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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전도연이 3월의 신부가 된다. 3월5일 발행된 <일요신문>의 보도 이후 불거진 전도연의 결혼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전도연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5일 전도연의 열애사실만을 인정했지만, 이후 다시 보도자료를 통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 죄송하다"며 결혼이 사실임을 밝혔다. <일요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전도연이 교제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미국 보스턴에서 유학한 MBA 출신의 엘리트로 현재 국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도연의 한 측근은 "너무 급작스럽게 보도가 돼서 일단 열애설만 인정했었다. 하지만 전도연이 결혼식만큼은 떠들썩하게 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날짜와 장소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도연은 동료배우들도 초청하지 않고 양가 친척들만 모인 자리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전도연은 5월 개봉 예정인 이창동 감독의 <밀양>의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다.
전도연, 3월에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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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터키영화특별전을 마련한다. 터키영화 특별전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약 40여년 동안 만들어진 영화 중 대작 8편이 소개되는 섹션. 터키 영화사의 전성기를 이뤘던 1960년대 국민영화로 인정 받던 대작 중 하나인 <메마른 여름 Dry Summer>(1964, 메틴 에륵산 감독)과 70년대 터키 농촌과 저소득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을 파헤친 리얼리즘 역작들 <희망 Hope>(1970, 감독 일마즈 귀니), <양떼 The Herd>(1979, 감독 제키 왹텐), <신부 The Bride>(1973, 감독 외메르 뤼트피 아카드)등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80-90년대 개인적 성향의 ‘작가영화’ 시대를 연 <마더랜드 호텔 Motherland Hotel>(1986, 감독 외메르 카부르), <순수 Innocence>(1997, 감독 제키 데미르쿠부즈), &l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터키영화특별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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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지난 4일 폐막한 제 27회 오포르토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오포르토국제영화제는 시체스 판타스틱영화제,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로 일명 판타스포르토로 불리는 포르투갈의 유명 영화제다. 5일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괴물>을 비롯, <시간>과 <스승의 은혜>, <도마뱀>, <아치와 씨팍>등이 초청된 이번 판타스포르토로에서 봉준호 감독이 경쟁부문 감독상을, <시간>의 하정우가 감독주간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르토국제영화제에서 한국배우의 주연상 수상은 서정(21회, <섬>), 장진영(22회, <소름>), 임수정(24회, <장화 홍련>) 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한편 오포르토국제영화제의 대상인 판타스포르토 2007 그랑프리는 길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봉준호, 오포르토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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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1번가의 기적>이 누적관객 228만 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전국 박스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실은 부족한 상황이다. 주말에 동원한 관객 수는 지난주에 비해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동안 39만 5843명을 동원한 <1번가의 기적>은 이번 주말동안 22만 2566명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쳤다. <1번가의 기적>의 배급을 맡은 CJ 관계자는 "이번 주말동안 전체영화가 동원한 관객 수가 100만 명에 못 미쳤다. 개학을 맞아 비수기에 돌입하면서 전체관객수가 줄어든 것도 있고, 이렇다 할 대작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1번가의 기적>이 300만 명을 기록하는 것도 지금 속도로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상영 2주째 서울 65개, 전국 334개였던 스크린 수도 현재 서울 58개, 전국 290개로 줄어들었다.
3월을 맞이하면서 지난 주 10
썰렁한 극장가, <1번가의 기적> 3주 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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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가 조선시대 궁중에서 벌어진 미스터리를 파헤치게 된다. 지난해 <돌아와요 순애씨>로 큰 주목을 모았던 박진희는 미스터리 궁중괴담을 표방하는 <궁녀>(감독 김미정, 제작 영화사 아침, 공동제작 씨네월드)에서 서까래에 목을 매 죽은 궁녀를 부검하다가 타살임을 알게 되고 위험한 진실의 어둠 속으로 향하는 내의녀 천령 역을 맡게 된다. <여고괴담>(1998)에서 모범생 역할로 스크린 데뷔했던 박진희로서는 오랜만에 호러영화로 돌아가는 셈이다. <궁녀>는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 <왕의 남자> 연출부 출신 김미정 감독의 데뷔작으로, 한 궁녀의 죽음을 둘러싼 궁중의 음모와 비밀을 서서히 벗겨내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올 여름 관객들과 만날 것으로 목표로 3월 중순 쯤 촬영을 시작할 예정.
박진희, 조선시대 궁중살인극 <궁녀>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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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브레이터> <사랑의 유형지> 등의 일본 여배우 테라지마 시노부가 지난 2월26일 결혼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테라지마 시노부의 소속사는 3월5일 “테라지마가 아트 디렉터 로란 구나시안과 결혼했으며, 혼인신고서를 2월26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로란 구나시안은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인. 테라지마 시노부는 가부키 배우인 오노에 키쿠고로와 여배우 후지 준코의 장녀로 연극,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테라지마의 소속사는 3월6일 도쿄 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다 자세한 사항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브레이터>의 여배우 테라지마 시노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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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표류하던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가 결국 좌초됐다. 사단법인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이사장 직무대행 이춘연)는 3월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3월 2일 열린 이사회에서 고양시와의 협력관계를 일체 중단하고, 사단법인 국제어린이영화제로서의 정관개정을 추진한다는 사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측에서는 오는 6월에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영화제 예산이 통과하리라는 보장이 없고, 관련 지자체의 추진의지와 예산 및 행정적 배려가 없이는 행사를 추진할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추진일정상 3월인 현재 시점에서는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없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는 3번째 행사를 불과 5개월 앞두고 행사 자체가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됐다.
고양어린이국제영화제의 좌초는 지난 1월29일 고양시 의회 본회의에서 시에서 영화제에 지원하는 민간행사보조비 3억원을 삭감조치한 데서 출발했다. 삭감이유는 내용의 적정성 여부와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결국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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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영웅, 스파이더맨이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스파이더맨 3>의 개봉을 두 달 앞두고 영화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지금, 미국의 <CW 텔레비젼 네트워크>는 은막의 데뷔를 앞둔 거미 영웅을 브라운관으로 모셔올 계획을 발표했다.
<The Amazing Spider-Man>이라는 워킹타이틀로 발표된 이 애니메이션은 <CW 텔레비젼 네트워크>의 프라임 타임인 토요일 아침 프로그램 <Kid's WB!>를 통해서 전파를 탈 예정이며 이른 2008년 첫 선을 보인다.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될 이 애니메이션은 토요일 아침, 액션과 어드벤쳐를 사랑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짜릿한 방법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Kid's WB>의 부사장 벳시 맥고웬은 새로운 애니메이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의 본명)의 고등학교 시절을 주로 다루게 될 <The Amazing Spider-Man
스파이더맨,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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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자로 단행된 영화사 봄의 인사조치는 얼핏 파격으로 보인다. 1999년 설립한 이래 이 회사를 이끌어왔던 오정완 대표가 ‘제작총괄이사’라고 직함을 바꿨고, 그 대신 대표이사 직함 옆에 오른 것은 조광희라는 이름 석자였기 때문이다. ‘조광희 대표’라는 말의 어감이 이상한 이유는 영화계 인사이더뿐 아니라 그 주변만을 오가는 사람에게도 조광희라는 이름 뒤에는 ‘변호사’라는 직함이 항상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조변’이라 불려온 그는 <하얀방> <범죄의 재구성> 등 상영중지 가처분 사건 상당수를 맡았고, 영화진흥법의 등급보류 조항의 위헌 판결을 받아내는 등 표현의 자유 문제에 앞장서왔으며, 저작권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영화계 안팎의 법률적인 문제를 도맡아 처리해왔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6월 영화사 봄에 제작관리본부장으로 영입되더니 1년도 채 안 돼 대표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대표 자리에 앉기 위해 무슨 변란이라도 일으킨 건 아니다.
재능있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놀게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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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SF> 조남준 지음/ 청년사 펴냄
먼저, 시사주간지에 시사만화를 8년 동안 연재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아는 사람만 안다. 시사만화는 안팎의 검열에 시달리면서 통렬한 한방을 내장해야 하는, 칼로리가 꽤 많이 소비되는 작업이다. 상상력의 푸른 숲은 곧 쩍쩍 갈라지는 마른 논바닥이 된다. 매주 마감을 가리키는 시곗바늘이 면도날이 돼서 목 근처를 간질인다. <시사SF>는 그 8년의 결과물이다. <한겨레21>에 연재되었던 만화 중 시의성과 관계없는 작품들을 묶었다. 조남준씨는 <시사SF>의 시간을 “내 인생의 10분의 1”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게 홍보용 멘트가 아니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안다.
작품들은 주인의 모습을 쏙 빼닮았다. 그의 만화엔 잔재주가 없다. 그에겐 요리조리 치고 빠지면서 독자들을 시시덕거리게 만드는 말솜씨가 없다. 그는 우직하게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의 정면으로 파고들어가서 결정적 한방을 날린다. 따라서 그
현실을 향한 조용한 똥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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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Love> 허밍 어반 스테레오/ 파스텔뮤직 발매
한국에서 일렉트로니카+하우스+라운지+보사노바+애시드(=한 단어로는 정리 불가능한 장르다. 매번 길게 쓸 수 없으니 편의상 첫자들을 따서 ‘일하라보애’라고 하겠다)를 한다는 건 이중의 눈초리를 받는다는 뜻과 비슷하다. 럭셔리함에 대한 동경과 고까움이 대중 사이에 공존하다보니 그야말로 럭셔리함이 스타일이 되는 일하라보애 장르는 고까움 진영으로부터 ‘그것도 음악이냐’로, 동경 진영으로부터는 ‘그것도 스타일이고 럭셔리냐’로 지탄받는 것이다. (매우 거친 예이겠지만) 그래서 클래지콰이는 코리안 인디밴드의 자유분방함, 식으로 컨셉을 수정해 대중화에 성공했고, 음악적으로 순수한 캐스커는 음악성 자체에 매진해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일하라보애로서는 최고의 퀄리티라 할 만한 2집을 내놓았다(그래서 유럽식의 탱고풍 라운지를 자기 식으로 완전히 소화 못한 불안정한 3집이 안타깝다).
정리하자면 클래지콰이나 캐스커는 럭셔리함의 목
스타일도 음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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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1번가의 기적> 남기남, 그가 해냈다!
[정훈이 만화] <1번가의 기적> 남기남, 그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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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길을 건너 자그마한 골목들을 따라가다가 사이좋게 붙어 있는 정육점과 생선가게 동네를 지나면 아담하고 예쁘게 꾸며놓은 갈색 극장이 나온다. 지은 지 100년이나 되었다는 시네 도레는 영상자료원과 비슷한 필모테카 에스파뇰라가 전용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극장. 올해 한국을 주제국으로 택한 아르코 아트페어 행사의 일부로 지난 2월13일부터 25일까지 한국영화특별전이, 2월22일부터 3월11일까지 김기덕 감독전이 열리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미술과 공연, 문학 등을 포괄하는 아르코는 이 밖에도 마드리드 저축은행이 설립한 공공예술센터인 카사 엔센디다와 함께 2월7일부터 3월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상영되는 홍상수 감독 회고전도 준비했다. 그 때문에 프라도가(街) 뒤편에 자리잡은, 새하얀 건물이 눈을 부시게 만드는 작은 광장 산타 아나의 돌바닥 위에는, 미술과 음악과 영화를 하는 한국인들로 인해 며칠 동안 낯선 이방의 언어가 울리곤 했다.
한국영화특별전에서
[현지보고] 알모도바르의 나라, 한국영화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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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0년. 이제 “충무로”라는 말은 역사 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져버렸다. 대신 기자들은 한국 영화업계를 일컬어 “해운대”라 한다. 언론 및 VIP 시사회들은 부산에서 열리고, 메이저 영화사들은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있긴 하지만 모두 이 항구도시에 운영의 기반을 두는 상황이다. 유명한 배우와 감독들도 모두 부산을 집으로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이 여전히 한국의 정치적, 재정적 수도로 남아 있긴 하지만 창조적인 커뮤니티, 즉 예술가, 디자이너, 음악가들은 이미 남쪽으로 내려온 지 오래다.
독자들이여, 나는 당신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들린다. “스트레스 때문에 달시의 머리가 맛이 갔구나. 결국 정신이 나가버렸어.” 서울이 워낙 오랫동안 한국의 문화생활을 지배해와서 그것을 어떤 다른 방식으로 상상하기란 어렵다. 내 의도는 이런 식의 변화가 확실히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걸 주장하고 싶다. 나라가 부유해지면서 발생
[외신기자클럽] 부산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