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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캐릭터보다 무대가 되는 지역이, 특정한 사건보다 마을 사람들의 인심이 더 드러나는 만화가 있다. 야마사키 주조의 <못말리는 낚시광>, 사이간 료헤이의 <가마쿠라 이야기>와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하루키 예쓰미의 <히노데 식당의 청춘> <꼬마숙녀 치에> 등 일명 서민만화라 불리는 작품들은 인물보다 마을의 분위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진행한다. 함께 살아가는 푸근함과 인정이 보는 이의 가슴을 울리는 작품들. 일본의 전통적인 요괴 갓파와 인간의 생활을 그린 개막작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을 포함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 4편을 모았다.
못말리는 낚시광 15 하마짱에게 내일은 없다!? 釣りバカ日誌15
원작 야마사키 주조 | 감독 아사하라 유조 | 2004년 | 106분
1988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20편이 제작된 쇼치쿠의 인기 시리즈 중 17번째 작품. 1979년부터 <빅 코믹 오리지널>
[메가박스일본영화제 가이드] 서민만화(庶民漫畵)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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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로봇 만화로 대표되는 일본의 소년만화지만 1960년대 이후 소년만화는 인기를 바탕으로 이야기의 범위를 넓혀갔다.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한 만화뿐 아니라 액션, 게임이 등장하는 마니아적인 작품과 여성과 20대 이상 독자들에게도 수용될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와 개그 만화까지. <바벨 2세>로 유명한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만화가 원작인 <철인 28호>, 액션과 장대한 스케일이 특징인 와다 신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케반 형사 코드네임=아사미야 사키> <별책 소년챔프>에 연재된 지바 아키오의 동명만화를 영화로 옮긴 <캡틴>의 실사판과 애니메이션, 모지쓰키 미네타로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상어가죽 남자와 복숭아 엉덩이 여자> 등 소년만화가 가진 모험과 도전이란 요소를 바탕으로 영화제 상영작 5편을 모아봤다.
상어가죽 남자와 복숭아 엉덩이 여자 鮫肌男と桃尻女
원작 모치즈키 미네타로 | 감독 이시이 가즈히토 | 1999년
[메가박스일본영화제 가이드] 소년만화(少年漫畵)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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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만화에 깊이 빠져 살았다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고백처럼 일본의 소녀만화는 독특한 화법을 갖고 있다. 사랑의 감정을 재고, 사소한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며, 15도쯤 틀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녀들. 재기발랄하며 예쁘지만 때로는 시큼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차가움도 느껴진다. 소마이 신지 감독의 데뷔작 <꿈꾸는 열다섯>, 소녀만화의 대표적인 작가 히무로 사에코와 오시마 유미코의 만화를 각각 영화로 옮긴 <사랑에 빠진 여자들>과 <매일 매일 여름방학>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의 나나난 기리코의 또 다른 만화가 원작인 <블루> 등 소녀들의 감성이 느껴지는 상영작 4편을 모았다.
꿈꾸는 열다섯 翔んだカップル
원작 야나기사와 기미오 | 감독 소마이 신지 | 1980년 | 120분
1개월의 계약연예, 그리고 동거.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된 야나기사와 기미오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꿈꾸는 열다섯>은
[메가박스일본영화제 가이드] 소녀만화(少女漫畵)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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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있어 무척 중요한 해다. 지금은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시끌별 녀석들2 뷰티풀 드리머>가 나와 주목받았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도 같은 해 공개됐다. 이로부터 4년 뒤인 1988년엔 일본 SF애니메이션의 토대라 할 수 있는 오토모 가쓰히로 감독의 <아키라>가 나왔다. 1980년대는 그야말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약동하던 때라 할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정통이자 원류, 그중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거장들의 초기작을 모아 소개한다.
시끌별 녀석들2 뷰티풀 드리머 うる星やつら2 ビュ-ティフル·ドリ-マ-
원작 다카하시 루미코 | 감독 오시이 마모루 | 1984년 | 98분
축제를 하루 앞둔 학교. 도모비키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밤을 새우며 축제준비를 한다. 조용한 밖과 달리 시끌벅적한 교실 안. 하지만 이 활기는 이상한 기운을 타고 조금씩 변한다. 학교의
[메가박스일본영화제 가이드] 거장순례(巨匠巡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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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보면 일본영화가 보인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메가박스일본영화제가 11월14일부터 5일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표현의 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영화 8편과 실사영화 10편이 상영된다.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1981년작 <꼬마숙녀 치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적인 작품 오토모 가쓰히로의 <아키라>, 오시이 마모루 감독을 단숨에 주목받게 한 <시끌별 녀석들2 뷰티풀 드리머> 등이 있으며, 만화 원작의 실사영화로는 소마이 신지 감독의 데뷔작 <꿈꾸는 열다섯>, 국내에선 <녹차의 맛>으로 알려진 이시이 가즈히토 감독의 1999년작 <상어가죽 남자와 복숭아엉덩이 여자>, 나나난 기리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블루> 등이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영화는 1980년대 작품이 많은데 당시는 미야자미 하야오, 오시이 마모루, 오토모 가쓰히로 등이 활발하게 활
[메가박스일본영화제] 만화가 만들어낸 일본영화의 어떤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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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8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INDIE SPACE)'가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개관영화제 행사를 갖는다.
이번 개관영화제는 독립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4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은하해방전선> <후회하지 않아> <파업전야> <애국자 게임>
<파산의 기술> <변방에서 중심으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경계> 등
20편의 독립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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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개관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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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예지원이 말하는 영화 속 한 컷!
예지원의 인생에서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친구나 연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는 무엇일까요?
또, 예지원이 출연한 영화 중 역할에 몰입해 완전한 자유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은 무엇일까요?
예지원의 [내 인생의 한컷]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예지원] “내 인생에도 편안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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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그녀가 신인이라곤 믿지 못할 것이다. <색, 계>의 히로인인 탕웨이는 양조위와 비교해도 당당히 ‘주연’이라 말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라는 격동의 세월과 흔들리는 욕망의 그림자는 오직 그녀의 표정과 몸짓에 압축돼 있다. 영화 내내 그녀는 전혀 흔들림없는 표정으로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묵묵히 견뎌낸다. 그런데 정말, 이미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장쯔이보다도 한살 많은 탕웨이는 신인이 맞다. 물론 연예계 활동은 오래전부터 시작했다. 10대 시절 모델로 활동했던 그녀는 베이징중앙연극학원에서 착실히 수업을 쌓았고, 2004년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이후 몇몇 TV영화에 출연하던 중 드디어 지난해에는 CCTV 영화채널에서 수여하는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에게 리안 감독의 <색, 계> 오디션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베이징과 홍콩을 오가며 모두 5번의 오디션을 봤다. 그러다 마음을 비우고 지방에 내려가 있
[탕웨이] 말로 할수 없는 것을 연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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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2000)으로부터 7년 뒤 리안 감독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1930∼40년대 홍콩과 상하이를 오가며 펼쳐지는 <색, 계>는 일제강점기의 격동의 세월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몸에 짙게 새겨진 ‘색’과 ‘계’의 흔적을 그린다. 이처럼 <색, 계>는 그가 7년 만에 다시 시도한 중국어영화지만 필름누아르적인 무드에서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그만의 면모 또한 녹아 있다. 이렇게 영화를 둘러싼 궁금증에서부터 양조위는 물론 <색, 계>로 데뷔한 탕웨이에 이르기까지 리안 감독은 영화에 대해 꼼꼼한 주석을 달아줬다. 그리고 그는 바로 그 7년 전 한국을 찾았을 때 인사동에서 맛보았다는 된장찌개를 다시 먹으러 갈 생각이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먼저 <색, 계>는 당신의 이전 영화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노출과 묘사의 수위를 보여줘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아마 내가 중년의 위기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웃음) 과거에는 사랑에
[리안] “<색, 계>는 연기에 관한 내 자전적인 논문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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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을 개봉하고서 갑자기 <색, 계>에 홀렸다. 두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각각 애니 프루와 장아이링,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는 두 여류작가의 원작 소설에 바탕하고 있다는 것 정도다. 욕망을 뜻하는 색(色)과 신중을 뜻하는 계(戒)가 연결된 <색, 계>라는 제목은 표면적으로는 사랑과 섹스를 뜻한다. 그렇게 <색, 계>는 계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의 침울한 공기 속에서 색에 탐닉했던 두 주인공의 고통을 그리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홍콩으로 간 왕치아즈(탕웨이)는 대학교 연극부에 가입한다. 그리고 연극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급진파 광위민(왕리홍)을 흠모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그가 주도하는 항일단체에 몸담게 된다. 그들은 친일파의 핵심인물인 이(양조위)의 암살계획을 세우고, 왕치아즈는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채 그에게 접근한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상대를 신중하게 경계했던 두 사람은 곧장 사랑의
<색, 계> 또 하나의 이질적인 리안 영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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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소문으로만 전설이 된 것 같은 영화 <색, 계>는 미국에서 NC-17등급, 중국에서 30분가량 삭제되어야만 개봉될 수 있었다. <와호장룡>(2000) 이후 리안 감독의 새로운 중국어영화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격정과 관능의 묘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궁금증은 증폭됐다. 양조위의 탁월한 변신과 탕웨이라는 신인의 발굴도 거기에 더해진다. 그렇게 리안 감독은 1930∼4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항일 애국주의 드라마를 섹슈얼리티에 대한 탐색으로 풀어놓았다. 국내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무삭제 개봉한다. 더불어 <색, 계> 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리안 감독과 배우 탕웨이를 만났다. 아쉽게도 양조위는 <적벽> 촬영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했다.
치명적인 관능, <색,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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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성공가도를 달리는 자신만만한 남자가 있다. 경력만 화려한 줄 알았더니 아내에겐 가정적인 남편이요, 딸에겐 자상한 아버지다.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이 남자의 삶은 그 완벽함 때문에 왠지 위태롭다. 아니나 다를까, 곧 그의 안온한 일생을 박살내는 악당이 등장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남자는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는 딸을 보지 못하리라 협박한다. 마이크 바커 감독의 스릴러 <더 버터플라이>에서 닐 랜달(제라드 버틀러)이 라이언(피어스 브로스넌)의 횡포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딸 소피의 납치다. 거기다 함께 붙잡힌 아내 애비(마리아 벨로)와 그가 회사와 관련해 저지른 몇 가지 비리들 역시 그의 발을 묶어놓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전까지 닐의 세계를 완전무결하게 보이게끔 한 모든 것들이 도리어 치명적인 비수로 돌아오는 셈이다. 게다가 라이언은 유례없이 잔인한 악당이다. 자신이 돈 따위에는 관심없다는 사실을 시사하듯 닐에게 전 재산을 인
아이리시 억양의 악당 피어스 브로스넌 <더 버터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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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의 들러리로 만난 시트콤 작가 세스(프렌치 스튜어트)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첼시아(브리짓 윌슨)는 첫눈에 서로에게 끌린다. “세번의 식사”라는 첼시아의 데이트 룰에 따라 허겁지겁 조건을 채운 두 사람은 속궁합을 확인한 뒤 동거에 들어간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가 보여주는 로맨틱코미디의 전부라면 나머지는 동거부터 시작한 커플의 충돌과 애증 병존의 남녀관계를, 시트콤과 관계조정 드라마의 성긴 조합으로 보여준다. 감독이 여성혐오자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는 이유는, 결혼에 맹목적인 첼시아와 더불어 다른 여자 캐릭터들도 멍청하거나 이기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갖은 공을 들여 프러포즈를 받으려던 첼시아의 사랑은 결혼의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적대적으로 돌변한다. 영화는 파국으로 치달은 관계를 코미디로 표현하는데, 애완동물을 납치하고 제모제로 머리카락을 녹여버리는 등의 상황은 웃기기보다 황당하다. 세스가 각본을 쓰는 시트콤 <로니와 줄리엣>은 극중극의 구조로 악화일로의 관계를 재
충돌과 애증 병존의 남녀관계 <트러블 앤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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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무기회사의 영국 판매부서가 헝가리로 워크숍을 떠난다. 시작은 좋았다. 그들이 할 일이라고는 사장이 소유한 호화 산장에서 며칠 푹 쉬는 것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세브란스>는 슬래셔영화니 누구의 편안한 휴가도 보장하지 않는다. 먼저 헝가리인 운전기사가 숲 한복판에 일행을 내버리고 달아난다. 리더십이라곤 없는 부장이 팀원을 데리고 겨우 도착한 곳은 폐허나 마찬가지인 버려진 산장. 다음날 그들은 팀워크를 위한 페인트볼 서바이벌 게임을 시작하지만, 팀원 중 한명이 누군가가 설치한 곰덫에 다리 한쪽을 잃는 순간 목숨을 담보로 한 진짜 서바이벌 게임이 막을 올린다.
‘절단’이라는 의미를 지닌 <세브란스>는 스플래터 장면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슬래셔영화다. 하지만 <세브란스>의 거두절미 사지절단 장면들은 기꺼이 참아낼 가치가 있는 즐거움이다. 크리스토퍼 스미스의 <세브란스>는 전작 <크립>과는 달리 포복절도할 코미디 장면들을 잔뜩
포복절도 코미디 혹은 슬래셔 무비 <세브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