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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두편의 대작 TV시리즈를 연달아 제작한다. 하나는 폴 지아매티가 주연하는 <존 애덤스>로, 미국 2대 대통령 존 애덤스를 미국 독립혁명의 주역으로 기리는 내용. 또 다른 한편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이어 스필버그와 손잡고 만드는 2차대전 전쟁드라마다. 10부작인 <더 퍼시픽>은 미 해병의 눈에 비친 미-일간 전투를 그릴 예정. 톰 행크스의 제작사 플레이톤은 얼마 전에도 케네디 암살 음모론을 부정하는 또 다른 역사드라마 <역사 바로잡기: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전파에 내보낸 바 있다.
톰 행크스의 역사 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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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영원한 대부 알 파치노가 미국영화연구소에서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6월7일 할리우드의 코닥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알 파치노는 “이런 영예는 나에게 너무 많은 걸 의미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리버 스톤, 앤디 가르시아, 위노나 라이더 등이 참석해 그의 수상을 축하했으며, 앤디 가르시아는 “당신의 예술적 성취는 당신의 따뜻함과 관대함만큼 훌륭하다”며 알 파치노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올해가 35번째인 미국영화연구소 평생공로상은 숀 코너리, 마틴 스코시즈,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이미 수상한 바 있다.
알 파치노, 미국영화연구소의 평생공로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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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가베> <칸다하르> <개미의 통곡>)이 제3회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의 교장으로 위촉됐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교육 프로젝트인 AFA는 아시아 지역 예비 영화인들을 선발해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1회에는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2회에는 임권택 감독이 교장으로 위촉된 바 있다. 올해 AFA에는 그 밖에도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과 구리타 도요미치 감독이 지도 교수로 초빙될 예정이다.
마흐말바프, AFA의 세번째 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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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영화의 아버지, 영원히 눈을 감다. 세네갈의 거장 우스만 셈벤 감독이 6월9일 다카르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4살. 아프리카영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우스만 셈벤은 1923년 프랑스 식민치하의 세네갈에서 태어났다. 14살 때 학교를 중퇴하고 어부, 벽돌공, 자동차 수리공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던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로 이주해 부두 노동자로 일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자전 소설 <검은 부두 노동자>를 시작으로 작가로서의 재능을 꽃피우던 그가 영화를 택한 것은 “대다수가 문맹인 민중에게 실질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1963년 아프리카인이 만든 최초의 영화 <보롬사레>를 탄생시킨 셈벤은 3년 뒤 장편 데뷔작이자 아프리카 최초의 장편영화인 <흑인소녀…>를 발표했다. 세네갈과 파리의 친척들이 돈을 놓고 다툰다는 내용의 <만다비>(1968), 세 번째 아내를 맞이한 공무원이 발기불능의 저주를 받는다는 &
아프리카영화의 아버지 영원히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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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영화개발비지원사업의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와 함께 새롭게 재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정된 시나리오의 판권소유 및 지원금 상환조건이 없어지고 제작시 50% 이상이던 부산 촬영 조건도 삭제됐다. 올해 지원사업 공모는 6월11일부터 9월10일까지 진행되며, 당선작은 부산영화제 기간 아시아영화펀드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부산영화개발비지원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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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은 7월5일부터 28일까지 ‘영화와 건축, 그리고 미술’이라는 강좌를 개설한다. 이 강좌는 ‘영화로 본 도시와 건축’(강사: 부산 경성대 건축공학과 강혁 교수)와 ‘감독과 화가’(영화평론가 한창호)라는 두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되며, 특히 ‘감독과 화가’에서는 에릭 로메르, 데이비드 린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영화와 미술을 살펴보게 된다. 문의는 http://cinema.piff.org에서.
영화와 건축, 미술 관련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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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을 맞아 김동원 감독의 <명성, 그 6일의 기록>이 온라인에서 상영된다.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상영은 6월20일부터 26일까지 민중언론 참세상(www.newscham.net), 프로메테우스(www.prometheus.co.kr), 노동네트워크(www.nodong.net)를 통해 이뤄진다. <명성…>은 1987년 6월10일 밤부터 시작돼 6일 동안 진행됐던 명동성당 농성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명성, 그 6일의 기록> 온라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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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프로그램인 제2기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가 강사진을 확정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 영화음악가 가와이 겐지, 조성우 제천영화제 집행위원장, 그리고 김준석, 심현정, 이동준, 한재권, 정세린 음악감독 등이 강사로 참가할 예정. 한편 수강생 모집은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박찬욱 감독 강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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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빠져 있던 극장가가 살아나고 있다. CJ CGV의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국적으로 1304만여명으로, 4월에 비해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세는 사실상 <스파이더맨 3>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두편이 일궈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5월에 두 영화가 불러모은 관객은 약 800만명으로 5월 전체 관객 수의 61.4%에 달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필두로 한 외화의 초강세에 따라 한국영화 점유율은 24.4%(서울 기준)로 2007년 4월에 비해 31.5%P, 2006년 5월에 비해 7.4%P 감소했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도 6월13일 현재 외국영화의 예매점유율이 올해 최고치인 8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맥스무비쪽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는 관객평점 등에서도 한국영화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직 한국영화가 최악의 상태로 접어든 것은 아니
5월 극장가 거미인간과 해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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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트집인가 아니면 옹고집인가. 영화발전기금을 둘러싸고 전국영화산업노조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날을 세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6월13일 논평을 통해 영진위의 영화발전기금 사업 계획이 독단적이고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영화발전기금 TF팀 27명 중 9명이 정부기관원”이며 “스크린쿼터 축소의 대가로 기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영화인대책위 위원장까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포함되어 있다”. 노조는 이런 TF팀을 내세워 “영화산업 전체 의견수렴을 했다”는 영진위의 주장은 “어설픈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일반 관객 및 영화계 대상 기금사업에 대한 설문조사’가 완료되기 전에 사업이 이미 확정됐다는 점 △영진위 실무 책임자가 영화발전기금이 스크린쿼터 축소의 대가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질 수천억원 이상의 사업에 대한 세부계획서를 국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출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영진위를 공격했다.
영화노조-영진위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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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plus in 나다’가 뜬다. 오는 6월27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하이퍼텍 나다를 찾으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봐야 하지만 그럴 기회를 얻지 못했던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 영화사 진진과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 기획한 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로, 현재는 ‘지난 가을에서 봄 사이, 당신이 놓쳤을 법한 다큐 신작’ 7편을 라인업으로 확정했다. 첫 상영작은 올해 여성영화제 화제작 <Out: 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 상영 뒤에는 <씨네21> 정한석 기자 등 영화전문가가 진행하는 감독과의 대화, 작은 술자리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대상에 대해 직접 발언하고,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다큐의 장점으로 꼽는 영화사 진진 김난숙 대표는 동숭시네마테크 시절 <낮은 목소리>를 국내 장편다큐 최초로 개봉한 이래, <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송환> <우리학교> 등을 소개하며 ‘블록버스터’ 다큐에 대한 남
[인디스토리] 다큐와 다함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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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은 빠지고 깃털만 나온다? 오는 6월18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실시하는 ‘영화·저작권·방송부문등 FTA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파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문회에 앞서 문화관광위 소속의원들의 요청으로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대책위)가 제시한 증인 및 참고인들이 대부분 출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인대책위가 요구한 증인은 2006년 초 스크린쿼터 축소를 발표할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총 8명이지만 청문회에는 그중 김종훈 한-미 FTA 한국쪽 수석대표와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만이 출석할 예정이다. 영화인대책위가 제시한 증인명단을 관철하려 했던 천영세 의원실의 김상철 보좌관은 “국회문화관광위원회 간사인 한나라당의 최구식 의원과 열린우리당의 정청래 의원이 증인명단을 상임위원회쪽에 상정하면서 아예 제외한 것”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총리이기 때문에 격이 맞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고, 정동채
[충무로는 통화중] 무늬만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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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소식을 듣고, <햄릿>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가 정말 맞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별명 ‘햄릿’은 좌고우면하는 스타일 때문에 붙은 건데, 문득 사람들에게 아무 별명을 붙여서는 안 되겠다는 반성도 든다(최근 우리 사무실 임아무개양이 정수기 물통을 번쩍번쩍 드는 걸 본 신아무개군이 “임홍만”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재고할 일이다).
김근태 아저씨의 삶이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 놓인 적은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요즘처럼 혼자가 아니라 ‘진영’의 생존을 놓고 고뇌한 적은 없었을 것 같다. 그는 불출마 선언문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 독식의 사회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가 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80년대 중반 양심수의 대명사였다. (나중에 이근안의 짓으로 밝혀졌지만) 고문당한 사실을 폭로해 그 뒤 박종철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햄릿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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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제4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시나리오상, 감독상(김태용), 여우조연상(김혜옥)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족의 탄생>은 작품상 외에도 시나리오상을 함께 수상했다. 감독상에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선정됐으며 <라디오스타>의 안성기가 남우주연상을, 이날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가족의 탄생>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