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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용 감독의 신작 <무림 여대생>이 아시아 전역에 개봉된다. <버라이어티> 온라인은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홍콩에 선판매된 <무림여대생>이 오는 7월 아시아 전역에 소개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무림 여대생>은 무예로 명망이 높은 집안의 외동딸이 가문의 영광을 저버린 채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달콤한 인생>의 신민아를 비롯해 <피터팬의 공식>의 온주완, <다세포 소녀>의 유건이 함께 출연한다. 한국에도 아시아 프리미어 일정에 맞춰 7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곽재용감독은 현재 다음 작품인 <내 여자친구는 사이보그>를 일본에서 촬영중이다. 일본어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일본의 아뮤즈 엔터테인먼트가 투자·제작한 작품으로 일본의 청춘스타 아야세 하루카가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를 연기한다. 오늘 4월 촬영을 끝낼 예정인 <내 여자친구의 사이보그>
곽재용 신작 <무림 여대생>, 아시아 전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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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후회스런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당신의 선택은? 이미 수편의 영화에서 반복된 시간 여행의 테마를 <나비효과>는 신선한 시각 효과와 흥미로운 기교로 풀어낸 바 있다. <나비효과2>는 전편의 기본 컨셉만 고스란히 추출해 20일 만에 촬영을 마친 다음 미국에서는 곧바로 DVD로 출시됐다. <마스크> <스콜피온 킹>의 촬영감독인 존 R. 레오네티 감독이 연출 데뷔작 <모탈 컴뱃2>에 이어 또 다른 속편에 도전했는데 그 결과는 감독의 전작만큼이나 부정적이다.
성공에 목마른 야심찬 젊은이 닉 라슨(에릭 라이블리)은 휴가도 반납하고 회사로 복귀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만난다. 동승한 애인과 친구들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은 그는 직장에서도 낙오되며 고통스레 살아가다 우연히 한장의 사진을 통해 과거를 되돌리는 능력을 얻게 된다. 휴가 사진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되살린 닉은 거만한 직장 상사를 곯려주는 데 능력을 쓰기
샐러리맨에게 주는 교훈 동화 <나비효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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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방만한 속성이 있어 때로 귀나 코를 속이는 것보다 훨씬 쉽다. 그 속임수의 능력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장인을 두고 흔히 마술사라고 부르는데 그들은 악착같이 뒤쫓는 대중의 시선 어딘가에 어느새 빈틈을 만들고 그 빈틈이 있어야 할 구상의 설계를 미리 갖고 있으며 그 구상을 도울 기가 막힌 장치나 과학을 알고 있다. 환영을 보았는데 그것이 여전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길 없을 경우에는 초자연적 현상이라고 말하게 되지만, 속임수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게 탄복할 만한 것이면 마술사의 장인적 기술이라고 인정하게 된다.
19세기 말 비엔나에 마술사가 있었다. 아이젠하임(에드워드 노튼)은 돌연 등장하자마자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마술부터 심령술사나 되어야 가능할 듯한 초자연적 현상까지 고루 펼치며 비엔나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아이젠하임의 쇼를 보던 경감(폴 지아매티)도, 국왕의 자리를 노리는 못된 황태자(루퍼스 스웰)도 그의 마술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중 하나다. 황태자에게는 약혼녀 소피(
동화와 마술 쇼의 이중주 <일루셔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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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일기>를 만들었던 임필성 감독의 차기작인 <헨젤과 그레텔>이 지난 3월3일 부산 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본격적인 촬영일정에 돌입했다. 독특한 색깔의 호러영화를 지향하는 <헨젤과 그레텔>은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갈 수 없는 수수께끼의 숲 속에 사는 삼 남매와 우연히 그들의 집을 찾게 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7일 동안 펼쳐지는 이야기. 천정명 외에도 <연애시대>에서 은솔이를 연기한 진지희와 드라마 <황진이>에서 하지원의 아역을 맡았던 심은정,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강동원의 아역으로 등장한 은원재가 기묘한 삼남매를 맡아 연기한다.
특히 <헨젤과 그레텔>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등에 참여했던 류성희 미술감독의 섬세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깔의 세트 디자인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 때문에 부산 영화계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NHK, 니혼
임필성 감독 <헨젤과 그레텔> 본격 촬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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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의 거장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한국의 영화감독들을 만났다. 르 클레지오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4번째. 이번 방한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칸 영화제와 프랑스 최고의 출판사인 갈리마르로부터 의뢰받은 영화 관련 책의 집필 때문에 이루어졌다. 지난 2월 26일에 방한해 이창동, 박찬욱, 이정향 감독을 만난 르 클레지오는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책의 일부분에 담을 계획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르 클레지오는 3월5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책에서 문학과 영화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려 한다"면서 "특히 그 책의 일부를 평소 내가 흥미롭게 봤던 한국영화에 할애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르 클레지오가 영화 감독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통역을 맡았던 부산국제영화제 이수원 프로그래머의 말에 따르면, 르 클레지오는 이창동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오아시스>의 미학적인 측면과 영화가 담고 있는 한국의 현실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소설가이기도 한 이창동
거장 르 클레지오 이창동, 박찬욱과 만남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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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출부를 위한 지침서가 마련됐다.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박기용)는 현장스텝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재 발간사업 일환으로 <영화연출부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영화제작 각 파트의 역할과 임무, 제작 단계별 필수적인 문서작업, 영화제작의 기본이론과 현장에서 가져야 할 자세, 의사소통 방법등이 요약적인 서술로 담겨있으며 다양한 사진과 삽화, 표를 곁들여 모든 항목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별권으로 발간된 <영화연출부를 위한 필수 문서양식>에는 현재 한국영화 산업에서 쓰이고 있는 대부분의 표를 표준적인 양식으로 정리하여 컴퓨터 파일로 출력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표를 CD에 수록했다. (문의: 영화진흥위원회 교육연수팀 332-6987 내선 420번)
<영화연출부 매뉴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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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틴 스코시즈가 오스카를 받았다. 40년 가까이 미국영화를 대표하는 이름이었음에도 5전6기 만에 감독상을 탄 것이니 본인이나 지켜본 사람들이나 특별한 감격을 느꼈으리라. 문제는 이번에 감독상과 작품상을 탄 작품이 <디파티드>라는 점. 미국 평단에선 비교적 호평을 받았으나 결코 스코시즈의 대표작이 될 수 없는 영화였기에 수상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개운치가 않다. 물론 스코시즈 말고 누가 받았어야 옳으냐는 것은 좀 애매하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때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택했는데 또 한번 스코시즈를 물먹이긴 곤란했을 테고 <바벨> <더 퀸> <미스 리틀 선샤인> 등 다른 작품상 후보작은 그리 굉장한 영화라는 느낌이 안 든다. 이렇게 뚜렷한 대안이 없을 때 미뤘던 숙제하듯 스코시즈한테 작품상까지 몰아주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으리라. 이번호에 실린 기획기사 ‘아카데미, 오판과 뒷북의 역사’를 보면 그런 과정에서 오스카가 놓친 걸작
[편집장이 독자에게] 아카데미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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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밍량 감독의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가 감독의 조국 말레이시아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 말레이지아의 국립심의위원회는 상영 금지의 대표적인 이유로 영화속에서 말레이시아의 거리의 폭력, 오염, 가난을 그려냈고,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는 말레이시아에서 노상 강도를 당하고 폭행 당한 대만인을 이주 노동자가 구해주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국립심의위원회는 말레이시아인을 이주 노동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냉혈한으로 묘사한 점을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한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차이밍량 감독은 타이페이의 <더 스타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말레이시아 사람이며, 이런 예민한 반응과 이에 수반되는 국가적인 규칙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는 말레이시아에 대한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인간 관계와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으려는 인간의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말레이시아서 상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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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는 단순히 바지에 걸치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비범한 임자를 만났을 때 허리띠는 유용한 ‘취사도구’가 되기도 한다. 떨어져나간 밥솥 뚜껑을 질끈 동여매 밥상을 차리는 <좋지 아니한가>의 엄마 희경은 억척스런 생활력의 선봉이다. “이게 밥맛이 더 좋아”라는 무심한 말투의 주인공은 그러나, 놀랍게도 뮤지컬 배우 문희경이다. 10년 넘게 <맘마미아> <미녀와 야수> <명성황후> 등 숱한 작품들로 무대에 오른 그녀는 뮤지컬계에서는 이른바 ‘대모’ 격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 본 사람들이 다들 못 알아보겠다고 그래요”라며 눈을 빛내는 문희경은 영화 속 심드렁함과는 정반대로 노래하듯 경쾌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노련한 뮤지컬 배우이자 갓 데뷔한 신인 영화배우, 그 간극만큼이나 출렁이는 감정의 파고에 몸을 실어보자.
꿈에도 몰랐어요. 제가 영화를 하게 될 줄은요.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긴데, 정윤철 감독님이 대학로를 걷다가 제 공연 포스터를
뮤지컬 대모의 스크린 입문, <좋지 아니한가>의 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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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팬들은 안심하시라. '해리 포터'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그를 평범한 십대 소년에서 백만장자로 만들어준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7편까지 그대로 출연하기로 워너 브라더스와 계약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 <AP> 등이 보도했다. 올해 17세가 된 영국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이 계약으로 아직 영화로 제작되지 않은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에서도 주인공을 연기하게 됐다.
책으로 탄생해서 영화로 제작된 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해리 포터> 시리즈는 2001년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약 35억달러의 수익을 워너 브라더스에게 안겨줬다. 오는 7월13일, 시리즈의 5번째 영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개봉할 예정이며, 1주일 후 조앤 K. 롤링의 새 소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 출간된다.
현재 영국에서 피터 샤퍼의 연극 <에쿠스>에
해리 포터, 7편까지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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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화사에서 1950년대는 중요한 전환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는 프랑코 정권의 통제와 검열로 국가 선전용 혹은 종교적인 영화 일색이던 영화산업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던 때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문화적 탄압이 거센 가운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에 영향을 받은 당대의 감독들이 스페인의 사회적 문제를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고민은 1955년 살라망카에서 열린 영화인들의 학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반미국적인 풍자극 <환영합니다, 마샬씨>(1952)의 각본가이기도 한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은 이 자리에서 스페인영화가 “정치적으로 무력하고 사회적으로 그릇되며 지성적으로 무가치하고 미학적으로 부재하며 산업적으로 무능력하다”고 선언한다. 당대 스페인영화와 프랑코 정권에 대한 그의 저항은 카를로스 사우라 등과 함께 창립한 제작사 ‘UNINCI’를 통해 적극적으로 드러난다. <환영합니다, 마샬씨>를 제작한 이 회사는 오랜 시간 스페인을 떠나 있던 루이
카메라 안으로 들어온 역사적 비극, 스페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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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 영화화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300> LA 시사기 및 감독·배우 인터뷰
신화는 명예를 목숨같이 여겼고, 전쟁을 사랑했지만 오래전에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린 스파르타의 전사들에게서 시작되었다. 자신들에 대해 어떤 조각도, 그림도, 시도 만들어 남기지 않았던 그들은 오직 타자의 눈으로만 기억되었다. 기원전 480년 리오니다스왕이 이끄는 300명의 스파르타군이 크세르크세스의 페르시아군에 의해 전멸당했던 테르모필레전투를 다룬 <씬 시티>의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 <300> 은 출판되자마자 전세계 그래픽 노블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팬의 하나이자 뮤직비디오와 커머셜에서 감각을 인정받은 바 있는 <새벽의 저주>의 잭 스나이더에 의해 이제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은 오랜 잠에서 깨어나 다시 눈을 뜨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잭 스나이더의 <300>은 한편의 시에 가깝다. 그리고 그런 그의 시는
[현지보고] 300명 스파르타 전사를 깨운 스타일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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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의 신작 <아들>이 지난 3월3일 화랑대 기차역을 끝으로 40일간의 짧은 촬영 일정을 마쳤다. 영화는 15년 만에 단 하루의 휴가가 허락된 무기수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의 가슴 설레는 만남을 그릴 예정이다. 무기수 아버지 ‘이강식’역은 차승원이, 아들 ‘이준석'역은 류덕환이 연기했다.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와 가슴뭉클한 드라마를 동시에 선사할 <아들>은 5월 개봉예정이다.
장진 감독의 신작 <아들>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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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월5일
장소 용산 CGV
이 영화
EBS와 투니버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TV 시리즈 <빼꼼>이 극장판 장편으로 다시 태어났다. <빼꼼> 시리즈는 매사에 어설픈 백곰 캐릭터가 벌이는 슬랩스틱 무언극으로, 3~4분짜리의 간결한 구성이 돋보는 100% 국산 기술의 애니메이션이다. 2002년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주목받은 임아론 감독의 단편 <아이 러브 피크닉>이 모태인 <빼꼼> 시리즈는 이미 영국 BBC, 미국 카툰 네트워크, 프랑스 M6 등 20개국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빼꼼의 머그잔 여행>의 모험은 겁많고 자기 표현이 서툰 어린이 베베가 우연히 마법의 펜던트를 손에 넣으면서 시작된다. 펜던트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머그잔에 몸을 실은 베베는 북극과 사막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새 친구들을 만난다. 위기상황에서도 머리만 대면 잠들 수 있는 둔한 백곰 빼꼼과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꽈당백곰'의 신나는 모험, <빼꼼의 머그잔 여행>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