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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ene/ 전반부의 주인공인 알린(버터플라이)을 연기한 배우는 바네사 펄리토. <CSI 뉴욕>의 형사 에이든 번 역할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던 그녀는 <데쓰 프루프>를 위해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했고, 결국 에이든 번은 팀에서 축출당한 뒤 살해당하고 만다.
B-Movie/ 1930~40년대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시스템하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대개 2본 동시상영용 싸구려 영화를 총칭하는 말. 현재는 키치적인 매력을 지닌 장르영화를 설명하는 단어로도 사용된다.
Car Chase movie/ 역사상 최초의 현대적인 카체이스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은 스티브 매퀸이 주연한 68년작 <불리트>(Bullitt)다.
Dirty Mary Crazy Larry/ <매리와 래리>는 <데쓰 프루프>에 큰 영향을 끼친 1974년작 하이스트영화. 래리(피터 폰다)와 기술자 데크(애덤 로크), 래리의 여자친구 매리(수잔 조지)가 NASCAR(자동차경주
<데쓰 프루프>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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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개봉 B급영화의 귀환을 위한 장치들
그렇게 타란티노의 거실에서 로드리게즈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와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를 하나로 묶은 <그라인드 하우스>다(북미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두 영화가 독립적으로 따로 개봉한다). 그라인드 하우스는 70년대 익스플로이테이션영화들을 상영하던 극장을 일컫는 말이며, 그라인드 하우스에서 상영되던 영화들을 모조리 취합해서 그라인드 하우스 영화라고 불렀다. 그것은 특별한 장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2본 동시상영관에서 상영되던 모든 장르의 B급영화들을 일컫는 단어였다. 물론 대부분의 그라인드 하우스 영화들은 대중의 호색한적 감성을 자극하는 익스플로이테이션영화들이었다. 타란티노는 R등급 영화를 볼 나이가 되자마자 그라인드 하우스로 달려가 그라인드 하우스 영화들을 탐닉했노라 고백한다. “나는 76년부터 상영된 모든 쿵후영화를 다 봤고, 이탈리안 호러영화와 폼-폼-소녀(치어리더) 영
<데쓰 프루프>와 B급영화의 전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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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의 새로운 놀이동산에 참여할 준비가 되었는가. 200km의 속도에 몸을 싣고 뻑적지근하게 한판 놀아보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제의 <데쓰 프루프>는 언제보다도 단순하고 직접적인 상업영화다. 하지만 현대영화의 악동이라는 고정화된 이름 뒤에서 타란티노는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을 결코 버리지 않으며, 화끈한 오락영화 <데쓰 프루프> 역시 그 점을 기가 막힌 영화적 인용과 오마주로 입증한다. B급영화와 익스플로이테이션영화, 그라인드 하우스 영화를 아우르는 <데쓰 프루프>를 통해 타란티노의 현재를 조명해본다.
대체 B급영화란 무엇인가. 딱딱하게 정의하자면 B급영화는 30~40년대 미국에서 생산된 저예산 장르영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B급영화가 70년대 후반부터 메이저 장르영화의 영역으로 스며든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사전적인 의미는 별 쓸모가 없어 보인다. 좀더 체감적으로 풀어보는 건 어떨까.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재기 넘치는 표현에
<데쓰 프루프>와 B급영화의 전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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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죽어도 해피엔딩>에서 흉기로 돌변한 선반을 양팔로 들어올리는 장면에서 사람들이 많이 웃더라.
예지원: 원작에도 있는 장면인데 우리가 더 재밌어요.
김조광수: 왜?
예지원: 원작에선 선반장면이 임팩트가 있지 않고 뭉뚱그려가는데 여기선 배우들 각자의 표정도 살고, 웃기는 포인트가 있어요. 지난해 8월 <올드미스 다이어리_극장판>(이하 올미다) 찍고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데 감독님이 강조하는 게 블랙코미디이고 상황극이니까 개인기를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하시는 거야. 그래, 집중을 해야지 웃기기 위해서 뭘 하면 안 돼, 진심으로 해야지. 다이어트를 해야 해서 예전에 요가하던 때의 물구나무서기를 모처럼 했더니 어깨가 결린 상태였어. 선반을 드는데, 진심이어야 하니까 있는 힘을 다하는데 바로 담이 걸린 거야. 고개가 안 돌아가. 큰일났지. 그날 밤새워 24시간 찍는데 스트레칭하면서 찍고 또 스트레칭하고. 바스트숏으로 찍는데, 이건 정말 진심으로 해
[배우 예지원을 만나다] 4차원 캐릭터요? 시대가 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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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이 마침내 일가를 이뤘군, 하는 판단은 무릎팍도사를 쥐락펴락한 뒤 포털 검색순위 1위에 등극한 것에서 나오지 않았다. <죽어도 해피엔딩>에서 영화배우 예지원 역의 예지원은, 감독의 주문대로, 아이큐 50에서 200을 번개처럼 오가는 ‘정중동의 미학’을 보여준다. 4차원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이 미학은 아이큐 200의 속내를 아이큐 50짜리 진심으로 포장하거나, 혹은 아이큐 50이어야 가능할 상황에 토달지 않고 200의 성의로 다해낼 때 나오는 짜릿함이다. 포장 같지 않은 포장, 판타지인 동시에 판타지가 아닌 상황은 코미디를 유발한다. <생활의 발견>에서 홍상수 감독이 발견해낸 이 미학은 기상천외했으나 일회성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것이 <올드미스 다이어리_극장판>에서 부활해 <죽어도 해피엔딩>에서 예쁘게 꽃피우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이 내공은 괴이하다. 소모하면서 소실되는 관행을 따르지 않고 소모하면서 축적되는 내공이다. 컴퓨터에 손
김조광수, <죽어도 해피엔딩>을 보고 예지원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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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에 있었던 다니엘 헤니의 <마이파더> 시네마 콘서트 현장 영상입니다.
다니엘 헤니가 밝히는 눈물연기의 비법!
생니를 뽑는 고통을 이겨냈다, 김영철!
"자영아, 사랑한다." 김인권의 특별한 딸 사랑 고백!
따뜻한 세 남자의 진솔하고 유쾌한 인터뷰를 지금 만나보세요.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누르세요.
록커 변신! 다니엘 헤니, <마이파더> 시네마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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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6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 영역인 서울영화제, 온라인 영역인 서울넷페스티벌, 모바일 영역인 모바일&DMB 페스트를 올해부터 하나로 통합해 집중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가와세 나오미의 <모가리의 숲>을 비롯해 아벨 페라라의 <고고 테일즈>, 자크 리베트의 <도끼에 손대지 마라>,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보딩 게이트> 등 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거장들의 신작과 카트린 브레야, 라울 루이즈, 클로드 샤브롤의 첫 번째 장편영화, 인도·프랑스·브라질의 최신 영화들을 선보인다.
24개국 77편이 초청된 시네마 부문(오프라인 부문)은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 3개관에서 진행되며 넷부문(온라인 부문)은 35개국 170여편의 영화를 영화제 공식 사이트(www.senef.net)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될 예정이다.
명칭 : 제 8회 서울국제영화제 2007
(The 8th
극장을 벗어던진 첨단 영화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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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7년 8월 27일 오후 2시
장소 서울극장 2관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 특사>를 연출한 김상진 감독의 신작. 어리버리 3인조 일당은 돈이 필요하다. 도범(강성진)은 감옥에 있는 아내의 보석금을 마련해야 하고, 근영(유해진)은 어머니의 새이빨을 마련하려던 돈을 원정결혼사기단에 걸려 날려버린다. 도범의 처남인 종만(유건)은 여차저차 하다보니 그들과 어울린다. 이들이 목표로 삼은 이는 "하루 판매량 3천그릇, 월 매출액 7억5천만원"을 벌어들이는 국밥집의 대모 권순분 여사. 하지만 어렵사리 납치한 권여사는 두려움에 떨기는 커녕, 이 가련한 젊은이들을 달래고 호통치고 구박하기에 바쁘다. 게다가 몸값을 협상하려던 이들은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로 책임을 미루는 권여사의 자식들에게 아연실색한다. 한평생 국밥으로 자식들을 건사했던 권여사로서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게 당연한 일. 3인조가 요구한 5천만원의 몸값을 500억으로 불린 그녀는 직접 시나리
나문희 주연의 납치소동극,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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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어울린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다는 <두 얼굴의 여친>의 두 배우, 봉태규·정려원!
<두 얼굴의 여친>의 엽기적인 커플 봉태규, 정려원의 <씨네21> 표지촬영 현장과 인터뷰 영상입니다.
배우가 직접 내는 돌발퀴즈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퀴즈도 풀고 배우가 주는 선물도 받아가세요.
9월 9일까지 정답을 아래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동영상을 보시려면<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두 얼굴의 여친> 봉태규 · 정려원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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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소년들에게 대서양 너머는 모험의 땅이었다. 그곳에는 생사를 넘나드는 스릴은 물론이고,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넘쳐났다. 뿐만 아니라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도 가득했다. 동네 극장에서 조악한 피아노 연주곡을 배경으로 상영되던 흑백필름은 전쟁의 참혹함 대신 낭만을 일깨웠다. 미국 정부는 참전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미국 청년들이 연합군에 지원한 데에는 그러한 매혹이 있었을 것이다. 빚 때문에 가업으로 내려오던 목장을 잃고 주먹질을 일삼던 롤링스(제임스 프랭코)에게도 하늘을 나는 전투기의 모습은 매혹의 대상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현실을 도피하고 싶던 롤링스는 프랑스로 건너가 비행전투단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새로운 모험에 안달하고 있는 또 다른 7명의 미국 소년들을 만난다.
미국 최초의 전투 비행단의 실화를 다룬 <라파예트>는 이 ‘비행소년’들의 성장담이다. 영화는 이들이 한명의 어른이자 전쟁의 영웅으로 자라는 과정
‘비행소년’들의 성장담 <라파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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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꼬일 대로 꼬인 인생들이다. 두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동승한 서울에서 목포까지의 국도 여행길. 야산과 계곡, 들판과 모텔, 그럴듯한 보리밭과 바닷가가 차창 밖으로 하나씩 펼쳐진다. 그러나 세 여행자의 모티브는 이런 피크닉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차라리 ‘누아르’적이다.
은행 강도를 하다가 총을 맞은 철주(백수장)의 출혈은 갈수록 심해진다. 택시기사 상훈(조한철)은 그의 협박 때문에 차를 몰지만 안 그래도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살을 계획하고 있었다. 도망자와 인질 사이의 외면적인 마찰음은 조만간 연민으로 발전한다. 그들이 치료차 국도변 모텔에 들르면서 창녀인 지수(선우선)가 합류한다. 곳곳에 삽입된 재기발랄한 에피소드들과 돈 가방의 행방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줄거리의 긴장을 유지시켜준다. 러닝타임과 함께 ‘하강하는 시간’은 서서히 지속한다. 서울과의 거리에 비례해서 분위기는 나른해지고 어느 시점에 이르러 죽음을 초탈하는 ‘편안한’ 정서가 세 주인공을 지배한다. 하지만 진짜
‘막장’에서 생겨나는 인간적 유대감 <오프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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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무하마드(무하마드 라히모프)는 모스크바에서 도박으로 빚을 지고 우즈베키스탄의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성공한 바이올린 연주가 행세를 하는 한편,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닌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그는 어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집을 팔고 도시로 떠나자고 사정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아들의 바이올린 케이스 속에 바이올린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할아버지 역시 손자의 거짓된 욕망을 말없이 꿰뚫어본 뒤다.
<괜찮아, 울지마>는 민병훈 감독의 <벌이 날다>(1998)와 <포도나무를 베어라>(2006) 사이에 위치하는, ‘두려움에 관한 3부작’ 중 순서상으로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벌이 날다>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검사라는 권력에 맞서는 가난한 교사의 이야기이고, <포도나무를 베어라>가 여인에 대한 사랑과 신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신학생의 이야기라면, <괜찮아, 울지마>는 끊임없는 거짓말로 두려움
‘두려움에 관한 3부작’ 중 두 번째작 <괜찮아,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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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완 기자 로위나(할리 베리)는 유년 시절의 단짝 친구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사건이 친구의 전 애인이던 광고회사 사장 해리슨 힐(브루스 윌리스)과 관계가 있다고 직감한 로위나는 해리슨 힐의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위장 취업하여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려고 한다. 로위나의 계획대로 바람둥이로 소문난 해리슨이 마침내 아름다운 그녀에게 접근하지만, 로위나가 사건을 파헤칠수록 해리슨 역시 그녀를 의심하게 된다.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2003년 <컨피던스> 이후 제임스 폴리가 오랜만에 내놓은 영화다. 제임스 폴리는 자기가 가장 잘해온 장르인 스릴러의 영역 바깥으로 벗어나지 않고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한번 하향세를 걷기 시작한 그의 스릴러 장르 세공술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전망을 이번에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80년대와 90년대 초반 제임스 폴리 영화의 힘은 의문과 수수께끼라는 장르적 관계로 묶인 사람들을 다루되, 그 계통의 규칙과 공식에 얽매
평탄한 극의 진행, 범상한 마지막 반전 <퍼펙트 스트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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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번화가 레스토랑의 잘나가는 주방장 케이트(캐서린 제타 존스)에게 일은 목적어가 아닌 주어다. 빈틈없이 일과 삶을 포개고 살아가는 그녀는 병사를 지휘하듯 주방을 휘두르며, 실낱의 과실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로 맹위를 떨친다. 그러던 그녀에게 일상을 뒤엎는 두 가지 사건이 터지는데, 하나는 언니의 사고사로 조카 조이(애비게일 브레슬린)를 도맡게 된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유분방한 낭만주의자 닉(아론 에크하트)이 신임 요리사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이제 그녀는 마음을 꽁꽁 닫아버린 조카와 서투른 관계를 맺어가는 동시에 주방의 질서를 위협하는 닉과도 신경전을 펼쳐야 한다.
<사랑의 레시피>는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2001년작 독일영화 <모스틀리 마사>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샤인>으로 주목받은 스콧 힉스 감독이 <하트 인 아틀란티스>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원작에서 “요리를 통해 상실과 치유, 세계관의 충돌 등 삶의 다양한
편리하고 간단한 즉석요리 <사랑의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