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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오디세이
마리오 카메리니의 <율리시즈>
커크 더글러스와 실바나 망가노가 주연한 <율리시즈>(1953)는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Odyssey)에 충실한 고전 사극이다. 트로이 전쟁을 노래한 <일리아드>에 이어지는 <오디세이>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인 오디세우스(로마식 이름은 율리시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 동안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그는 ‘트로이의 목마’를 고안한 지혜로운 영웅의 대명사다. 이 영화는 지금의 터키에서 그리스, 이탈리아반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지중해의 수많은 섬을 표류한 오디세우스의 여정과 정절을 지키며 구혼자들을 물리치는 페넬로페 왕비 이야기, 마침내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구혼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네마 천국>에서 사랑의 열병을 앓는 토토가 “이 지겨운 여름은 언제 끝나지?”라고 탄식할 때, 야외상영되던 영
[이야기의 원형을 찾아서] 율리시스의 모험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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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신데렐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
재투성이 소녀라는 뜻의 신데렐라가 처음 등장한 건 독일의 16세기 문학에서이며, 그 뒤 프랑스의 문학가 샤를 페로의 <선녀 이야기>에 채록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전설의 시대>를 쓴 안정효는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를 들려준다. “문헌에서 확인해보면 발도 아프고 불편한 신발을 신데렐라가 신게 되었던 까닭은 페로의 실수 때문이었다는 학설이다. 그가 <선녀 이야기>를 채집하면서 vair(은회색 다람쥐 또는 담비의 털)을 verre(유리)로 잘못 듣고 참으로 시적이라고 생각해서인지 그대로 적었으리라는 추측이다.” 정말 그렇다면 재미있는 실수담이다. 신데렐라와 유리구두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영화에서 그 형상이 처음 각인된 건 디즈니가 1950년 만들어낸 동명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대개 거기에서 신데렐라를 눈으로 처음 보았으며 신
[이야기의 원형을 찾아서] 동화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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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게 돈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극장을 나오며 가끔씩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 완전히 ***이야기네.” 그렇게 말할 때 우리는 그 영화에서 어떤 원형의 이야기를 보았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돌고 도는 뿌리 깊은 이야기들이란 무엇이 있을까요? 그중에서 더 자주 돌아오는 것은 없을까요? 볼멘소리를 하거나 일축하기보다 거기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때로는 그 원형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나서야 더 재미있고 풍부하게 보게 되는 영화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스 신화에서 한국의 전래동화까지 많고 많은 원형의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그중에서 ‘사랑, 모험, 성공, 가족’과 관계되어 있는 네 가지 서양 이야기를 골라보았습니다.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 중 임의적으로 고른 것이므로, 읽은 다음 여러분께서 좋아하시는 다른 것으로 바꿔 작성해보셔도 상관없을 겁니다. 다만, 영화가 사랑하는 주인공들을 다룰 때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는 끝없이 되풀이되고
[이야기의 원형을 찾아서]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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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시작은 모델이었다. 1990년 7살이었던 엘리샤 쿠스버트는 아동복 모델을 하며 수많은 의류 카탈로그와 잡지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1997년, 변화가 찾아왔다. 캐나다영화 <댄싱 인 더 문>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TV시리즈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기구>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은 것.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힐러리 클린턴에게 초대받아 백악관을 방문하기도 했던 그녀는, 17살 때 연기 활동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 또다시 변화를 맞이했다. 키퍼 서덜런드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24>가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며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러브 액츄얼리>의 조연을 거친 그녀는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의 다니엘 역을 제의받았고 망설임 끝에 이를 수락한다. 아담하고 굴곡있는 몸매를 생각한다면 썩 어울리는 선택이었지만 이는 동시에 헤어나기 힘든 굴레가 될 수도 있었다. “매니저가 경고했어요. 여기에는 포르노
[할리우드의 샛별들]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의 엘리샤 쿠스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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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13살은 어린 나이가 아니다. 적어도 아만다 바인스에겐 그랬다. 13살 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토크쇼를 진행했던 그녀가 아니던가. “처음 ‘아만다 쇼’라고 적힌 대본을 받았을 때였죠. 사람들이 농담하는 줄 알았어요. 내 쇼를 가지게 되다니, 오, 정말 놀라웠어요.” <피겨 잇 아웃> <올 댓>에 캐스팅한 데 이어 그녀를 토크쇼 호스트로 지목한 어린이 전문 케이블채널 <니켈로데온>은 아만다의 재능을 발굴한 최초의 미디어였다. 1999년부터 3년간 <아만다 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그녀는 <빅 팻 라이어>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 뒤로 5년. 영화 데뷔작은 물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십대 소녀 데프니를 연기한 <왓 어 걸 원츠>, 축구를 위해 남장도 불사하는 용감무쌍한 비올라로 등장하는 <쉬즈 더 맨> 등 지금까지의 출연작을 뜯어보면 코미디가 유독 눈에 띈다. 치과의사인 아버지가 한때 스탠드업 코
[할리우드의 샛별들] <왓 어 걸 원츠> <쉬즈 더 맨>의 아만다 바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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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에밀 허시는 한동안 지독히도 불운한 배우였다. 평단의 호의적인 반응에도 데뷔작 <복사의 위험한 삶>에서 <엠퍼러스 클럽> <머지 보이> <상상의 영웅들>까지 그가 출연한 인디영화들은 반짝 상영됐다가 금방 극장에서 떨어졌다. 가톨릭 학교의 엄격한 환경에 억눌린 복사, 고지식한 교사의 교육 방침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문제아, 어머니의 죽음에 힘겨워하는 농촌 소년 등. 허시가 풍자적이고 진지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는 그가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종류의 영화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허시 역시 루크 그린필드 감독의 열정에 감복해 전직 포르노 배우와 사랑에 빠지는 모범생 역할을 가까스로 수락했다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예전에 나는 ‘글쎄, 10대 코미디에는 정말 출연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어요. 전작들을 찍으면서도 ‘아, 틴 코미디는 정말 못하겠어’라고 말했죠.” 조금 예외적인
[할리우드의 샛별들] <스피드 레이서>의 에밀 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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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The O.C.>를 한번이라도 봤다면 마리사 쿠퍼를 가리키며 “저 우아한 소녀는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TV드라마 <The O.C.>에서 두 소년의 사랑을 받는 마리사를 연기하면서 미샤 바튼은 갑작스레 스타덤에 오른다. 물론 그전까지 쌓아올린 필모그래피가 없었다면 <The O.C.> 출연은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9살 때 <슬라브스!>로 무대에 올랐던 그녀는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에 참여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스크린 데뷔작은 선댄스에 초청받았던 존 듀이건 감독의 <론 도그>. 이방인 남자와 교감하는 10살 꼬마 데본을 연기하며 특출난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후 <보니 앤 클라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펍스>, 극중 제시 샘믈러의 친구 케티 싱어로 출연한 드라마 <원스 앤 어게인>, 엔리케 이글레시아의 <에딕티드> 뮤직비디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할리우드의 샛별들] <식스 센스>의 미샤 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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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배우는 분명 샤이어 라버프다. <디스터비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라버프는 <트랜스포머> <인디아나 존스4>라는 대작 프로젝트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자궁에서 나왔을 때부터 연기를 했어요”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졌을 만큼 예술가 기질이 풍부한 부모를 둔 그는, 10살 때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약하며 연기를 익혔다. 입이 건 악동 꼬마에 불과했던 그에게 좀더 큰 세상을 선보인 것은 디즈니에서 방영한 TV시리즈 <이븐 스티븐스>였다. 나중에는 “배우의 연기가 더 나빠지도록 교육시키죠”라며 야유를 퍼붓긴 했지만 TV에 갓 입문한 라버프는 디즈니의 세계에서 안전하게 자라났다. 이후 <홀스> <아이, 로봇> <콘스탄틴> 등의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라버프는 스스로 표현했듯 “공식적으로 나이를 먹어갔다”. <디스터비아> 개봉 뒤에는 ‘캐릭터의 분노와 연민, 지성을
[할리우드의 샛별들] <트랜스포머>의 샤이어 라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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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별들은 순식간에 뜨고 지는 듯하다. 하늘을 관찰한 이들은 그러나 그들이 꽤 오랫동안 에너지를 끌어모으며 자신의 색깔을 고른다는 사실을 안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니콜 키드먼, 톰 행크스, 샤를리즈 테론, 톰 크루즈 등도 단숨에 가장 밝은 빛을 내지는 못했다. 근래 선연하게 떠오르기 시작한 할리우드의 샛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아직 젊고 미숙하지만 지금보다 미래가 훨씬 뜨거운 유망주들이다. <트랜스포머>의 샤이어 라버프, <The O.C.>의 미샤 바튼, <스피드 레이서>의 에밀 헤시, <쉬즈 더 맨>의 아만다 바인스,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의 엘리샤 쿠스버트. 젊음만큼 제각각의 매력으로 충만한 다섯 배우를 소개한다.
[할리우드의 샛별들] 넥스트 석호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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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1일 오후 8시 남산N타워에서 마이클 베이와 메건 폭스가 참여한 <트랜스포머> 아시아 정킷 행사가 열렸다. 실물 크기의 주인공 로봇 ‘범블비’가 설치된 야외 무대에서 마이클 베이와 메건 폭스는 사진 촬영과 TV 인터뷰, 아시아 기자들과의 30분에 걸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하는 기자간담회 전문.
-한국에 온 소감은.
=마이클 베이 20년전에 엄마를 따라서 한번 와 본 적이 있다. 20년전보다 훨씬 커지고 붐비는 거리가 인상적이더라. 어젯밤에 도착해서 호텔 주변을 좀 둘러봤고, 리움 미술관도 가봤다. 알아보고 사인을 부탁하는 분들도 있었다. 한국은 주목할 만한 마켓이며 월드 투어의 시작 장소로서 아주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메건 폭스 사실은 호텔에서 처음으로 나와 본 거다.(웃음) 지금까지 본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장소라는 걸 알겠고 시간이 있다면 더 둘러보고 싶다.
-한국의 로봇 만화들을 아는가. ‘트랜스포머즈’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영화를
마이클 베이 한국에 오다. <트랜스포머>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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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베타니와 제니퍼 코넬리 부부가 새영화 <본>에 함께 출연한다. 베타니와 코넬리는 영국의 한 마을에 정착해 가족을 꾸리는 젊은 부부로 출연하며, 영화는 완벽해 보이는 이들의 삶이 클레이애니메이션 작가인 남편이 만든 찰흙 인형들이 살아나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악몽으로 바뀌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제니퍼 코넬리와 폴 베타니는 2002년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을 수상한 <뷰티풀 마인드>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공포영화의 대가 클라이브 바커가 총제작지휘하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로렌스 고든, 로이드 레빈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 심리 스릴러 <본>의 메가폰은 단편 공포영화 <언인바이티드>와 단편 클레이메이션 <H>를 연출한 영국 감독 대니얼 심슨이 잡는다.
폴 베타니, 제니퍼 코넬리 부부 신작 <본> 동반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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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위질은 해적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6월12일자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중국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이하 <캐리비안3>)은 주윤발이 출연하는 장면을 편집해서 상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캐리비안3>에서 싱가폴 해적 샤오 펭으로 출연하는 주윤발은 손톱이 길고 얼굴에 흉터가 많은 기괴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그가 출연하는 장면 중 광동어로 이백의 시 <관산월>을 읊는 장면을 포함해서 많은 분량이 삭제됐다. 디즈니의 대변인은 이야기의 전개에 대한 고려없이 편집된 영화를 중국인들이 보게 될 것이며, "샤오 펭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중국 관객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처음에는 삭제하는 분량 없이 오리지널 버전으로 상영하겠다고 했으나 폭력적이고 공포스러운 내용이 많아 삭제하게됐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전편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식인주의와 망자가 영화에 등장한다는 이유로 중국
<캐리비안의 해적3> 주윤발 출연장면 중국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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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통해 여러분에게 새로운
상식과 지혜를 쌓아 줄 [배워서 남주나]
이번 편에서는"국민 배심원 제도"를 배워봅시다. !!!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배워서 남주나] 국민 배심원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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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6월 11일 아침 9시 30분
장소 : 용산 CGV
이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합작한 변신로봇활극. 헬기로 변신이 가능한 로봇 한대가 중동의 미군기지를 초토화시키고 미군 네트워크에 해킹을 시도한다. 기겁한 펜타곤은 여러 IT전문가를 불러모아 대책을 마련하지만 뾰족한 대안은 드러나지 않는다. 한편, 왕따 고등학생 샘(샤이아 라보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만의 차를 갖게된다. 카 스테레오를 제 멋대로 작동시키는 낡은 스포츠카지만, 쓰임새는 볼 수록 남다르다. 어느 날 밤, 자신의 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목격한 샘은 이 차가 외계에서 날아온 오토봇 군단의 단원 범블비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곧이어 지구로 도착한 버블리의 친구들은 샘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악의 트랜스포머 군단인 디셉티콘 일당이 에너지원인 큐브를 찾아 지구에 왔으며 우주의 질서를 찾기위해서는 그들보다 먼저 큐브를 찾아야한다는 것. 그리하여 샘은 범블비를 비롯한 옵티머스
마이클베이의 변신로봇활극, <트랜스포머>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