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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예감> 愛の予感
고바야시 마사히로 | 2007년 | 102분 | 35mm | 일본 | 아시아 영화의 창 | 11:30 | CGV6
살해자의 어머니와 피해자의 아버지가 만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스친다. 친구를 살해한 딸의 어머니와 친구에게 살해된 딸의 아버지를 교차로 인터뷰하는 영화 <사랑의 예감>은 죽음의 양쪽 혹은 죽음이 남겨놓은 흔적의 두곳을 기묘하게 붙인다.
10여분의 인터뷰 이후 영화는 1년 뒤로 시점을 옮기지만 두 남녀의 스침은 그대로 이어진다. 남자는 무심히 탄광과 기숙사를 오가고 여자는 고개를 떨어뜨린 채 기숙사의 식당에서 일을 한다. 물론 그 기숙사는 동일한 공간이다. 두 남녀는 서로의 정체를 아는 듯 모르는 듯 서로를 마주보고, 변함없이 반복되는 스침은 남녀의 적막을 무거운 이야기로 쌓아낸다. 동일한 행동과 무언의 시간이 그 어떤 이야기보다 둔중하게 다가온다.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은 죄책감과 원한을 가진 두 남녀를 한곳으
죽음의 양쪽 혹은 죽음이 남겨놓은 흔적 <사랑의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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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집> The Yellow House
아모르 하카르 | 2007년 | 83분 | 35mm | 알제리, 프랑스 | 월드 시네마20:00 | 부산극장3
죽은 아들의 시신을 찾아 길을 떠나는 남자는 말한다. “신이 원하시면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아모르 하카르 감독의 영화 <노란 집>은 무엇보다 삶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가 가슴을 울리는 영화다. 결혼 행렬이 시끄러운 가운데 물루드는 아들 벨케즘이 이틀 전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는 시신을 찾아 바트남 지역으로 향한다. 군사지역을 통과하기 위한 허가를 받고, 경운기 위에는 경광등도 단다. 느리게 움직이는 경운기와 고장난 경운기를 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남자는 조바심 내지 않는다. <노란 집>은 당연히 난황이라 예상했던 여정을 편안히 그리고, 실제로 남자는 아들의 시체를 찾아 나선 길을 이외로 쉽게 끝낸다. 죽음과 전쟁, 현실에서 벌어지는 외부적인 사건들은 이곳의 평화를 깨지
풍광의 여유와 아프리카 음악 <노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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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Actrices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 2007년 | 107분 | 35mm | 프랑스 | 월드 시네마 | 12:00 | 메가박스7
잘나가는 배우 마르셀린(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실상 그녀의 삶은 비탄과 좌절의 나날이다. 나이 마흔이 됐지만 남자친구가 없는데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고 있어 그녀의 꿈인 출산은 자칫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 와중에 투르게네프 원작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연습에 돌입하지만 도무지 마음은 잡히지 않고, 자신이 연기해야 할 캐릭터는 도통 붙잡히지 않는다. 여기에 연출자인 다비드(마티외 아말릭)가 추파를 던지고, 함께 공연할 상대인 젊은 배우 에릭(루이스 가렐)에 대해서는 묘한 연정이 생기니 그녀가 매일같이 성모 마리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호소하는 사정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여배우들>은 예민한 한 여성이 불안한 자아를 다스리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는 영
섬세한 여성의 내밀한 세계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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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Nightwatching
피터 그리너웨이 | 2007년 | 134분 | 35mm | 영국, 캐나다 | 월드 시네마 | 17:30 | 대영시네마3
<털스, 루퍼> 연작으로 이미지와 디지털을 실험했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이 네덜란드의 거장 렘브란트의 삶을 영화의 소재로 택했다. 17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계급사회의 문화가 드러나는 부분은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정부> 등을 연상케 하지만 빛과 어둠, 사회와 개인의 내면을 은유하는 렘브란트의 그림은 피터 그리너웨이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성찰의 연장이다. 게다가 그가 이 영화에서 집중하고 있는 그림은 렘브란트의 마지막 작품이자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는 문제작 <야경>이다.
돈과 작업의 편의를 위해 딜러의 조카인 사스키아와 결혼한 렘브란트는 머스킷 민병대의 초상화를 의뢰받는다. 하지만 그는 작업을 하며 당시 네
네덜란드의 거장 렘브란트의 삶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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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나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랬는데, 걔 니코랑 잤대." <달링>의 여주인공은 친구의 감추고픈 비밀을 애인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요한 클링은 이 매정한 아가씨에게 '달링'이란 사랑스런 이름을 붙일 정도로 넉살 좋은 감독이다. 재주도 많다. 내년 초 외로움을 다룬 예술 소설 <키메라>의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방송국 PD로 일하며 두 편의 페이크 리얼리티쇼를 만들었다. 서사와 영상을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단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데에 관심이 많다. "코미디와 비극을 현실적으로 섞는" 것이 클링의 스타일이다. 남의 사생활에 무심하고,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며, 여전히 사치스러운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달링>의 등장인물들이 이를 대변한다. "이것이 유럽의 모던 라이프"라고 그는 말한다. 부산을 찾은 관객들이 <달링>을 통해 유럽의 현재를 볼 수 있길 바란다
이것이 유럽의 모던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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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이후 유키사다 이사오는 변했다. 재일 한국인의 현실을 사랑 이야기라 주장했던 <고>나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기묘한 리듬으로 엮어냈던 <오늘의 사건사고>와 달리 그가 <세상의…> 이후 보여준 영화들은 너무 착하고, 순진했으며, 향수가 강했다.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을 눈부신 로맨스로 포장했던 <봄의 눈>이나 메이지 유신 시대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믿음이란 주제로 마무리한 <북의 영년>도 마찬가지다. 이와이 슌지의 조감독 출신 덕에 ‘포스트 이와이’라 붙었던 별명은 <세상의…>의 흥행 이후 어느 정도 옅어졌지만, 동시에 그의 영화는 점점 따분해졌다. 과하게 감동을 추구하고, 눈물을 강요하는 장면이 유키사다 영화의 새로운 표식이 됐다.
올해 부산을 찾은 그의 영화는 두 편이다. 하나는 도호에서 제작하고, 사와지리 에리카와 다케우치 유코 등이 출연한 <클로즈드 노
아무도 못말리는 영화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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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는 갔지만 유산은 지속된다. 지난 6월28일 대장암으로 별세한 대만감독 에드워드 양의 부인 카일리 펑이 부산을 방문했다. 큰 키에 짧은 커트 머리를 경쾌하게 날리는 카일리 펑은 위대한 작가의 숨은 미망인이라기 보다는 창조적 동반자에 가까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고, 실재 모습 또한 그렇다. 남편의 유산을 기억하려는 PIFF의 의지에 적극적으로 답례를 보내듯 에드워드 양과 관련된 행사들에 정력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그 증거다. 카일리 펑이 현재 가장 커다란 힘을 기울이고 있는 작업은 에드워드 양이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떠난 무협 애니메이션 <바람>(The Wind)의 마무리다. 영화는 프랑스와 중국 자본의 합작으로 완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언제라고 기약할 수는 없지만 그녀의 견고한 의지대로 완성이 될 거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에드워드 양의 이름 옆에 카일리 펑이라는 또다른 예술가의 이름을 붙여놓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부산에서 회고전을
“내가 가슴으로 이해하는 남편은 언제나 아시아의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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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부산영상센터 개관을 목표로, 국제적 영상문화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부산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9일 오후 2시 스펀지 5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리는 ‘부산영상문화중심도시 발전방안’ 컨퍼런스는 이병석 부산시영화영상진흥팀장,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등 각계의 영상산업 및 정책담당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그 방안과 전망을 모색해본다.
영상도시 부산의 미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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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성장통을 현실감있게 그린 <여기보다 어딘가에>의 감독과 주연배우 무대인사가 7일 오전 해운대 피프 빌리지에서 열렸다. 단편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를 거쳐, 첫 장편 <여기보다 어딘가에>를 내놓은 이승영 감독은 영화제 초청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버풀로의 유학을 꿈꾸는 수연 역의 차수연은 “영화를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수연과 짧은 사랑을 나누는 동호 역의 유하준은 “캐릭터 몰입이 힘들었지만 감독님 자신의 이야기라는 말에 설득받았다”고 말했다.
<여기보다 어딘가에>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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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이 공동 배급지원 사업을 펼친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오른쪽)과 영국 영화진흥위원회(UK Film Council) 국제진흥본부 클레어 와이즈 본부장은 공동 배급지원사업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올해 11월부터 2년 동안 연간 최소 2편의 상대국 작품을 선정해 시행될 이 사업을 위해, 한국 영화진흥위원회는 미화 200,000달러를 책정하여 영국영화가 한국에서 배급될 때 P&A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개봉되는 한국영화 역시 영국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P&A펀드’로부터 동일한 금액을 지원받게 된다. 클레어 와이즈 본부장은 “양쪽 위원회에서 같은 이유로 만나게 된 것이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수의 영화가 양 국가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 한국 극장에서 개봉된 영국영화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콘스탄틴 가드너> 등 총 여덟 편이었으며, 영국에서는 <친절한 금자씨&
한국과 영국의 영진위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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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세일즈맨들이 속속 해운대에 짐을 풀기 시작했다. 아시아 최대의 필름마켓인 아시안필름마켓(AFM)이 10월8일부터 나흘간 해운대 그랜드 호텔을 중심으로 두번째 막을 열어젖힌다. 태풍 크로사의 갑작스런 북상으로 인해 전반적인 영화제 분위기는 살짝 가라앉은 상태다. 하지만 정주현 홍보팀장은 "동남아시아 게스트들의 도착일이 기상 늦춰지고 있을 뿐이다. 마켓은 행사일정이 모두 실내에서 진행되므로 날씨와는 별 상관이 없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전세계 160개 업체 참가 127개 부스 운영
전세계로부터 온 150여개 업체가 133개의 부스를 운영했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AFM의 참가 실적은 썩 근사한 편. 현재까지 160개 업체가 127개 세일즈 부스를 그랜드 호텔에 예약했다. 일본의 토에이 컴퍼니, 토호쿠신샤 필름 코퍼레이션, 중국의 화이 브라더스 픽쳐스와 폴리보나 필름즈, 홍콩의 골든 씬 컴퍼니 등 아시아의 대표적 영화사들은 물론, 미국의 라이온스 게이트 필름즈와
두 돌 맞은 아시안필름마켓, 변화와 새로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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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커런츠 심사위원단의 홍일점인 위난을 만났다. 생각보다 좋은 작품들도 많고 또한 그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영화제 개막부터 폐막까지의 그 긴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거란다. 더불어 올해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이자 그녀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린 왕 취엔안 감독의 <투야의 결혼>은 이번 부산의 초청작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그녀가 연기하는 투야는 불구가 된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사는, 그러다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급기야 남편과 이혼한 뒤 그런 전남편과 아이들을 떠안을 새 남편을 찾는 여자다. 척박한 시골의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투야의 삶에 대한 강한 열망에서 언뜻 <귀주 이야기>(1992)의 공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실제로 위난은 공리나 장쯔이가 그랬던 것처럼 천천히 국제적 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신은 물론 왕 취에안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했던 <월식>(1999) 이후 프랑스 영화 <분노>(2002)에 캐스팅됐고, 얼마 전에는
공리를 잇는 대륙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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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은 '양해훈 감독의 해'다. 첫 장편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CGV장편개봉지원상과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했고, 단편 <친애하는 로제타>는 칸 영화제에 진출했으며, 직접 쓴 시나리오 <도깨비>는 아시아영화펀드의 장편독립영화 개발비 지원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해훈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10월25일 전국 개봉하는 <저수지…>에 대한 부담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는 은둔형 외톨이와 왕따, 인터넷 범죄 등 일상적이기에 지나치기 쉬운 문제들을 날렵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어제 저녁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알아본 관객의 반응은 어땠을까. 쑥스러운 미소를 띠며 말을 아끼는 감독을 보니 이제까지의 긍정적 반응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인터뷰 일정이 빡빡해 영화를 못 보고 있다는 양 감독은 보고 싶은 영화 목록을 한가득 적은 영화제 카탈
'B자 비디오' 구하러 부산 누비던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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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 <검은 땅의 소녀와>와 <경계>를 모두 김성태 촬영감독이 촬영을 했다.
전수일 | 어떤 영화의 촬영이 나은 것 같은가.(웃음)
장률 | 두 작품 모두 촬영이 좋은 것 같다.(웃음) 김성태 촬영감독은 재능이 많은 사람이다. 무엇보다 뛰어난 점은 몸이 좋다는 것이다. 두 영화 모두 촬영감독이 몸이 좋지 않으면 찍기 힘든 영화가 아닌가.(웃음)
전수일 | <경계>도 들고 찍기로 촬영했다. 어떤 의도였나.
장률 | <경계>는 탈북자의 심리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망명자의 호흡은 일반사람보다 거칠고 불안정하다. 몽골이란 지역적인 특성도 있었다. 그곳은 지평선 밖에 보이지 않는 허허벌판인데, 그곳에 서있으면 시각적으로 뭔가 이상하게 흔들리는 게 느껴진다. 그런 인물의 심리적인 맥락에서 들고찍기를 했다.
전수일 |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가다가 멈추고 다시 인물을 담는 방식은 어떻게 구상한 건가.
장률 | 그것도 내가 몽골에서 시각적으로 본 느낌
우리가 서 있는 땅의 모습을 닮은 두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