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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는 해마다 잊힌 한국의 옛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재평가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김기영, 이만희, 정창화, 김수용 감독, 그리고 배우 김승호 등이 이 회고전을 통해 현재의 관객과 멋진 대화를 나눠왔다. 이두용 감독은 진심으로 여기 추가하고 싶은 이름이다. 1981년 <피막>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그는 한국영화의 세계화라는 화두의 원조쯤 되며(같은 해 임권택 감독이 <만다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 1983년 <물레야 물레야>는 현재 한국 영화인들에게 어떤 상징과 같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첫 번째 한국영화였다. 1970년대 데뷔 초의 그는 <어느 부부>(1971) 등을 통해 당대의 주류라 할 수 있었던 낡은 멜로드라마의 관습과 싸웠고, <용호대련>(1974)으로 시작된 이른바 태권 액션영화의 놀라운 활력은 홍콩과 일본의 액션영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독창성을 보여줬
[이두용] “후배 감독들이 인정해준다는 사실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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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씨네21> 표지촬영 현장과
영화<기다리가 미쳐>에 관한 인터뷰 영상입니다.
영상 중간에 배우들이 직접 내는 돌발퀴즈가 있습니다.재미있는 퀴즈도 풀고 배우가 주는 선물도 받아가세요.
정답은 2007년 1월 13일까지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동영상을 보시려면<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장근석] 연애 백과사전 <기다리다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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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나침반>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의 지도를 그리고 있다. 지난 주말동안 전국 28만3000명을 동원한 <황금나침반>이 전국누적관객 224만1600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스크린 수는 전국 400개. 방학시즌이 도래한 만큼 향후 <황금나침반>의 관객동원력은 꾸준할 전망이다. 2위는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이 차지했다. 주말이틀동안 전국에서 19만7317명을 불러모은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은 <나는 전설이다>를 하락시키며 전국누적관객 111만7680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블록버스터 외화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색즉시공 시즌2>가 3위를 차지했다. 수요일 예매순위 집계에서는 5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코미디영화의 특성상 현장구매량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 주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5위는 개봉 첫 주를 맞이한 덴젤워싱턴, 러셀크로가 주연한 <
<황금나침반>,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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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헨젤과 그레텔> 남기남 잔혹동화
[정훈이 만화] <헨젤과 그레텔> 남기남 잔혹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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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좋은 이야깃거리다. 장례식이 아니었으면 모이지 않았을 가족들은 각자의 문제들로 바쁘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한국영화 <축제> 속 가족이 그랬고, 장례식은 아니었지만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고스포드 파크>에서 죽음을 둘러싼 사람들의 비밀과 드러내지 않는 속내가 이와 닮았으며, <HBO> 시리즈 <식스 핏 언더>의 에피소드에서 매회 반복되는 장례식은 애통하기보다 어색하고 뒤탈이 많았다.
<MR. 후아유>는 장례식 소동극이다. 고인이 된 아버지의 애인이라며 난잡한 사진으로 대니얼을 협박하는 난쟁이 피터와 진정제로 잘못 알고 먹은 환각제 때문에 나체로 지붕 위에 오르는 예비 신랑 사이먼의 에피소드가 소동의 중심에 있다. 영국식 주택의 공간과 정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촬영된 영화는 불청객 피터의 존재와 진정제 통 속의 약이 환각제라는 정보를 따라 전개되는데,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사건을 수습하려고 동
알 수 없는 이름, 가족 < MR. 후아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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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추신으로밖에 말하지 못할 만큼 용기가 없다. 세실리아 아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P.S 아이 러브 유>는 부끄럽다고, 귀찮다고, 티격태격하느라고 일상의 뒤편으로 미루어놓았던 말 ‘사랑해’가 세상 어떤 말보다도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영화다. 갑작스런 남편 제리(제라드 버틀러)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여자 홀리(힐러리 스왱크)는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싸웠던 기억과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후회 속에서 하루하루를 그저 흘려보낸다. 그러던 그녀에게 남편의 편지가 도착한다. 죽기 전 제리가 준비해두었던 이 편지들은 며칠에 한통씩 홀리에게 배달되는데 홀리는 이후 편지의 말들을 따라 1년의 세월을 산다. 남편과 함께한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사랑하고, 완성할 수 없는 그 사랑의 불완전함을 하소연하며 눈물 흘린다. 영화는 제리의 편지를 따라, 홀리의 후회를 따라 하염없이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도 길어지면 서서히 짜증이 나는 법. <P
긴 러브레터 < P.S 아이 러브 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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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뒤엔 대입이 있고, 대입 뒤엔 취업이 있고, 취업 뒤엔 결혼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당연한 듯 짊어지고 사는 삶의 굴레는 대개 한 모양이다. <꿀벌대소동>의 첫 시퀀스가 주는 생각은 엉뚱하게도 그런 것이다. 똑같은 옷들이 즐비한 옷장에서 옷을 고르고, 똑같이 생긴 친구들과 모여 졸업식을 치르자마자 일제히 한 기업에 취직해 평생 한 가지 일을 하고 산다는 게 <꿀벌대소동>이 묘사하는 모든 꿀벌의 운명. 배리(제리 세인펠드)는 그런 규격에 맞춘 듯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영화가 짚어주는 그들의 현실이 묘하게도 우리의 것을 강하게 환기해, 배리의 열망이 쉽게 이해된다.
바깥세상에 나간 배리는 꽃집을 운영하는 여자 바네사(르네 젤위거)와 친구가 된다. 꿀벌이 인간의 말을 하고, 사법제도 등 인간사회의 시스템에 무리없이 합류하며, 그 사실이 다시 사람들에게 별탈없이 수용된다는 이야기의 몇몇 전제는 일종의 엉뚱함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인간이 양봉업으로
유재석의 더빙 연기 도전 <꿀벌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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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수도인 사라예보의 한 마을 그르바비차, 에스마(미르자나 카라노비크)는 12살 난 딸 사라(루나 미조빅)와 함께 살고 있다. 사라는 아버지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전사한 전쟁영웅으로 굳게 믿고 있다. 에스마는 하나뿐인 딸에게 먹이기 위해 주머니를 탈탈 털어 농어를 사고, 수학여행 경비 200유로를 마련해주기 위해 주변 여기저기에 손을 내민다. 시내 한 클럽의 웨이트리스로 고되게 일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건 오직 사라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는 전사자 가족의 경우 수학여행 경비가 면제된다는 사실을 알고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전사 증명서를 떼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에스마는 증명서 발급을 차일피일 미룬다. 화가 난 사라는 엄마에게 대들고, 이윽고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그르바비차>는 두 모녀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품고 시작하지만 사실 그것을 짐작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스니아에서 나고 자란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은 단도직입적으로 세르비아군이 저
여성과 평화에 대한 영화의 진정성 <그르바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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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풀어 설명하면 이런 식이다. ‘1989년 12월22일 오후 12시8분, 당신은 시청 광장에 있었습니까?’ 질문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김일성 정권을 모델삼아 27년간 루마니아를 지배했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세스쿠에 반대하는 대규모 저항이 벌어졌고, 헬기를 통해 도주하려던 그의 모습이 생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송되어 독재자의 몰락으로 기록된 그 시점. 혁명이 시작된 서쪽 국경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루마니아의 작은 동부 도시에서 당신은 어떤 혁명을 겪었는가.(영화의 영어 제목은 ‘12시8분, 부카레스트의 동쪽’) 이건 무한 변주가 가능한 질문이다. 1980년 5월18일, 1987년 6월10일, 혹은 2002년 그 여름…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 사건 위주의 역사 기술이 범하는 숱한 오류가 시작된, 과정과 결과의 연속선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는 가능성과 위험요소를 쉽게 간과해버리는 그 질문. 단호하고 유머러스하게 하나의 질문을 파고드는 이 영화는 전세계의 모든 관객이 각자의 역사
동유럽식 유머의 힘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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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에르 멜빌의 <그림자 군단>은 2차대전 때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레지스탕스 이야기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독립군을 그린 작품이라고 할까. 이런 유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독일군이나 일본군에 잡혀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다. 적과 우리 편을 가르는 데 있어서 극악한 폭력은 단순하고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그림자 군단>에서 심금을 울린 대목 가운데 하나는 그런 장면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독일군에 잡혀 의자에 묶인 인물이 등장하고 막 고문을 시작하려는 찰나 장면은 전환된다. 잠시 뒤 얼굴에 피멍이 든 인물을 볼 수 있지만 결코 고문행위는 직접 묘사되지 않는다. 반면 이 영화는 레지스탕스가 배신자를 처단하는 장면에서 카메라를 돌리지 않고 지켜본다. 독일군의 지배에서 프랑스를 구한다는 대의명분이 무색하게 이 장면에서 레지스탕스는 마피아 같은 폭력조직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들 역시 살인자인 것이다. 상식적인 선악 이분법을 무너뜨리는 이런 장면 연출은 중
[편집장이 독자에게] 무엇을 찍지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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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여정 끝에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수장들과는 다른 기조를 지닌 터라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을 전망하는 중이다. 매번 정치와는 거리를 두려하는 영화계도 변화의 시점에서 자유롭지는 않은 분위기다. ‘실용정부’를 표방하며 경제회복을 제1 과제로 내건 이명박 정권은 한국 영화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아직은 인수위원회도 꾸려지지 않았고, 아울러 발표된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 나도는 건 기대와 우려 혹은 무관심뿐이지만 그 안에서 이후 5년의 한국 영화계를 바라보는 밑그림을 살펴봤다.
“약속만 지켜준다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다.” 선거 전 각종 간담회와 토론회에서 이명박 당선자를 만났던 여러 영화인들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합리적인 지원정책이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26일 열린 문화산업정책간담회에서 이명박 당선자와 문화정책에 관해 토론했던 이현승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
[쟁점] ‘실용’탄 장착한 MB기, 위기 날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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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레이미 감독, 스릴러로 회귀하다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 다음 행보를 드러냈다. 형제인 이반 레이미와 함께 시나리오를 쓴 초현실스릴러 <나를 지옥으로 끌고가>를 2008년 초 연출하기로 한 것. <버라이어티>는 “<이블 데드> 시리즈와 <그루지> 시리즈를 만든 레이미가 가장 친숙한 장르로 회귀한다”고 전했다. 의지에 반해 초능력을 갖게 된 남자에 대한 이야기 <나를 지옥으로 끌고가>는 <저주>라는 이름으로 초고가 쓰여졌으며 폭력적이지 않으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중국 내 할리우드영화 금지령 무너지나
중국의 할리우드영화 개봉 금지령이 무너질 조짐이다. 중국의 영화 수입을 주관하는 차이나필름그룹은 2008년 1월17일 <행복을 찾아서>를 150개 디지털 스크린에서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혀, 2008년 5월까지 외화를 일체 개봉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한
[해외단신] 샘 레이미 감독, 스릴러로 회귀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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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이 할리우드 바람에 휩싸인 한해였다. 2007년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할리우드영화가 벌어들인 수익이 전년도와 비교해 37.6% 증가했다고 12월21일자 <스크린 데일리>가 발표했다. 2007년 중국에서 개봉한 20편의 외화 중 최고의 수익을 올린 영화는 <트랜스포머>로, 총 37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타이타닉>이 세운 4천만달러의 기록에 이어 중국 박스오피스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치다. <트랜스포머>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은 <스파이더 맨3>로 2천만달러의 수익을, 3위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으로 19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 밖에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007 카지노 로얄> <박물관이 살아있다!> <닌자거북이 TMNT>가 각각 4, 5, 6, 7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부터 4위까지 영화들이 올린
할리우드, 대륙을 장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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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의 영화계가 신음하고 있다. 지난 8개월 동안 자국 영화인들의 뜨거운 시위를 촉발시켰던 타이의 새로운 영화법이 2007년 12월21일 마침내 국회를 통과했다. 1930년에 제정된 기존의 영화법을 대체하게 될 ‘영화 및 비디오에 관한 법안’은 타이 최초의 영화 등급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 즉, 교육적인 목적을 가진 영화는 P, 전체 관람가 영화는 G, 그리고 13세, 15세, 20세 이하 관람 불가로 상영 등급이 나뉘게 되는 것. 문제는 이러한 등급제가 타이 정부의 영화 검열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등급 심의 과정에서 “사회의 질서와 도덕성을 어지럽히거나 국가의 안보와 자존심에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되는” 작품들은 상영이 금지된다는 것. 더불어 영화 심의 과정에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경찰청장이 심의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펜엑 라타나루앙, 위시트 사사나티앙 등 간판급 감독들을 포함한 타이의 영화인들과 예술가들은 법안이 상정될 때부
[what’s up] 창작의 자유를 막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