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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Exodus
팡호청 | 2007년 | 94분 | 35mm, 컬러 | 홍콩 | 아시아영화의 창
팡호청은 어느덧 홍콩 영화계의 주목할 만한 대가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너는 찍고, 나는 쏘고>(2001)로 발랄함을 과시했던 그가 지난해 국내에도 소개된 <이사벨라>를 통해서는, 반환전야의 마카오를 통해 홍콩과 중국을 넘나드는 지역성을 탐구하는 폭넓은 시선을 보여주기도 했다. 1997년 반환 이전의 홍콩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엑소더스>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자화상 아래 펼쳐지는 폭력신으로 시작하는 첫 장면부터 야심적이다. 수경을 끼고 오리발까지 찬 일군의 남자들이 담배를 피우며 우아하게 느릿느릿 누군가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마치 이곳 홍콩에서는 늘 이랬다는 듯이 말이다. 경찰관 짐(임달화)은 여자 화장실에서 비디오카메라로 무언가를 찍다가 체포된 콴(장가휘)을 취조하는데, 그는 남성들을 제거하려는 여성 비밀결사체를 추적 중이
반환전야 홍콩의 무드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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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차이나우드’ 진출을 위한 정책적인 방안 모색이 시작됐다. 8일 오후 5시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07 중국 비즈캠프 컨퍼런스에서 자오 우 메가조이픽쳐스 부사장은 지난해 31편의 합작영화가 제작됐고, 영화인들의 저작권 보호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며 WTO 가입 후 중국의 영화시장 개방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AFA와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영화진흥위원회의 김혜준 사무국장은 중국저작권보호연맹 이사장인 순 지엔홍 베이징 B&D 로펌 대표변호사와 중국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영화시장 꿰뚫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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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도, 피부색도, 쓰는 말도 달랐다. 하지만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정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이었다. 8일 오후 3시30분 부산 해운대 아르피나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선생님들과의 대화’는 아시아의 현재를 이끄는 거장 감독들과 아시아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영화인들의 ‘만남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의 교장 모흐센 마흐말바프를 비롯, 지난 2005년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첫 교장을 지낸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2회 교장 임권택 감독이 참석했다. 아시아 15개국에서 선발된 24명의 젊은 영화인들은 거장들의 말 한 마디를 놓칠세라 귀를 기울였다. 세 명의 거장은 이들이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열린 관찰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길 바란다”는 당부를, 임권택 감독은 “개인의 재능이나 창의성을 살려내는 건 교육이 아니라 본인 자신의 노력”이란 말을,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영화인을 만드는 건 경험”이란 영화관
아시아 영화의 현재와 미래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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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논란은 시점의 문제다. 무엇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역사는 서로 다른 입장에서 각기 다르게 윤색된다. 전쟁이나 대립이 첨예한 사건은 더욱 그렇다. 서로 다른 사실이 난무하고, 한쪽에 치우친 주장들이 사실과 관계없이 강요된다. 동아시아 지역의 가장 뜨거운 문제 야스쿠니 신사도 그렇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매번 논란이 되고, 중국과 일본, 한국과 일본의 외교는 야스쿠니 앞에서 주춤한다.
중국의 리 잉 감독이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야스쿠니 신사>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1989년부터 일본에서 살고 있는 그는 중국에선 몰랐던 일본인들의 역사 의식, 야스쿠니에 대한 생각에 충격을 받아 영화를 시작했다. “난징 학살 관련 세미나에서 일본인들이 국기 의식을 하며 박수를 보내는 모습”은 일본문화에 익숙한 그에게도 낯선 광경이었다. 마침 야스쿠니에서 검을 만들던 장인의 소식을 접했고, 그는 이 노인의 삶을 야스쿠니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삼았다
아시아인들과 일본을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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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루마니아 뉴웨이브’는 수많은 장벽을 헤치고 새로운 물결이 될 수 있을까.
루마니아. 우리가 이 미지의 국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두명의 악마, 흡혈귀 드라큘라와 독재자 차우셰스쿠다. 하지만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새로운 영화들을 탐색하는 영화광들이라면 루마니아를 ‘새로운 영화의 신천지’로 부르는 데 추호의 망설임도 없을 것이다.
지난 몇년간 세계영화제를 휩쓸어 온 루마니아 영화들은 ‘이란과 한국 이후’ 새로운 영화들을 찾아 헤메고 있는 서구 비평가와 관객들의 취향을 만족시켜왔다. ‘루마니아 뉴웨이브’라 일컬어지는 루마니아 영화의 새로운 붐을 이끄는 것은 30대의 젊은 감독들로, <라자레스쿠씨의 죽음>의 크리스티 푸이우, <부쿠레슈티의 동쪽>의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요절한 천재 크리스티안 네메스쿠, 그리고 올해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방문한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의 크리스티안 문주, 이들은 루마니아 뉴웨이브의 선두에 서 있
미지의 영화의 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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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본인>을 연출한 마쓰모토 히토시는 일본의 유명한 개그맨이다. 그의 이름이 걸린 TV방송 DVD가 출시되면 <해리 포터> 시리즈와 1, 2위를 다투는 판매율을 보이고, 마쓰모토 히토시가 돈을 쓰지 않아 일본 경제가 안 돌아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가 쓴 에세이집 <유서>와 그 속편에 해당하는 <마쓰모토>는 도합 500만부 가량의 판매고를 올려, 일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상·하권 판매부수와 필적한다. 그는 개그 콤비 ‘다운타운’의 멤버로, 콤비인 하마다 마사토시와 매주 진행하는 프로그램들만 해도 음악프로 <헤이헤이헤이>, 토크프로 <다운타운DX>, 코미디프로 <링컨> <가키노쓰카이>의 4개와 라디오 프로그램 <마쓰모토 히토시의 방송실>이 있다. 여기에 <마쓰모토 히토시의 스베라나이하나시>와 같은 비정규 방송까지 셈에 넣으면 거의 매일같
<대일본인>으로 감독 데뷔한 일본 코미디언 마쓰모토 히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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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유일한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 상영작을 내놓은 감독들이 소개됐다. 10월8일 오전 11시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11명의 뉴 커런츠 감독들과 김동호 집행위원장,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감독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신 인간 개>의 첸 싱잉 대만 감독은 태풍의 여파로 비행기 스케줄이 바뀌어 예정보다 늦게 부산에 도착했지만 다행히 행사장에는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감독들이 부산에 온 소감을 밝히는 순서에서 <톤도 사람들>의 필리핀 짐 리비란 감독은 “여기서 소주를 즐기고 있다. 아주 좋은 술이더라”라고 말해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뉴커런츠 감독 프리젠테이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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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과 대화를 트는 일은 별로 쉽지 않다. 그는 깐깐하고 딱딱한 주제를 건드리는 대화에 얼른 호기심을 느끼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재영은 단순한 얘기를 좋아하고, 허허실실한 농담의 리듬을 한번 타기 시작하면 넘실넘실 그 리듬을 계속 이어간다. 바깥에 쏟아지는 소낙비 소리에 묻힐 만큼 나지막한 목소리로, 느린 말투로, 꾸준히. <웰컴 투 동막골>(2005), <나의 결혼원정기>(2005), <마이 캡틴 김대출>(2006), <거룩한 계보>(2006) 그리고 장진 감독의 조감독 출신, 결국은 장진 패밀리의 일원인 라희찬 감독의 데뷔작 <바르게 살자>(10월18일 개봉예정)에 이르기까지 그의 최근 커리어를 보면 가장 먼저 읽히는 건 안정된 직업배우로서의 성실함이다. 김유진 감독의 사극 <신기전>을 찍으면서 “지금까지 했던 걸 다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액션”을 하느라 살이 많이 내린 그는, 얇은 이목구비가 도드라진 얼
[정재영] 유쾌한 그 남자의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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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달러 예산의 허우샤오시엔의 차기작 <섭은랑>에 서기, 장첸, 아사노 타다노부가 출연한다. 8일 오전 11시30분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코프로덕션 프로'(Co-Production PRO)를 통해 허우샤오시엔은 3년 전부터 준비해 온,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자객 섭은랑(서기)과 그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대작 <섭은랑>의 추후 계획을 들려줬다. 그는 “아직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간결한 동작과 근접 무술 장면들이 많을 것”이라며 기존 무협영화 스타일과 다를 것임을 암시했다. 또한 “원화평, 정소동, 원규같은 기존의 유명 무술감독들을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허우샤오시엔의 차기작, 서기·장첸·아사노 타다노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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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그러지 않습니다. 그들은 대개 자해하거나 자신의 아이 혹은 남자친구를 살해하지요.”
<브레이브 원>의 성실한 형사 머서는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명제를 남자의 전유물이라 여기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대사가 일반 명제로 성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항의는 일단 접어두고, 백번 양보하여 이렇게 말해보자. 적어도 조디 포스터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녀들 중 한명’이 아니었다고. (우정출연으로 영어만큼 능숙한 불어 실력을 뽐낸 영화 <인게이지먼트>를 제외하면) 포스터의 최근작 네편은 모두 스릴러물이었다. 집을 침입한 사내들을 물리치고, 비행기에서 아이를 구해내고, 웬만한 거물들은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더니, <브레이브 원>에서는 복수를 위해 총을 들었다. 스릴러는 자신과 세상의 어둠을 마주할 수 있는 몇몇 여배우에게만 허락되는 장르다. 조디 포스터는 그중에서도 드물게, 비좁은 장르의 영역을 자신의 힘으로 넓혀왔다. <양들의 침묵
[조디 포스터] 무엇에도 지지 않을 용기있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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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에르 고랭의 표현을 빌자면 영화의 역사에는 두 종류의 영화가 존재한다. 그 하나는 ‘이디엄의 영화’로 이는 기존의 관습적 언어를 재구성해 테크닉을 활용, 삶의 갈등을 표현하고 감동을 만들어내는 영화다. 다른 한 편 ‘그래머의 영화’가 있다. 영화의 문법, 영화 언어의 문제를 고민하는 영화로 이는 어떻게 영화에서 새로운 창조적 언어가 가능할 것인지, 세계를 향한 이미지가 어떻게 창조될 수 있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영화다. 다소 이분법적으로 말하자면 영국의 영화감독 피터 그리너웨이의 작업방식은 후자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겠다.
영화의 문법을 사유하는 그리너웨이의 작업방식을 고려할 때 21세기에 그가 만들어낸 삼부작 <털시 루퍼의 여행가방>은 지극히 야심적인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다. 차이는 있지만 고다르, 혹은 크리스 마르케처럼 그리너웨이는 그만의 방식으로 20세기의 문명사를 결산, 혹은 분류하고자 했다. 이 연작은 멀티미디어적인 기획으로, 가령 <털
<야경>으로 부산 찾은 피터 그리너웨이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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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천을 아느냐고 질문받으면 열에 아홉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다시. 사진을 보여주고 이 사람을 짚으면 이제 그는 우리가 다 아는 배우가 된다. 체구는 이를 데 없이 왜소하고 눈은 좀 째졌고 목소리는 그다지 위엄있지 않으며 벗겨진 머리조차 풍족함의 상징과는 거리가 먼, 조촐한 인상의 이 사내. 그의 회고에 따르면 처음 그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대책없이 연극판을 기웃거릴 때 연극계의 선배들은 “보장은 없지만…” 굳이 하겠다니 시켰고, “좀 하다 나가겠지” 하는 눈치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보장된 세계를 찾아나서는 대신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행동반경을 넓혔다. <서편제> 이후 스크린에서 김기천을 목격하는 일이 많아졌고 그때마다 그는 이내 나왔다 금방 사라지는 조역으로만 등장했지만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으며 잊기는 더 어려웠다. 그를 흠모하여 <주먹이 운다>와 <짝패>에 기용하기도 했던 류승완 감독은 “이상한 비애를 희극적인 방식으로
[김기천] 변죽으로 복판을 울리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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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클라이브 오언)는 한 임신부가 총을 든 킬러에게 쫓기는 것을 보고 얼떨결에 거대한 사건에 휘말려들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당근을 씹어대는 그는, 당근으로 상대방의 목을 관통하고 눈을 찌르는 등 기상천외한 액션을 펼치는 무뢰한이다. 그 임신부가 막 낳은 아이를 보호하게 된 그는 옛 연인이자 화류계의 여왕 퀸타나(모니카 벨루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급기야 두 사람은 또 다른 킬러 허츠(폴 지아매티)에게 함께 쫓기게 된다. 그러면서 스미스는 신생아들을 둘러싼 섬뜩한 음모가 정치권과 연루돼 있음을 알게 된다.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은 그야말로 예측을 불허하는 액션영화다. 아니 때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예측하는 것조차 무의미하다. 당근을 이용한 과격한 액션은 물론, 아이를 등에 업고 쌍권총을 날려대는 등 과거 홍콩 누아르의 과잉된 총격전을 더욱 극단적으로 연출한 장면들의 연쇄는 말 그대로 거침이 없다. 정말 ‘말도 안 되는’ 현란한 액션들의 연속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거침없는 액션의 질주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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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은 우리의 새로운 셰익스피어처럼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는 ‘제인 오스틴: 러브스토리’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는 정말로 “제인 오스틴 우주”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세상에 살고 있다. 키라 나이틀리가 주연했고 조 라이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콜린 퍼스가 크게 인기를 얻은 <BBC> 드라마에서 그치지 않고 발리우드판 영화로까지 이식된 소설 <오만과 편견>부터 <엠마> <이성과 감성> <설득> 등 오스틴의 소설들은 수차례 영상물로 완성돼 널리 사랑받았다. 줄리언 제럴드 감독의 <비커밍 제인>은 아예 제인 오스틴의 실제 삶을 스케치하려는 영화다. 존 스펜스의 전기 <비커밍 제인 오스틴>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는 오스틴의 작품에서 참고한 듯한 장치나 인물들이 군데군데 등장하니, 이번 기회에 그녀의 삶에 대해 복습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1. 생애
1775년 영국 햄프셔에
[알고 봅시다] 여인들의 새로운 셰익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