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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술자리에서 한 선배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니, 멀쩡한 좋은 직업 놔두고 왜 잡지기자가 되려고 하는지 몰라.” 아는 여동생이 대학 졸업반인데 잡지기자가 되겠다고 바락바락 고집을 피운다는 거다. 밥 먹듯이 야근을 하고, 성질도 나빠지고, 박봉인 잡지기자를 하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자기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 거라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글쎄… 나라면 그 친구에게 도시락을 싸주며 반드시 잡지기자가 되라고 뒷바라지를 해줄 것 같다. 사실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잡지기자가 ‘3D 중 3D 업종’이긴 하다. 일단 쉽게 일하기도 오래 일하기도 어렵지(Difficult), 더러운 꼴은 더럽게 많이 당하지(Dirty), 게다가 술 먹을 일은 왜 그렇게도 많은지(Drink), 상대적으로 이슈화가 안 돼서 그렇지 명실상부한 3D업종인 게다. 그런데도 왜 잡지기자가 되는 걸 독려하고 싶냐고? 초장부터 안 좋은 점만 이야기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또 그런 단점들을 상쇄시키고 남을 장점이
[오픈칼럼] 잡지기자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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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초인’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초인적 활약을 펼치는 형사, 첩보원들이 인기를 누려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통상 우리는 ‘~맨’ 계열 영화에 그리 많이 열광해온 편은 아니다. 일찍이 우리가 ‘~맨’들을 접했던 방식도 이 계열 영화의 그저 그런 인기에 한몫하는 듯한데, 예를 들어 70년대 TV를 통해 비쳐진 원더우먼은 ‘희랍 신화 속 아마존 전사’가 아닌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던 ‘눈요깃감’의 이미지를 남겼을 뿐이다.
그러나 나에겐 어린 시절부터의 특별한 ‘맨’이 한명 존재한다. 80년을 전후해 평일 저녁 방영됐던 애니메이션 <배트맨>에 매료된 나는 다른 친구들이 일요일 <그레이트 마징가>에 열광하고 있을 시각, 과감하게 다른 채널의 <슈퍼특공대>(Super Friends)를 시청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그린랜턴(확신하건대 <바벨 2세>와 더불어 김청기의 <황금날개>에 영향을 끼친 캐릭터) 등 히어로
[내 인생의 영화] <배트맨> -한준희 축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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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호숫가 마을 롱레이크.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다음날 아침, 호수 건너편 산자락에 첫눈에도 이상해 보이는 안개가 걸렸다. 창문이 깨지고, 전기가 나가고, 전화선마저 끊긴 집에서 데이비드는 생필품을 사러 아들 빌리와 함께 다운타운으로 향한다. 시내로 향하는 도로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군용차량들이 앞으로 벌어질 불길한 사태를 예고하고, 그 암시는 피를 흘리며 슈퍼마켓 안으로 뛰어들어온 사내와 함께 현실로 나타난다. “안개 속에 뭔가가 있어.”
괴수영화의 대부분은 인간의 오만이 재앙을 부른다는 아주 오래된 신학적 무의식, 즉 바벨탑의 죄의식을 깔고 있다. 이 영화도 다르지 않아 괴수들의 출현은 신적인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실수로 설명된다. 가장 흔한 방법은 괴수의 기원을 환경의 오염이나 유전자 조작의 결과로 돌리는 것이나, <미스트>에서 괴물은 인간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잘못 불러들인 것으로 설정된다. 이는 바벨탑만큼이나 오래된 무의식, 즉 인간의 호기심이 재
[진중권의 이매진] 안개가 몰고온 공포와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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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의 낡은 아파트, 그곳의 굽이진 계단을 따라 죽 올라가다 보면 1970년대 미국사회로 통하는 하나의 문(門)과 만나게 된다. 하얗고 보얀 마약 분진들이 검은 육체 사이를 혼미하게 떠도는 하나의 숏, 한장의 풍속화와 마주치게 된다. 그 앞에는 말끔한 성장 차림의 사내가 서 있다. 흑인이면서 자본가인 동시에 갱스터이자 프로테스탄, 자선가이자 범죄자인 남자, 프랭크 루카스(덴젤 워싱턴). 자신이 만든 문을 통해 한 시대를 통과한 개인. ‘아메리칸 갱스터’는 그가 조금 전 어느 문을 통과해 거기에 다다랐고, 그것이 바깥의 어디와 연결되며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다. 영화는 하나의 문이 열리는 장면(보스 범피가 올라탄 자선 트럭의 문)에서 시작해 두개의 문이 여닫히는 장면(프랭크가 출소할 때 보이는 문)에서 끝난다. 그 사이 베트남전쟁이, 무하마드 알리의 경기가, 분자를 재배열하는 원리로 팝콘을 아름답게 부풀리는 전자레인지 출시가, 어느 보스의 죽음이 있다.
일개 운전사였던 프랭크는
[냉정과 열정 사이] 시대의 문을 열어젖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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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국 대통령은 취임 초 ABC로 불렸다. Anything But Clinton.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하지 않은 일이면 무조건 했다는 뜻이다. 우리의 새 대통령 당선자는 ABN인 것 같다. 애니th잉 밧 노무현(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흐렌들리’한 영어 표기법 제안을 따랐음). 한데 이번 영어 공교육 확대 정책은 완전 허당이다. 큰 격변인 것처럼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지만, 영어수업 영어로 하고 교사 실력 높이고 말하기·쓰기 강화하는 것은 이미 노무현 정부 때부터 차근차근 추진해오고 있는 것이다.
일반 과목까지 영어로 가르치는 몰입교육을 하겠다고 했다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하고, 영어 잘하면 군입대 대신 영어교육 도우미로 대체복무시키겟다고 했다가 어느 법안에 담긴 얘기일 뿐이라고 발뺌하고, 영어강사 양성과정(TESOL) 이수자를 영어전용 교사로 쓰겠다고 했다가 검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결국 달라진 것은 수능 대신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을 상시적으로 치르
[오마이이슈] 거대한 낫th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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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지털 삼인삼색’의 스펙트럼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1월28일 간담회를 열고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마하마트 살레 하룬, 나세르 케미르 등 아프리카 대륙의 세 감독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전제로 편당 5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디지털영화 제작프로그램”으로 영화제 인기 섹션이다. 2006년에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특별전이 열렸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디지털 삼인삼색 2007: 메모리즈>가 같은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시아에서 유럽, 그리고 더 나아가 아프리카 작가들에까지 ‘삼인삼색’의 인연이 닿은 데에는 “해외 30개국에서 119차례나 상영됐던” <디지털 삼인삼색> 결과물에 관한 창작자들의 관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병록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또한 “3년 전에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영화들을 특별전으로 소개한 바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특별전의 취지를 잇는 것
오는 5월, 전주에 펼쳐질 아프리카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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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전산망 제도 문제 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달간 총 1281개의 스크린을 대상으로 통합전산망 현장검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영화관과 전송망사업자쪽의 협의에 따라 전송 데이터의 조작이 가능한 시스템상에 문제가 발견되었고 현 통합전산망 제도에서는 데이터 누락이나 오류에도 영화관이나 통합전산망 사업자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현행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제도는 전면 재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지나와 함께하는 시네마 토크
영화평론가 유지나와 주부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는 행사가 열린다. 인천&아츠 사무국은 오는 2월1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유지나와 함께하는 시네마 토크’를 개최한다. <피아노> <싱글즈> <정사> <라비앙 로즈> <델마와 루이스>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고 영화에 반영된 여성
[국내단신] 통합전산망 제도 문제 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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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의 거대한 부활 프로젝트가 좀더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31년 만에 복원판으로 관객을 만났던 애니메니션 <로보트 태권V> 이후, <엽기적인 그녀>의 (주)신씨네가 (주)로보트태권브이(대표 신철)를 만들고 전방위적인 사업을 구상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3D애니메이션을 극장판과 TV판으로 제작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게임과 출판만화, 완구, 테마파크까지 이어지는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심은 2009년 가을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 실사영화다. 지난 1월30일 삼성동 무역센터 아셈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철 대표는 SF 블록버스터 로보트태권브이 프로젝트의 일부를 공개했다.
총 20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여하게 될 실사영화의 연출은 원신연 감독이 맡게 된다. “‘공포영화’ <구타유발자들>을 보고 단편에 <세븐데이즈>까지 챙겨보고 원 감독에게 꼭 만나자는 문자를 날렸다”는 신철 대표에 따르면, “남이 하면 배가 아플까
2009년, 태권브이를 실사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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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그렇게 재밌습니까?
최고의 데뷔작, 2008년의 첫 발견, 한국 스릴러의 완성.
설날 개봉작이 대거 개봉하는데도 지금 영화계의 관심은
2월14일 개봉작인 이 영화에 몰려 있습니다.
<추격자>, 어떻게 보셨습니까?
영화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반성했다. 김윤석이라는 좋은 배우를 내가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100% 활용하지 못했구나 싶더라. 그렇게 뜨거운 배우가 나 때문에 얼마나 답답했을지 안타까웠다. 김윤석 말고도 <천하장사 마돈나>에 나왔던 배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내 영화에서보다 훨씬 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_<천하장사 마돈나>가 개봉할 때 같이 개봉했다면 자신은 묻혀버리고 말았을 거라는 이해영 감독
최근 몇년간 봤던 데뷔작 중 최고작이다. 캐릭터들이 모든 점에서 탁월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도 훌륭하다. 기본적으로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영화다. 한국에서 잘 나온 스릴러영화로 <공공의 적&g
[이주의 영화인] <추격자>, 그렇게 재밌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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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경기영상위원회가 함께 주최하는 사랑방영화제. 올해로 2회를 맞은 이 영화제는 이름만 사랑방인 게 아니라 실제로 사랑방에서 영화를 튼다. 양평, 고양, 성남, 양주, 여천, 안산, 동두천, 포천, 가평 등 극장이 없거나 극장을 찾기 어려운 곳의 마을회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을 찾아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에 필요한 스크린, DVD, 데크 등 시설은 모두 서울에서 들고 간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권현준씨는 “마을회관이라고 해도 강당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거실 같은 곳에서 영화를 튼다. 거동이 불편하시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마을회관을 찾아갈 때는 <이장과 군수> <만남의 광장> 등 상업영화를, 아동센터를 방문할 때는 <무림일검의 사생활> <천년기린> 등 독립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영화제의 취지는 “평소에 영화를 접하지 못하는 지역 사람들에게
[인디스토리] 극장의 사각지대에서 열리는 행복한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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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감수만 하는 거라니까요. 허영만 화백이 영화 <식객>의 속편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한다는 소식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식객>의 제공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2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식객2>를 이룸영화사와 쇼이스트가 공동제작하며 허영만 화백이 <식객>의 각본을 맡았던 신동익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식객>의 전체 시리즈를 기획한 이성훈 PD의 말에 따르면, 당초 허영만 화백과 이야기한 것은 시나리오를 감수하기로 했던 것이었다고. 1편의 소고기에 이어 김치를 소재로 하는 2편의 이야기는 한국의 김치와 일본의 기무치가 벌이는 대결을 그릴 예정. 원작에는 없는 이야기인 터라 허영만 화백이 감수를 하고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연재에 포함할지 검토하겠다는 약속이 전부였다고 한다. 이성훈 PD는 “선생님이 역정을 내지는 않으셨지만, 많이 당황하신 것 같았다”며 “뜻밖의 보도에 허영만 선
<식객2>를 둘러싼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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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땐 좋았는데
연휴 끝나고 바로 마감….
코스피 1600 붕괴에 투자 심리 급랭
<KBS 스페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앞으로도 안 좋을 거래요.
(라고 해도 펀드 환매 못하는 심정이란.)
佛 31살 딜러가 6조7953억원 날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말고도
줄줄이비엔나처럼문제가많다니까요.
‘현대 인수’ 센테니얼, 목동 시대 개막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 그래도 서울 라이벌전이라면,
‘LG vs 두산’戰이라고!
어린이집 ‘알몸 체벌’ 파문
벌준 선생님들,
알몸으로 학원 문 밖에 서 계세요.
그쯤은 해야 반성하는 것 같았어요?
로스쿨 예비선정 결과 발표
애초에 모두가 행복할 순 없죠.
법대로 해도 평등해지지 않는 세상인걸.
6억 이상 단독주택 보유세 최고 40% 오른다
후후후후후….
(무주택자가 웃는 유일한 순간.)
산울림 멤버 김창익, 캐나다서 별세
노래로 기억될 수 있으니
행복한 삶이었다고.
나훈아, 해명 기자회견 열어
아직도 궁금한
[이주의 한국인] 놀 땐 좋았는데 연휴 끝나고 바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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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9일 오후 4시, 307석 규모의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1관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씨네21>과 영상자료원, 그리고 이동진 블로그를 통해 올해 영상자료원의 ‘다시보기REPLAY’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개봉작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중 1위가 <지구를 지켜라!>였다. 개봉 당시 ‘저주받은 걸작’ 반열에 오르며 극장가에서 사라졌던 영화를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기 위해 관객은 객석을 메웠고, 장준환 감독은 물론 배우 백윤식, 신하균, <지구를 지켜라!>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영화 상영 뒤 무대에 올랐다.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이뤄진 관객과의 대화는 1시간30분가량 이어졌고, 이들 모두는 ‘후회는 없다’는 행복감으로 5년 전을 회고했다. 배우 문소리 역시 장준환 감독의 부인이자 관객으로 객석을 지켰고, 각자가 소중하게 소장한 DVD에 사
[영화읽기] 흥행 따윈 상관없어! 이렇게 부활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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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주인공들은 종종 자신을 추방한 곳으로 돌아왔으며 스위니 토드 또한 그러하다. 이번에는 그의 페르소나 조니 뎁이 노래하는 연쇄살인범으로 돌아왔다. 뮤지컬과 슬래셔의 위태로운 결합. 뮤지컬의 신명이 연쇄살인의 잔혹함과 만날 수 있을까.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 신통하게도 팀 버튼은 그것을 해낸다.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이하 <스위니 토드>)는 유례없는 장르의 실험이며, 그것만으로 충분히 흥미롭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 나는 몇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도입부부터 뜻밖이다. 이발사 스위니 토드는 15년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온다. 아름다운 아내와 딸과 더불어 더없이 행복했던, 그러나 아내를 탐한 사악한 터핀 판사가 그 둘을 앗아가고 자신을 추방한 곳. 돌아와보니 아내는 죽은 것으로 알려졌고, 터핀은 스위니의 딸을 수양딸로 입양한 뒤 이제 그녀와 결혼하려 한다. 한없이 사악한 권력자를 향한 더없이 순박한 주인공의 복
[전영객잔] 식인축제의 악마적 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