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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환/ 배우
“많은 영화들이 너무 일찍 자취를 감추는 요즘 시네마테크는 시간을 역류하는 듯한 공간이다. 오늘 이 자리에 서서 어제를 바라보고 그리하여 내일에 맞설 에너지를 얻는 곳. 좋은 영화 한편을 만났을 때의 그 저릿한 감동은 연기자가 아닌 일반 관객인들 어디 다를까? 오늘도 나는 그 절정을 기대하며 서울아트시네마를 찾는다. 더불어 영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쁨과 영감을 공유하길 바란다.”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96] 배우 박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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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감독 중의 감독입니다.” 2007년의 마지막 영화시상식인 2007 디렉터스 컷 어워즈가 <천년학>의 임권택 감독에게 ‘디렉터 오브 디렉터’란 이름의 상을 바쳤다.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한국 영화감독들의 투표로 한해를 결산하는 자리로,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대표인 이현승 감독은 “네트워크의 설립 10주년을 맞아 ‘디렉터 오브 디렉터’상을 제정했다”며 “‘최고의 감독상’으로 해야 할지, ‘디렉터 오브 디렉터’로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감독상에는 <밀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선정됐다. 올해의 제작자는 <천년학>을 만든 키노투의 김종원 대표로 <화려한 휴가>를 제작한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와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올해의 연기자에는 송강호와 전도연이 선정됐으며 올해의 신인연기자에는 <즐거운 인생>의 장근석과 <좋지 아니한가>의 황보라가, 그리고 올해의
[임권택] 감독의 왕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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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내년 5월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열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열일곱 번째는 마산문화원 영화자료관 이승기씨가 기증한 유현목 감독의 <유전의 애수> 전단지입니다.
마산으로부터 친필로 적은 편지와 전단지 한장이 자료원에 도착했다. 빛바랜 옥빛 바탕에 붉은색으로 휘갈겨쓴 제목이 꽤나 예스러워 보이는 그것은 유현목 감독의 1956년작 <유전의 애수> 전단. 신인감독다운 패기와 시도로 주목받은 데뷔작 <교차로>와 같은 해 발표된 이 영화는 <자유부인> <피아골>과 더불어 한국영화의 주류정서였던 신파와는 구별되는 감각적인 연출로 회자되던 작품이다. “독자들도 그 타이틀과 테마와 스토리를 상기시키면 짐작이 되시겠지만 불란서영화 <인생유전>과 미국영화 <애수>를 연상시키는 작품이고, 그 내용도 영화의 테마를 절충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17] <유전의 애수>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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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나온 권영길씨는 다섯 해 전과 다름없었다. 논리 전개는 허술했고, 음절 경계는 흐리터분했다. 그 알아듣기 힘든 언어는 게다가 구체성의 살을 발린 채 관념의 뼈대로 앙상했다. 동문서답도, 썰렁한 유머도 여전했다. 요컨대 권영길씨는 다섯 해 전처럼 공부 없이, 준비 없이 토론에 나온 것이 분명했다. 그 배짱이 그를 설핏 신참자 이명박씨와 닮아 보이도록 했다. 아무런 사전정보나 선입견 없이 토론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권영길씨와 이명박씨를 우등생 넷 사이에 낀 열등생들로 판단했을 것이다. 끝끝내 텔레비전 토론을 거부한 채 대통령이 된 김영삼씨가 텔레비전 토론이라는 것을 했다면, 아마 권영길씨나 이명박씨 식으로 해치웠을 것이다. 메떨어진 억양과 빈약한 가용어휘로 말이다. 그러니 민주노동당에 미련이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권영길씨가 아니라 심상정씨나 노회찬씨가 앉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워한다 해도 나무랄 일은 아니다. 아니, 권영길씨와 이명박씨를 제외한 나머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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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영화 다시보자
연말연시는 놓친 영화와 함께. 필름포럼이 2007년 한해 동안 수입·개봉한 영화 8편을 한자리에 모았다. 오는 12월24일부터 2008년 1월2일까지 ‘2007 필름포럼 Encore!!’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행사로, <익사일> <킹스 앤 퀸> <와일드 이노선스> <입술은 안돼요> 등을 마지막으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관람료는 6천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142쪽 게시판 참고.
불법 다운로드로 1년에 54편 영화 관람
국내 불법 다운로드 이용자들이 1년 평균 54.5편의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07년 영화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떤 경로로든 불법 다운로드로 영화를 본 관객은 모두 73.8%. 저작권 단속 강화시 차선책으로 선택할 매체로는 극장(37%), 합법적인 유료 다운로드(13.7%) 순이었다. 한편 단속에도 불법 다운로드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관객
[국내단신] 놓친 영화 다시보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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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정부라더니, 그 별칭이 본인들 눈에도 맥빠져 보이는지 새 대통령 당선자 주변에서는 ‘이명박 정부’라는 이름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하여간 1등 좋아하는 사람들은 상상력이 약하다니깐. 차라리 그냥 ‘명박정부’라고 하지, 친근하기라도 하게. 솔직히 선거 기간이나 당선 뒤 그쪽 캠프에서 나온 단어들 중에는 섹시한 게 없긴 하다. 성공정부, 선진정부, 신발전정부, 성장정부…? 뭘 갖다 붙여도 똑떨어지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어주면 어떨까. 지금 하고 싶은 말씀이 많아서 얼마나 입이 근지러우실까.
따지고 보면 노 대통령이 새로 출발하는 **정부(띠리리나 삑삑으로 읽지 마시길, 표시 그대로 아직 이름이 안 붙었다는 뜻임)의 이름을 붙여줄 권리가 없는 건 아니다. 빛이 밝으면 그림자가 짙듯이 사방이 캄캄하면 약한 빛도 구세주처럼 보이는 법이다. 온갖 도덕성 논란과 거짓말 의혹으로 진땀을 뺐지만 이 당선자가 절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린 데에는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 적지 않게 실렸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그분에게서 그분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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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단락됐다. 지난 12월13일 강원도 청평 오픈세트에서 <GP 506>이 촬영을 마쳤다. 지난 2월22일 촬영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이다. GP 연병장을 재연한 대형 세트의 폭파신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는데, 이는 영화에서도 마지막에 해당한다. 1개 소대가 몰살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노수사관(천호진)과 유일한 생존자 유 중위(조현재)가 주인공이다. 2008년 4월 개봉.
촬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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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좀 써주세요.” 지난 1년간 <씨네21> 기자로 살면서 나를 가장 곤혹스럽게 했던 말이다. 담당영화사가 제작하고, 수입하고, 홍보하는 영화들이 개봉을 앞둔 시점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던 이 말은 기자의 역할부터 인간관계, 처세술까지 고민하게 만든다. 물론 너무나 당연하게도 담당영화는 담당기자가 신경 쓰는 게 맞다. 어떤 감독, 배우가 참여하고 어떤 이야기인지, 언제 개봉하고 시사는 언제 하는지. 잡지를 만드는 입장에서 이 영화를 어떻게 다루어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도 당연한 업무다. 또한 영화를 개봉시키는 입장에서도 슬쩍 던지거나, 정색하고 이야기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할 수 있는 말이다. “신경 좀 써달라”는 그 말이 종종 내 업무의 한계를 넘어서다 못해 심한 억지처럼 느껴지지만 않는다면.
최근 어느 담당영화사 직원이 전화를 걸어왔다. 역시 “신경 좀 써달라”는 말이었다. “일단 영화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여러 가지 기획아이템을 보낼 테니 신경 좀 써
[오픈칼럼] 이렇게는 할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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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만들 새 영화의 밑그림이 나왔다. 제목은 <비몽>(가제), “슬픈 꿈”이라는 뜻이다. 김기덕 감독은 현재 각본을 최종 수정 중이며, 완성되는 대로 2008년 1월4일경 촬영에 들어가 대략 1월25일까지 서울 안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숨>과 마찬가지로 김기덕 필름과 여타 제작사와의 공동제작 형태로 완성할 계획이며, 이번에도 적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경제적인 영화 만들기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이다.
꿈속에서 교통사고를 내게 된 남자 ‘조’. 꿈을 깬 뒤 그가 꿈에 보았던 장소로 가보니 정말 뺑소니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란’이라는 여자를 용의자로 추적하던 중 집에서 ‘자고 있던’ 그녀를 체포한다. 하지만 ‘란’은 자신이 교통사고를 낸 적이 없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몽유병이 있음은 인정한다. ‘란’이 범행을 거부하는 동안 ‘조’는 그 사고를 낸 것이 사실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두 주인공의 꿈속 경험과 실재는 점점 흥미롭게 얽혀간다. <비몽
김기덕 감독, 오다기리 조와 한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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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홈런타자는 결국 나오지 않는 것인가.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누리기 위해 극장가에 나선 한국영화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4일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해를 넘기며 흥행을 기록해 극장가가 다소 활기를 되찾았으나 올해에는 그런 기적이 재연되지 않을 전망이다. 12월12일 개봉한 <색즉시공 시즌2>만이 12월19일까지 전국 320개 스크린에서 9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비교적 선전했을 뿐 다른 한국영화들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설경구, 김태희 주연의 <싸움>(12월13일 개봉)은 12월19일까지 전국관객 31만5천명을 불러들이는 데 그쳤으며, 첫주를 넘긴 지금 스크린 수는 개봉 당시의 절반 수준인 212개로 줄었다. 법정공휴일인 12월19일을 감안해 그 전날인 12월18일에 이례적으로 ‘화요일 개봉’을 시도한 한국영화들의 스타트도 그닥 좋지 않다. 2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내 사랑>의 전
한국영화 9회말 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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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감독에게 상복이 터졌다.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이 문정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할매꽃>과 함께 한국독립영화협회와 문광부가 선정한 올해의 독립영화로 뽑혔다. 디렉터스 컷 어워즈의 올해의 독립영화감독, <씨네21> 선정 올해의 신인감독 타이틀까지 더해 3관왕. 과연 겹경사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때로는 풍자하고 때로는 웃기게 정치, 연애, 이데올로기를 이야기했다”며 <은하행방전선>을,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밀도있게 그렸다”며 <할매꽃>을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성호 감독은 “고맙고 좋지만 응원만 받아서 씁쓸하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하지만 내 영화가 독립영화계에 분위기 메이커가 되길 바랐는데 <송환>이나 <우리학교>처럼 되지 못해서 아쉽다”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이외에도 올해의 독립영화인으로는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의 원승환 소장과 <은하해방전선>
[인디스토리] 2007년은 윤성호 감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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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셨습니까?
하셨든, 안 하셨든 당선자는 결정됐습니다.
축하하시든, 안 하시든 그분이 청와대에 입주하셨습니다.
지난 10년의 한국영화와 앞으로 5년의 한국영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당선자와 두번 정도 만난 적이 있다. 나름 한국영화에 대한 학습이 잘되어 있더라. 그때 지금 예산의 1% 정도로 정해진 문화쪽 예산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영화쪽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약속이 지켜진다면 영화산업도 활성화될 테고 영화제도 그에 맞춰서 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_그 약속이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영화인 A
대통령이 참여해 공격적인 정책을 벌인다고 해서 어떤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명박 당선자는 예산을 늘려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그게 지금 위기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 지금 영화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파워를 볼 때는 정부가 활성화시키려 해도 거품이 더 일어나는 정도이지 대세를 좌우하지는 못할 것이다.
_그래도 영진위의
[이주의 영화인] 투표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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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Daddy fly.
유럽연합, 일본군 성노예제 결의안 채택
할머니들,
날이 찬데 건강히, 희망 갖고 사세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음.
추… 축하합니다.
‘이명박 특검법’ 국회 통과
아이고…
저 명박씨가 이 명박씨죠?
김연아,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정말 이 나라에 웃을 일은
연아밖에 없어. 씁.
싸이 군(재)입대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17대 대선 투표율 역대 최저
해외여행 많이들 갔다던데…
가능하면 이민 가고 싶은데….
무기 탈취범 “애인에게 심리적 고통 주고 싶었다”
이보게, 애인은 그렇다치고,
자네 가족과 친구들은 어쩌나.
평균수명-건강수명≒11년은 병 앓아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
“외모 강박증은 뇌기능 작동 이상 탓”
지구인 뇌기능이 다 맛탱이 간 판국에
그걸 밝힌들 무슨 소용이유.
2008 휴일 기상도 ‘맑음’
한동안 휴일운 더럽게 없더라만,
내년엔 좀 놀아보자, 놀아보자
[이주의 한국인] Fly, Daddy 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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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수가 적었다. 살가운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그와 함께했던, 얼마 안 되는 시간은 거의 침묵으로 채워져 있다. 내 삶이 막 시작되려 할 때 그의 삶은 이미 저물고 있었다. 우리 사이는 너무 멀었고 나는 그의 침묵이 두려웠다. 그를 닮아서 나 또한 살가운 녀석은 못 되었던 게다. 감히 눈을 맞추지는 못하고 늘 언저리만 빙빙 돌며 그의 먼 눈길을 흘끔거리는 동안 그는 내 곁에서 떠났다. 그의 손때로 반질반질하게 빛나던 연장들이 녹슨 채 버려져 뒹굴다 하나둘 사라졌다. 그가 지었던 집도 어느덧 쇠락하여 사람이 깃들 수 없는 폐허가 되었다. 애지중지하던 꽃나무들도, 뒤란 대숲도, 탱자나무 울타리도, 그가 남긴 흔적들은 서서히 지워져갔다. 그리고 그 아득한 눈길만 남았다. 어디에 가닿는지 알 수 없었던 그 눈길.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을 보면서 내가 결코 알지 못했던 나의 할아버지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지나가버렸거나 잃어버렸거나 가질 수 없거나 알 수
[내 인생의 영화] <하나 그리고 둘> -배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