라곤>은 나에게 연기 학교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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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영화를 본 기분은 어떤가.
(흥분된 어투로 “당신들은 어떻게 봤나?”라고 기자들에게 물어보고 나서) <에라곤>에는 15살 소년의 이야기다운 가치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소년다운 약간의 감상주의, 선악구조와 이야기의 간결함 말이다. 나를 위한 영화라기보다는 좀더 젊은 세대를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
최근 들어 판타지 장르가 인기를 얻는 까닭은 뭘까.
판타지영화에는 일종의 도피주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건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니까. 그러나 판타지영화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캐릭터 사이의 관계다. 조지 루카스의 마지막 <스타워즈> 시리즈를 봐라. 그는 테크놀로지에만 집중하느라 배우의 연기는 모조리 무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사람들은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 배우가 더이상 필요치 않을 거라 내다보지만, 테크놀로지가 인간 정신을 창조할 수는 없다.
액션장면들이 많다. 육체적으로 힘들진 않았나.
액션장면 찍는 걸 매우
[에라곤-제레미 아이언스 인터뷰] 테크놀로지가 인간 정신을 창조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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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인간 다음은 그림자 인간?!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 또 다른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하고 나섰다. 1930년대에 등장해 미국 코믹스와 라디오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더 섀도>의 판권을 구입하고, 제작을 맡기로 결정한 것. 영국의 <가디언>은 12월11일자 보도에서 “<스파이더 맨3> 후반작업 중인 샘 레이미 감독이 <더 섀도>를 준비 중이며, 그의 연출 여부는 내년 5월 <스파이더 맨3>가 개봉된 뒤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섀도>는 백만장자인 주인공이 동양의 성자에게 가르침을 전수받으면서 영웅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의 이야기. 적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 섀도는 그를 주인공으로 한 라디오 드라마가 20년 가까이 장수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젊은 시절 오슨 웰스 감독이 직접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했다. 샘 레이미 감독은 “어린
슈퍼히어로의 출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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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원하기 위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을 벌입니다. 44번째
주인공은 전 황신혜밴드 베이시스트 조윤석입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오즈 야스지로, 페데리코 펠리니,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존 포드, 구로사와 아키라, 앨프리드 히치콕,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빌리 와일더, 신상옥, 이마무라 쇼헤이, 하길종, 송영수, 자크 타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샘 페킨파,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오슨 웰스, 오시마 나기사, 스탠리 큐브릭, 잉마르 베리만 천사님, 그리고 한때 영화감독이었던 그 밖의 모든 천사님들 보세요. 대한민국에 있는 서울아트시네마란 시네마테크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짐 푼 지가 언제인데 벌써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제발 오래오래 있을 수 있는 새집을 마련해주세요. 시네마테크는 당신들의 집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이번에 하늘나라로
[시네마테크 캠페인 45] 전 황신혜밴드 베이시스트 조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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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브리튼 섬은 성(聖)조지가 불뿜는 도마뱀을 잡아 족치는 드래곤의 대륙이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말씀이 전파되는 순간 켈트 문화는 사라졌고, 미스터리한 이교도들의 영력이 사라지면서 드래곤 사냥꾼들도 폐업 간판을 걸고 구전 영웅담 속으로 숨어들고 말았다. 하지만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을 열어젖히면서 브리튼 섬에서는 또다시 드래곤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듯한 인상이다. 지하에 숨어 있던 드래곤을 불러내 지구를 멸망시키는 B급 액션영화 <레인 오브 파이어>는 웃고 넘어가자. 페이크다큐멘터리 <드래곤 판타지>(Dragon: A Fantasy Made Real)는 심지어 드래곤이 실존했다는 증거를 찾아낸 런던 박물관의 젊은 고생물 학자의 여정을 시침 뚝 떼고 보여준다. 이처럼 드래곤의 종주국으로 또다시 영화를 누리려는 브리튼 섬 주민들에게 <에라곤> 역시 보통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듯하다. <에라곤>의 월드 프리
[현지보고] 드래곤의 대륙, 신화가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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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가 아니라 EVD?! 중국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2008년부터 DVD플레이어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중국 표준인 EVD(Enhanced Versatile Disc)플레이어만 생산할 것이라 발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11월29일자 보도에서 “신고, 아모이, 하이센스 등 20여개의 중국 대기업들이 EVD플레이어만을 제조하기로 결정했으며, 유통망도 대폭 정비돼 EVD 가맹점이 연내 800개에서 1200개로 늘어날 것”이라 전했다. 일반 DVD보다 5배 이상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EVD는 2003년 중국 정부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DVD의 국가 표준. 장바오콴 EVD산업협회 회장은 12월6일 기자회견을 열고 “EVD플레이어 생산을 통해 EVD가 새로운 시장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부동산그룹 안타이오스가 방송사 및 영화 배급사와 함께 EVD를 지원하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며, 현재 할리우드쪽과도 접촉 중”이라고
DVD는 중국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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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과 베트남이 영화를 통해 친교를 더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12월17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한국영화특별전 2006’은 그동안 VCD와 DVD로만 한국영화를 접해왔던 현지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노이 국립영화관에서 열린 12월8일 개막식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400석이 꽉 찼으며, 특별전 기간 중 가용인원 4천석 또한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을 정도다. 문화관광부 산하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과 베트남 영화국,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는 모두 7편.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비롯해 <청춘만화> <댄서의 순정> <도마뱀> <엄마> <백만장자의 첫사랑>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등이 베트남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신현택 이사장은 하노이 개막식에서 “한류 열풍이 가장
한국과 베트남, 영화로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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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와 뉴욕의 비평가협회, 미국영화협회(AFI), 전미영화평론위원회(National Board of Review of Motion Pictures, NBR)가 각각 올해의 영화와 배우 등을 발표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마틴 스코시즈의 <디파티드>, 폴 그린그래스의 <플라이트 93> 등이 주요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최악의 전투를 일본군의 입장에서 바라본 영화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는 일본어로 만들어져 외국어영화로 분류될 수 있고, 같은 전투를 미국군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스트우드의 또 다른 영화 <아버지의 깃발>과 경쟁해야 한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LA비평가협회와 NBR이 올해 최고의 영화, AFI가 올해의 영화 10편 중 하나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의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애초 내년 초로 예정됐던 개봉일을 12월
미국 비평가 협회, 올해의 영화·배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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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현장에 가면 즐겁다. 웃는 얼굴로 반가워하는 스탭들을 만나는 일만큼 유쾌한 업무는 없다. 과거 시네마테크에서, 학교에서, 영화관에서, 영화제에서, 술집에서 마주쳤던 얼굴들과 마주 선다. 애써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민망한 순간도 잦지만 신경림의 <파장>에 나오는 “못난 놈들은 얼굴만 봐도 즐겁다”라는 첫 구절처럼 아는 얼굴이 카메라를 메고, 조명을 켜고, 붐마이크를 메고, 클래퍼를 치는 순간은 정말 행복하다. 고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 봤어요? 죽이지 않아요?”라는 칭찬을 건네거나 “<**>은 아직도 잔금 안 줬대요? <**> 현장은 분위기 정말 안 좋다던데…”라고 염려하는 그들의 얼굴은 살아 있다. 땀으로 얼룩지고 그을은 그 얼굴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나태한 내 일상이 교차편집돼 스쳐간다. 미뤄지는 기사 마감, 스팸메일 속에 포위된 탓에 잘못 지워버린 메일, 아는 사람이기에 가능했던 취재 약속 번복이 얼굴을 화끈거리게 한다.
[칼럼있수다] 영화가 태어나는 곳, 그곳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