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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기담-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 사건과 스캔들>
전봉관 지음 │ 살림 펴냄
1933년 5월16일 죽첨정(서대문구 충정로) 부근 식산은행 쓰레기 매립지에서 젖먹이 아기의 머리가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탐문 수사를 시작했지만 20일이 넘도록 아기 몸통과 범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저자 전봉관은 이 ‘죽첨정 단두유아(斷頭乳兒) 사건’ 수사과정을 따라가면서 조선총독부가 자부하는 ‘안전한 도시’ 경성이 어떤 곳이었는지 파헤친다. 일본인 거주지역 위주로 재편된 경성에서 조선인들은 굶주림에 못이겨 자식을 팔거나 기본적인 위생설비도 없이 가난을 견뎌야만 했다. 마침내 드러난 범인 또한 가난과 질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기 시체를 훔친 자였다. <경성기담>은 이 사건 외에도 일본 여인이 조선인 하녀를 살해했지만 단죄받지 않았던 ‘부산 마리아 참살 사건’과 당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중앙보육학교 박희도 교장의 여제자 정조 유린 사건’ 등을 실어
[일제시대 경성의 매혹] 스캔들부터 대중가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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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30일 오후2시
장소 명동 롯데 애비뉴엘
이 영화
은호(유진)와 기백(하석진)은 악연으로 만났지만 금방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결혼을 위해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자 하는데 쉽지 않다. 은호의 아버지 지만(임채무)은 보수적이고 검소한 집안의 가부장이고, 기백의 엄마 심말년(김수미)은 남편이 바람 나서 집을 나간 뒤 남매를 기 안 죽이고 키우기 위해 살인 빼고 뭐든 다 해본 억척스러운 강남의 토지사업가다. 은호와 기백 커플은 천지 차이가 나는 두 집안의 경제 수준과 사고 방식의 장애를 뛰어넘으려고 애쓰고, 두 남녀의 부모는 자식들을 떼어놓으려고 안간힘이다.
말말말
“이번 영화는 럭셔리 홈코미디입니다. 저도 이번에는 영어로 욕을 해봤습니다.”(배우 김수미)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선배님들 만나서 정말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즐겁게 촬영한만큼 여러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배우 유진)
“5월에 개봉시키기 위해 달려온 영영화입니다. 재미있고
유진의 스크린 데뷔작 <못 말리는 결혼> 언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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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이 배경인 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는 기묘한 중국 여관을 보며 “이 모든 것이 뒤섞인 지나치게 음울하고 복잡한, 그러다보니 급기야 약간 코믹하기까지 한 분위기는 다시 보니 영락없는 경성풍이었다”는 감상을 토로한다. 식민지 시대 경성은 정말 그런 도시였을 것이다. 한복 치마 아래에 하이힐을 신고 히사시가미(앞머리를 부풀리고 뒷머리를 올린 머리)를 한 여인처럼, 양풍도 아니고 왜풍도 아니며 조선풍도 아니었던 도시, 그리고 사람들. 그 때문인지 요즈음 한국 영화계는 항일을 논하지 않고는 등장하지 못했던 일제강점기를 뒤져 소재를 건져올리고 있다. <모던보이>(감독 정지우, 출연 박해일)는 향락의 밤거리를 쏘다니며 잃어버린 연인을 찾는, 한때 아무 생각 없었던 조선총독부 소속 공무원 청년의 이야기고, <라듸오 데이즈>(감독 하기호, 출연 류승범)는 조선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 PD가 주인공이다. <기담>(감독 정식·
[일제시대 경성의 매혹] ‘모-던 뽀이’와 ‘모-던 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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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 <스파이더맨 3>의 도입부에서 피터 파커/스파이더 맨(토비 맥과이어)의 인생은 만사형통 운수대통이다. 이제 영웅의 업무를 완전히 파악한 스파이더 맨은 뉴욕을 안전한 도시로 만들었다. 활강하는 기교에도 노련미가 흐른다. 맨해튼 노점에서 캐릭터 상품이 팔릴 만큼 시민들의 총애도 받고 있다. 2편 결말부에서 “널 구해줄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겠니?”라고 속삭여준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과의 사랑도 달콤하기 그지없다. 피자 배달하다 해고되는가 하면, 쫄쫄이 입고 엘리베이터 탔다가 민망해지는 2편의 전반부와 정반대다. 잘나가는 피터 파커의 모습이라니 흐뭇하지만, 자전거 타는 곰처럼 어색하다. 부정적인 당신은 중얼거릴지도 모른다. “아아, 남은 것은 내리막뿐이겠군.” 과연 피터 파커가 3편에서 겪는 환란은 양도 종류도 전편들과 비교불가다.
<스파이더 맨>(2002)은 개봉 주말 흥행(전미) 1억달러를 처음 넘어선 대박 블록버스터이기도 했지만
액션의 총망라 <스파이더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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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한국미술-국전과 민전작가들전>
5월3일(목)~6월24일(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지금 한국은 미술 전성기를 맞았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온통 미술 얘기다. 한국 미술의 신르네상스기, 아트펀드, 아트재테크…. 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대변할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그 미술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이나 기대심리도 점차 구체적이고 전문화되고 있다.
하지만 미술의 모든 장르가 호황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양화의 시대’이다. 경제개발 붐이 일었던 70년대 전후부터 한동안 ‘한국화의 시대’를 지냈다면, 80년대 중·후반을 지나 90년대의 상당기간은 서양화에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IMF를 힘겹게 극복하고 다시 찾은 미술의 봄은 드디어 ‘서양화’로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이런 호재의 뒷심은 곧이어 다른 장르들도 같은 반열에 올려놓게 되리라 확신한다.
70년대는 한국 현대미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른바 50
한국 현대미술의 소년기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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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골동품 딜러 프랑수아(다니엘 오테유)는 자신의 생일날 저녁 충격에 휩싸인다. 생일파티에 모인 친구들이 그를 진정으로 좋아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고백한 것이다. 수긍할 수 없노라 펄펄 뛰는 프랑수아에게 사업 파트너인 카트린(줄리 가예)이 내기를 건다. 열흘 안에 진정한 친구를 데려올 것. 내기에서 지는 순간 프랑수아가 경매에서 구입한 값비싼 그리스 화병은 카트린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다. 승리를 장담한 프랑수아는 리스트를 만들어 옛 친구들을 찾아가지만 반응은 냉랭하다. 비탄에 빠진 프랑수아는 붙임성이 좋은 택시 운전사 브루노(대니 분)를 우연히 만나고, 그로부터 열흘 만에 친구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르콩트의 즐거운 결론. 모든 사람과 친구인 사람은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이상 심각한 영화는 만들지 않겠다”던 르콩트의 선언을 기억하는 관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마이 베스트 프렌드>는 가볍고 친밀한 프랑스 대중코미디의
친밀한 프랑스 대중코미디 <마이 베스트 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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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영화사>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영화에 대한 연구나 저술은 ‘허가받은 개인’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백지한’이라는 필명의 연구자가 쓴 <북한영화의 이해>(1989, 친구)를 예외로 한다면 말이다. 대부분 뼈대만 앙상했던 80년대 저작들에 비해 이제 북한영화에 대한 연구도 꽤 살이 붙고 있다. 북한영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이효인의 박사논문 등 연구와 저작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고, 최근에는 소장 북한영화 연구자를 대표하는 이명자가 <북한영화사>를 내놓았다.
그간 출판된 책들이 북한의 문예정책에 초점을 맞춰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문예정책과 사회문화사, 그리고 영화사를 날줄과 씨줄로 엮어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서문에서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북한영화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려는 영화문학(시나리오) 작가가 있고 더 풍부한 화면을 만들려는 연출가와 촬영감독의 고민이 있다. 물론 그 영화에는 현재
한국 영화의 나머지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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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어느 별장에 달린 조명을 그대로 찍어 카피해다가 집 천장에 달아놓고 우아한 미소를 짓는 CF를 보면 여자가 보인다는데, 여자가 보입디까? 내 눈이 잘못된 것인지 어쩐 일인지 나는 전혀 안 보이던데. 뭐, 지중해 별장으로 여행 다니며 피부에 기미 하나 없는 김희애씨가 부럽긴 합니다만.
이 아파트 브랜드 광고라는 것은 전세계 어디를 봐도 찾을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사례로 부동산 열풍에 주거공간마저 브랜드가 있어야 안심하는 행태를 그대로 반영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덕분에 광고시장은 덕을 좀 보고 있기도 하다. 어찌나 경쟁이 치열하신지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파트 광고들을 보고 있자면 좀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파크빌’이라는 대충 지은 이름의 손바닥만한 다세대 주택에 사는 내게는 특히 요즘의 아파트 광고들이 ‘너는 싸구려야, 너는 궁상맞아, 너는 가난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사실이잖아!’라고 손가락질한다면 뭐, 할 말은 없다).
최근 아파
[도마 위의 CF] 여자가 정말 보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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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일의 첫 번째 한국영화 <수>가 지나간 지금,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다시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드보일드’라는 한마디에 축약당한 최양일의 세계를 재확인하는 의미일 수도, 혹은 최양일의 최고 걸작 중 한편을 본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재일한국인 강충남은 택시 기사다. 인생의 분명한 목적 따위는 없는 듯도 하지만, 엄마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코니라는 필리핀계 호스티스를 만나면서 뭔가 목적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코니의 집에 다짜고짜 쳐들어가 동거를 시작한 충남. 하지만 인생이 뭐 그리 쉽게 달라지던가. 충남의 동창인 사장 세이이치가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택시회사는 야쿠자의 손에 넘어가고, 심드렁한 사랑에 지쳐버린 코니는 충남의 곁을 떠나 다른 술집으로 옮겨버린다. 하지만 달은 항상 거기에 떠 있다.
재일동포 작가 양석일의 소설 <택시 광조곡>을 원작으로 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유쾌한 희비극이다. 최양
최양일의 걸작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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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5월6일(일) 오후 2시20분
가까운 관계일수록 폭로되지 말아야 할 선의의 거짓말, 착한 비밀이 있는 법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영원불멸한 비밀은 없다. 비밀과 거짓말은 언젠가 벌어지고 말 드라마틱한 공개의 순간을 전제한다. 뒤늦게 속살이 드러난 비밀은 이미 선의의 의도를 잃고 상처와 고통과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다가온다. 그러니까 요지는 세상에 착한 비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소모할 에너지를, 비밀을 활짝 열고 다시 관계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데 사용할 일이다. 마이크 리의 <비밀과 거짓말>을 보면서도 그런 확신이 든다. 인생이 비밀과 거짓말로 켜켜이 쌓여 투명하지 않을수록, 인간은 온갖 망상과 애정결핍과 불행에 시달린다. 공개의 순간은 처참하게 괴로워도 그 순간을 견디고 나면 상대와의 관계에는 또 하나의 길이 열릴 것이다. <비밀과 거짓말>을 보면서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건 켄 로치의 영화다. 영국 노
이런 게 사는 거지, <비밀과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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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과 등을 돌리고 살아온 노인 이대근은 아내의 제삿날을 맞아 온 가족을 불러모은다. 하지만 아들 내외는 팍팍한 가정형편 탓에 아버지에게 건강식품이나 팔려는 작태를 선보이고, 기독교도 딸은 어머니 제사상 앞에서도 절은 할 수 없다며 고집을 부린다. 버틴다. 게다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막내아들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오랜만에 만난 자식들의 천태만상에 가슴을 치던 이대근은 심부름센터 직원이 찾아올 막내아들을 기다리며 제사상을 차리는데, 어느새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그런데 이 가족 뭔가 이상하다. 대체 이대근의 이 댁이 간직한 비밀은 무엇일까.
<이대근, 이댁은>은 평범한 내러티브를 가진 일상적인 소극이 아니다. 영화의 대부분은 갑갑한 한옥 세트 속에서 허술한 시트콤처럼 진행되지만,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모든 비밀을 폭로하는 반전이 공개된다. 스포일러 때문에 에둘러 말할 수밖에 없지만 <이대근, 이댁은>이 형식적인 서커스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
반전-관절염 가족 <이대근, 이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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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자로 <X맨 일요일이 좋다>이 갔고, 4월29일자로 <해피선데이-여걸식스>도 갔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돼온 것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깔깔깔 웃음을 주는 ‘버라이어티쇼의 공장’들이 옷 갈아입기에 한창이다. 우리네 인생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압축한 듯한 ‘쇼는 계속돼야 한다’(The show must go on)는 비장한 명제보다 어느새 ‘쇼를 하라’라는 어느 CF의 경쾌한 사자후가 더 귀에 익숙해진 것처럼 오락프로그램들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대변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년여 동안 연예인한테 댄스음악만 울려퍼지면 반사적으로 골반을 마구 돌리게 만들었던 <X맨>과 <여걸식스>의 필수 풍경은 이제 추억의 저편에 묻히게 됐다.
그렇다면 MBC <무한도전>, <황금어장> 코너 <무릎팍도사> 등이 신흥 주자로 떠올라 예능프로그램 관련 이슈를 독점하다시피하는 현재, 지상파 방
더 세련된 트루 라이즈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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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을 장편으로 만드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감독 숀 엘리스는 단편의 앞뒤에 새로운 이야기들을 덧붙이면 볼 만한 장편영화가 나올 거라 믿었던 것 같다. 그는 슈퍼마켓 근무의 지루함을 몽상으로 극복하려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18분짜리 단편에 84분 이야기를 더해 102분짜리 장편으로 늘리는 모험을 해냈다. 귀차니즘의 메커니즘이라고나 할까. 미술대학생 벤(숀 비거스태프)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불면증에 시달린다. 그건 좋게 말하자면 하루에 8시간이 더 추가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슈퍼마켓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벤은 지루함을 견디기 위해 시간을 멈추는 상상을 시작하고, 여자 손님들의 나체를 스케치하는 환상을 즐기다가 아르바이트 동료인 샤론(에밀리아 폭스)에게 빠져든다.
단편이 통째로 포함된 처음 절반은 꿈같은 이미지와 재기발랄한 슬랩스틱의 연속에 기분이 나른해진다. 그러나 나머지 이야기는 잘해봐야 꿈과 사랑을 쟁취하는 전형적인 십대 틴에이저영화의 뒷물이며, 미셸 공드리
꿈같은 이미지의 연속 <캐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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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은 방탄조끼를 입은 원작이 아닐까? 위대한 이야기꾼이 점지한 짝짓기와 플롯의 비급(秘(만들어야함?及))만 지키면, 나머지는 어떻게 주무르건 지루한 영화가 나오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쉬즈 더 맨>은 <내가 싫어하는 열 가지 이유> <O> 등에 이어 현대 틴에이저를 위해 셰익스피어를 앙증맞게 개작한 영화. 재해석까지는 과욕이고 변용의 잔재미가 최선인 기획이다. 청춘영화 속 동아리들이 십중팔구 그렇지만, <쉬즈 더 맨>의 콘월고교 여학생 축구부도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폐지된다. 학교의 조치와 표리부동한 남자친구에게 격분한 축구선수 바이올라(아만다 바인스)는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제임스 커크)으로 변장해 이웃 일리아고교로 전학한다. 그리고 축구부 주장인 룸메이트 듀크(채닝 테이텀)에게 축구를 배우는 대신 연애를 돕기로 한다. 바이올라는 어느새 듀크에게 반하지만 그녀가 남자 모습인 탓에 사랑의 줄긋기는 뒤죽박죽이
유쾌한 하이틴 로맨스 <쉬즈 더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