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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정신병원이란 데를 가본 건 엄마 덕분이다. 엄마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으셨고 그 때문에 49일, 그러니까 딱 7주 동안 한 정신과 전문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다행이었던 건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회가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그래봐야 주말에만 겨우겨우 병원을 찾았지만, 핑계를 대자면 ‘생업’ 때문에 바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병원, 그중에서도 정신병동 특유의 묘한 공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신병원이라는 곳은 어릴 적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자 판타지를 담은 공간이었다.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언덕 위에는 하얀 건물이 있었는데, 친구들은 그곳이 정신병원이라고 했다. 그곳에는 미친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일반인이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돌아올 수 없다고 했다. 정신병원은 망태를 등에 짊어진 수상한 아저씨들(지금 기준으로 보면 재활용품 수거업자들이지만)과 7개의 비밀을 간직한(그리고 그 비밀을 모두 알게 되면 죽는다는) 유관순 열사의 사진과 함께 어린 시절
[오픈칼럼] 문제는 편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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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봄날은 그랬다. 대학 졸업반이었고, 졸업하고 뭘 해야 할지, 뭘 해서 먹고살아야 할지 대책은 전혀 없었고, 몇번의 연애는 참담하게 막을 내렸고, 가난했고…. 하지만 세상은 환했다. 나는 일본식 기와집 이층에 방을 빌려 살고 있는 하숙생이었다. 신문지 크기만한 격자 창문이 길을 향해 나 있었다. 하숙집 마당에는 커다란 벚나무가 있었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벚나무들은 봄날 햇빛 속으로 은빛 꽃잎을 화르르 뿌려댔다. 골목 담장에는 개나리가 미친 듯이 피어 있었다. 낮이면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밤에도 창밖을 바라보았다. 딱히 할 일이 없었다. 가끔 골목 끝에서 불어온 바람이 내 이마를 툭 치고는 달아났다.
어쩌다 도서관에 가는 것이 유일한 외출이었다. 정기간행물실에서 <창작과비평> <문학과 사회> <현대문학> <현대시> <실천문학> <세계의 문학> <작가세계> <현대시> <한국
[내 인생의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동사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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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9일 오전. 대구의 한 영화사 사무실은 메아리없는 아우성으로 가득했다. 신섬유소재 개발을 둘러싼 첩보액션영화 <나티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나 제작자인 이모씨가 촬영을 앞두고 잠적했다는 말을 듣고 항의하러 나온 100여명의 투자자들 때문이었다. 부산을 살린 <친구>처럼 <나티 프로젝트> 또한 대구를 회생시킬 것이라는 말만 철석같이 믿었던 이들은 이씨의 도주로 인해 결국 제작비 3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약 100억원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월 10% 이상의 고이율 배당”을 꿈꾸며 <친구> 따라 영화에 투자했던 지역민들 외에도 피해자는 더 있었다. <나티 프로젝트>에 출연키로 했던 배우들이었다. 지역방송을 통해 영화제작 소식이 알려진 터라 이들 또한 사기꾼 이모씨와 한 패거리로 오해받았다. 영화제작이 노다지 채굴 사업처럼 여겨지던 때 벌어진 불상사였다.
돈이란 게 그렇고 욕심이란 게 그렇다. 넘쳐도 탈이고
[한국영화 후면비사] 돈을 갖고 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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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레저: 비밀의 책>에서 진정한 내셔널 트레저는, 비밀스럽게 묻혀 있는 황금의 제국도 아니고 한쌍으로 이루어진 결단의 책상도 아니고 종횡무진 뛰어다니고 대통령 납치까지 결행하는 니콜라스 케이지도 아니고 바로 다이앤 크루거다. 가만 그녀는 독일 출신이라 내셔널한 트레저는 못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다이앤 크루거의 스타일이야말로 명실공히 이 영화의 트레저가 될 만했다. 하지만 몇년 전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던 <트로이>에서는 아름다우나 다소 넙데데한 마스크를 지닌 그녀가 헬렌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저 여자 때문에 에릭 바나와 올랜도 블룸, 브래드 피트와 숀 빈이 편을 먹고 자그마치 십년이나 전쟁을 치렀다고? 차라리 로즈 번(브리세이스 역)하고 다이앤 크루거가 서로 머리채를 잡고 에릭 바나, 올랜도 블룸, 브래드 피트를 두고 전쟁을 치렀다는 이야기가 더 리얼하겠다, 헬렌보다 파리스가 더 예쁘게 생긴 이 마당에…. 하
[냉정과 열정 사이] 몸에 맞는 옷이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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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 감독의 <레오파드>(1963)를 보면 주인공 역을 맡은 버트 랭커스터가 이런 말을 한다. “세상은 하늘의 별자리처럼 변화가 없다.” 혁명이 일어나 천지가 개벽할 듯 사람들은 흥분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자리의 주인만 약간 바뀔 뿐 그 형태는 그대로 남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에겐 자신의 서재에서 망원경을 통해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이 취미가 됐다. 아! 영원히 변화없는 아름다운 별자리여!
이 남자의 세계관은 지극히 냉소적인데, 혁명이란 신흥계급이 자기와 같은 귀족들의 자리를 일부 나눠가지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폄하한다. 그렇다면 문자 그대로의 ‘뒤집어지는’ 혁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권력과 부의 일부가 약삭빠른 자들에게 조금 이양되면, 혁명은 종결되고 별자리는 또다시 그대로 남는다는 뜻이다.
세상은 하늘의 별자리처럼 변화가 없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뒤 동구권에서 일어난 정치적 변화는 가히 ‘혁명’에 가까웠다. 몇 십년씩 이어지던 독재정권들이 하루가 멀
[영화읽기] 허무한 혁명, 공허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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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이 반이요, 불만이 반이다. 시리즈를 달달달 꿰고 있다면 이번 속편 영화에서 예상 밖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의 후속 작품이기 보다는, 이 두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쏟아낸것처럼 대사와 장면, 음악까지 그대로 재현을 하고 있어 놀랍다. 즉 영화 장면을 외우고 있는 골수 팬들에게 어필한 요소가 많다. 하나 일반 관객에게는 글쎄다. CG를 최대한 배재하고 배우들이 직접 에이리언과 프레데터를 대부분 소화하는 것이 액션의 볼거리를 축소시킨 점이 아쉽다. 인간 종족이 쓸데없이 비중을 차지해 약간의 지루함을 동반하는 것도 영화의 단점이다. 피범벅 액션을 즐기는것이 목적이라면 <프레데터 2>이후 가장 강력한 고어 액션을 만날 수 있겠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전문가 100자평] <에이리언 VS. 프레데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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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쿵푸덩크>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배우 '주걸륜'과 함께한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배우 '주걸륜' 10대 시절부터 대만의 오종헌, 왕리홍은 물론 홍콩의 유덕화, 장학우, 진소춘에게도 곡을 줬을 정도로 중화권 최고의 뮤지션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그가 국내에는 <이니셜D>를 시작으로 <황후花>,<쿵푸덩크>에 각각 출연하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또한 영화<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하여 영화감독으로써의 대뷔전을 치른 중화권에 빛나는 젊은거성으로 손꼽히고 있다.
배우 '주걸륜'이 전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쿵푸덩크> 소개와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내용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3월7일까지 아래 댓글에 배우'주걸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추첨을 통해 배우'주걸륜'의 친필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
[주걸륜] 중화권에 빛나는 젊은 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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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1월 9일 영화 <엘라의 모험>의 기자 간담회 현장으로
웃기는거 빼고 다 잘하는 정형돈과 앉으나 마나인 꼬마 하하와의
재치있는 콤비를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엘라의 모험>은 평화로운 동화 속 나라에 마법사 제자인 멍크와 맘보의 실수로
위기가 닥쳐 좌충우돌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엘라의 모험>은 이번 달 1월 24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하하, 정형돈 <엘라의 모험…> 언론시사회 현장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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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이건 아니에요~
<싸움>의 김태희
영화 <싸움>의 개봉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전략으로 내세운 김태희는 영화홍보와의 안정적인 공조를 구축한 오락프로그램 대신 <체험 삶의 현장>과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 하지만 결과는 네티즌의 비아냥뿐이었다. <체험 삶의 현장>에서 서울대공원 일일사육사로 일한 그녀에게 네티즌은 “일이 아닌 견학”이라고 성토했다. 당시 다른 출연자들(박남현, 배일집)이 연탄배달과 한우농장을 찾은 것에 비하면 김태희의 서울대공원에서의 하루는 사실상 미녀배우가 귀여운 동물과 망중한을 즐긴 것에 불과해 보였다. 미어캣에게 먹이를 주다가 그녀가 하는 말. “난 귀여운 동물들 쓰다듬으러 왔는데….” 아기고릴라를 만져보며 사진을 찍고, 10개월 된 아기 원숭이와의 이별에 찡한 눈물을 머금었는가 하면, 물개 방울이의 쇼 레퍼토리를 바로 눈앞에서 즐겼다. 이어서 출연한 <개그콘서트>의 ‘까다로운 변선생’
[영화홍보-오락프로그램 밀월] 영화별 사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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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혁 프로듀서
MBC 예능국 특임 1CP·<황금어장-무릎팍도사, 라디오 스타> 연출
-축하해야 할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도사>가 영화마케터들에게 지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글쎄…. (웃음) 물론 게스트들의 명분은 홍보겠지만 그건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렇지만 방송을 통해 홍보하는 것을 두고 비판하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고 본다. 토크쇼 자체가 개인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서 출연하는 것 아닌가. <오프라 윈프리 쇼>를 봐도 99%가 홍보다. 결국 어느 수위에서 결정하느냐의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자신이 있다. <무릎팍도사>의 방송분량 가운데 보통 영화 이야기는 1%도 차지하지 않는다.
-마케터나 매니저들과 프로그램 제작진 사이의 협의과정에서 벌어지는 서로에 대한 견제는 없나.
=그런 건 특별히 없다. 어차피 편집권은 우리에게 있지 않나. 또 방송에 나오는 분들이 의외로 영화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홍보성으
[영화홍보-오락프로그램 밀월] <황금어장> 여운형 프로듀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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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개봉을 앞둔 여배우 A양의 ‘다소 험난한’ 일주일. 월요일에는 <야심만만>에서 자신에게 대시한 남자연예인들의 이니셜을 밝히고, 화요일에는 <상상플러스>에 나가 몸 개그를 펼친다. 수요일은 가장 마음을 굳게 다잡아야 하는 날. <무릎팍도사>의 질문공세에 어쩔 수 없이 과거 스캔들의 진상을 밝혀야 하지만, 자신이 스타로 거듭나기까지 어떤 고충을 겪었는지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센스도 그녀는 잊지 않는다. 이어 목요일에는 <해피투게더>의 사우나를 찾아 노래를 부르며 땀을 빼고, 금요일에는 <놀러와>에서 주변 연예인들의 뒷담화를 늘어놓는다. 이쯤 되면 지난 1주일 네이버 검색순위 1위는 단연 A양의 차지다. 그녀가 출연한 오락프로그램을 중계한 인터넷 뉴스의 댓글 창에는 칭찬보다 욕설이 가득하지만 A양은 뿌듯하다. 뒷말이야 어찌됐든 적어도 제작사 대표에게 영화홍보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유세는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홍
[영화홍보-오락프로그램 밀월] 영화마케터들이 터놓는 영화홍보와 오락프로그램의 달콤 쌉싸름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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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배우 A양의 인터뷰를 앞둔 K기자. A양의 인터뷰가 담긴 지난 기사들을 훑으며 질문지를 작성하던 그는 최근 A양이 출연한 오락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언제부턴가 오락프로그램은 그의 인터뷰 준비에 만족스러운 마침표를 찍곤 했다. 영화홍보에 나선 배우들이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타로 발돋움하기까지 겪은 어려움들, 연애사, 스캔들의 진상, 심지어 그들의 인맥까지도 털어놓기 때문이다. 밤새워 섭렵한 오락프로그램들 덕분에 질문지에 몇개의 항목을 덧붙인 K기자에게는 갑자기 사소한 궁금증이 샘솟는다. 도대체 오락프로그램이 영화홍보에 어떤 도움이 되기에 배우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저리도 기꺼이 까발리는 걸까. 혹시 어느 세계나 그러하듯 오락프로그램 제작진과 영화마케터들 사이에 기싸움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그래서 K기자는 “앞으로도 방송사에 매달려야 하는 처지”인 영화마케터들의 무기명 뒷담화를 통해 그들의 세계를 훔쳐보기로 했다. 도대체 오락프로그램과 영화마케터들이 공존하는 세계는 어떤 논리로 움직이
[영화홍보-오락프로그램 밀월] 쇼를 하면 관객이 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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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묵했다, 는 어느새 엄태웅을 다룬 각종 매체의 인터뷰 기사에 가장 자주 출몰하는 문장이 되어버렸다. 성큼 걸어와 인사를 건넬 듯 수더분한 인상과 달리 그는 내성적이며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엄태웅이 연기한 국가대표팀 코치 안승필은 기름진 낯으로 ‘선진국형 훈련 시스템’을 주창하며 독단과 오만을 앞세우는 인물이다. 영화의 주역인 여자 선수들에 비해 주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듯도 싶지만, 경기장 안팎의 드라마를 직조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부활> <마왕> 등 드라마 속 선굵은 역할로 ‘엄포스’라는 별명을 선사받은 엄태웅은, 최근에는 그 이름이 전하는 진중한 무게감을 잠시 덜어낸 듯하다. <내 사랑>의 프리허그 운동가로 얼굴 가득 서글서글한 미소를 품더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는 <가족의 탄생>에서 보여주었던 헐렁한 유머가
[엄태웅] 조금씩 천천히 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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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연기하는 레프트백 김혜경은 대표팀에서 가장 이성적인 선수다. 일본에서 실업팀의 감독 겸 선수로 뛰다 대표팀의 감독대행으로 불려온 김혜경은 곧 경질되지만, 명예회복을 벼르며 끝까지 선수로 대표팀에 남는다. 협회는 그녀의 이혼 경력을 문제삼기도 하고, 신임감독 엄승필은 자신의 옛 남자친구라 껄끄럽기도 하지만 좀체 흔들리지 않는다. 빚에 쪼들려 전전긍긍하는 친구 한미숙 등과 비교하자면, 대표팀 내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넉넉한 선수이긴 하지만 그녀 역시 남모르는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 어쩌면 그 슬픔은 핸드볼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망과 겹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생 라이벌이자, 넘지 못할 벽이었던 미숙을 이기기 위해 언제나 2배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던 그녀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미숙을 보듬어주는 처지가 된다. 선수로서의 경쟁심도 이제는 모두 하나가 되기 위한 눈물과 우애로 변한다. 그렇게 혜경은 강한 여자다. 지금껏 김정은이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강한 사람이다.
[김정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