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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극장, 블라인드 시네마가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 문을 열었다. 발칸반도의 첫 시각장애인전용극장은 의자와 이어폰을 갖춘 테이블로 채워진 작은 상영관으로, 이어폰의 한쪽 스피커에서는 장면을 설명하는 동시에 번역된 목소리 연기가 들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오리지널 사운드가 들리는 시스템이다. 영화 한편을 상영하기 위한 예산은 1천유로. 현재는 대부분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극장 개관을 기념해서 <시민 케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메리칸 뷰티> 등을 3일간 상영할 계획이며, 유고슬라비아의 2만5천 시각장애인을 회원으로 모으는 것이 목표다.
발칸반도 시각장애인전용극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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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 시작하는 제2회 로마영화제 개막작으로 <두번째 숨결>이 선정됐다. 장 피에르 멜빌의 1966년작을 알랭 코르노가 리메이크한 영화로 모니카 벨루치, 다니엘 오테유가 출연한다. 지난해 개막작이었던 <퍼>는 이탈리아와 무관한 미국영화라는 점에서 비난을 받았는데, 이번에 유럽영화를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두번째 숨결> 외의 초청작으로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유스 위드아웃 유스>가 있다.
제2회 로마영화제 개막작에 <두번째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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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랑을 받은 고아, 빨강머리 앤이 영화화된다. 2008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 <빨강머리 앤>은 아동문학으로 태어나, TV시리즈, 애니메니션, 영화로 만들어지며 오랜 사랑을 받았다. 새 영화 제작은 TV시리즈와 영화 3편을 제작한 케빈 설리번이 공개 오디션을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설리번은 캐스팅 콜을 통해 “풍부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한 소녀”를 찾는다고 말했다.
<빨강머리 앤>, 100주년 기념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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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올리버 스톤의 전기다큐멘터리 제작 제안을 거절했다. 대통령실 언론보좌관은 “스톤이 미국에서 반정부파일지 몰라도 그 역시 거대악(미국)의 일부분”이라며 거절의 이유를 밝혔고, 문화와 예술이 결여된 선전도구로서의 미국영화 시스템을 비판했다. 이에 스톤은 “융통성없고 망상에 사로잡힌 대통령”을 가진 이란인의 안위를 걱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대통령, 올리버 스톤의 다큐 제의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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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가 교육적인 책이라고? 물론이다. 플레이스테이션에 코를 박고 열중하던 아이들을 서점으로 끌어들인 해리 포터의 공로는 의심할 필요조차 없으니까. 게다가 지난 4월 북미에서는 일종의 영어사전인 <포터서루스: 해리 포터 독자들이 알아야 하는 1500 단어>(The Pottersaurus)가 출간되어 시리즈의 팬들과 부모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터서루스>는 저자 에릭 D. 랜달이 어린 딸을 위해 집필한 ‘해리 포터 단어장’.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매일 20분씩 딸에게 읽어주던 랜달은 딸은 물론이거니와 자신도 모르고 지나치는 단어가 꽤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가 어린 독자들을 위한 해리 포터 단어 사전을 출판해줬으면 좋겠다고 여긴 그는 기다리다 못해 스스로 집필에 나섰고, 지난 2년간 딸과 함께 <해리 포터> 시리즈의 모든 단어를 체크한 끝에 194페이지에 달하는 <포터서루스>를 내놓게 됐다. 랜달의 희
[What's Up] 해리 포터 단어장,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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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됐던 블루레이와 HD DVD의 차세대 매체 전쟁이 블루레이의 대세로 굳어져가는 가운데, EU 집행위원회가 고화질 DVD 포맷시장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의심하고 나섰다. 7월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EU 집행위원회가 HD DVD와 블루레이 포맷의 시장 점유와 관련해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EU 집행위원회는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에 공문을 보내 현재 택한 고화질 DVD 포맷의 선택 배경과 특정 포맷만 지원한 근거 등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블루레이와 HD DVD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매체 선택 과정에 불공정한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는 목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할리우드 고화질 DVD 포맷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이미 점한 블루레이쪽에 주목하고 있다. 블루레이 포맷만을 출시하는 스튜디오들은 HD DVD를 배제한 특별한 판단 근거를 밝히라고 요청받은 상태다. 현재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중 소니픽처스
블루레이, 불공정거래 가능성 의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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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촬영소 제6스튜디오. A영화의 10회차 촬영이 진행 중이다. “제작부장 어디 갔어?” 라인프로듀서인 ㄱ씨는 제작부장 ㄴ씨를 찾아나섰지만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 시각, 촬영장 한구석에서 ㄴ씨는 촬영팀 막내 ㄷ씨와 다툼을 벌이고 있다. ㄷ씨 왈, “왜 내 주급이 이것밖에 안 돼요?” ㄴ씨 왈, “월요일에 한 시간 늦었잖아. 콜타임 시간이 8시였는데 9시에 왔잖아.” 다시 ㄷ씨 왈, “내가 언제 9시에 왔어요? 직접 눈으로 봤어요?” 다시 ㄴ씨 왈, “조명팀 OO이가 그러던데. 9시에 왔다고” ㄷ씨 드디어 폭발한다. “아, 그게 뭔 소리야. 정말 8시에 왔다니까.” ㄴ씨도 지지 않는다. “아니 왜 이제 와서 딴소리야!” 고자질한 조명팀 OO씨에게 따지러 가는 ㄷ씨를 ㄴ씨가 “괜히 촬영 방해 말라”며 가로막는다. 두 사람, 멱살을 잡고 으르렁거린다.
영화노사가 4월에 체결한 영화산업 2007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이 7월1일부터 발효됐다. 주1일 휴일, 4대보험 가입, 8시간 근
[쟁점] 똑똑한 CINE-ERP, 제작환경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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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사 좀 외워!” 대사가 막힌 김하늘이 배시시 웃자 옆에 누운 윤계상이 타박을 준다. 더블베드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이 슬쩍슬쩍 몸을 부딪칠 때마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벼락처럼 쏟아졌다. 윤계상의 팔을 베고 대본을 읽던 김하늘은 “이런 장면을 너무 많이 찍어서 이젠 정말 아무 느낌도 없다”며 웃었다. 시놉시스에서 밝힌 대로 “이젠 만져도 니 살인지 내 살인지 분간도 안 가는” 아주 오래된 연인 역할이 이제 정말 몸에 밴 듯한 품새다.
<6년째 연애중>은 제목 그대로 “이별도 여러 번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만한 사람이 없어 계속 사귀는” 오래된 커플의 연애담이다. 김하늘이 맡은 다진은 일과 사랑 모두 욕심 많은 잘나가는 출판기획자, 윤계상이 맡은 재영은 센스있는 홈쇼핑 PD로 여전히 아이 같은 자유로움을 지닌 매력남이다. 스물아홉 동갑내기 커플로 출연하는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이 자기 또래의 평범한 일상을 연기하는 각별한 경험이라고 한다.
이날 공개된 분량은
6년 연애해봐, 니 살도 내 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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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베이의 새영화 <트랜스포머>가 돈방석으로 모습을 바꿨다. 자동차, 전투기, 전자제품 등으로 자유롭게 모양을 바꾸는 외계 생명체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지구에서 전쟁을 벌이는 내용의 이 영화는 1980년대 크게 인기를 끈 로봇 장난감에서 시작된 영화. <트랜스포머>의 첫주 흥행성적은 1억5260만달러이며, 주말 3일간 벌어들인 수익은 6760만달러다. 7월3일 화요일에 개봉해, 개봉일과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 이틀에 걸쳐 566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드림웍스에 따르면, 이전까지 왕좌를 지키던 <스파이더맨>(2002)의 개봉기록 1억5100만달러를 제치며 속편이 아닌 영화 중에 최고의 개봉성적을 경신했다. 장난감에서 시작한 영화인 만큼 젊은 남성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지만, 스튜디오에 따르면 영화를 지지하는 집단 중 두번째로 큰 비율을 차지하는 그룹은 엄마들이라고. 파라마운트의 마케팅과 배급을
마이클 베이 <트랜스포머>, 첫주 1억5260만달러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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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디아즈
카메론 디아즈가 공포물 <박스>를 차기작으로 골랐다. <박스>는 불행한 결혼생활에 지친 부부가 낯선 방문자에게서 이상한 상자를 선물받고, 상자의 버튼을 누를 때마다 큰 부를 얻거나 누군가를 죽이게 된는 초자연 스릴러다. 연출은 <도니 다코>의 리처드 켈리가 맡았다.
제이미 폭스
<드림걸즈>에서 냉철한 음반기획자를 연기했던 제이미 폭스가 이번엔 지방검사로 나선다. 법정드라마 <블러드 온더 리브즈>에서 그는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살해용의자인 흑인 역사 교수 사건을 조사하다 고뇌에 빠지는 역할을 맡았다. 폭스는 원작 소설을 패러마운트사에 먼저 제안하는 등 제작단계부터 깊이 참여하고 있다.
조한선, 안성기
라디오스타와 열혈 남아가 뭉친다. 안성기(사진)와 조한선이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연출하는 신작 <마이 뉴 파트너>에 캐스팅됐다. <마이 뉴 파트너>는 냉정한 젊은 형
[캐스팅] 카메론 디아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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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의 블록버스터가 적극적인 스킨십으로의 지름길을 제공해준다면, 시네마테크의 고전영화들은 예술적 감흥으로 충만한 삶에의 지름길을 제공해준다. 소박한 바람이라면, 오래오래 모두 함께 광이 번쩍 나는 큼직한 양푼에서 향 좋게 모양 좋게 건강하게, 쓱쓱 비벼지고 또 비벼지는 것이다. 봄날을 쏙 닮은, 맛깔나는 양푼 비빔밥처럼.”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73] 영화감독 이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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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 대표님은 사적으로 친형 같은 분이다. 나를 추천하셨다니까 영광이다. (웃음) <1번가의 기적> 찍으면서 철거촌에 있는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두사부일체> 하면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열심히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고.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다음번 타자로는 아이엠픽처스의 최완 사장님을 추천하고 싶다.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사장님도 내가 말씀드리면 들어주시지 않을까.”
[만원릴레이 94] 영화감독 윤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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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는 물고기가 날고, 바다에서는 고양이가 낚시질을 한다. 오는 7월19일부터 8월19일까지 열리는 넥스트 플러스 여름영화축제의 리더필름은 약 30초 동안 떠나는 몽환적인 휴가를 묘사한다. 이 리더필름을 만든 사람은 전주국제영화제, 여성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의 리더필름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유대영씨. 리더필름 외에도 MBC <두근두근 체인지>와 SBS <여자 플러스>의 오프닝 타이틀을 만들었던 그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겸하고 있는 프로 애니메이터다. 이번 리더필름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통산 7번째 작품.
-지금까지 많은 리더필름을 만들었다. 어떻게 시작했나.
=리더필름이라는 걸 잘 몰랐는데, 2003년 전주국제영화제 때 아는 사람이 이야기해줘서 알게 됐다. 너무 해보고 싶어서 무작정 영화제 사무국을 찾아서 졸라댔다. (웃음) 다행히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고 그걸 보신 분들이 또 작업을 맡겨주시더라. 이번에도 전에 했던 리더필름을 본 영화진흥위원회
[스폿 인터뷰] “리더필름을 영화제의 대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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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워터보이 쓰마부키 사토시가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그는 12월부터 약 두달간 도쿄 시부야의 시어터코쿤에서 공연될 연극 <킬>의 출연을 확정했다. <킬>은 옷 브랜드로 세계 정복을 꿈꾸는 템진의 일생을 그린 작품으로 꿈과 로망, 배반과 애증이 뒤섞인 이야기다. 1994년 초연돼 두달간 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97년에 한 차례 더 공연됐다. 쓰마부키는 첫 연극에서 주인공 템진을 연기하며, 히로스에 료코가 함께 출연한다.
사토시군! 무대에서도 화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