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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화장실> The Pope’s Toilet
엔리케 페르난데스, 세자르 샬론| 2007년 | 97분 | 35mm | 브라질, 우루과이, 프랑스 | 월드 시네마 | 19:00 | 부산극장2
밀수꾼 베토는 국경을 자전거로 넘나들며 물건을 밀수해 가족을 먹여살리는 가장이다. 국경경찰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터라 툭하면 걸려서 물건을 뺏기기 쉽상이고, 수도인 몬테비데오의 학교에 입학해서 아나운서가 되기를 꿈꾸는 사춘기 딸은 밀수꾼 아빠가 전혀 자랑스럽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던 어느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우루과이의 가난한 마을 멜로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주민들은 교황을 보기 위해 몰려들 수만 명의 순례객에게 음식을 팔아 한밑천 거둘 계획을 세운다. 밀수꾼 베토 역시 교황 방문을 인생역전의 계기로 삼기위해 머리를 굴리던 중 앞 뜰에 유료화장실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수만 명의 사람들로부터 화장실 사용비를 받는다면 까짓 딸 대학 입학비 정도는 거뜬히 벌 게 분명하
삶에 대한 희망 <아빠의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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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Darling
요한 클링 | 2006년 | 90분 | 35mm | 스웨덴 | 월드 시네마 | 10:00 | 부산극장1
스톡홀름에 사는 유복하고 아름다운 처자 에바에게 삶의 무게란 존재하지 않는다. 시내 중심가의 구찌 매장에서 일하는 건 신분의 표상이며 잘생긴 남자친구를 소유한 건 신분에 뒤따르는 포상이다. 하지만 그녀의 지위는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져내린다. 매일 반복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로 약간 싫증이 난 에바는 매력적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지만, 이를 알게된 남자친구는 저주를 퍼부으며 떠나고 만다. 게다가 친구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구찌 매장에서는 건성으로 일한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해고당한다. 심지어 재정적인 물주였던 엄마마저 새살림을 차려서 에바를 떠나가버린다. 이제 에바는 홀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지만 마땅한 직장도 나타나지 않는데다가 사회적 지위 때문에 붙어있던 얄팍한 친구들마저 등을 돌리고 만다. 극도의 수치심을 무릅쓰고 맥도널드에서 감자를 튀기기 시
철없는 부르주아 처녀의 암울한 처치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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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3주… 그리고 2일> 4 Months, 3 Weeks and 2 Days
크리스티안 문주 | 2007년 | 113분 | 35mm | 루마니아 | 월드 시네마 | 17:30 | 메가박스6,7,8
낙태가 금지된 차우셰스쿠 독재하의 1987년 루마니아. 오틸리아는 기숙사 친구인 가비타가 불법 낙태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하던 중 불법 낙태 시술자 ‘미스터 베베’를 고용한다. 사실 모든 것은 간단하게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몰래 낙태를 시술하기 위한 호텔방도 잡았고 돈도 모았다. 하지만 가비타의 바보같은 행동으로 인해 계획은 조금씩 뒤틀리고 음험한 낙태 시술자 미스터 베베 역시 한층 더 위험한 댓가를 바라기 시작한다. 200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낙태의 윤리적인 대가 따위에 대한 쓸모없는 언변을 늘어놓는 영화가 아니다. 당신이 낙태를 반대하든 낙태를 찬성하든 그건 이 영화에서 거의 중요하지
나약한 인간의 지옥 <4개월, 3주… 그리고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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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세계는 에드워드 양을 푸대접 해왔다.” 지난 6월, 고인이 된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세계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6일 오후 7시, 해운대 스펀지의 부산영화제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에드워드 양: 타이베이의 기억’이란 주제로 열린 이 세미나에는 생전의 에드워드 양과 돈독한 관계를 가졌던 에드먼드 웡 전 대만필름아카이브 원장과 이왕주 부산대학교 교수, 김영진 명지대학교 교수, 김이석 동의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고현철 부산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양은 과작인 필모그래피와 언론을 기피하는 성향 때문에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의 영화 미학이 심도 깊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에드먼드의 웡의 발제로 시작됐다. “에드워드 양은 아시아 영화사에서 드물게 세련된 모더니즘 작가”라고 소개한 그는 “대만의 사회 문제를 성장이란 테마를 통해 담아냈으며, 언제나 지적이고 냉정한 관찰을 유지한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이왕주 교수의 “에
거장에게 정당한 평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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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제 오후 4시, <M>의 기자회견이 열린 파라다이스 호텔 시드니룸은 취재 장비를 하늘 높이 들어올린 기자들로 가득 찼다. 노트북과 수첩을 들고 바닥에 주저앉는 이도 많았다. 회견장에 들어선 기자는 약 100여 명. 기자를 위해 준비된 테이블은 단 네 개였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간담회 장소는 턱없이 좁았다.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려는 영화제쪽과 취재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기자들이 마찰을 빚으며 기자회견은 20분 동안 중단됐다. 일부 기자는 진행을 위해 입장한 김동호 집행위원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사진촬영 뒤 기자회견을 시작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이미 40분이 지난 후였다. <M>이 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의 일환이고, 주연배우 강동원이 1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는 만큼 언론의 높은 관심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하지만 영화제쪽은 "이렇게 인기가 폭발적일 줄은 미처
기자회견 취재 대란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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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화의 살아있는 전설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양철북>(1979)은 그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각인시킨 작품이지만 역설적으로 이후 완만한 침체의 길을 걸었다. 할리우드에서의 활동 이후 <레전드 오브 리타>(1999)를 통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한 그는 여전히 독일영화의 변치 않는 양심이다. 그의 최근 영화들 중 가장 마이너한 규모라 할 수 있는 <울잔>은 그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떻게 카자흐스탄에서 촬영하게 됐나?
=사실 이전까지 카자흐스탄이라는 국가명은 알았어도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촬영하기 전까지 알게 된 거라고는 인도만큼 큰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4천만 명 정도로 인도 봄베이시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는 거였다. 처음에는 유목민의 지역이었지만 구소련이 강제 이주 정책을 펼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러다 아시아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프로듀서 리기 게젤바쉬로부터 영화에 대한 제의를 받고
신작 <울잔> 선보인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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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오사카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 분위기도 그렇고, 아줌마들 패션도 비슷하고(웃음).’ 재일교포의 삶과 애환을 다룬 <박치기! Love & Peace>의 여주인공 나카무라 유리는 실제로도 재일교포 4세다. 부산 사투리를 구사할 줄 아는 어머니를 둔 그녀에게 부산은 고향처럼 편안한 존재다.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 작년엔 짧게 머문 까닭에 아쉽게도 영화는 보지 못했다. 어제 개막식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돼 즐겁다는 그녀에게 가장 인상 깊은 사람을 물으니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소속사의 인연으로 SM 엔터테인먼트의 수행을 받았는데, 소녀 팬들이 운전기사 아저씨를 알아보고 '오빠~'를 외치더라고요. 하하하.”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제스처를 섞어 가며 열심히 얘기하는 모습이 가녀린 첫인상과 무척 달라보였다. 하긴, 나카무라 유리는 2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와지리 에리카의 뒤를 이어 <박치기!…>의 여주인공 경자 역을 따낸 차세
<박치기! Love & Peace> 홍보차 방한한 배우 나카무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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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톤 탄 감독은 먼저 화부터 냈다. 뱅쿠버영화제 등을 다니면서 친해진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개막식 사회자 자리에 있어 일단 깜짝 놀랐고, 더구나 함께 사회를 보던 배우 문소리가 그의 아내라 하여 더 놀랐다. 아니, 자기에게 말도 없이 언제 어떻게 결혼한 거냐고 따져 묻는 것이다. 그만큼 그는 한국영화계와 가깝다고 느낀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를 일러 ‘부산의 아들’이라고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몇 번이라도 찾은 사람들에게 로이스톤 탄 감독은 상당한 유명인사다. <15>(2005)나 <4:30>(2005)같은 영화들은 부산에서 상영돼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을 뿐더러, 짧은 분량이지만 부산에서 촬영한 단편영화도 있고 <4:30>의 경우 주인공으로 한국 남자배우를 출연시켜 한국과 싱가폴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기도 했다. <881>은 그가 부산에 들고 온 가장 발랄하고 화려한 영화라 할 수 있다. 개막식에서도 그는
‘부산의 아들’, 화사하게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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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타쿠야의 답변에는 비유가 많다. <히어로>의 기자회견에선 영화를 배에 비유했고, 함께 연기한 배우들은 하나 하나의 건물이라 표현했다. ‘시청률 제조기’, ‘<앙앙>이 선정한 좋아하는 남자 13년 연속 1위’ 등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 일본의 국민스타지만 , 인터뷰에 답하는 모습이나 연기가 아닌 노래로 보여주는 그의 표정엔 단지 ‘히어로’란 이름으로 포장하기 힘든 빈틈이 보인다. 멋의 과시와 비유의 거리에서 느껴지는 공허함. 그는 자신의 멋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단순히 영웅이라 칭하기엔 과하게 사색적이다. 소위 신비주의로 통하기도 하는 이 공간은 대부분 그를 동경의 대상으로 장식하지만, 때로는 나르시스트.
기무라 타쿠야가 드디어 부산영화제를 방문했다. <2046>이 상영된 2005년 당시 상영일 직전 내한이 무산됐던 터라 그의 이번 방한은 영화제 시작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데뷔 후 20년 동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게
<히어로>로 부산 찾은 기무라 타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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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후반 독일 영화계가 처한 상황은 한마디로 처참했다. 패전 이후 독일 영화 산업은 할리우드의 영화적 식민지로 전락해 있었고, 더군다나 텔레비전의 광범위한 보급은 독일 영화산업의 붕괴를 더욱 가속화했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베를린 영화제를 개최하면서도 영화제에 출품할 만한 자국 작품이 없는 것이 당시 독일 영화계의 현실이었다. 1962년 서독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를 위해 모였던 스물여섯 명의 독일 청년 영화인들이 “옛날 영화는 죽었다. 우리는 새로운 영화를 믿는다”라고 선언한 사건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저항의 외침이었고, 그것이 밑알이 되어 독일 영화계는 1960년대 독일 청년영화와 1970년대 뉴저먼 시네마를 꽃피우게 된다.
독일 청년 영화, 오버하우젠 선언의 기수
폴커 슐렌도르프는 오버하우젠 선언이 뉴저먼 시네마로 꽃피울 수 있도록 토양을 다진 대표적인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칸영화제 그랑프리와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외국영화상을 동시에 안겨준 <양철북&g
부끄러운 역사 앞에 침묵을 거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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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인 ‘뉴 말레이시안 시네마의 세 가지 색깔’의 초청작은 총 9편이다.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세 민족으로 구성돼 언어 역시 말레이어, 중국어, 인도어를 두루 쓰는 말레이시아의 특색을 반영한 ‘세 가지 색깔’이라는 표현은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과 개성이 눈에 띄는 상영작의 면면을 함축하는 듯하다. 먼저 말레이시아의 길고 긴 역사와 복잡한 민족 구성원이 생소하다면 일본에 점령당하고 영국에 지배받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는 아미르 무함마드 감독의 <빌리지 피플 라디오쇼>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공산당>에서 비슷한 소재를 다룬 바 있는 독립영화감독 무함마드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공산당원으로 활동했지만 결국 타이 남쪽 마을로 쫓겨난 회교도 말레이인들을 세심하게 추적한다. ‘빌리지 피플 라디오쇼’라는 제목에 걸맞게 공산당원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차별받은 이들의 증언과 말레이 전설을 방영하는 라디오 드라마를 함께
약동하는 말레이시아 영화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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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8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부산국제영화제와 KNN의 주최로 아시아영화펀드(ACF)의 선정작 27편의 시상식이 열렸다. 아시아영화펀드는 장편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분야로 기존의 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AND)를 확장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9개국 27편의 영화는 평균 1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후반작업 또한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중 후반작업을 마친 <원더풀 타운> <푸지안 블루> <나의 노래는> <처음 만난 사람들> 등 4편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상영된다.
아시아영화펀드, 27편의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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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영화인들의 교류를 위한 장이 부산영화제의 열기를 돋운다. 자국의 영화 프로모션을 위해 각국의 대사관들이 주최하는 ‘각국의 밤 행사’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6일 8시30분의 ‘프랑스의 밤’을 시작으로 7일 밤엔 ‘일본의 밤’, ‘독일의 밤’ 등이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며, ‘말레이시아 파티’ 이탈리아 우디네 영화제도 같은 날 해운대 피프 빌리지 파빌리온에서 행사를 갖는다.
밤마다 다른 나라 체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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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람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피프족들이라면 마스터클래스를 노려봄 직하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거장들의 영화 인생을 되돌아보는 마스터클래스 ‘나의 인생, 나의 영화’가 열린다. 일요일인 10월7일에는 <양철북>의 폴커 슐렌도르프, 8일에는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10일에는 프랑스의 거장 클로드 를르슈가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해 자신들의 예술적 발자취들을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모든 마스터클래스는 해운대 스펀지 5층에 위치한 컨퍼런스룸에서 열릴 예정이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거장들을 직접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