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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의 독주가 지속되던 영상통화 CF에 드디어 T가 맞불을 놨다. ‘SHOW를 하라’라며 말 그대로 쇼를 하는 광고들이 대규모 물량공세와 맞물려서 폭발적 반응을 얻어낸 지난 몇달간, CF계는 SHOW의 시대였다. 이를 가만두고 볼 수 없었던 T는 ‘영상통화 완전정복’이라는 캠페인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고, SHOW는 또 이에 맞서 ‘대한민국 보고서’라는 캠페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언제나 라이벌전은 재미있지만 더욱이 재미있는 것은 이 두 경쟁사의 CF가 모두 영상통화와 관련된 실사용자들의 여러 가지 행태를 보여주는 유사한 형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T의 경우는 ‘완전정복’이라는 이름하에 영상통화 대처 노하우를, SHOW는 영상통화를 적절히 활용한 코믹 사례들을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보여준다. 두 캠페인 모두 영상통화와 관련된 ‘생활의 지혜’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서비스의 실사용자가 미비한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도마 위의 CF] 공감대에서 갈리는 T와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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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타임즈>는 세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시대적 배경도 다르고 내용도 묶어지지 않지만, 동일한 배우(서기와 장첸)가 시대를 넘어 환생한 듯 조금씩 이름과 관계를 바꾸어 등장한다. 첫 번째 시간은 1966년, 가오슝의 어느 당구장, 두 연인의 ‘연애몽’이고 두 번째 시간은 1911년, 격변기 대만의 신지식인과 기녀의 ‘자유몽’이며 마지막 시간은 2005년 타이베이에서 부유하는 청춘들의 ‘청춘몽’이다. 세개의 이야기에서는 <동년왕사> <해상화> <밀레니엄 맘보>가 겹쳐지는데,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이 한편의 영화에서 허우샤오시엔은 자신의 영화적 궤적을 들여다보고 자유롭게 오가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시간을 창조, 사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원제는 ‘최호적시광’(最好的時光), 즉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나의 최호적시광은 ‘연애몽’이다.
당구장에서 일하는 슈메이(서기)는 우연히 알게 된 첸(장첸)이 입대한 뒤, 그와
허우샤오시엔의 ‘최호적시광’, <쓰리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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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성의 시한폭탄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폭풍 전야의 조마조마함을 털어낼 수 없지만 MBC <아현동 마님>은 현재까지 비교적 많이 튀지 않는 멜로의 도로를 주행 중이다. 띠동갑의 연상연하 커플이 사랑에 빠졌고, 집안의 반대로 눈물로 베갯머리를 적신다는 전개야 남녀의 이름 석자가 한번만 들어도 머리에 콕 박히는 탁월한 작명의 ‘백시향’과 ‘부길라’라는 점을 빼고는 언뜻 특별할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 멜로가 <아현동 마님>을 논할 때 누락할 수 없는 존재인 임성한 작가의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좀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살 연하의 남성과 결혼한 작가의 개인사와 맞물려 진작부터 자전적 스토리가 아니냐는 조명도 받은 이 드라마의 러브스토리는 ‘불가해’해서 늘 안줏거리 같은 담화를 양산해온 임성한 작가에게 일보 전진하는, 그나마 친절한 열쇠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임성한 월드’의 인물들은 김수현 작가의 분신들과 한번 대결을 주선하고 싶을 만큼 누
임성한 작가의 흥미로운 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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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자의 권리만 사랑받는 세상이다. <199-399: 더불어사는집 이야기>(이현정)는 없는 자의 권리를 내세운다. 빈민의 생산·협동·분배 공동체를 표방하며 ‘더불어사는집’을 결성한 일군의 노숙자들과 빈민운동가가 청계천에 있는 빈 아파트에 모여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 9월, 그들은 정릉에 있는 빈집을 점거해 공동체와 삶의 꿈을 키웠지만 공동체 내외의 갈등으로 씁쓸한 결말을 맞는다. <199-399: 더불어사는집 이야기>는 호락호락한 접근을 거부하는 작품이다. 카메라는 대상을 결연하게 바라보기를 계속하고, 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친절한 안내도 없으며, 무엇보다 우리가 보기 싫어하고 말하기 싫어하는 부분을 들춰낸다. TV다큐멘터리처럼 가난을 이야기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값싼 동정을 이 다큐멘터리는 원하지 않는다. 어떤 체제하에서도 빈민이 존재한다면, 시시콜콜 체제 타령하기보다 빈민의 존재와 권리를 인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영
독립영화의 진심을 듣다, <서울독립영화제 2006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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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안다. 물을 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자라난다고 믿는 내성의 아이덴티티가 면역력이 없음은. 그 면역력 없음이 때론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부정적인 공격성으로 표출된다는 건 역사가 명증하고 있다. 바깥에서 묻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 그렇다. 민족과 같은 개념이 그렇다. 이 경우, 안에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바깥으로 내던져진 누군가에게서부터 답이 온다. 온갖 외파에 시달리면서도 끝끝내 남는 무엇, 바깥의 ‘그들’에게 정체성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주어지면 위험하지만, 찾아가는 건 의미있다. ‘조선, 고려, 꼬레아, 코리아 소통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세 번째 재외동포영화제는 익숙한 대상을 바깥에서 묻고, 사유하는 자리다. 때만 되면 빨간 옷 입고 ‘오, 필승 코리아!’라고 외치는 이들에게 ‘그들’은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정말 한국 사람입니까?”
10월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등에서
당신은 정말 한국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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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과 ‘푸 만추’ 시리즈의 작가 색스 로머가 공존하는 에릭 로메르라는 이름처럼 로메르의 영화에선 자연과 인간, 이성과 감성, 고결함과 속됨, 철학과 종교, 남성과 여성 등 상이한 존재가 조화를 이룬다. 그것을 꿰뚫어본 프랑수아 트뤼포는 로메르를 일컬어 ‘가장 지적인 동시에 가장 진실한 최고의 프랑스 영화감독’이라고 했다. 로메르가 필름으로 쓰는 에세이는 파스칼의 <팡세>를 닮았다. 파스칼이 끝맺지 못한 원고들이 <팡세>로 남았듯이, 완결 대신 순환을 선택한 영화들이 로메르의 세계를 구성한다. 감정이 싹트다 오해와 의심과 머뭇거림이 지나간 어느 지점에서 로메르의 영화는 멈춘다. 하지만 그의 영화가 매번 제자리를 맴도는 건 아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존재의 진실을 파악하는 순간, 로메르의 영화는 운명같이 정점에 오르고, 우리는 성숙의 경지를 바라본다. 숙성과 수확의 계절 가을에는 로메르의 영화가 제격인 것이다. 10월5일부터 24일까
숙성과 수확의 계절 가을엔 로메르의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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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의 주인공으로, 베토벤(에드 해리스)의 말년을 함께한 악보 필사가이자 작곡가 지망생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는 명백한 가상의 인물. 처음으로 베토벤의 악보를 필사한 그녀는, 어째서 멋대로 바꾸어 필사했냐고 묻는 베토벤에게 말한다. “바꾼(change) 것이 아니라 고친(correct) 것”이라고. 아그네츠카 홀랜드는 대선배의 명성에 짓눌리지 않고 그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안나 홀츠처럼 이 영화를 완성했다. 이런 삶을 살았다면 그의 말년도 조금은 행복했으리라는 가정은,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좀더 잘 드러내는 훌륭한 도구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체코에서 영화를 공부한 홀랜드는 <세 가지색 블루> <세 가지색 화이트> <당통> 등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안제이 바이다 등의 영화에 각본가로 참가했다(<카핑 베토벤> 속 안나와 베토벤의 관계에 자신과 안제이 바이다의 애증어린 사제지간이 암시된다). 살기 위해 나치가
[아그네츠카 홀랜드] “성공하기 위해 우리 여성들은 좀더 강하고 훌륭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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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출신인 게 부끄럽네요.”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이 한마디로, 여성 뮤지션 역사상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던 딕시 칙스는,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 되어 편견과 혐오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발언은 치명적이었고 뒤따른 고난은 깊었다. 재기하기까지 3년, 그 뒤 매번 무대에 서면 지금이 절정일 것 같아서 눈물이 난다는 단단한 언니들의 인간극장이 시작된다.
1. 딕시 칙스, 넌 누구냐?
딕시 칙스는 보컬 나탈리 메인즈, 벤조의 에밀리 로빈슨, 피들을 연주하는 마티 맥과이어로 구성된 텍사스 출신 컨트리 밴드다. 1989년 당시 어윈이라는 성을 사용했던 마티와 에밀리 자매를 포함해 4명으로 시작한 밴드는 1995년 나탈리 메인즈가 참여하며 트리오로 재탄생했다. 1998년 첫 앨범 <와이드 오픈 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총 4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음반판매량은 3600만장에 이른다. 대표곡으로는 미드 템포의 <카우보이 테이크 미 어웨이>
[알고 봅시다] 부시와 맞짱 뜬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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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없는 명절 연휴가 왠지 쓸쓸하다는 이들에겐 기쁜 소식이렷다. 추석에서 그리 머지않은 10월3일, 성룡이 <러시아워3>로 극장가를 찾는다. <러시아워2>의 개봉 뒤 6년이라는 무시 못할 시간이 지났지만 이전 시리즈와 그게 달라진 점이 없는 <러시아워3>는 여전히 브렛 래트너 감독의 지휘 아래 성룡의 애크러배틱 액션과 크리스 터커의 구수한 입담을 장기로 내세운다. 성룡 영화에서 가장 큰 볼거리라고 할 만한 액션신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그가 직접 스턴트를 하다 부상을 입는 장면이 실린 NG모음을 보노라면 어쨌든 성룡은 성룡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호탕한 성격을 드러내듯 “하하”(Ha Ha)라는 의성어가 눈에 띄었던 성룡과의 서면 인터뷰를 옮긴다.
-2001년 <러시아워2>가 개봉한 뒤 <러시아워3>가 개봉하기까지 무려 6년이 걸렸다. <러시아워>(1998), <러시아워2>와 비교하면 작품간의 시
[성룡] “나는 2010년까지 예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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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엽고 소박하다 못해 앙증맞다. 2007 인디애니페스트가 초청한 타이의 젊은 애니메이터 위수트 폰미니트 감독의 단편들은 때로는 명랑하고, 때로는 가슴시린 이야기들을 쉴새없는 움직임과 대사들로 구성한다. 여자친구가 선물한 티셔츠가 너무 작아도 옷을 자르는 대신 자신의 머리를 잘라서 입는 남자. 궤도를 잘못 짚어 지구와 충돌하게 된 혜성과 지구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 등 그의 이야기는 초현실적이면서도 유머스럽고, 슬프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농담이 자유로운 곳 같아서 즐겁다”고 말했다.
-혹시 속담이나 격언을 좋아하지 않나. 작품의 주제들이 대부분 ‘고집부리지 마라’, ‘지금이 끝이 아니다’라는 식이더라.
=나는 보통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을 때 작품을 만든다. 내가 실수를 하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상처를 받을 때 그리는 작품들은 나에게 긍정적인 힘을 실어준다. 작품의 메시지를 격언처럼 느낀 것은 그런 이유인 것 같다.
-지면만화의 그림체를 그대
[스폿 인터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을 때 작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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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야, 언제나 내 옆에 있어라. 언제라도 돌아보면 보이는 데 있어줘.” 드라마 <태왕사신기> 3회에서 소년 담덕은, 신전을 모시기 위해 궁에 들어온 소녀 기하에게 나지막이 말한다. 담덕은, 죽어가는 아버지 곁에서 두려움에 움츠러드는 자신을 자조하는 아들이다. “약하고 비겁해. 아주 바닥까지 그런가봐.” 할머니와 헤어질 때가 되어서야 그 손의 온기를 어렴풋이 좋다고 느꼈던 <집으로…>의 상우가 이만큼 컸다.
<태왕사신기>와 <왕과 나>에서 각각 배용준과 고주원의 아역으로 두 나라의 왕이 된 유승호는 요즘 ‘리틀 소지섭’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02년의 <집으로…> 이후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2003), <돈텔파파>(2004), <불멸의 이순신>(2004), <부모님 전상서>(2004), <슬픈 연가>(2005), <마법전사 미르가온>(
[유승호] 무럭무럭 자라 왕이 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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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턴가 박진희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세일러문처럼 누볐다. 찰랑거리는 생머리와 팔등신 몸매 때문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선은 전혀 청초하지가 않다. 굵직굵직하긴 해도 전혀 가녀리지 않지. (웃음)” 대신 박진희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올곧은 이미지로 정의의 길을 가르쳤다.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순애의 영혼을 받은 초은은 아줌마다운 배짱과 가치관으로 ‘젊은 것’들을 계도했고, <쩐의 전쟁>의 서주희는 돈을 향한 욕망으로 얽힌 사람들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돈과 거리를 두려는 인물이었다. 남한사회에 떨어진 간첩한테 운명을 빌려주는 <간첩 리철진>의 화이는 어떤가. 심지어 <여고괴담>의 소영 또한 이기적인 전교 일등이면서도 사건을 침착하게 바라보는 여고생이었다. 실생활에서도 그녀의 대쪽 같은 성미는 종종 에피소드를 만들곤 했다. 폐수가 흐르는 현장을 목격하고 구청직원을 달달 볶아 결국 시정하게 만든 건 이미 유명한 일화. 말하자면 박진희는
[박진희] 정의의 이름으로 연기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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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은 수없이 많은 독자들에게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엠마> 등 소중한 작품을 선사해주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으며, 가장 최근 2005년작 <오만과 편견>에 이르기까지 TV시리즈와 영화 등으로도 수차례 소개됐다. 미국에서는 곧 오스틴의 작품에서 용기를 얻게 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제인 오스틴 북 클럽>도 개봉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작가 제인 오스틴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근래 출판된 존 스펜스의 전기 <비커밍 제인 오스틴>을 바탕으로 한 줄리언 재럴드 감독의 <비커밍 제인>은 41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미혼으로 작품활동을 했던 제인 오스틴에게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가정한 영화다.
제인 오스틴의 개인사는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그녀의 언니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던 카산드라에게 보
[현지보고] 제인 오스틴은 어떻게 연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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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처음으로 와이드 릴리즈를 하는 <디 워>의 프리미어가 열린 9월13일의 LA. 전미 2275개 극장에서 다음날인 14일에 개봉될 <디 워>는, 적어도 LA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극장 여름 성수기가 지나 관객이 뜸해진 탓도 있었고, 게다가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낸다는 유대인 설날 휴일이었던 탓에 도시 전체는 더더욱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온통 TV시리즈 광고로 가득한 도시의 전광판들 속에서 간간이 눈에 띄는 영화광고는 같은 날 개봉하는 조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과 일주일 전에 개봉한 <3:10 to Yuma>, 그리고 10월에 개봉하는 벤 스틸러의 <하트브레이크 키드>정도였다. <디 워>는 보이지 않았다.
7시30분에 시작하는 프리미어까지 세 시간 반이 남은 오후. 기대했던 반응을 전혀 건지지 못한 채 남은 시간 동안 LA를 돌아다니며 얼마나 많은 <디 워> 광고가 눈에 띄는지를 확인해
[현지보고] 아~ LA 한복판에서의 승천은 꿈이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