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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휴가가 될 것인가. 영화 <화려한 휴가>가 7월 25일 오후 6시30분 현재 약 50%가 넘는 예매점유율로 모든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영화가 전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4월 <날아라 허동구>이후 13주 만이다. 또한 <화려한 휴가>가 기록한 50%대의 예매율은 한국영화로서는 2007년 현재 가장 놓은 예매율을 기록한 것이다. 맥스무비에 따르면 <화려한 휴가> 이전에는 지난 4월 <극락도 살인사건>이 기록한 34.76%가 올해 한국영화 최고 기록이었다. 스크린 수에서도 520개를 확보한 <화려한 휴가>는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무난히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 편, 2,3위에는 <다이하드 4.0>과 <라따뚜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오늘(25일) 오전에는 <라따뚜이>가 다소 앞서 있었으나 <다이하드 4.0>
화려한 데뷔, <화려한 휴가> 예매순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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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에 있었던 <디워> 기자간담회 현장 영상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이 영화를 만들었으면 벌써 난리났다."
"심형래가 만들어서 50% 접고 들어간다."
"왜 내 것만 갖고 그러느냐!"
"디워 후속작에 영구가 돌아온다?"
화제만발! 심형래 감독의 기자회견 인터뷰를 지금 확인해보세요.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디워> 심형래,"왜 나만 갖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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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광이 감독의 <마지막 벌목꾼>
위 광이 감독의 <마지막 벌목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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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와 코타로 감독의 <로스트 인 도쿄>
이카와 코타로 감독의 <로스트 인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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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에 카즈히토 감독의 <싱글>
나카에 카즈히토 감독의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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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 카즈히로 감독의 <선거>
소다 카즈히로 감독의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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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 얀, 왕 홍 감독의 <캣 마운틴>
조우 얀, 왕 홍 감독의 <캣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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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슨 막 감독의 <출구없는 거리>
앤슨 막 감독의 <출구없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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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부샤리 감독의 <아마드를 찾아서>
압둘라 부샤리 감독의 <아마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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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짐작보다 달변이었다. 비유는 풍성했고 예시를 끌어쓰거나 농담을 섞어가며 마음을 녹였다. 울림있는 목소리와 진심어린 어조. 대학 시절 이태원에서 스키복을 팔며 대단한 세일즈 실력을 뽐냈다는 일화는 어쩌면 농담처럼 웃어넘길 일이 아니었다. 우린 모두 그 목소리 때문에 김명민, 혹은 장준혁의 마력에 묘하게 이끌리지 않았던가. <리턴>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명민은 <하얀거탑>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듯했다. 동시에 장준혁의 그림자를 끊임없이 의식하기에는 10여년의 연기생활 동안 그가 끈질기게 쌓은 탑이 그보다 훨씬 크고 높고 단단해 보였다. 적지 않은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단련받고, <카이스트>로 얼굴을 알리고, <뜨거운 것이 좋아>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등을 거치고, <소름>으로 스크린에 데뷔하고, <거울 속으로>와 <스턴트맨>을 이겨내고,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하
깊고 깊은 그 남자의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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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역사>는 과거의 폭력성을 감추고 살던 남자가 선의의 폭력을 계기로 다시 그 ‘나쁜’ 폭력의 늪에 빠져드는 이야기, 혹은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폭력을 수행하는 이야기다. <폭력의 역사>가 흥미로운 이유는 이것이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을 들추어내서가 아니라 창조적인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 현실에 대해 강력하게 발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폭력성을 은폐하고 선량한 가장으로 사는 남자의 삶은 사실, 새 출발도, 회개도 아니라 그저 아메리칸 ‘드림’, 즉 환상 속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회피하는 것일 뿐이다. 영화는 톰의 분열된 역사에서 미국의 역사를 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는 불안에 사로잡혀 정작 폭력의 근원이 마을의 심장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들의 집단 무지와 환상이 범죄자와 영웅을 동일인으로 만든다. 크로넨버그는 탄탄한 각본과 버릴 것 하나 없는 숏의 배열을 기반으로 한치의 망설임도
미국 현실에 대한 강력한 발언 <폭력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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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인근인 미국 LA 동쪽, 산베르디날도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묶어 일컫는 ‘인랜드 엠파이어’에는 상류층 인구 400만이 거주한다. 영화 <인랜드 엠파이어>의 공간적 무대는 이곳이다. 주인공인 금발의 스타 여배우 니키(로라 던)는 할리우드에서 작가로 칭송받는 킹슬리 스튜어트 감독(제레미 아이언스) 작품에 주연으로 캐스팅된다. 엄청난 기대감에 부푼 그녀. 감독으로부터 “이 영화가 실은 (오리지널이 아니라) 폴란드 어떤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며 “원작의 두 주연배우가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인랜드 엠파이어>는 린치의 여느 영화들처럼 범상한 미스터리물인 척 시치미를 떼고 시작해서 꿈, 상상, 무의식과 판타지 등 비현실계를 현실계와 뒤섞으며 내러티브를 해체해간다. 몇 가지 이야기틀로 정리되지만 이야기틀간의 질서는 없다. 관계는 전복되고 위계는 완전히 허물어진다. DV카메라로 핸드헬드 기법을 써서 촬영한 저예산 다큐 스타일의 화면은 현실-극-기억
지적 오락물의 절정 <인랜드 엠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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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상속되는 건 유산뿐만이 아니다. 가족에 얽힌 저주도 그대로 물린다. 대만 감독 레스티 첸의 장편 데뷔작 <가족상속괴담>은 중국의 무속 신앙을 빌려 20년 넘게 이어지는 가족의 저주를 그린다. 영국에서 유학하던 제임스(제이슨 챙)는 먼 친척으로부터 저택을 상속받게 되자 고향인 대만으로 돌아온다. 혼자 살기엔 너무 크고 낡았지만 그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좋다며 그곳에서 약혼녀 요(테리 콴)와 함께 살기로 한다. 하지만 집의 가장 위층에선 원인 모를 음산한 느낌이 감돌고 그곳에서 함께 파티를 했던 제임스의 친구들은 밤 12시만 되면 이상하게 다시 제임스의 집으로 모이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영화는 ‘태아 귀신 모시기’라는 중국 무속 신앙에서 시작된다. 죽은 태아의 시체를 납골당에 모시고, 사람의 피를 그 태아에게 먹이면 가문에 복을 가져다준다는 이 무속은 제임스의 조상들이 가문을 지켜온 방식이다. 하지만 이 신앙은 가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기 때문에 경우에
저주를 상속받은 남자 <가족상속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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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올마이티>는 4년 전 짐 캐리에게 신의 권능을 잠시 부여해 인간사를 멋대로 주무르게 하면서 익살어린 볼거리를 만들어냈던 <브루스 올마이티>의 뒤를 잇는다. 그때 짐 캐리의 경쟁자로 심술궂은 앵커처럼 그려졌던 에반 벡스터(스티브 카렐)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주인공도, ‘올마이티’의 권능이 발휘되는 구조도 새판처럼 달라졌다. 세상을 바꾸자, 는 구호로 정계 진출에 성공하자 자신의 신세가 바뀌었다. 교외의 근사한 대저택으로 이사했고, 장갑차 뺨치는 튼실한 새 차도 마련했다. 등원 첫날, 실세 의원 롱(존 굿맨)에게 자신이 상정하는 법안에 힘을 모아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신의 축복 신호 같다.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로드맵은 없지만 상관없는 듯하다.
진짜 신(모건 프리먼)이 예의 화이트룩으로 등장하면서 일찌감치 반전(?)이 시작된다. 맞춰놓지도 않은 새벽 6시14분에 알람이 반복적으로 울리더니, 주문하지도 않은 엄청난 양의 목재와 공구 세트가 배달된다. 출
성실함이 묻어나는 코미디 <에반 올마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