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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김현아 지음 / 호미 펴냄
<파리는 여자였다> 안드레아 와이스 지음 / 에디션더블류 펴냄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은, 왜 재능이 뛰어난 여성에 대한 역사 기록이 (남성들의 그것에 비해) 적은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이 된다. 남자의 헌신적인 조력자일 때 여자의 존재가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경우 창작의 주체이기보다 영감의 대상이 될 때, 권력의 집행자보다는 우아한 내조자가 될 때 여자의 존재는 기록되고 숭배받을 수 있었다. 김현아의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와 안드레아 와이스의 <파리는 여자였다>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 여성의 기록을 담은 책들이다. 두 책 모두 사료 조사라는 역사적 충실함에서나 사진자료를 통한 생생한 이야기 전달력이라는 면에서나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는 절반쯤 여행서이고 절반쯤 에세이다. 저자는 경주에서는 신라 여성들의
우리가 몰랐던 여자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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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그런가, 요즘 유독 의류 광고들이 늘어난 것 같다. CF의 내용이나 개인적인 호불호와 상관없이 그냥 이런 현상이 기분 좋은 것은 꽤나 오랜 기간 공중파 CF를 선보이지 않던 의류 업종들이 조금씩 다시 말 많은 광고판으로 돌아온다는 반가움 때문이다. 통신사와 휴대폰, 가전제품들만 넘실대는 CF 사이에서 어쨌든 조금은 다양한 모습을 보는 기분도 들고 말이다. 게다가 이런 의류 CF에는 옷발 잘 받는 최고 모델들이 가장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니 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이런 의류 CF 사이에서 눈에 자주 보이는 두편의 남성 정장 CF가 있다. 한동안 기억 뒤편으로 사라졌던 슈트 광고라 더욱 반갑다. 넥타이를 매야 하는 대한민국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옷장이라면 기본으로 한벌쯤은 걸려 있을 법한 갤럭시와 로가디스가 새 봄 새 CF를 내놓았다. 우리 아버지 옷장에도 그 브랜드가 하나씩 있더라. 최근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는 더 젊고 가늘고 캐주얼한 느낌의 젊은 브랜드가
[도마 위의 CF] 묵직함인가, 솔직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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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 4월20일(일) 오후 2시40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만큼 여러 차례, 여전히,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하고 있는 작품도 없을 것이다. 시대적 배경이 달라지고, 배우가 달라지고, 제목이 달라져도 두 원수 집안,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 비극으로 끝나는 사랑의 뼈대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 진부한 서사가 사랑의 원형처럼 빛나는 건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만 국한된 일로 여겨질 만도 한데, 수많은 영화들은 이상하리만큼 집안싸움 때문에 파국이 정해진 그 사랑에 유난히 매혹된다. 1996년, 바즈 루어만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를 데리고 만든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렇다. 올리비아 허시를 전세계의 연인으로 만들어준 1963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시대적 배경도, 내용도 원작에 충실했다면, 바즈 루어만의 작품은 고풍스러운 원작에 최첨단 기술력을 입혔다. 그걸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적인 재해석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무국적, 무시대적 액션 멜로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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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울고 있었다. 지난 4월1일 서울 잠실 야구경기장에서 열린 LG와 삼성 경기에서 ‘피겨요정’ 김연아에게 시구 기회를 뺏겼다는 ‘이효리의 굴욕’ 기사가 난 다음날 아침이었다. 이효리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방영 중인 케이블 음악채널 Mnet <오프 더 레코드, 효리>는 5일 방송된 ‘진실과 왜곡1’편에서 “억울하다”며 침대 머리맡에 고개를 묻고 우는 이효리의 모습을 방영했다. 이효리의 퉁퉁 부은 눈은 ‘고소하겠다’던 이효리 소속사의 강경대응보다 더 위력적으로 다가왔다. 억울한 사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넘어 시대의 아이콘이자 동경의 대상인 이효리의 어깨를 친구처럼 감싸안아주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이 나가던 시점에선 이미 LG구단쪽의 공식사과로 기사가 오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였지만, 남아 있던 술렁거림을 잠재운 건 이효리의 눈물이었다. 시청자도 “방송보다 기사 먼저 봤는데 아팠겠어요. 힘내세요”(ssimplly), “프로그램 보면서 연예인 가십거리를 쉽게 이
스타 아닌 사람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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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있는 한 수영장이다. 1월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속에 있다 보면 배가 쉽게 꺼진다. 배 고프다고 젖은 옷을 입고 바깥에 나왔다가는 영락없이 동태된다. 이 장면은 한 스탭이 간식 먹는 걸 본 배우들이 헤엄을 쳐서 테이블로 돌진해서 온 뒤 영양보충을 할 때 찍은 것이다. 봉태규씨는 그전에 강에서 실제 촬영을 하다가 실신한 적이 있었으니 체온 유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거다. 몸을 데우는 기구들도 꽤 동원됐는데, 사진 속 페트병도 그런 용도로 만들어졌다. 뜨거운 물을 담은 페트병을 나눠주면 배우들은 그걸 부여잡고 고된 촬영을 견뎌내야 했다.”
[숨은 스틸 찾기] <가루지기> 우리는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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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과 관련된 DVD들이 인기 일로에 있다. <BBC>판 <맨스필드 파크>, <이성과 감성>과 커렌 조이 파울러의 소설을 각색한 <제인 오스틴 북 클럽> 등 최근에 나온 것만 세편이고, 기출시작들도 스테디셀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지 오래다. 사정이 이러니 오스틴이 영화인이라도 된 양 그녀의 영화가 좋다는 사람이 사방에 넘쳐난다. 그런데 오스틴을 대중적인 소비품목으로 바꿔놓은 사람들이 그녀의 소설을 읽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여기 ‘제인 오스틴 북 클럽’에 모인 사람들은 좀 다르다. 오스틴을 ‘삶의 활력소와 지침’으로 삼는 그들은 그녀의 여섯 작품을 이야기하고자 북 클럽을 결성한다. 여섯 번의 결혼 경력을 가진 버나데트, 20년 결혼 끝에 파경을 맞은 실비아, 실비아에게 새 남자를 찾아주고 싶은 독신녀 조슬린,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한 프랑스어 선생 프루디, 매사에 열정적인 실비아의 딸 알레그라, 얼떨결에 가입한 SF소설 마니아 그리그
제인 오스틴 입문자들을 위한 친절한 지침서, <제인 오스틴 북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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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루비치의 영화 세편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피아니스트 박창수의 연주와 함께 <굴공주> <남자가 되기 싫어요> <들고양이>를 감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4월15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2008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의 일환이다. 루비치의 영화는 영화광과 영화평론가들의 취향을 따른 시네마테크의 대부분 메뉴들과 전혀 다른 세계다. 보다보면 저절로 배를 움켜쥐게 되는 루비치의 영화는 비밀의 문을 관객에게 활짝 열어놓는다. 골치가 아픈 건 평론가쪽이다. 그들은 그 비밀을 도저히 분석하거나 설명할 수 없으며, 억지로 분석을 시도했다간 웃음의 마법만 산산이 부서진다. 오죽하면 그들이 ‘루비치 터치’라는 말로 적당히 얼버무리려 했을까. ‘루비치 터치’는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를 ‘서스펜스’로 다 설명하려는 게으른 태도에 다름아니다. 루비치의 조력자로 활동했던 의상디자이너 알리 휴버트는 루비치의 영화인생 25주년을 기념해 콜라주 앨범을 헌
박창수, 루비치를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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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이야기. 가와세 나오미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아버지가 집을 떠난 뒤, 어머니 또한 집을 나갔다. 어린 소녀는 외할머니에게 입양되어 나라현에서 외로운 십대 시절을 통과한다. 결핍과 고독, 그리움에 사무친 그녀는 스물세살 되던 해 카메라를 들고 자신을 세상에 내놓고 무책임하게 떠나버린 부모의 흔적을 찾아간다. 그리고 서툰 다큐멘터리 <따뜻한 포옹>을 야마가타영화제에 출품한다. 그때 오가사 신스케의 촬영감독이었던 다무라 마사키는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소녀의 절실함에 기꺼이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좋은 부모를 갖지 못한 대신 좋은 어른을 곁에 두었다. 다무라 마사키는 가와세에게 스탭을 소개하고 직접 촬영을 해가며 그녀와 함께 그녀의 35mm 장편 데뷔작인 <수자쿠>를 탄생시켰다. 1997년 칸영화제는 <수자쿠>에 황금카메라상을 주었다.
가와세 나오미의 지지자임을 자처한 정성일 평론가는 그녀를 묘사할 때, ‘공주병’이라는 단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자기 연민, 가와세 나오미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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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 14일 오후 2시
장소 용산 CGV
이 영화
세계최고의 군수업체 CEO이자 방탕한 플레이보이 억만장자 토니 스탁은 신무기를 발표하러 아프가니스탄에 갔다가 가슴에 치명상을 입고 게릴라의 포로가 된다. 스탁은 그들의 요구로 최신 미사일을 개발하는 척 하며 다친 심장을 보호하는 작은 원자력 심장과 철갑수트를 만들어 탈출에 성공한다. 자신의 무기가 적군에게 유출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스탁은 무기산업에서 손 뗄 것을 선언하고 대신 최강의 기술력과 자신의 천재력을 투여해 최신 철갑수트를 개발한다. 하지만 스탁은 자신의 적이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게 되는데.....
100자평
'블록버스터'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아이언맨>은 부수는 것보다 만드는 걸 더 잘 한다. 아이언 맨이 등장하는 액션 장면들은 사실 자극을 원하는 요새 관객들을 흥분시킬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마치 '고철 처리장의 전쟁'이라도 되는 것처럼 미사일 부품으
철갑의 히어로 <아이언맨>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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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GP506> 조선 비밀 정보 기관의 첨단 장비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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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슬래셔 무비 <프롬 나이트>의 리메이크가 4월 셋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졸업을 축하하는 무도회에서 싸이코 킬러에 의해 무자비하게 난도질 당한다는 내용의 호러 <프롬 나이트>은 개봉수입으로 227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평가들로부터 가혹할 정도의 혹평을 받았음에도 슬래셔물에 열광하는 관중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의견으로, 실제로 졸업 무도회(프롬 나이트)가 임박한 시기라 무도회를 준비하는 졸업생들이 관객을 찾았다는 분석도 있다. <프리즌 브레이크> <CSI> <하우스> 등 인기 미드의 에피소드 연출자 출신 감독 넬슨 맥코믹의 장편 데뷔작이다. <헤어스프레이> <존 터커 머스트 다이> 등에 출연한 브리타니 스노우가 출연한다.
2위는 <스트리트 킹>이다. <LA 컨피덴셜> <블랙 달리아>의 작가 제임스 엘로이가 시나리오를 작업했고, <트레
리메이크 슬래셔 <프롬 나이트> 극장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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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주봉은 딴 세상 사람 같다. 굳이 비교하자면, 바람 피우다 아내 봉순에게 뒤통수를 맞는 <경축! 우리사랑>의 남편보다는 쓱 다가와 성남에게 아무렇지 않게 하이파이브를 청하는 <밤과 낮>의 민박집 주인을 더 닮았다. 인터뷰가 수월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는 질문에 곧장 답변을 내놓는 걸 주저했고, 말을 입 안에서 자주 굴렸으며, 상당한 양의 말을 꿀꺽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대신 그는 파리에서 만난 기인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10분 동안 마임을 선보였다. 손님을 받지 않는 카페의 오후. 종업원들은 모두 시에스타를 즐기고 있는데(이 카페의 주인은 <두근두근 체인지>의 신정구 작가다), 직접 만든 간이 무대에서 기주봉은 근육을 자유롭게 놀렸다. 미동없던 그의 얼굴 주름선이 살아났고, 그의 언어 박동 또한 기적적으로 빨라졌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언어, 그 자체는 불충분한 보조수단 이상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고,
[기주봉] “이제 되새김질을 할 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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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킹>의 원안을 쓰고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제임스 엘로이를 수식하는 말은 다양하다. 추리계의 헤밍웨이, 할리우드의 도스토예프스키, 각성제에 취한 보들레르. 미국의 범죄소설가 제임스 엘로이를 부르는 이 기묘한 찬사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문장력, 범죄에 대한 탐닉, 정상성을 벗어난 폭주. ‘LA 4부작’을 위시한 그의 소설들은 극한의 폭력성과 남성성을 과시하며 평단의 호평과 대중의 인기를 동시에 거머쥐었고, 그중 <LA 컨피덴셜>과 <블랙 달리아>는 영화화되었다. <3:10 투 유마> <겟 쇼티> <아웃 오브 사이트> 등의 원작 소설을 쓴 스릴러 작가 엘모어 레너드가 유머 섞인 가벼운 필치와 속도감있는 대화, 긴박한 진행방식으로 할리우드의 총애를 받았다면, 제임스 엘로이는 마약과 피로 얼룩졌던 시대에 대한 천착, 막다른 골목에 선 인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적인 이미지를 낳는 문장력으로 할리
[알고 봅시다] 추리계의 헤밍웨이, 할리우드의 도스토예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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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25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해롤드와 쿠마2>(Harold & Kumar Escape from Guantanamo Bay)는 전편의 저조한 극장수익(1800만달러)에도 불구하고 홈비디오 시장에서 3천만달러의 수익을 낸 작품이다. 홈비디오 시장에서 선전한 덕에 작가 존 허위츠(31)와 헤이든 슈로스버그(29)는 1편의 감독이 떠난 자리를 메워 감독 데뷔의 기회를 만들었고, 배우 존 조, 칼 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다시 뭉쳤다. 최근 2009년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야심작 <스타트렉>의 스타십 엔터프라이즈 멤버인 ‘술루’ 역 촬영을 끝내고 <해롤드와 쿠마2>의 개봉준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존 조(35)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해롤드와 쿠마>의 성공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결혼도 했고 영화 커리어도 많이 늘었다. 이 영화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전보다 많은 대중이 나를 알게 되었다. 무척
[존 조] “아시아계 배우로서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