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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이를 공략할 것!
카사노바: 안녕하세요? 애 둘 딸린 젊은 킹카 아빠를 낚으셨다는 긴급 제보를 듣고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사라: 왜 그렇게 저를 뚫어지게 보시죠? 제 외모 때문인가요? 그래요. 전 키도 작고 남자처럼 굵은 눈썹을 지녔죠. 하지만 전 남들보다 대담하답니다.
카사노바: 대체 어떻게 하신 거죠?
사라: 벤치에 앉아서 소문이나 퍼뜨리는 한심한 여자들이 있었죠. 그녀들이 브랫의 전화번호를 따오면 5달러를 준다지 뭐예요?
카사노바: 단지 5달러 때문에 접근하신 건가요?
사라: 처음엔 그 여자들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자식에게 다정하고 젊은 브랫을 보니까 왠지 호감이 가더군요. 늘 부인 없이 혼자 다니는 모습이 안돼 보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포옹해달라고 했어요.
카사노바: 순순히 해주던가요?
사라: 네. 나한테 호감이 있었나봐요? 포옹해달라니까 키스까지 덥석 한 거 있죠? (엄마, 나 킹카 낚았어!)
카사노바
[바람둥이로 사는 법] <리틀 칠드런>의 대담한 주부 사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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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를 건너듯 사뿐사뿐
카사노바: 이번엔 두분과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두분은 ‘연하남과 사귀기’ 동호회 회원이시라구요?
시후미: 아뇨. 우린 이제 처음 만났어요. 제 남친과 이분 남친이 친구죠.
카사노바: 그럼 각자의 애인에 대해 살짝 얘기해주시겠습니까?
시후미: 저부터 해도 될까요, 키미코씨?
키미코: 셀렉트숍 오너답게 매너가 좋으시군요. 니 맘대로 하세요.
시후미: 그럼 저부터 하죠. 제가 만난 사람은 토오루예요. 스물한살이고 친구의 아들이죠.
키미코: 어머, 그럼 나이가 몇이란 거예요?
시후미: 마흔하나요. 동안이죠?
키미코: (화장을 떡칠했군!)
카사노바: 어떻게 만나셨나요?
시후미: 그냥 3년 전 어느 파티였어요. 토오루는 음악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죠. 그래선지 제가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를 그도 좋아했나봐요, 호호!
키미코: (어우, 짜증나! 저 말투하며!)
시후미: 같은 처지에 정말 왜 그러세요?
키미코: 어머, 제 말이 들리세요?
시
[바람둥이로 사는 법] <도쿄타워>의 시후미, 키미코를 동시에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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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는 흔히 나쁘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바람둥이의 원조로 알려진 카사노바는 미모와 재능의 소유자였다. 17살 때 박사 학위를 받고 추기경의 비서, 바이올리니스트, 승려, 비서, 군인, 탐험가, 철학가, 스파이,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그는 <나의 인생 이야기>라는 유명한 자서전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남긴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여성을 위해 태어났다고 자각한 나는 늘 사랑하였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내 전부를 걸었다.” 결국 그들의 잘못은 단순히 바람기가 아니라, 풍부한 재능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올인한 데 있었던 건 아닐까? 그래서 카사노바가 영화 속 바람둥이에게 묻는다. 일부일처제 사회에서 바람둥이로 잘살 수 있는 방법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모든 건 다 바람 탓이었어
카사노바: 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행한 모든 일들이 설령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자유인으로서 나의 자유의지에 의해 살아왔음을 고백했습니다. 당신도 자유인인가요?
폴
[바람둥이로 사는 법] <언페이스풀>의 프랑스 청년 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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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의 발달은 많은 것을 가능케 했다. 트로이의 신화, 스파르타의 전쟁, 알렉산더의 전설이 스크린으로 되살아났다. 그와 동시에, 슈퍼히어로들이, 오로지 만화적 상상력으로 지면에서나 전지전능할 수 있을 것 같던 슈퍼히어로들이 스크린에서 되살아났다. 게다가 실존했던 전설 속 인물, 즉 유한한 생명 때문에 그 신화적 비약이 강조되었던 실존인물들과 달리, 애초에 코믹스의 주인공이었고 애초에 수십권의 시리즈 주인공이었던 슈퍼히어로들은 불멸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게다가 이미 존재했던 시리즈라고 해도 다시 시작하고(<배트맨 비긴즈>), 다시 지구로 데려오는(<수퍼맨 리턴즈>) 과정을 통해 잃었던 시리즈의 생명력을 되살릴 수 있었다. 코믹스 히어로의 춘추전국시대라는 표현은 이미 얼마간 한물간 표현이 될 정도로, 이미 슈퍼히어로 시리즈는 몇편에 걸쳐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슈퍼히어로들의 인간적 사연
하지만 슈퍼히어로물이 다 같을 수는 없다. 초인적인 능력
[슈퍼 히어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초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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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에게는 친구가 없다. 여자친구가 없거나,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도 좀처럼 대시를 못하거나, 심지어 여자에게 배신당하는 일도 있다.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의 여자주인공은 슈퍼히어로이건만, 실연에 몸부림치다가 도시가 파괴될 지경에 이른다. 부모님이나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의지하던 인물이 비참한 죽음을 맞는 일도 다반사이며, <데어데블>처럼 선천적인 장애를 안고 있거나 <스파이더맨>처럼 다른 생명체와 섞인 존재인 경우도 있다. 이들은 왜 이리도 기구한 팔자일까, 그리고 왜 우리는 그런 그들을 좋아하는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힘을 지닌 그는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세계를 지키거나 아예 바꿀 수도 있다. 악당들은 언제나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지구인은 그 덕에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 그는, 할리우드의 슈퍼히어로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야 할 존재가 바로 슈퍼히어로일 것이다. 하지만 스파이더
[슈퍼 히어로] 개봉 앞둔 <스파이더맨 3>와 슈퍼히어로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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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이다. 김소영 감독의 <방황의 날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장편 데뷔작 <방황의 날들>은 이혼한 어머니와 단둘이 미국 생활을 꾸려나가는 한국계 소녀 에이미가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불안과 슬픔, 혼란, 외로움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 극중 에이미를 연기한 배우 김지선 역시 같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에 이어 이번 상까지 수상했으니 그 기쁨이 적지 않을 터. 김소영 감독에게 현재 심경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방황의 날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내 영화가 이처럼 훌륭한 영화제에 초대받게 돼 영광이다. 이런 상을 수상해 굉장히 놀랐다. 세상에는 훌륭한 영화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수상에 너무 마음을 두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극중 에이미를 연기한 김지선 또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팟] 이건 내가 겪은 소외와 단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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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에 있었던 영화 의 고사 현장과 기자간담회 영상입니다.
이번 고사 현장에는 의 심승보 감독과 이성재,손창민,박상면,김성민,
서지혜 여섯분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고사 현장에서 배우들의 솔직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현장 씨네21] <상사부일체> 고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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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4편이 10위 안으로 진입한 가운데, 4월 셋째주 북미 박스오피스의 정상은 지난주에 이어 <디스터비아>가 점령했다. <디스터비아>의 2주차 흥행수익은 1350만달러로, 안소니 홉킨스, 라이언 고슬링의 <분열>, 케이트 베킨세일과 루크 윌슨이 호흡을 맞춘 호텔 호러 <베컨시> 등 쟁쟁한 출연진의 신작들과 겨룸에서 뒤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트랜스포머> <인디아나 존스 4> 등에 캐스팅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시아 라뵈프는 <디스터비아>에서 이웃을 연쇄살인범으로 의심하고 관찰을 시작하는 십대 소년을 연기한다.
신규진입작 <분열>과 <베컨시>는 각각 2위와 4위로 데뷔했다. <분열>의 개봉수익은 1120만달러로, <프라이멀피어>를 연출한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이 또 한번 법정을 스크린으로 옮겨냈다. 안소니 홉킨스가 부정한 아내를 살해한 비열한 피고인
네 이웃을 조심하라, <디스터비아>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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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리치
크리스티나 리치가 번개호에 탑승한다. 워쇼스키 형제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에 캐스팅된 것. 영화는 국내에 <달려라 번개호>라는 이름으로 방영된 동명의 일본 TV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주인공 스피드 역에는 신예 에밀 허시가 캐스팅된 바 있다. 리치는 스피드의 여자친구이자 동료 레이서로 등장할 예정.
시바사키 고우
<소림축구>의 주성치가 속편의 바통을 시바사키 고우에게 넘긴다. <고> <도로로> 등의 시바사키 고우가 일본에서 제작되는 <소림축구>의 속편 <소림소녀>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 축구부의 설정이 라크로스부로 바뀌며, 주성치가 제작을 맡는다. 2008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에드워드 노튼
에드워드 노튼이 헐크로 변신한다. 마블 코믹스 원작을 새롭게 영화화하는 <헐크 인크레더블>에 주연으로 낙점된 것. <트랜스포터 엑스트림> <더 독&g
[캐스팅보드] 크리스티나 리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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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국민스타가 만난다. 기무라 다쿠야가 주연하는 영화 <히어로>에 이병헌이 우정출연한다. 이병헌은 검사 강민우를 연기할 예정. 강민우는 사건 조사를 위해 한국에 온 검사 구류(기무라 다쿠야)를 돕는 인물이다. 4월26일부터 약 1주일간 부산에서 촬영을 계획하고 있는 <히어로>는 동명의 인기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 부산 촬영에 합류할 예정인 이병헌은 “(기무라는) 매력적인 외모와 좋은 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라며, “함께 연기하는 것이 몹시 기다려진다”고 말했으며, 기무라는 “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방향을 향해 촬영을 즐기고 싶다”는 멘트를 남겼다.
이병헌-기무라 타쿠야, 한일 대표선수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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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가 한·불 합작영화로 만들어진다. 감독으로는 지난 2002년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를 연출한 김문생 감독이 내정된 상태. 베르베르와 김문생 감독은 지난 2004년 <원더풀 데이즈>가 초청된 프랑스 제라르메영화제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개미>의 영화화를 추진한 것으로 열려졌다. 김문생 감독은 “영화는 100% 영어로 제작되며,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50:50의 비율로 해서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개미들, 한국과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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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동안 150여편의 한국영화의 빛을 담당했던 김강일 조명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67살. 1957년 <회심>의 스탭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고인은 1998년 은퇴할 때까지 <넘버.3> <청춘의 덫> <축제> <자유부인> 등 150여편의 영화에서 조명을 맡았다. 특히 80~90년대엔 당대 가장 각광받는 연출자였던 이장호, 임권택 감독 작품에 다수 참여했으며, <깊고 푸른 밤> <추억의 이름으로> <우리 사랑 이대로>로 대종상을 3회 수상한 바 있다.
김강일 조명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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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의 단편소설 <제불찰씨 이야기>가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애니메이션과 6명의 졸업생 선경희, 이은미, 김일현, 류지나, 이혜영, 곽인근 등이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의 원작으로 이 소설을 택한 것. 이들은 4월17일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초빙교수인) 이성강 감독이 <제불찰씨 이야기>를 비롯해 몇편의 소설을 추천하고, 이중 학생들의 호응이 높은 작품으로 최종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불찰씨 이야기>는 이적의 단편소설 모음집 <지문 사냥꾼> 중 한편으로 대화 단절에 직면한 현대인의 외로움을 그린 작품.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원작자인 이적과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여섯명의 학생을 비롯해 이성강 감독, 애니메이션과 교수진, 애니메이션과 1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소설에서 애매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했으며, 이적은 “주를 달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가장 기대
주인공은… 제불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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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12종 동시출시!’ 헐값과 물량공세로 승부하는 할리우드영화 DVD 이야기가 아니다. 출시 리스트를 보면 답이 나온다. <낮은 목소리> 3부작(변영주), <708호, 이등병의 편지>(김환태), <192-399: 더불어 사는 집 이야기>(이현정), <노동자다 아니다>(김미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경순)….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 12편이 DVD로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독립영화계는 꾸준히 DVD를 출시했지만, 이처럼 많은 종류의 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인 적은 없다. 영화진흥위원회와 경기영상위원회, 미디액트의 독립영화 DVD 제작·배급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가 출시하는 이들 DVD는 비교적 잘 알려진 변영주 감독부터 묵묵히 작업해온 태준식 감독까지 독립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가뜩이나 DVD 판매가 저조한 마당에 독립영화계가 이처럼 ‘물량’을 쏟아낸 것은 “각종 영화제에서 1회
[인디스토리] 독립영화 12편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