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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김혜수를 먹어버렸다. 지난주 씨네리에서 독자선물로 준 김혜수 브로마이드의 얼굴 부분이 흔적도 없어졌다. 종이 뜯어먹기를 좋아해도 광택지까지 눈깜짝할 새 해치울 줄은 몰랐다. 엄마를 닮아서 특히 김혜수에 꽂히나보다(최근 그녀가 여러 영화에 원톱이 아니라도 출연하고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에도 나오는 걸 보면서 타협‘되기’보다는 타협‘하기’를 선택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점점 근사해진다). “이 먹보, 그만해, 너 얼굴 벌써 김혜수만해”라고 혼냈는데, 그날 밤 애가 열이 펄펄 끓었다. 안쓰러움과 죄책감에 시달렸다. 나이 9개월에 벌써 그만하면 커서는 족히 세배는 되겠다는 비관이 애를 아프게 한 게 아닐까(괜찮아, 엄마도 잘 살잖아).
애를 낳아 키워서인지, 전에는 큰일 당한 이를 보면 그가 불쌍했는데 요즘에는 그의 부모가 있다면 어떨지 먼저 생각하게 된다. 고 윤장호 병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서 그의 어머니는 꺽꺽 흐느끼기만 하고 아버지는 “봐요, 내 아들 얼마나 잘생
[이슈] 컴온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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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심기일전.” 13회를 맞이하는 인디포럼의 슬로건이다. 지난해 경제적 요인 등으로 신작공모 없이 축소된 규모의 행사를 치렀던 인디포럼이 재기를 준비 중이다. 작가를 위한, 작가에 의한 독립영화 축제가 처한 위기에 아쉬움을 느낀 독립영화인들은 지난 5개월간에 걸쳐 해결방법을 논의해왔다. 올해의 슬로건은, “여러모로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는 문제의식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오는 5월8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네마에서 열리게 될 인디포럼 2007은 그 결과물이 될 것이다.
중요 조직 역시 ‘실질적인 독립영화작가들의 참여로 열리는 영화제’의 성격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개편됐다. 당해연도 상영영화의 연출자들로 꾸려졌던 기존의 인디포럼작가회의는 인디포럼에서 한번이라도 상영된 적이 있는 영화의 연출자와 배우, 스탭 모두 가입할 수 있는 모임으로 거듭난다. 현재는 윤성호, 김곡, 김선 감독, 김일권 프로듀서, 원승환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등 1
인디포럼, 활기찬 부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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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려는지
햇살이 포근.
“교사 과잉체벌 상해죄” 선고
수백대를 때리고도 사랑의 매라면,
그런 사랑은 없는 편이 낫겠지?
TV ‘밤샘 실험’ 참여 엑스트라 사망
하필 참여했던 프로가
<생로병사의 비밀>;;;
김성주 아나, 프리랜서 마음 굳혀
발락 요원,
그럼 이제 <황금어장>은 아예 안 나와?
해지 힘든 초고속 인터넷 무더기 징계
이혼보다 힘들다던 바로 그….
잉글랜드 주장 존 테리 부상
사적인 견해지만 베컴보다 멋있음.
살아줘서 고마워!
아프간 테러 윤장호 병장 사망
전쟁에는,
남의 전쟁 우리 전쟁이 없습니다.
검사 반말 못 쓴다
그냥 피의자도 검사에게
반말 쓸 수 있게 해주지?
중국발 쇼크… 서울 증시 대폭락
있죠, 이러다 바닥 칠 때 사면
언젠가 뜨는 거 아닌가요?
복권 수익금 수년째 감소
내가 아는 유일한 재테크가
로또였군 -ㅅ- 쩝.
SKT-KTF, 번호이동 제한 논란
저런, 통신업계 양대산맥씩이나 돼서
우아하지
[이주의 한국인] 봄이 오려는지 햇살이 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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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독점제한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의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영화인들이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스크린 수를 기준으로 한편의 영화가 30% 이상의 스크린을 독점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뼈대다.
2월26일 천영세 의원과 만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차승재 회장은 스크린 독점제한의 입법화를 적극 찬성하면서 “제작자 차원에서도 올해부터 영화 1편당 400개 스크린 이상을 걸지 않도록 배급사쪽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의 최진욱 위원장도 “영화현장을 지키는 스탭의 입장에서는 왜곡된 영화산업 구조가 중요한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영화인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여성영화인모임 등 주요 영화단체 또한 이번 개정안의 취지에 동의하고 나섰다.
반면 서울시극장협회와 CJ CGV 등 주요 멀티플렉스들은 2월27일 이번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스크린 독점제한” 영화계 전폭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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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을 상영하는 특별전이 미국에서 개최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월 9일부터 시작되는 <괴물>의 미주지역 개봉에 앞서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에서 ’봉준호 감독 특별전’을 기획,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월 25일 뉴욕에서 시작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살인의 추억>과 <플란다스의 개> 등 2편이 한 차례씩 상영되며 3월 3일에는 시카고, 3월 5일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질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참석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별전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필름 소사이어티(San Fransico Film Society)는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괴물>은 이미 2006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애니메이션 쇼케이스(SF International Animation Showcase)’ 에서 상영되어 “재미있고 무서운 영화” 로 알려졌다“ 고 소개했다. 또한 상영작인 <살인
미국에서 봉준호 감독 특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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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모나한이 <그레이 아나토미>의 맥드리미 패트릭 뎀시와 함께 콜럼비아 픽처스의 로맨틱 코미디 <Made of Honor>에 출연한다. 영화의 메가폰은 폴 웨일랜드 감독이 잡을 예정이며, 촬영은 <그레이 아나토미>의 시즌 휴지기인 4월부터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 모나한과 뎀시는 각각 클레어와 톰이라는 10년지기 친구사이로, 클레어가 결혼을 결심하고 톰에게 신부 들러리를 부탁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바람둥이였던 톰이 클레어가 진실한 사랑이라는 걸 깨닫고 너무 늦기 전에 클레어의 결혼을 막으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영화 정보 사이트 <시네마티컬>은 줄리아 로버츠와 더모트 멜로니가 출연한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성별이 바뀐 버전이라며 DVD용 영화가 적합하겠다고 비꼬았다.
미셸 모나한은 <미션 임파서블3>에서 톰 크루즈의 아내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벤 스틸러와 함께한 <하트브레이크 키드>와 벤
미셸 모나한, 맥드리미와 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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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제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풍성하고 다채로운 화제거리로 전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수상작의 결과가 발표된 후 수상한 작품들을 보고 싶다는 영화팬들이 많아져 하이퍼텍나다에서 이번 아카데미의 화제작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2007 아카데미 In 나다>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아버지의 깃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더 퀸>, <리틀 칠드런> 총4편 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아버지의 깃발>은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가장 강력한 감독상 수상자로 거론되며 명감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다.
지난 11월 말 개봉했던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분장상 등 기술 부문의 3관왕을 차지했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강
아카데미 화제작을 한 자리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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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함께 일본으로 간다. <할리우드 리포터>와 <로이터>는 세 감독이 옴니버스 영화 <도쿄>(가제)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각각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3편의 영화 제작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도쿄에서 찍는 <뉴욕 스토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재 봉 감독은 3월9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괴물>의 홍보를 위해 뉴욕에 체류 중이다.
다른 두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봉 감독의 플롯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의 남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라고만 밝혀진 상태다. 봉 감독의 촬영일정은 7월부터 8월로 잠정 결정됐으며 다른 감독들도 비슷한 시기에 촬영할 예정이다. <도쿄> 프로젝트의 관련인은, 세 감독이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로 영화를 만든다는 조건 하에 도쿄 시내의 자유로운 로케이션이 가능한 허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와 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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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봄이 3월2일자로 조광희(41) 제작관리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한결 소속으로, 영화계의 각종 법률적 문제를 도맡아 처리하는 변호사로 널리 알려졌던 조광희 신임 대표는 지난해 6월 영화사 봄에 3년 계약으로 제작관리본부장으로 영입돼 경영과 조직관리 업무를 담당해 왔다. 앞으로 그는 기존 업무 외에 회사를 대표해 대외 업무를 도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99년 설립한 이래 영화사 봄을 이끌어왔던 오정완 전 대표는 제작총괄이사라는 새로운 직위를 만들어 기획, 개발, 제작, 마케팅 등 영화 제작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정완 제작총괄이사는 이번 인사개편에 대해 “영화사 봄의 혁신작업의 일환이며, 서로의 장점을 살려 회사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광희 대표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열심히 배울 생각이며, 앞으로 조직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영화의 질을 유지하는 가운데 영화를 2년
조광희 영화사 봄 신임 대표, “영화 일 열심히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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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를 위한 짜릿한 B급 호러 축제가 열린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킬 빌1, 2> 등 그의 명성과 꼭 어울리는 영화만 필모그래피에 올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지나간 영화를 상영하는 LA의 뉴 베벌리 시네마 극장과 '로스앤젤레스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 2007(이하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을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버라이어티> <LA 타임즈>가 보도했다. 타란티노 감독이 프로그래머를 겸한 이 페스티벌은 감독 개인 소장의 선정영화(Exploitation Film) 50편이 포함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은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각각 만든 한 쌍의 영화 <그라인드하우스>의 개봉을 맞아 B급 호러라는 장르에 헌정하는 행사로, 3월4일부터 4월30일까지 진행된다. <그라인드하우스>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플래닛 테러>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쿠엔틴 타란티노, B급 호러영화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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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감독이 영화 <훌라걸스>의 한국 개봉에 맞춰 방한했다. 오전 9시라는 이른 인터뷰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침 산책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했다. 눈물, 감동, 웃음이라는, 전작과는 다른 요소가 가득한 신작 <훌라걸스>와 지난 한해 일본에서 20여개가 넘는 영화상을 거머쥔 이상일 감독. 그 화려했던 성공 뒤편에 숨은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이번 영화는 씨네콰논 이봉우 사장의 기획에서 시작됐다고 들었다. 연출제의를 받은 게 언제인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은 건 2년 전이다. 당시에도 이미 1년 전부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지 리서치나 취재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고, 그때의 시나리오는 남자가 주인공이었다. 하와이안센터의 사장이나, 광부에서 밴드 멤버가 된 남자가 주된 역할인, 남성 중심의 이야기였다. 프로듀서와 이야기를 하면서 춤추는 여자들을 메인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제의했고, 다행히 이봉우 사장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더라.
<훌라걸스>는 전작에 대한 반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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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석탄재가 흩날리는 탄광촌에서 빨간 술이 달린 복장의 소녀들이 훌라춤을 춘다. 사라져가는 탄광의 어두운 그림자 뒤로 눈물을 머금은 소녀들의 훌라 공연이 펼쳐진다. <69 식스티 나인> <스크랩 헤븐> 등 주로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던 이상일 감독이 1965년 일본의 3대 탄광촌 중 하나인 이와키시로 돌아가 감동과 눈물의 사연을 스크린에 재현해냈다. 다섯 번째 작품 만에 일본의 관객과 비평의 지지를 동시에 받은 이상일 감독, 그리고 그 주인공 <훌라걸스>. 2006년 일본 영화계를 사로잡은 영화 <훌라걸스>의 인기 비결을 살펴보았다. 더불어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이상일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의 신작 <훌라걸스>가 2006년 한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씨네콰논이 4억5천만엔의 순제작비로 만든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씨네콰논 체인 극장을 중심으로 100개관에서 상영됐고, 상영이 끝날 때
알로하, <훌라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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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1981년작 컬트 스릴러 <스캐너스>가 리메이크 된다. 이전에도 리메이크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스캐너스>의 메가폰을 잡을 감독으로는 <쏘우> 시리즈의 2편과 3편에 이어 4편을 준비하고 있는 대런 린 보즈만이 낙점됐다.
국내 TV에서도 방영된 바 있어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오리지널 <스캐너스>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대표작이자 감독에게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다. 영화는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스캐너'들의 지하조직에 한 과학자가 침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텔레파시 능력을 살인무기로 이용하려는 집단의 음모가 스캐너와 스캐너가 아닌 사람들, 스캐너와 스캐너 사이의 전투로 번진다. 오리지널에서 머리가 터지는 파이널은 아주 유명한 장면이기도 하다.
리메이크를 위해 감독과 제작사인 디멘션 필름즈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 제작자 리처드 사퍼스타인은 크로넨버그 감독의 오리지널을 "후세에 길이 남
<쏘우> 시리즈 연출한 보즈만 <스캐너스>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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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감이 있지만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마틴 스코시즈 감독에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고이 접어뒀던 차기작의 보자기를 펼쳐보였다. <버라이어티> <Zap2it> <E! 온라인> 등의 주요 할리우드 외신은 스코시즈의 차기작은 록큰롤 영화 <더 롱 플레이>이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코시즈 감독은 지난 해 가을, 비콘 극장에서 열렸던 롤링스톤즈의 콘서트를 다큐멘터리로 촬영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으며, 일찌기 더 밴드의 마지막 공연실황을 담은 <라스트 월츠>(1978)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옴니버스 영화 <더 블루스>(2003)의 에피소드 하나를 연출했으며, 밥 딜런에 관한 다큐멘터리 <노 디렉션 홈>(2005)을 만드는 등 현대 대중음악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비춰왔다. 파라마운트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올해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역시 파라마운트에서 제작하는 &l
마틴 스코시즈 차기작으로 음악영화 <더 롱 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