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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마이트 워리어> Dynamite Warrior
찰럼 웡핌/ 타이/ 2006년/ 103분/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다이너마이트 워리어>를 즐기기 위해선 약간의 ‘센스’가 필요하다. 당신이 오케스트라처럼 정밀하게 직조된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쾌감을 선호하는 팬이라면, 혹은 홍콩누아르의 폼나는 총질과 비정한 무드에 열광하는 팬이라면 <다이너마이트 워리어>는 가당찮아 보일지도 모른다. 대신 타이에서 날아온 이 영화는 <옹박>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이미 선보였던 타이 액션의 화끈함을 주무기로 관객에게 육탄 돌격해 온다. <다이너마이트 워리어>는 1920년 타이의 농촌을 무대로 한 일종의 서부극이다. 무대는 막 농업혁명의 물결이 다가오는 한가로운 시골. 탐욕스런 신흥부자 웽은 가난한 촌로들에게 고가의 트랙터를 팔아넘기려 한다. 물소에 익숙한 농민들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웽은 숲속에 사는 식인 무법자를 포섭해 마을의 소를 죄다 훔치
액션 마니아를 위한 색다른 체험, <다이너마이트 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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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기의 정교함과 우아함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음식을 담아내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유럽자기들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불러도 될 정도. 부천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유럽자기박물관’은 유럽자기의 자존심을 지켜온 세계적인 명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소다. 독일의 마이센, 프랑스의 세브르, 영국의 로열우스터,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 같은 회사들이 18~20세기에 제작한 876점의 유럽자기가 관객을 맞이한다. 세브르의 대표 작품 ‘평화의 꽃병’, 유럽 최초로 중국식 백색자기를 만든 마이센의 작품들, 영국 왕실에서 사용한 로열우스터 과일그림 금커피세트가 모두 여기에 있다. 유럽 최고의 예술가들이 직접 손으로 그린 베를린 K·P·M의 자기액자도 볼거리 중 하나.
유럽자기 관람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드는 건 자기에 얽힌 에피소드다. 각각의 자기는 아라비안나이트, 라퐁텐 우화 등 그림을 보고 추측할 수 있는 테마 외에도 작품 고유의 역사적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전시장 안의 터
유럽의 명품 자기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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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천재소년의 자아실현기로 오해하진 말자. <소년 감독>은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면서도 동심의 세계를 전시하는 대신 대부분의 영화감독들이 겪어야 했을 숙명적인 고통을 담아낸다. 어느 날 카메라를 갖게 된 산골소년 상구는 영화를 찍기 위해 친구를 꾀어 서울로 갈 차비를 마련하고 동생처럼 아끼던 개를 팔아가면서 서울생활을 버텨가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장면에서 클로즈업되는 상구의 아련한 눈빛이 영화의 핵심”이라는 이우열 감독의 말처럼 <소년 감독>은 꿈과 희망이 가득한 가족영화라기보다는 현실의 냉정함을 남보다 일찍 깨닫는 아이의 이야기일 것이다. 실제 경험담을 다룬 것은 아니지만 이우열 감독의 영화를 향한 짝사랑도 상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학졸업 뒤 “자리에 앉아 상상할 시간이 많은” 상공회의소에 취직한 그는 지난 2003년, 불현듯 사표를 내고 카메라를 잡았다. “상구처럼 나도 카메라를 처음 사고는 말도 안 되고,
힘없는 자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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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윗치 프로젝트> 더하기 <악마의 키스>(The Hunger)라고나 할까. 쉽게 표현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마크 제임스와 필 오셰아의 <뱀파이어의 일기>는 페이크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한 뱀파이어 호러영화다. 런던 뱀파이어 추종자들의 생활을 촬영하던 감독 홀리는 흑발의 여인 비키와 사랑에 빠지는데, 알고보니 비키라는 여자는 진짜 뱀파이어인데다 뱀파이어 아이까지 배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농담이냐고? <뱀파이어의 일기>는 오히려 무시무시한 진담에 가깝다. 마크 제임스와 필 오셰아는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처럼 거친 디지베타 화면과 P.O.V숏으로 영화를 찍어냈고, 덕분에 후반부의 몇몇 장면들은 으스스하게 관객의 뺨을 후려치는 데 성공한다. 두 감독은 페이크다큐멘터리 효과를 내기 위해 모두 3대의 카메라를 사용했다고 말한다. “홀리의 카메라와 비키의 카메라, 그리고 욕실에 고정된 비디오 다이어
아시아 호러의 감성을 가져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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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에 개봉되는 영화를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개봉작 출구조사]
이번 회에는 7월 11일에 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과 <해부학교실> 에대해 관객들에게
솔직, 담백한 영화평을 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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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해부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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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발표
8월9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상영작을 공개했다. 개막작은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아일랜드 음악영화 <원스>이며, 폐막작은 아그네츠카 홀랜드 감독의 <카핑 베토벤>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토니 갓리프 감독의 <트란실바니아> 등 23개국에서 온 71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영국 밴드 비거스 등 25개팀의 공연도 30여회 열릴 예정이다.
<노래자랑> <호랑이와 눈> 유료 시사
7월19일 시작되는 넥스트 플러스 여름영화축제에서 일본 이즈쓰 가즈유키 감독의 <노래자랑>과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호랑이와 눈>이 유료 시사를 갖는다. 이 두편의 영화는 서울 지역 7개 아트플러스 극장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동시다발로 열리는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 동안 각 극장을 순회하며 상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artpluscn.or.kr에서 확인하
[국내단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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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 문을 열었다. 7월11일 광화문에 위치한 문화관광부 건물 5층에서 37석 규모의 독립예술영화관 MFM(미니 필름마켓) 개관행사가 진행됐다.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이용관 부산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조선희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등이 참석했고, 첫 상영작인 <숨>의 여주인공 박지아가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무료 상영이 이어지며, 다음주 토요일에는 <우리학교>가 관객을 만난다(영화상영 신청 및 문의: http://cinema.kifv.org).
매주 토요일 독립영화 보러 문광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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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막이 올랐다.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2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10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오후 6시30부터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개막작인 <별빛 속으로>의 황규덕 감독과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 김C 등의 배우가 입장하면서 부천시민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으며, 특히 ‘피판가이’로 선정된 이완과 송창의는 레드카펫뿐만 아니라 개막식 무대인사에서도 소녀 팬들의 함성세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사회자 김태우, 추상미의 무대 진행으로 시작된 개막식에서 홍건표 조직위원장은 “86만 부천시민과 함께 부천을 찾은 영화인 및 관객을 환영한다”며 “판타지의 도시 부천에서 부천영화제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달라”는 당부의 말로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한상준 집행위원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어제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처럼 오히려 신나는 영화제가 될 것 같다
판타지 시티 부천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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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픽처스가 강원방송에 인수됐다. 7월5일 MK픽처스의 최대주주였던 이은 대표는 지분 11.75%를 강원방송 김영균 대표에게 매각했으며, 2대주주였던 강제규 감독의 지분 10.8%와 심재명 이사의 지분 6.54% 또한 함께 매각됐다. 이로써 2004년 1월 명필름과 강제규필름이 공구업체 세신버팔로와 주식교환을 하면서 탄생한 MK픽처스의 소유권은 강원방송으로 넘어갔다. 강원방송쪽은 공시자료를 통해 MK픽처스를 인수한 뒤 “기존 문화 콘텐츠 사업을 바탕으로 MSO(종합유선방송) 사업 및 문화 멀티미디어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분간 MK픽처스의 영화사업 부문은 이전과 같이 이은 대표와 심재명 이사가 이끌게 되며, 투자·제작 중인 <작은 연못> <소년은 울지 않는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도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이은 대표는 “지난해 말 이후로 계속해서 파트너를 물색하던 도중 좋은 인수자
‘明과 姜’, 주식시장에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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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관객의 즐거운 탐방은 관객의 편의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누군가의 피땀이 있기에 가능한 것. 7월12일 막을 올린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봉사정신으로 무장한 자원활동팀 260명이 부천 시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 팀을 이끄는 건 2년째 부천영화제와 함께하고 있는 함석의 자원활동팀장. 본업인 스포츠신문 기자직을 잠시 쉬고 영화제 활동을 택한 그는 이제 매력적인 사람들과 함께 땀흘리는 “끊을 수 없는 매력”에 사로잡혀 복직을 1년 더 미룰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부천영화제와는 어떤 인연으로 함께하게 됐나.
=전대 집행위원장인 이장호 감독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 부천의 존재를 알았다. 마침 휴직시기가 영화제 기간과 맞아 스탭 공채에 지원하게 됐다.
-팀원들을 직접 선발했을 텐데 기준은 뭐였나.
=우선 원활히 활동할 수 있는 외적 조건을 봤다. 출퇴근 거리가 너무 길면 본인이 소화하기 힘드니까. 팀원 중 부천 시민이 40%다. 그 다음엔 관객과 영화제를 위해
[스폿 인터뷰] 자봉단에 중독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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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그냥 오며 가며 알게 된 거지. 지도 부산 놈이고 나도 부산 놈이고. 그러다보니 어울린 거지. 아마 <색즉시공> 끝난 뒤에 알게 됐는데 이런 기회를 주는구먼. 내가 아흔다섯 번째면 거의 다 끝난 거 아닌가. 좋은 일은 오래해야 하는데. 아름다운재단에서 뭐 잘 알아서 써주시겠지. 믿고 해야지. 좋은 일은. 다음 추천할 사람은 신철이. (2주 전에 먼저 등장했다고 했더니) 그럼 웬만한 사람은 다 했겠네. 그럼 한성구 대표. 팝콘필름 만들어서 나랑 <하면 된다> 창립작품 같이 했고. 한 세 작품 했지. 근데 전화번호는 알아?”
[만원릴레이 95] 아이엠픽쳐스 최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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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친구는 몇 가지 이유로 낙원동에 가기를 무척 즐긴다. 시네마테크에서 귀한 영화를 보는 것이 좋고 영화관 옆 횟집에서 세꼬시에 먹는 소주 맛이 죽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며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사랑한다면 자주 찾아가자. 그리고 비주류와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시네마테크와 함께하자.”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74] (사)문화미래이프 이사장 엄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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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
니콜 키드먼이 몬테카를로행 로맨틱코미디에 몸을 싣는다. <몬테카를로>는 파리로 떠난 휴가가 지루해진 미국인 교사 3명이 모나코의 휴양지 몬테카를로로 이동, 부유층인 척하며 남자들을 유혹하는 이야기. 키드먼은 교사 중 한명을 연기할 예정이다.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의 감독 토머스 베주카가 메가폰을 잡는다.
돈 치들, 가이 피어스
테러리스트를 감시하는 CIA를 FBI가 감시한다? 돈 치들과 가이 피어스가 스파이영화 <트레이터>에 출연을 결정했다. <트레이터>에서 돈 치들은 테러리스트를 감시하기 위해 잠복한 CIA에서 테러 용의자로 누명을 쓰는 역할이며, 가이 피어스는 이를 수사하는 FBI로 출연한다.
케빈 스페이시
케빈 스페이시가 <수퍼맨 리턴즈>의 속편 <수퍼맨: 맨 오브 스틸>에서 악당 렉스 루터로 돌아온다. 최근 그가 몸담은 런던의 올드 빅 시어터에 전념하기 위해 은퇴 선언을 했던 스페이시는,
[캐스팅] 니콜 키드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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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설적인 아이돌 그룹 히카리 겐지의 오오사와 미키오가 영화 프로듀서로 변신한다. <완전한 사육> <데블맨> 등 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오오사와는 7월9일 요시다 쓰요시야가 감독하는 영화 <괴담·모란등용>을 <좋은 비밀>의 프로듀서 가사하라 마사오와 공동제작한다고 발표했다. 가사하라는 “오오사와는 처음이지만 진심으로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오오사와는 “가사하라의 작품은 역시 다르다”며 이번 영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히카리 겐지는 SMAP가 나오기 전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룹으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 마츠코가 열광해 마지않던 이들이다.
전설의 아이돌 오오사와 미키오, 프로듀서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