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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비자금과 법조계 인사 관리 실태를 폭로했다. 자기도 모르는 자기 이름으로 된 계좌가 여럿이고 한 계좌에는 적어도 50억원 이상의 비자금이 은닉돼 있었다고 한다. 검찰 주요 간부들은 정기적으로 500만~2천만원씩 ‘떡값’을 돌리며 관리해왔는데, 판사와 대법관도 관리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퇴직 뒤에도 3년간 고문료·자문료 명목으로 월급을 받는 고위 임원 출신의 첫 ‘내부 고발’인데다, 검사를 하다 삼성맨으로 변신해 7년간 그룹 핵심 부서에서 일했던 법조인의 ‘디테일한 폭로’라 주목된다. 그는 앞으로도 삼성이 우리 사회를 ‘오염’ 시킨 실태를 추가로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통해 이를 알린 김 변호사는 자기 얘기를 ‘양심 고백’이라고 했다. 그는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에 있으면서 호위호식했지만 양심을 잃었다”면서 자신을 “주요 범죄업무 종사자”라고 했다.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삼성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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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색, 계>의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배우 탕웨이 인터뷰 영상!!
1942년 상하이,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의 슬픈 사랑을 다른 에로틱 멜로 <색, 계>
영화 속 왕위민과 "이"선생과의 사랑에 관한 배우 탕웨이의 인터뷰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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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탕웨이 “당신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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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개봉하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블랙달리아>
실제 1947년 미국 L.A에서 벌어졌던 충격적인 무명 여배우 살인사건을 토대로
재구성 된 영화로 '조쉬 하트넷'과 '스칼렛 요한슨' 이 주연을 맡았다.
조쉬 하트넷, 스칼렛 요한슨의 인터뷰와 영화 속 하이라이트 장면을 비롯해
촬영 현장 메이킹 영상까지, 이 모든것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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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충격적인 여배우 살인사건! <블랙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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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강도와 요리사들의 접전이다. 지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르게 살자>와 <식객>이 예매사이트들의 1위 자리를 나눠갖고 있다. 당초 <식객>은 24일 낮에만 해도 맥스무비, 티켓링크, 인터파크, 씨즐등을 비롯한 예매사이트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집계하는 예매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24일 오후 9시 40분 현재는 <바르게 살자>가 몇몇 사이트의 예매 1위를 재탈환하면서 비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르게 살자>의 흥행추이는 주목할만한 하다. 어제 23일까지 전국누적관객 132만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한 <바르게 살자>는 지난 주와 대비해 평일 관객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크린 수 또한 약 330개로 2주차 중반을 넘긴 현재까지 50개 미만의 스크린이 감소되었을 뿐이다. 오는 11월 1일 개봉하는 <식객>은 약 350개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3위와 4위
<바르게 살자>와 <식객>, 예매 1위 놓고 접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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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남의 광장>의 임현식과 함께 한 톡톡 튀는 인터뷰!
애드리브의 대가 임현식과 함께한 솔직 담백한 인터뷰
"애드리브도 연기에서 먹고사는 한 방법이예요"
노후에 휠체어에 앉아 차 한잔과 함께 독서를 즐기고 싶다는 낭만파 배우 임현식!
또한 씨네21에서만 만날 수 있는 2원 생중계 인터뷰와
보너스로 배우 김영옥의 애정어린 고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임현식 “애드리브도 연기하는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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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는 작년 부천영화제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작품이다. 무자비한 난도질을 끊임없이 토해내지만 전혀 거부감이 없다. 폭력을 오락으로 승화시키는 노련한 연출, 적재적소에서 터져 나오는 풍부한 유머가 결합된 시종일관 재미를 잃지 않은 영화다. 이런 공포영화를 보면 샘이 난다. 장르 영화의 재미는 뒷전이고 겉멋에 치중하는 충무로 공포영화들의 존재가 새삼 가소롭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는 그냥 괜찮은 정도의 공포영화가 아니다. 막장으로 달려가지만 이 영화가 품고 있는 것은 오랜 시간 축적된 장르영화의 전통과 연륜 이라는 내공이다. 할리우드 공포영화와는 확실히 다른 자기만의 개성과 색깔을 갖춘 <세브란스>. 공포영화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수작이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세브란스>는 테러방지의 미명하에 인명살상용 무기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팔리세이드 디펜스(디펜스라니?)'직원이면서 나름 정치적 공정함
[전문가 100자평] <세브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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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존재 조건은 무엇일까.’ 11회 전회 시청률이 30%를 넘으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히어로>의 주인공 쿠류가 6년 만에 돌아와 묻는다. 일본의 국민적인 스타 기무라 다쿠야는 물론 마쓰 다카코, 아베 히로시, 오오쓰카 네네 등 드라마 출연진이 대부분 그대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지방으로 쫓겨났던 검사 쿠류 코헤이(기무라 다쿠야)가 6년 만에 도쿄 죠사이 지부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 쿠류가 맡은 사건이 일본 정치계의 거물인 하나오카 렌자부로의 비리사건과 연루되면서 쿠류가 겪는 고민들을 담는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죠사이 지부의 훈훈한 분위기와 인간적인 냄새가 짙은 캐릭터가 영화를 끌고 간다.
도쿄로 돌아온 쿠류 코헤이는 동료 검사인 시바야마(아베 히로시)가 진행하던 사건을 넘겨받는다. 이미 용의자가 범죄 사실을 시인한 사건이라 모든 게 쉽게 진행되리라 생각하지만 갑자기 용의자는 법정에서 자백을 번복한다. 쿠류는 용의자의 진술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나서고 그
6년 만에 돌아온 드라마의 영웅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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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요리영화라 반갑다. 이미 만화 <미스터 초밥왕>과 <맛의 달인> 등으로 거대한 세계를 완성한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금옥만당>(1995), <식신>(1996) 등의 홍콩도 요리영화에 관한 한 나름의 레시피를 갖췄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허영만 원작의 <식객>이 거의 유일무이한 콘텐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식객>이 한식에 집중하면서 다소 민족주의적 내러티브를 끌어들이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원작도 영화도 일본적 전통에 빚지고 있다 할 수 있지만, 바로 그 ‘한식’의 세계라는 점에서 독창성을 지닌다.
트럭 하나에 몸을 싣고 야채, 생선 장사를 하는 성찬(김강우)은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시대 최고의 요리사인 대령숙수의 칼이 한 일본인에게서 발견되고, 그가 조상의 잘못을 사죄하겠다며 대신 그 칼의 적통을 찾는 요리대회가 열리게 된다. 하지만 5년 전 운암정의 대
반가운 요리영화의 등장 <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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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건국부터 9·11 이후 2000년대에까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을 아우르는 역학관계의 역사를 단번에 설명해내는 <킹덤>의 타이틀 시퀀스는 제법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꼬리를 문 복잡한 기원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그 구구절절하고 진실을 파악할 수 없는 역사적 배경은 이처럼 간결하고 친절하면서도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은 형태로 정리가 가능하다. 그러니 현실정치와 역사에 대한 관심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아찔한 속도전 혹은 흥미진진한 액션을 즐겨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평범한 미국인을 노린, 이슬람 보수파의 극악무도한 테러가 발생한다. 완벽한 가장이자 성실한 전문가인 FBI 요원 플러리(제이미 폭스)는 재닛(제니퍼 가너), 사익스(크리스 쿠퍼) 등 동료들과 함께 적진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체면과 각종 정치적 사안을 고려한 미국 정부의 망설임, 열악한 수사
의도치 않았던 교훈극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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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과 교토 연못의 보트. 연인이 함께하면 헤어지게 된다는 상징의 대상을 두고 민(이준기)이 말한다. “돌담길 마이너스, 보트 마이너스, 두개 합치면 플러스.” 서로가 가진 아픔을 통해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첫눈>은 간단한 수식으로 완성되는 영화다. 한국+일본. 한국의 다인필름과 일본의 가도카와픽처스가 함께 제작한 이 영화는 이야기 전체를 이 수식으로 끌고 간다. 한국의 남학생이 교토의 고등학교로 전학가고, 일본의 여학생(미야자키 아오이)이 한국어를 배우며, 국그릇이 왜 이렇게 작냐고 불평했던 남자가 미소시루에 빠진다. 서로 다른 나라의 남녀가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느낀다는 전형적인 이야기다. 지루하지만 무리는 없다. 하지만 <첫눈>은 영화 속 인물들을 잘못된 전형성 속에 가두고 시작한다. 적당히 마초적이고, 상냥한 남자 민은 일본 여성이 한국 남자에 대해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착각 속 캐릭터고, 보수적이고 상냥한 여자 나
‘한·일합작’에 매달린 로맨스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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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용한 소도시, 18살의 금발 소녀 토브(에반 레이첼 우드)는 엄마를 잃고 아버지 웨이드(데이비드 모스)와 남동생 로니(로리 컬킨)와 살고 있다. 보안관인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엄격하고 간섭이 심하다. 토브는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챙기면서 집안에 얽매여 사는 게 갑갑하다. 방학 때 친구들과 해변에 놀러가게 된 토브는 주유소 직원 할랜(에드워드 노튼)에게 호감을 갖는다. 시대에 뒤떨어진 카우보이 복장을 한 할랜은 말투가 어눌하고 웃는 얼굴이 바보 같다. 토브는 그 점에 빠진다. 토브는 그가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영화도 그것이 진실인 양 말한다. 특히 할랜을 탐탁지 않아하는 토브의 아버지와 할랜 두 사람이 대립각을 보일 때 영화의 논리는 더욱 명백해 보인다. 잘못된 권위와 폭력은 아버지에게 있고, 할랜은 그 세계로부터 토브 남매의 순수함을 지켜줄 구원자 위치에 선다. 그런데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겸한 데이비드 제이콥슨은 그렇게 단순한 내러티브로 한 남자에게 깃든
스토리텔링 방식을 착오한 영화 <다운 인 더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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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스탁의 시작은 담대했다. 지방정부의 부패에 절망하던 청렴한 재정관 스탁이 루이지애나 주지사로 출마한 이유는, 오로지 부패한 권력층에 맞서서 가진 것 하나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다행히도 그에게는 타고난 카리스마가 있었다. 거침없는 언변으로 모여든 시민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굴복시킬 줄 아는 그에게 사람들은 아낌없이 표를 던졌고, 가진 것 하나없던 시민의 일꾼은 마침내 루이지애나의 주지사로 임명된다. 하지만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득권층의 세금을 올려서 시민들을 위한 도로와 병원을 지으려던 스탁은 돈과 권력을 가진 상류층의 반대에 부딪히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음험한 술수를 쓰기 시작한다.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 법도 하다. 미국 문학의 고전인 로버트 펜 워런의 원작은 이미 1949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고, 원작의 배경인 대공황 시대에 근접해서 만들어진 46년작의 아우라는 지금도 오롯하다. 다만 <쉰
밋밋한 리메이크 <올 더 킹즈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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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삭막한 LA의 변두리에서 한 무명 여배우의 시체가 발견된다. 몸이 절반으로 나뉘어지고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채 발견된 그녀의 몸에는 피 한 방울 남아 있지 않았다. 경찰청을 대표하는 스타 복싱선수인 벅키(조시 하트넷)와 리(아론 에크하트)는 악마가 저지른 듯한 ‘블랙 달리아’ 사건에 긴급히 투입되고, 전도유망한 두 젊은이는 부패한 경찰권력이 지나친 수많은 실마리들을 되짚으며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사건에 집착하던 리가 살해당하고, 리의 수사 파일을 몰래 조사하던 벅키는 여배우의 죽음과 리의 죽음에 모종의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드 팔마는 아슬아슬하다. 무시무시한 걸작을 만들어냈다 싶으면 이듬해에는 대학생 졸업영화처럼 야심찬 범작을 만든다. 이건 거의 자연 법칙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탓에 팬들로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드 팔마가 그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 <팜므파탈>로부터 6년 만에 만든 이 ‘제임스 엘로이 원작 영화’
잘못된 만남 <블랙 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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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DC미니’라고 하는 비상한 기계가 완성된다. 필립 K. 딕의 단편에 등장할 법한 이 기계를 이용하면 타인의 꿈으로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모든 과학의 허영이 그렇듯이, DC미니 역시 사람들의 심리 치료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사용 허가가 내려지기도 전에 기계는 도난당한다. ‘파프리카’라는 18살의 자아로 변신한 뒤 사람들의 꿈속으로 들어가 정신치료를 돕던 정신의료종합연구소의 아츠코 박사는 천재 도키타와 함께 기계를 찾아나서고, 개발에 참여한 동료 히무로와 사람의 꿈을 장악하려는 연구소 이사장이 도난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고나가와 형사와 함께 히무로의 꿈속으로 들어간 아츠코와 도키타는 DC미니의 폭주로 인해 악몽 같은 모험에 빠져들고 만다.
이것은 황홀경. 꿈속으로 뛰어든 주인공들의 모험은 넋놓고 따를 수밖에 없는 시청각적 롤러코스터다. 애니메이션은 원래 물리적 경계가 없는 매체지만 <파프리카>는
일본 아니메 미학의 정점 <파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