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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친구 맷 데이먼(사진)과 벤 애플렉이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굿 윌 헌팅>에서 이미 한 차례 함께 각본 작업을 한 바 있는 둘은 현재 하와이에서 여행하며 작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지만 <굿 윌 헌팅>의 후속편이 아니냐는 추측이 미국 언론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맷 데이먼은 구스 반 산트의 <게리>에 공동작가로 크레딧을 올린 바 있으며, 벤 애플렉 역시 자신의 감독 데뷔작 <곤, 베이비, 곤>의 각본을 공동집필했다. 두 훈남의 우정이 빚어낼 영화가 어떤 작품일지 기대된다.
단짝 친구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 다시 한번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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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앤서니 밍겔라 감독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기획하고 아르헨티나 작곡가 오즈발드 골리요프가 지휘하는 오페라의 대본을 쓴다. 지난 6월, 골리요프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권유로 보츠와나에서 <넘버 원. 여자 형사 사무소>를 촬영 중인 밍겔라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고. 작품의 진행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했지만 골리요프는 밍겔라가 9월부터 런던에서 작업을 시작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비추며 “나는 그가 이틀 만에 대략적인 줄거리를 작업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작업에 급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앤서니 밍겔라 감독, 오페라 대본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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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주부, 결혼에 골인하다?! 에바 롱고리아가 NBA 스타이자 연인인 토니 파커와 행운의 날이라는 7월7일 프랑스 파리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프랑스 왕들의 결혼식이 열렸다는 유서 깊은 이 교회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지만 이 신혼부부는 옷자락도 비추지 않아 원성을 샀다. 이날 결혼식에는 마이클 더글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제이미 폭스, 스팅, 빅토리아 베컴 등이 참석했다고. 물론, <위기의 주부들>의 테리 히처, 펠리시티 호프먼, 니콜레트 세리단은 7월5일 일찌감치 파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7일의 신부, 에바 롱고리아에게 행운과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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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배우여, 안녕. 60여년 동안 3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고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찰스 레인이 102살의 일기로 세상을 떴다. 아들인 톰 레인은 7월2일 밤 9시경 “아버지는 눈을 크게 뜨고 침대에 누워 계셨다. 그리고 눈을 감으시더니 숨을 멈추셨다”고 말했다. 레인은 크게 유명세를 탄 것은 아니었으나 카리스마있는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였다. 진중한 얼굴과 울림 있는 목소리에 걸맞게 <신은 나의 파트너>(1957)에서 판사를, <콜 노스사이드 777>(1948)에선 검사를, <천사와 사랑을>(1987)에선 목사를 연기했다. 카프라 감독의 <멋진 인생>(1946), <디즈씨 도시에 가다>(1936), 하워드 혹스 감독의 <뉴욕행 열차 20세기>(1934) 등 이름있는 고전영화에도 얼굴을 비췄다. 레인은 그러나 고정된 틀 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은 과감하게 거부한 배우였다. 2005년
찰스씨, 천국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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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키진 감독의 <발길을 따라서>
응 키진 감독의 <발길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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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감독의 <제외될 수 없는>
최용석 감독의 <제외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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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트리가이스트> Poultrygeist: Night of the Chicken Dead
로이드 카우프먼/ 미국/ 2006년/ 99분/ 금지구역
부천에 트로마 영화사가 빠지면 제 맛이 날 리가 없질 않겠나. <폴트리가이스트>는 트로마의 수장인 로이드 카우프먼의 신작. 특유의 재기발랄한 악취미와 말도 안 되는 연기와 엉성하지만 토악질을 자아내는 고어장면들은 여전하다. 공동묘지에서 여자친구 웬디와 섹스를 시도하던 아비는 좀비들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로부터 한 학기가 지난 뒤 아비는 고대 인디언 묘지에 세워진 치킨 프랜차이즈점에 항거하던 웬디를 만난다. 문제는 그녀가 열혈 동물보호론자이자 레즈비언이 됐다는 사실이다. 아비는 복수를 위해 치킨 프랜차이즈점에 취직해버린다. 하지만 죽은 인디언의 영혼이 죽은 닭들을 괴물로 만들어버리고, 닭의 공격을 받은 사람들은 메스껍게 푸른 침을 흘려대는 반인반닭 좀비로 변한다.
<폴트리가이스트>는 로이드
관객의 비위를 공략하는 너절한 유쾌함 <폴트리가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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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How to Become Myself
이치가와 준/ 일본/ 2007년/ 97분/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찬란한 청춘’이라고들 하지만, 정작 그 나이의 소녀들은 제 예민한 감수성 때문에 매일매일 마음의 전쟁을 치른다. 생기발랄한 여고생들의 커뮤니티는 왕따와 인기인,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아이들로 3분된 철저한 역할 놀이의 장이다.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은 자신의 역할에 지친 여학생들의 가냘픈 소통의 몸부림을 그린다. 학교도 집도 재미없는 평범한 소녀 주리는 따돌림당하는 가나코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외로움을 감지한다. ‘코토리’라는 가명으로 가나코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한 주리는, 왕따당한 주리에게 활달하고 매력적인 친구 ‘히나’를 연기하게 한다. ‘코토리’가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대로 사교력 있고 인기좋은 ‘히나’를 연기하며 가나코는 점점 자신감을 찾지만, 이 역할 놀이는 소녀들의 마음속 미묘한 균열을 돌아보게 하는데…. <
소녀들의 예민한 감성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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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러브 스토리> Grimm Love
마틴 바이츠/ 독일/ 2006년/ 90분/ 금지구역
성적인 만족을 위해 당신의 몸을 식사로 제공할 수 있는가. <그림 러브 스토리>는 지난 2001년 독일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로텐부르그 식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로텐부르그 식인사건은 42살의 남성 아르민 마이베스이 인터넷에 ‘인육 제공자’를 구하는 광고를 낸 뒤,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43살의 남성을 골라서 먹어버린 사건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사건이 희대의 식인살인마 제프리 다머의 케이스와는 완벽하게 달랐다는 사실이다. 희생자는 타인에 의해 잡아먹히기를 능동적으로 원했고, 두 사람은 첫만남으로부터 6개월 동안 인간적인 교감을 하며 완벽한 식인 시기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인간은 성적 만족을 위해 다른 인간을 먹을 수 있을까. 과연 인간은 성적 만족을 위해 다른 인간에게 먹힐 수 있을까. 영화 <그림 러브 스토리>는 (로텐부르그 사건에서
희생자와 가해자의 숨겨진 역사, <그림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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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축제의 시작을 알리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2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한 번째 개막 축포를 쏘아 올렸다. 영화배우 김태우와 추상미가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은 홍건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해 1시간가량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한상준 집행위원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어제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처럼 오히려 신나는 영화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으며, 심사위원장인 정창화 감독은 “어려운 소임이 부담스럽지만, 이렇게 늦게나마 불러준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배우 장미희, 강수연을 비롯해 약 1300명의 관객이 객석을 채운 이날 개막식은 국악그룹 IS밴드의 공연과 피판가이인 이완, 송창의의 무대인사로 흥을 돋우었으며 개막작인 <별빛 속으로>가 상영되면서 막을 내렸다.
Grand Opening For PiFan
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
떨림과 설렘이 한가득, 축제는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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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일기> Vampire Diary
마크 제임스, 필 오셰아/ 영국/ 2007년/ 88분/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영화감독인 할리는 뱀파이어를 추종하는 런던 고스(Goth)족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담는 작업을 한다. 물론 고스족들이 추종하는 것은 진짜로 피를 부르는 제전이 아니다. 그들이 즐기는 것은 강렬한 테크노 음악과 검은 가죽옷으로 둘러싸인 패셔너블한 라이프 스타일일 따름이다. 할리는 고스족 클럽에서 아름다운 흑발의 여인 비키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동시에 런던에서는 피를 모조리 빨린 채 살해당한 고스족 희생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건 뱀파이어를 가장한 하드코어 고스족의 범죄일까. 의심하던 할리는 자신과 사랑에 빠진 비키가 실존하는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져든다. 하지만 한번 시작된 사랑은 물릴 수도 없는 일인데다가 급기야 비키는 뱀파이어 아기를 임신 중이다. 비키의 일거수일투족을 캠코더로 기록하기 시작한 할리는 친구들을 살해해서라도 그녀
저예산 호러영화 <뱀파이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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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져 댄 픽션> Stranger than Fiction
마크 포스터/ 미국/ 2006년/ 113분/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몬스터볼> <네버랜드를 찾아서>의 마크 포스터 감독이 선보이는 판타스틱 로맨틱코미디, 그리고 플러스 알파. 성실한 국세청 공무원 해롤드 크릭(윌 페렐)은 완벽하게 무미건조한 삶을 산다. 칫솔질 횟수와 출근길 발걸음 수까지 체크하며 규칙적인 삶을 사는 그에게 국체성 공무원은 천직 같은 자리.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생긴다.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멋들어진 문장으로 주석을 다는 정체불명의 여자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급기야 “그는 이 사소한 사건이 임박한 죽음을 예고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는 말을 들어버린 해롤드.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 목소리는 작가라는 결론을 내린 그는 문학교수 힐버트(더스틴 호프먼)의 도움으로 자기 명줄을 쥔 문제의 작가를 찾아 나선다. 한편 성실한 공무원의 일상에도 충실
기묘하고 사랑스런 드라마 <스트레인져 댄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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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관객에게 몬테 헬먼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50년 가까이 영화를 만들어온 사람에게 혹독한 현실이지요. 일부 관객에게 헬먼은 싸구려 영화를 만드는 감독입니다. 데뷔작 <지하광산의 괴물 Beast from Haunted Cave>(1959)과 후기 작품인 <이구아나 Iguana>(1988)와 <고요한 밤, 끔찍한 밤 3 Silent Night, Deadly Night III>(1989)이 그나마 대중적으로 알려진 영화니까요(정작 판타스틱영화제에 어울리는 이들 작품이 이번 회고전에서는 빠졌다는군요). 유럽과 미국의 일부 평론가에게 헬먼은 중요한 미국 작가 중 한명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열렬한 후원도 지금껏 헬먼을 구원하진 못했습니다. 샘 페킨파에게 헬먼은 믿음직한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피터 보그다노비치의 영화를 지지한 평론가들이 헬먼의 <자유의 이차선 Two-Lane Blacktop>(1971)을 놓친 것에 화를 냈지요. 부천국제판
미국 독립영화의 잊혀진 정신을 발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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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의 개막은 충분히 흥미로웠다. 개막식과 밝은 불빛, 레드 카펫와 군청색 슈트들. 하지만 이제야 진짜 영화제가 시작된다. 부천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모조리 챙겨보는 건 아주 힘든 일이지만, 특히나 첫주에는 더욱 어렵다. 어쨌거나, 올해에 챙겨볼 만한 영화들에 대해 추천을 좀 한다면, 자 여기에 나의 선택들이 있다.
나는 데이브 매킨의 <미러마스크>를 보기 위해 일년을 간절히 기다려왔다. 매킨은 디지털 포토그래피와 특수효과를 독학한 귀재이며 코믹북 아트로 꽤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시각적으로 호화스러운 <미러마스크>는 500만달러 이하로 만든 작품으로, 좋은 특수효과에는 높은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향한 통쾌한 응답이다. 독립영화 감독 할 하틀리의 최근작 <페이 그림>은 예전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듯도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언제나 볼 만하다.
<크리스토퍼 도일의 화양연화>는 저명한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의 광기와
올해의 영화들을 살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