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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거리를 오가며 마이클 잭슨 복장을 하고 마이클 잭슨 춤을 추는 그는 외로운 남자다. 그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이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던 그에게 새로운 친구들이 생긴다. 어느 날 마릴린 먼로와 똑같은 차림을 한 여인이 그를 스코틀랜드의 어떤 마을로 데려간 것이다. 여기에는 교황, 영국 여왕, 링컨 대통령, 마돈나, 찰리 채플린, 셜리 템플(을 모사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모니 코린이 8년 만에 만든 <미스터 론리>의 설정은 코미디를 연상케 하지만, 그의 전작을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고작 24살 때 <검모>(1997)로 충격적 데뷔를 했던 그는 이 영화에서 더욱 성숙한 내면을 드러낸다.
-칸에 와서 기분이 어떤가. 어제 첫 시사 이후로 잘 잤나.
=이 영화제에는 너무도 많은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잤다. 그저 살아남을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미국에 돌아가면 잠을 잘 잘 수 있겠지.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미스터 론리>의 하모니 코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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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고생이었을 때. 지금 생각해보면 나른한 오후의 교실과 과학책 밑에 숨기고 읽었던 하이틴로맨스 몇권만 떠오르는 여고 시절. 등하굣길 출몰하는 ‘바바리맨’의 풍문만으로도 꺅꺅 소리를 지르던 때. 목덜미에 대일밴드를 붙인 날라리들이 어쩐지 특별해 보이던 때. 키스나 섹스라는 말만 들어도 몸이 배배 꼬이던, 아마도 사춘기였을 18살 무렵.
그때 내가 접한 성과 사랑에 대한 정보는 <숲속의 장미>나 <해변의 연가> 같은 하이틴로맨스류의 책들, 입담 좋은 계집애들이 전해주는 음담패설, 그리고 몰래 보던 18세 관람가 영화가 전부였다. 당시 제일 야하다고 소문난 영화 비디오를 빌려 부모님이 안 계시는 빈집으로 몰려가곤 했었는데, 그것은 나와 내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것들 사이의 간극은 컸다. 하이틴로맨스는 낭만적이고 부드럽고 환상적인데 비해, 남자 중심으로 진행되는 음담패설은 더럽고 구질구질하고 역겨웠다. 그리고 영화는 너무
[내 인생의 영화] <피아니스트> -소설가 천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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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수난의 장면은 길지 않아 네 복음서 속에서 기껏해야 두어개 장(章), 서너쪽 분량일 뿐이다. 그나마도 모두 AD 60년 이후에 기록된 것들. 물론 추종자들에게는 분명 잊지 못할 체험이었겠지만, 복음서가 쓰였을 때쯤에 예수의 수난은 이미 30여년 전의 희미한 기억일 뿐이었다. 그나마 그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텍스트로 된 기억. 그리하여 글자를 모르는 민중을 위해 중세 장인들은 ‘읽는’ 텍스트를 ‘보는’ 이미지로 번역해야 했다.
중세의 영화
레싱의 구분에 따르면 공간예술은 장면을 공간적으로 확장하고, 시간예술은 서사를 시간적으로 전개한다. 영화는 사진에 움직임을 주어 그것을 시공간의 예술로 만든다. 하지만 아직 그림이 움직이지 않았을 때는 어땠을까? 성서 텍스트를 이미지로 번역하려 할 때 중세의 장인들은 매체의 차이에서 오는 한계를 느꼈을 것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실을 말하자면, 중세에도 나름대로는 그림에 움직임을 주는 방법이 있었다.
15세기의 목판화를 보자
[진중권의 이매진] 영상의 스티그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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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에는 유독 일본 기자들이 많았다. 크루아제트와 해변 곳곳에서 시종일관 예의 가득한 “스미마셍”이 들려온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일본 언론의 칸영화제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본 언론이 시종일관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상은 경쟁작인 가와세 나오미의 <애도의 숲>이 아니라 감독 데뷔작 <대일본인>을 들고 칸을 찾은 코미디언 마쓰모토 히토시다. 기타노 다케시의 <모두 하고 있습니까>를 연상시키지만 그보다 더욱 멀리 나아가는 <대일본인>은 일본의 특촬 괴수물과 일본사회에 대한 무심한 듯 예리한 풍자가 절묘하게 결합한 코미디이며, 만든 자의 정신상태를 차분하게 분석해보고 싶어지는 괴작이다. 민감한 성격인데다 칸의 프리미어를 내심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마쓰모토의 뒤를 두번에 걸쳐 밟았다. 한번은 일본 언론만을 위한 깜짝 인터뷰 자리였고, 또 한번은 ‘감독주간’에서 주최한 조촐한 공식 회견이었다.
-대체 이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대일본인>의 마쓰모토 히토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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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속물인가?
그것이 세상의 속된 기준에 민감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면, 흠흠, 쉽게 부정하지 못하겠다. 친구가 아파트를 샀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쩔 수 없이 현재 시세가 궁금해지고, 그저 그렇다고 여겼던 작품이 유수한 문학상을 탔다는 말을 들으면 부박한 내 취향을 의심하게 된다. 스무살 때부터 쭉 좋아하던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던 날, 무슨 남다른 선구안이라도 타고난 양 괜스레 우쭐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무엇보다 내가 속물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없는 매우 강력한 증거는, 늘 내 안의 속물성을 의식하면서 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는 점일 것이다. 네이버의 부동산 카테고리를 검색할지언정 당사자 앞에서는 “그래서 그 집 정확히 얼마에 계약했는데?” 하고 물어보지 않으며, 남들은 다 좋다지만 내 눈에는 도무지 별로인 예술가의 이름은 공석에서든 사석에서든 절대로 밝히지 않는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전도연의 연기를 품평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칸의 ㅋ
[냉정과 열정사이] 이런 사랑도 정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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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2세 리 아이작 정(정이삭·28)의 장편 데뷔작인 <문유랑가보>는 소름끼치는 대학살의 생채기로 고통받는 르완다의 심장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고아 소년 문유랑가보는 친구 상그와와 함께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자를 처단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하지만 상그와의 부모가 살고 있는 집에 잠시 들르게 되면서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하고, 결국 문유랑가보는 복수를 위해 홀로 길을 떠난다. <문유랑가보>는 겨우 3만달러의 제작비로 거칠게 찍은 영화다. 하지만 <문유랑가보>는 이상할 정도로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데가 있으며, 빛바랜 필름에 찍힌 르완다의 거친 대지를 뒤쫓다보면 결국 거의 시적으로 아름다운 대륙의 아름다운 인간들을 발견하는 데 이른다. 진심 하나로 만들어낸 초저예산 장편 데뷔작으로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오른 감독의 기분은 어떨까. “여전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 그저 작은 영화제에나 초청받기를 기대했다. 세상을 바꾸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문유랑가보>의 리 아이작 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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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리양의 <눈먼 산>(盲山)은 데뷔작이었던 <눈먼 광산>(盲井)에 이어 중국사회의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던 슈에메이(황루)는 인신매매범들에 속아 산골마을 한집의 신부이자 며느리로 팔려간다. 인신매매범들에게 돈을 주고 남편이 됐다는 남자는 부모의 협조 속에서 슈에메이를 강간하고 마을에 눌러앉히려 하지만,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대대적인 협조 탓에 슈에메이는 번번이 붙들리고 만다. 그 뒤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매질이다. <눈먼 산>의 러닝타임 97분 중 96분은 한없는 괴로움의 나락이지만, 번개 같은 마지막 순간은 ‘올해 칸영화제 최고의 라스트 신’이라 할 만한 쾌감을 선사한다. 이 덕분에 <눈먼 산>은 상영 때마다 5분 이상의 기립박수 세례를 받았다. 독일 방송국 등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가 44살의 나이에 <눈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눈먼 산>의 리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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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파크>는 구스 반 산트의 새로운 영화일까. ‘죽음 3부작’으로 불리는 <제리> <엘리펀트>와 <라스트 데이즈> 이후, 사람들은 반 산트의 다음 작품이 3부작의 그늘을 벗어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 믿었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신작 <파라노이드 파크>는 지난 3부작과 거리가 먼 영화인 동시에 3부작의 자장 속에 여전히 발목을 잡힌 영화이기도 하다. 구스 반 산트는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게 된 스케이트 보더 소년의 ‘사고 뒤’ 일상을 따른다. 비극의 외상과 내상은 전혀 설명되어지지 않는다. 소년의 트라우마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객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반 산트는 3부작과는 조금 다른 접근법으로 소년에게 접근한다. 엘리엇 스미스에서 (심지어) 니노 로타에 이르는 사운드 트랙은 거의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소년의 내면적 갈등을 음악적인 효과로 치환해내고, 크리스토퍼 도일과 (스케이드 보딩 장면을 맡은)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60주년 특별상’ 수상한 구스 반 산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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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주인공 잭 스패로우에 관한 풍문 중 흥미로운 점 한 가지는 이 캐릭터가 게이일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2편의 라스트신에서 엘리자베스가 키스로 잭을 유혹하고 거기에 속아 넘어간 잭이 돛대에 묶여 바다 괴물 크라켄의 먹이가 되면서, 영화는 결국 스스로 유도했던 그 소문을 교묘하게 다시 거둬들이며 3편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유희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잭은 여전히 모호하고 탄력적인 캐릭터다.
“잭은 누구 편이죠?”라고 물었던 자가 “현재 상황에서 말인가요?”라고 반문받는 일은 당연하며, “그는 운이 좋은 걸까요, 명석한 걸까요?”라는 질문에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있는 방도란 없다. 당신의 싸움은 공정치 않다고 윌이 불평할 때 잭은 “내게 공정한 싸움이란 별로 중요하지 않아”라고 말하거나, 누군가 그럴싸한 전통을 강조할 때 “나는 전통을 좋아하지 않아”라고 못박는다. 그를 선인과 악인 중 어느 하나로 이분법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규범적 전통
[영화읽기] 위반의 욕망으로 가득찬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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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인가? 신애는 딸의 자리와 아내의 자리(나중에는 엄마의 자리에서도)에서 밀려나 밀양이라는 비밀의 햇볕 속으로 왔다. 그녀는 꼬리 잘린 과거를 지녔다. 영화는 출발한 곳을 보여주지 않고, 이렇게 신애가 도착한 곳에서 시작한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강변하지만, 그녀는 과거의 풍문에서 떠나왔거나 혹은 쫓겨났다.
<밀양>의 신애는 흔한 검정 구두를 신는, 가르마를 타지 않는 부스스한 여자다. 이 여자가 고통을 겪는다. 고통은 그것이 극적으로 연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 상(像)이 그려지지 않으며, 좀처럼 언어화될 수 없다. 이 낯설고 이질적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란 말인가. 영화는 인물이 갖는 적의의 실체를 모호하게 흐려놓았다. 그렇다고 악의 불가지성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들에게 무관심하다.
아이의 우울증으로 은폐된 신애의 광기
신애라는 이방의 여자가 도착한 밀양이라는 도시는 풍문과 신앙의 공간이다. 미용실과 거리와
[영화읽기] 구성된 피해의식, 부질없는 구원의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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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자리한 필름 소사이어티 오브 링컨센터와 뉴욕영화제에서 프로그램 책임자로 일하는 리처드 페냐가 올해로 25년째 칸영화제를 방문했다. 우리는 그를 그저 아시아영화와 한국영화 전문가 정도로 알고 있지만, 뉴욕 영화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두곳에서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맡는다는 건 보통 사람으로선 쉽지 않은 일일 터. 그의 이력은 차라리 ‘전설’에 가깝다. 그는 12살 때 에릭 폰 스트로하임의 영화를 보기 위해 뉴욕영화제를 찾기도 했고, 소년 시절에는 자신의 뿌리를 좇아 스페인어 영화를 보러다니기도 했다. 그는 하버드대와 MIT를 나왔고, 링컨센터에 부임한 이래 아프리카, 대만, 폴란드, 헝가리, 아랍, 쿠바, 아르헨티나영화, 그리고 한국영화를 소개했다. 미국의 비즈니스맨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섬세하고 뚜렷하면서도 폭넓은 지성의 소유자인 그를 폐막일인 5월27일 오전에 만나 올해 칸영화제를 총정리했다.
-60번째 칸영화제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영화들이 아주 좋았던 해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뉴욕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본 올해 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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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는 넥스트 이란, 혹은 넥스트 코리아인가. 아직 대답하기는 이르지만 동구권의 잊혀진 국가 루마니아가 현대영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거나, 혹은 현대영화의 새로운 선수로 뛰어오르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크리스티안 문주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요절한 크리스티안 네메스쿠 감독의 <캘리포니아 드리밍>(Esfarit/California Dreamin’)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으며, 지난 2004년 단편 <트래픽>(Trafic)으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카탈린 미투레스쿠 감독은 신작 <심장 모양의 풍선>(A Heart-Shaped Balloon)을 올해 아틀리에 섹션에서 선보이며 차기작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젊은 루마니아 감독들의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의 <12시8분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루마니아, 영화의 신대륙으로 등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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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인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모두를 낙담하게 만들었던 칸영화제 첫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루마니아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이 기자 시사회를 박수로 휘몰아쳤다. 낙태가 금지된 차우셰스쿠 독재하의 1987년.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은 흔들리는 카메라를 들고 낙태를 시도하려는 두 소녀의 악몽 같은 이틀을 숨이 막힐 듯 뒤쫓는다. 미학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통제되어 있는 이 작품은 오랜만에 ‘새로운 발견’의 영화적 희열을 안겨준다.
사실 한국의 영화제 마니아들에게 크리스티안 문주는 완벽하게 낯선 이름이 아니다. 그는 루마니아 역사상 최대의 흥행작 중 하나인 장편 데뷔작 <내겐 너무 멋진 서쪽 나라>(The Occident)로 2002년 부천영화제를 직접 찾은 적이 있고, 2006년에는 그가 한 작품을 연출한 옴니버스영화 <로스트 앤 파운드>(Lost & Found)가 부산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하지만 <4개월,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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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전형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실내드라마’
<버라이어티> 5월17일 데릭 엘리
여전히 괴이하게 웃기고 민감한 순간이 어우러져 있지만 <숨>은 김기덕 감독의 가장 간결하고 가장 냉정한 영화다. 이 고요하게 감동적인 영화는 그의 영화를 낯설어하는 관객보다는 김기덕 감독의 기존 팬클럽에게 가장 잘 받아들여질 듯하다.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가장 성공한 그의 영화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보다는 덜 야심적이지만, 이 영화는 영적이고도 감성적인 발전의 발현으로서 계절을 보여주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같은 매혹을 공유한다. <숨>은 김기덕 감독의 다른 13편의 영화 중 금기를 타파하는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빈 집>과 가장 유사하지만, 구조는 매우 다르다. 성(性)은 뒤집혀 있고, 영화는 어떤 노골적인 폭력도 보여주지 않는다. (중략)
<숨>은 범죄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숨>의 해외 언론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