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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이 사상 처음으로 맺은 단체협약이 발효된 역사적인 날이다. 이제 협약에 따라 촬영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1주 최대 66시간) 등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보장받게 됐다. 하지만 7월1일 이전에 맺은 근로계약에는 이 협상 내용이 적용되지 않기에 일선 제작사들은 이것이 체계적으로 제작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환영하면서도, 6월30일 전에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한 곳도 많다. 이처럼 첫 케이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일단 추이를 관망하려는 입장들이 많아 협약 발효 뒤 한달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노사협약을 따르는 영화는 없다.
그리하여 많은 영화인들은 그 첫 케이스로 과연 어떤 영화가 주인공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노조 최진욱 위원장은 “싸이더스FNH에서 9월10일경 크랭크인하는 <하늘과 바다>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하늘과 바다라는 두
[충무로는 통화중] ‘7월1일’ 체제는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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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후폭풍이 무섭다. 개봉 8일째인 8월8일까지 전국 534개 스크린에서 391만7613명을 동원한 <디 워>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거나 개봉예정인 영화들이 적정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거나 개봉일을 조정하느라 부산을 떨고 있다.
8월8일 선보일 예정이던 정준호, 김원희 주연의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개봉 이틀 전에 급작스럽게 8월22일로 개봉일을 미뤘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8월9일 보도자료를 내 개봉일 변경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물량공세에 밀려 침체에 빠졌던 한국영화에 모처럼 단비를 내려주고 있는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흥행질주”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디 워>의 기세에 눌릴 것 같아 개봉을 연기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 극장을 못 잡은 것도 아니다. 스크린도 롯데쪽을 중심으로 300개 정도 잡았다.
<디 워> 피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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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이 8월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만난다. 그것도 까다로운 북의 김 선생이 적극 제안해서다. 서울에서 열리지 않는 것은 유감이지만, 지난번에도 그러려다 무산된 적이 있으니, 평양도 괜찮다. 올 초부터 솔솔 ‘정상회담설’이 나오다 최근 북한이 8·15 민족대축전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하고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서해 북방경계선 문제로 서로 얼굴 붉히는 통에 물 건너간 줄 알았다. 그런데 깜짝이야. 어서 전모를 파악해 씨네리 독자들에게 알려야지. 민족적 사명감, 아니 원고료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나섰으나 예상대로다. 머리 아프다.
남북 관계에 대한 뉴스는 “이렇게 돼야 한다”, “저렇게 될 것이다”류의 당위와 추정이 난무하지만, 당장 손에 잡히는 게 없다. 무엇보다 너무 많고 길다. 마감 시간 안에 소화하기가 어렵다(젖먹이와 딱 일년만 씨름해보세요. 심지어 <디 워> 보면서도 계속 옆자리 사람에게 줄거리를 묻게 되니까. 아, <디 워>라서 그랬나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남북 정상회담 시추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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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철.
장마 끝났다더니 폭우 계속
방심했다가 우산 값만 일주일 새 3만원.
밥도 못 먹고 우산만 사고 있어, 써글.
삼성전자 정전으로 반도체 라인 일시 가동 중단
음, 그러면 삼성전자 주식은 팔아야 하나요?
(이런 말 한번쯤 해보고 싶었;;)
男女 “알몸 포개도 증거없으면 무죄”
간통죄라는 것 자체가 코미디지만;
아잉;;; 어디까지 보시려는 거예여? (발그레)
뇌사상태 아들 안락사 시킨 아버지 검거
이제 장애가 있는 막내아들은 어떡해요?
칠순 할머니는 앞으로 어떡해요?
법이 고통받는 父情을 이해하나요
“직장 여성, 성공하려면 화내지 마라”
성불할 정도로 화 안 내도,
딱히 성공하는 것 같지 않거든?
예일대 박사님들, 맞을래요?
수능 100일도 안 남았다
위조해서라도 학력, 학벌을 갖추어야 하는 나라.
아무리 비웃어도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는 현실.
여러분 힘내세요.
최홍만, 굿리지에 1R KO승
그나저나 총각
[이주의 한국인]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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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의 제작보고회 현장!!
"권순분 여사, 나문희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는?"
<신라의 달밤> 김상진 감독과 <거침없이 하이킥> 나문희의 만남!
유세윤의 사회로 나문희, 유해진, 강성진, 유건 등 주연배우가 모두 출동한 이벤트를 지금 확인해 보세요.
<권순분 여사...>, 나문희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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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여름>의 장예가, 장효전
뜨거운 햇살이 눈부셨던 여름날
한국에 온 대만의 젊은 스타들.
그들이 말하는 아픔과 기쁨. 그리고 성장 이야기.
생생한 인터뷰를 보고 싶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영원한 여름> 장예가 · 장효전 “대만 청춘들의 여름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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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가 들어맞지 않는 이야기, 어울리지 않는 옷을 걸친 듯 이야기와 조우하지 못하는 이미지, 무서워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과도한 사운드와 충격요법… 여름마다 극장가를 찾아오는, 그야말로 ‘호러블’한 공포영화의 무한반복에 질리셨다고요. 시골집 평상 위에서 두런두런 나누던 온갖 괴담이며,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성실한 기본기로 완성한 덕분에 브라운관에서 우리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환상특급>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차라리 그립다고요. 1942년 경성의 신식병원 안생병원에서 벌어지는 세 가지의 기이한 이야기를 예사롭지 않은 솜씨로 엮어낸, 익숙하고도 낯선 공포영화 <기담>을 소개합니다. 생면부지의 시체에 끌려 영혼결혼식을 올리는 젊은 의학도, 사탕을 탐하듯 새아버지를 탐하다가 감당하기 힘든 비극을 맞닥뜨리는 어린 소녀, 일본 유학 길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귀국한 비밀 많은 의사 부부가 간직한 각기 다른 사연이 이곳에 있습니다.
죽마고우이자 선
<기담> 차곡차곡 밀도있는 공포를 쌓아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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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웅성거림이 일었습니다. 좋았어! 정말? 그렇다니까! 신인감독들의 데뷔작, 더구나 호러와 스릴러라는 장르는 아득한 수렁을 대하듯 실눈부터 뜨게 만드는 형국이었습니다. ‘마침내’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오랜 휴지기를 거쳐 예쁜 그릇이 나왔습니다. 걸작은 아닙니다. 공포에도 아름다운 무서움이 있을 수 있고, 스릴러도 ‘만화처럼’ 허공을 마냥 달리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단한 영화를 보고 나면 궁금해집니다. 저 재질을 빚어낸 건 무엇이었을까. <기담>의 정가형제, <리턴>의 이규만 감독을 만나 궁금한 대목들을 물었고, 그 제작 이야기를 작품과 섞어봤습니다.
<기담>과 <리턴>, 한국 장르영화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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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세 번째 영화잡지다. <키노>에서 구르고 <필름2.0>에서 빌어먹다 이제 <씨네21>에서도 도적질하려고 늘 하던 대로 복지부동, 안빈낙도, 영웅본색의 삶을 실현할 생각이다. 철새처럼 옮겨 다녔다고들 생각하겠지만 늘 ‘가늘고 길게’ 평생직장을 꿈꿔왔던 나로서는, 첫 번째 직장은 망해서 어쩔 수 없이 옮겼고 두 번째 직장은 선배와 후배 사이의 든든한 다리가 돼야 한다는 자발적 미션에 실패해 나오게 됐다. 그래도 매번 편집장과의 첫 면접에서 ‘2년은 있어달라’고 했는데 각각 4년씩 있었으니 수익률 50%의 펀드처럼 나름 기여를 하고 나왔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돌이켜보건대 재빠른 마감 하나 열 특종 안 부럽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냈고, 모두가 ‘예’라고 대답할 때 제일 먼저 ‘예’라고 대답했고, 언제나 불의를 보면 잘 참았고, 7월 급여는 원래 8월에 나오는 것으로 알며 살아왔던 날들이었다.
그런데 사실은 월간지에 있건 주간지에 있건 언제나
[오픈칼럼] 첫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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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좌담을 시작하기 전에 참석자들의 ‘성분’을 살펴본다.
김봉석 | 영화평론가·전 <ME> 편집장. 기본적으로 괴수물의 열렬한 팬이다. 그런 점에서 <디 워>의 제작을 반겼다. <우뢰매>를 포함, 이제는 명맥이 끊겼다 할 수 있는 심형래 감독의 코미디영화를 오늘에 되살려 다시 보고 싶어한다.
김종철 |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심형래 감독의 오랜 팬. 연출, 출연작 가리지 않고 그의 모든 영화를 본 것 같다. <용가리> 개봉 당시 심형래 감독과 7시간 이상 긴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도 있고, 참고를 권하며 그에게 <평성가메라> DVD를 건네기도 했다.
달시 파켓 | <버라이어티> 한국 통신원. 1997년 한국에 왔기에 코미디언으로서의 심형래를 전혀 알지 못한다. 제일 처음 본 심형래 감독의 영화가 <용가리>고 <디 워>는 그 두 번째다. 그리하여 그의 옛 영화들을 볼
제임스 카메론이 아니라 심형래의 길을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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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가 그 뚜껑을 열었다. ‘화려한 특수효과와 빈약한 이야기’로 요약된 애초의 평가는 논란을 거듭하며 확장되고 있다. 여기에 심형래 감독의 도전을 둘러싼 애국심 마케팅 논란과 더불어, 300억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영화의 성패가 향후 다른 한국영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진단이 더해져 그 논란은 더 세분화되고 있다. 여기 <디 워>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 심형래 감독에 대해 각기 다른 추억을 지니고 있는 세 사람이 만나 난상토론을 벌였다.
김봉석, 김종철, 달시 파켓, <디 워>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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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에 개봉되는 영화를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개봉작 출구조사]
이번 회에는 8월 8일에 개봉한 <리턴>과 <판타스틱4 : 실버서퍼의 위협>을 본 관객들에게
솔직담백한 영화평을 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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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리턴>,<판타스틱4 : 실버서퍼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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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와일드카드> 이후 4년 만의 영화다. 그동안 많은 제의가 있었을 텐데.
=꼭 이거다, 저거다 가리는 건 없지만 <쾌걸춘향> 이후로는 아무래도 드라마쪽 캐릭터가 나에게 맞는 옷 같더라. 영화쪽에서는 내가 못되게 생겼는지 ‘센’ 역할이 자주 들어왔다. (웃음) 사람들은 내 실제 성격까지 그런 줄 아는 것 같더라. 내 주위 사람들은 다들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말이지. (웃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건가.
=하하. 다들 그렇지 않다고 그러던데.
-<지금 사랑하는…>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봤나.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얘들은 왜 이러지? 이 영화는 일단 ‘어른’ 영화지 않나. 나이가 어느 정도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같았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조금은 알 것 같더라. 아, 사랑이 이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그런 거.
-어른 영화? 20대 후반이고 결혼까지 했는데, 충분히 어른이지
결혼해도 달라진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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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달라져서 그런가. <뷰티풀 선데이> 때보다 얼굴이 좋아 보인다.
=그때는 역할이 피폐했지 않나. 혼자 홍보하러 다니느라 많이 지치고, 여기저기 다크서클 생기고.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화나셨어요, 그랬었다. (웃음) 지금은 확실히 좋아지긴 했는데, 사실 어제는 잠을 거의 못 잤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 계약을 했는데, 감정이 묘한 게 잠이 안 오더라. 뿌듯하기도 하면서 불안하기도 하고. 나를 위해 이렇게 큰돈을 써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어색했다고 할까. 뭐,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 (웃음)
-많이 듣는 이야기일 것 같은데, 이제 결혼만 하면 되겠다. (웃음)
=가장 어려운 부분이 그거다. 감정이라는 건 거래를 해서 되는 게 아니잖나. 벌써 늦었는데, 천천히 하지 뭐. 부모님은 올해를 데드라인으로 하셨다는데 그렇다고 뭐, 날 죽일 거야? (웃음) 좀 염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나는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동반자를 만나는 거다. 조언을
폼 재지 말고 오래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