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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씨가 진행하는 [시네마 자키]
이번 회는 주연급 배우가 한 명이 아닌 떼로 나오는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한 명의 배우만 나와도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영화!
하지만 그들이 떼로 나왔을 때! 그 영화의 결과는 과연?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시네마 자키] ‘뭉쳐야 산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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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자키]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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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연의 얼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깊고 또렷한 눈매다. 천진함보다는 묘한 감상을 감춘 듯한 그 눈을 보노라면 이 배우의 잠재력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얼핏 알 것도 같았다. 하고 싶은 말이야 또박또박 이치에 맞게 전달하지만, 시선이라도 마주칠라치면 슥 고개를 돌려버리는 수줍음처럼 소녀의 목소리는 작고 떨렸다. 인터뷰 내내 두손을 가지런히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 미동조차 하지 않던 모습은 이 배우가 <기담>에서 극한의 공포를 격렬하게 전달하던 그 아이가 맞는지 새삼 의심케 하기도 했다. 정가형제 감독의 <기담>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안생병원이라는 신식병원에서 벌어지는 세 가지 이야기를 담은 호러물이다.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며 뒤얽힌 등장인물 중 고주연이 연기한 이는 교통사고로 엄마와 새아빠를 모두 잃은 채 혼자 살아남은 아사코. 새아빠를 끔찍이 소망할 만큼 조숙하고, 엄마를 증오할 만큼 충분히 이기적이며, 홀로 살아남은 죄의식에 밤새 진저리칠 만큼 여전히 여린
식물 같은 소녀의 동물적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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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턴>이 제시하는 추리게임은 사지선다형이다. 관객은 류재우, 강욱환, 오치훈, 장석호 등 네명의 등장인물 가운데 누가 범인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네 가지 보기 모두 의례적으로 찍을 수 있는 3번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정유석이 연기한 장석호는 저만치 떨어져 1번이나 4번인 척을 하고 있는 얄미운 보기다. 영화가 나머지 3명이 빚어내는 갈등을 주시하는 동안, 장석호는 이야기의 주변을 맴도는 듯하면서도 천천히 그들의 갈등으로 스며든다. 재우와는 진실한 우정을 나누는 한편, 의사라는 자신의 일에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진 장석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연쇄살인의 음모에 휩쓸리면서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혈중알콜농도에 따라 태도가 돌변하는 천수를 연기한 정유석은 이번에도 선한 듯, 악한 듯 종잡을 수 없는 외모와 조용하고 사근사근한 말투로 장석호의 다중적인 모습을 묘사했다. “드라마 <올인
‘착한 남자’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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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얼굴은 맹독성이다. 그것도 내성이 없는 독이다. 보면 볼수록 다시 보게 되고, 뒤돌아서면 금세 잔영이 서리는 그의 얼굴은 별다른 징후를 드러내지 않고 시청자를 중독시켜왔다. 코미디계에서는 그가 만들어낸 옥동자와 마빡이를 가리켜 ‘독하고 징한 캐릭터’라고 평가했고, 그의 아내인 황규림씨는 “사귄 지 2개월이 지나자 그가 탤런트 지성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성인보다 전이가 빠른 아이들에게는 특히 중독성이 심한 얼굴이었을 것이다. 마빡이를 본 아이들은 2년6개월이나 무대에 올랐던 옥동자를 바로 잊어버리고 자신의 이마를 때리기 시작했으니까. “내가 원래 보다보면 영원히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남이다. (웃음)”
마빡이 정종철이 이번에는 영화라는 독을 품었다. 영화 <챔피언 마빡이>는 <마법경찰 갈갈이와 옥동자> 이후 두 번째로 정종철 자신의 캐릭터를 내건 작품이자, 첫 단독 주연작이다. 제목만 들어도 지금까지 개그맨들이 단체 출연한 아동영화들에 대한
“내 키가 3cm만 더 작았다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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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은 인터뷰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라고 <만남의 광장> 영화사에서 말해주었다. 못 미더워서 직접 물어보니 “인터뷰가 싫다”고 본인이 답했다. “주어진 시간 동안에 하는 일적인 대화가 싫다. 똑같은 말만 반복해야 하고, 어떤 상대를 만나서 대화해야 할지도 알 수 없고. 인터뷰는 정말 힘들고 피곤하다.” 그래서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게 그렇게 힘이 드나’라고 되물으니 “우리 하루만 바꿔서 해볼까?”라고 그가 또 되물었다. 맞다. 임창정은 이번 인터뷰를 지난 2005년 2월 인터뷰와의 연장선상에서, 기자에게 보일 수 있는 최고단계의 친밀감을 갖고 임했다. 배우와 기자라는 직업적 명찰을 떼고 보면 손아랫사람인 기자에게 평어를 쓰고 스스로를 “오빠”라고 칭하는 게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업무적인 관점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보니 낯선 건 사실이다. 그런데 묻는 질문에 모두 답할 뿐 아니라 친하다는 이유를 들어 더 많은 이야기를 덤으로 얹어놓게 되면 사실 일적인
“내가 한번이라도 코미디 연기 하는 거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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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스타더스트’ 투어 패키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투어 패키지는 오는 8월15일 광복절, 에어컨 빵빵한 멀티플렉스에서 팝콘 씹으며 즐기기 좋은 영화 <스타더스트> 관람 재미를 배가해줄 사전 답사 개념의 스케줄 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투어되시길 바랍니다.
코스1: 원작 <스타더스트>
영화의 동명 원작 <스타더스트>는 1997년 DC 코믹스를 통해 4권의 미니시리즈로 이 땅에 태어났다. 일러스트레이터 찰스 베스의 그림이 첨부된 이 그래픽 노블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영국의 16세기 시인 존 던의 시로부터 시작하는 <스타더스트>는 판타지 소설로서의 우아함과 상상력을 간직하는 동시에 극으로부터 거리를 둔 풍자와 유머의 순간을 터뜨려낸다. 감성적이고도 경쾌한 판타지 소설이라는 점에서 종종 <프린세스 브라이드> <네버엔딩 스토리> 등과 비교된다.
<프린세스 브라이드&
[알고 봅시다] 스타더스트를 여행하는 민간인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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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없는 백수 신분에, 무대뽀 정신만 가득찬 액션영화 매니아 ‘신셩일’ !!
영화에 관한 것이라면 모르는 것 없는 척척박사, 별나고 착한 용 ‘용식이’ !!
둘의 티격태격 귀여운 다툼 속에 소개되는 본격 영화 순위 차트 프로그램 [용씨네]!
이번 주 주제는 [최고의 닭살 커플]!
신셩일과 용식이의 요절복통 순위발표, 어디 한번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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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씨네] 최고의 닭살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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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일본 여자가 핀란드에서 주먹밥 가게를 하는 이야기 <카모메 식당>은 낯가림이 있는 영화다. 세 인물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까지 조심스레 다가가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도 관객에게 쑥스러워하며 말을 건다. 대사와 대사 사이에 놓인 빈 공간이 느긋한 리듬으로 핀란드에 도착한 여자들을 감싸지만, 영화는 그 순간 문득 아쉬운 이별을 고한다. 고독과 따뜻함이 적절히 배어 있는 맛, 애초 일본에서 단 2개관으로 시작한 <카모메 식당>은 입소문을 타고 장기 상영에 들어갔고 5억엔이 넘는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일본인디필름페스티벌 리턴즈로 공개된 한국에서도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8월2일 정식 개봉했다. 주먹밥이 핀란드 사람들을 매료시켰듯, 아주 천천히 사람들과 친해진 영화. 그 이야기의 주인공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을 8월6일 만났다.
-무레 요코가 이 영화를 위해 소설을 썼다고 알고 있다.
=데뷔작 때 알게 된 프로듀서가 일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고
“상상하고 망상하는 것이 내 영화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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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립예술대학 영화 프로듀싱을 전공 중인 시오바라 후미코에게 한국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한·중·일 영화학교의 합작 옴니버스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던 그가 이번에는 한·일 합작 영화 제작에 관한 프로듀싱 워크숍을 위해 현해탄을 건너온 것이다. 그를 포함하여 일본에서 건너온 학생 6명, 교수 2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 지난 8월1일부터 4일까지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역도산>과 <박치기2: 러브&피스>의 합작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조별로 준비한 합작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준비한 합작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달랐나.
=일본과 한국이 각각 2개씩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일본 학생들이 주로 영화의 소재와 주제 등 아이디어를 고민했다면 한국 학생들은 해당 작품의 제작비를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에 대해서까지 고민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우리 팀에서 준비한 영화는 <Happy Birth
[스폿 인터뷰] “한국 학생들은 함께 영화를 만드는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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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명장면을 통해 여러분에게 새로운 상식과 지혜를
쌓아 줄 [배워서 남주나]
이번 주에는"영화 속 음식"에 대해 배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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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남주나] “나는 먹는다, 고로 존재한다.” 영화 속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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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8월 8일에 개봉한 <리턴> 입니다.
'수술 중 각성'을 겪은 한 아이의 잠적! 25년 전 사라진 나상우는 누구인가?
수술 파트너인 마취의 장석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전문의 오치훈과 국내에서 최초로 최면수술을 성공시키면서 병원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외과의 류재우.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류재우의 죽마고우 강욱환이 20여 년 만에 나타나고 그때부터 류재우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들이 하나 둘 씩 일어나기 시작한다. 급기야 류재우의 아내 희진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류재우는 문득 아내의 사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 숨겨진 진실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 중심에 25년 전 ‘수술 중 각성’을 겪은 ‘나상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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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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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이 아닌 광풍이다. 극장, 인터넷을 넘어 TV까지 초토화시킨 <디워>가 개봉 12일만에 전국누적관객 570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동안 전국 623개, 서울 133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디워>는 일요일 하루에만 58만5342명을 동원, 전국누적관객 570만 8164명을 불러모았다. 약 206 명을 불러모은 지지난 주말 기록 보다는 약 50만명이 감소한 수치지만, 오는 주말기록을 포함해 전국700만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디워>의 광풍으로 <화려한 휴가>의 흥행세는 다소 주춤했다. <화려한 휴가>는 주말동안 전국 450개, 서울 98개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전국누적관객 485만4000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했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의 황기섭 대리는 "오늘(13일)안으로 5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디워>의 관객동원추이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3,4위 영화들의
<디워>, 개봉 12일만에 57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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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돌아온 성룡과 크리스 터커 짝패의 <러시 아워3>이 지난 주 1위로 데뷔한 <본 얼티메이텀>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스파이더맨3>으로 시작한 여름시즌의 3편 계보를 잇는 또 한편의 3편이다. <러시 아워3>의 개봉성적은 5023만달러로, 2001년 8월 첫주 6740만달러로 개봉했던 <러시 아워2>와 비교하면 관객동원면에서는 다소 주춤한 성적을 기록했다. 첫편부터 함께한 브랫 래트너가 메가폰을 잡은 <러시 아워3>는 중국 삼합회로 인해 벌어진 사건을 뒤쫓는 두 명의 형사가 주인공인 버디 무비로, LA에서 시작된 사건이 프랑스의 파리까지 이어져 다양한 로케이션을 보여준다. 성룡이 주연배우로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악당으로 그려지는 중국 조직이 반중국적인 인종차별을 의미한다며 뉴스를 만들어낸 중국은, "이미 많은 외화를 수입했다"며 <러시 아워3>을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봉작
액션과 코미디의 콤비가 만났다! <러시 아워 3>,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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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8월9일 목요일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1969년 샌프란시스코. 연쇄 살인 범죄가 일어나면서 도시는 공포에 휩싸인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일간지에는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스스로를 조디악이라 칭하는 범인은 편지에 자신의 범죄에 관련된 사항을 알리는 암호문을 실어 보낸다. 조디악이 벌이는 살인 행각이 계속되지만 수사는 미궁에 빠진다. 그 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삽화가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제이크 질렌홀)가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한편, 같은 신문사의 기자 폴 에이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개인적으로 사건을 추적하고, 형사 데이빗 토스키(마크 러팔로)는 조디악을 잡겠다는 열의를 불태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기자 폴 에이브리와 형사 데이빗 토스키가 모두 포기한 그 때, 로버트 그레이스미스는 자신의 인생을 걸면서까지 이 사건을 파헤친다.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기초로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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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은 사전지식 없이 보는 한 데이빗 핀처의
<조디악>, 데이빗 핀처의 신작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