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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타국의 인권문제를 또다시 스크린에 불러온다. 다이아몬드 채굴(<블러드 다이아몬드>), 르완다 내전(<호텔 르완다>) 등에 이어 영화적 소재로 부상한 것은 리비아에서 426명의 어린이들에게 에이즈를 감염시켰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힌 외국 의료진 문제다. 사형을 선고받아 8년간 복역한 그들은 줄곧 무죄를 주장했고,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지난 7월 마침내 감옥에서 풀려났다. 불가리아인 간호사 다섯명과 팔레스타인 출신 의사 한명으로 이뤄진 이들의 사연에 관심을 표한 곳은 식스센스 프로덕션. <호텔 르완다>의 투자를 도왔던 할리우드 제작사다. 샘 포이어 대표는 “세계는 부당함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건 그저 불가리아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세계가 배워야 하는 인간의 이야기다”라며 기획 동기를 설명했다. 영화의 제목은 체포되기 직전 의료진들이 머물렀던 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벵가지에서 인용해 <벵가지 식스>(The Benghazi S
[What's Up] “세계는 부당함에 대해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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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타인컴퍼니(TWC)가 아시아를 테마로 한 영화들을 전문 제작·배급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고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외신들이 지난 8월6일 보도했다. 펀드의 규모는 약 2억8500만달러(약 2630억원). TWC는 향후 6년간 이 펀드를 통해 21편의 극장용 영화와 10편의 비디오용 영화를 제작하고 이 영화들의 전세계 배급권과 미국 내 DVD 배급권을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골드만삭스가 조직하고 코메리카 은행 주도 아래 시티그룹, 이스라엘디스카운트뱅크 등 은행권 금융 컨소시엄과 콘티넨탈엔터테인먼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 펀드에 의해 현재 제작이 구체화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실사화를 비롯해서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 리메이크, <옹박>의 토니 자가 주연하는 제목 미정의 액션영화 프로젝트 등. TWC쪽은 최근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과 홍콩 액션영화 3편의 프로젝트 계약
웨인스타인 컴퍼니, 아시아 테마 영화 제작·배급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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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국영화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한국 예술영화가 어렵다고는 자주 말하지 않는다. 예술영화 만들기 어려운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또 무엇이 예술영화냐는 질문도 사실은 있을 만하다. 혹은 예술영화, 라고 운을 떼면 우리는 예술 아니라며 대부분 발부터 뺀다. 하지만 문화산업 내의 상품이 아니라 진지한 사유와 미학으로서의 영화들이 처한 투자, 제작, 배급 상황은 이미 상당히 나빠져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예술영화라는 미묘한 규정은 차치하고라도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의 영화가 중요하지 않다고 누가 말할 것인가. 그리고 그들이 만든 영화들이 문화적으로 한국영화 토양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 위기에 처한 예술영화의 현재는? 과연 활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홍상수 신작 <밤과 낮> 예산 절감 끝에 촬영 시작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영화 <밤과 낮>이 8월8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해변의
[쟁점] 위기의 예술영화, 출구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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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누군가가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그의 이름으로 선행을 베푸는 이들이 있다. 정은임 추모사업회. 1992년부터 1995년까지 2년5개월, 그리고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반년간 심야 라디오프로그램 <정은임의 FM영화음악>으로 우리 곁에 머물렀던 정은임 아나운서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꼬박 3년이 흘렀다. 지난 8월4일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에서 열린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는 남겨진 슬픔을 거름삼아 더 큰 사랑을 실천하려는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바자회는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의 평범한 애청자였던 시민운동가 정대철씨로부터 비롯된 행사다. “정말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했다고 좋아했는데 그렇게 갑자기 가셨으니, 정말 황당했죠. 2004년 말쯤, 그냥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아름다운재단에 아는 분이 계셨고, 이런 행사를 열게 됐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했던 그 목소리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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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리턴>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헌즈다이어리] <리턴>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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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하트넷
조시 하트넷이 저명한 미국 작가 돈 드릴로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한 <엔드 존>에 캐스팅됐다. 그가 연기할 캐릭터는 핵전쟁을 두려워하는 웨스트 텍사스 대학 풋볼팀의 스타 플레이어. 스릴러 <조슈아>를 연출한 조지 라티프 감독이 지휘한다. 라티프의 설명에 따르면 이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을 합친 모양새로 완성될 듯.
니콜 키드먼
니콜 키드먼이 최근 유니버설픽처스가 판권을 사들인 콜롬비아 호러영화 <에스펙트로>의 리메이크작에 출연한다. 키드먼은 비극을 경험한 뒤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그가 소개한 값비싼 아파트로 이사하는 주인공을 연기할 예정. 애초의 의도와 달리 아파트에 갇힌 그녀는 이내 유령과 마주하게 된다. 원작을 연출한 후안 펠리페 오로초 감독이 그대로 메가폰을 물려받았다.
르네 젤위거, 에드 해리스, 비고 모르텐슨
르네 젤위거(사진)가 웨스턴영화에 도전
[캐스팅] 조시 하트넷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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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오 오죤필름 대표
“엄태웅은 <실미도> 때 처음 봤는데, 배우 엄태웅보다는 인간 엄태웅으로 형, 동생처럼 친해졌다. 사실 굉장히 착하고, 개구쟁이 같은 면이 있는 친구인데 처음에는 아무래도 잘 안 드러냈었다. 그러다 같이 소주 한잔 했는데, 배우로서 자기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더라. 그런 인간적인 면이 참 좋았다. 이 돈은 큰 액수는 아니지만, 참가인들이 영화인인들 만큼 영화인을 위해 쓰여졌으면 좋겠다. 특히 스탭 중에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말도 안 되는 삶을 살고 있지 않나. 그런 힘든 분들을 위해 쓰여졌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만원릴레이 99] 오죤필름 김상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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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경 서울YMCA 건전비디오문화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간사
“90년대 시작한 YMCA 시민영화아카데미강좌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는 ‘영화돋움’이라는 영화 동호회를 만들었다. 이 모임에서 열심이었던 30여명의 회원 중에는 아예 직업으로 영화를 선택한 분도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의 관객이라는 신분으로 지금도 열심히 시네마테크를 찾는다. 시네마테크는 영화를 좋아하는 특별한 관객이 사랑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YMCA는 시네마테크와 관객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들을 꾸준히 찾아볼 것이다.”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78] 서울YMCA 간사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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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8월10일 오후 2시
장소 코엑스 메가박스
이 영화
그럴 듯한 의대생 남자친구(이기우), 귀여운 여동생을 비롯한 단란하고 유복한 가정, 속깊은 단짝친구까지 갖춘 고등학생 가인(윤진서)은 전도유망한 펜싱선수이기도 하다. 부족함 없어보이는 그녀의 세계는 결혼식장에서 의문의 사고를 당한 고모의 죽음 이후 지옥으로 변해간다. 그녀의 주위를 맴돌던 의문의 동급생(박기웅)은 그누구도, 심지어 자기 자신도 믿지 말아야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실제로 가까운 모든 사람들이 차례로 그녀의 죽음을 바라는 상황이 벌어진다. 가인의 가족 대대로 전해오는 저주, 혹은 사회에 만연한 증오, 이 모든 비극의 원인은 무엇일까. 또한 과연 가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말말말
“<선물> <작업의 정석>에 이어 세번째 영화인데, 앞선 두 작품의 세배에 달하는 만족감을 느낍니다. 2007년 연말 영화결산에서 최고작품으로 언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85분간의 긴장감을 느껴
핏빛 공포 <두사람이다>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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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했던 시드니 폴락 감독이 2000년 치러진 부시와 고어의 대선 전쟁을 그리는 TV영화 <리카운트>의 연출을 포기했다. 시드니 폴락은 올해 73살로 폴락의 대변인은 “현재 그의 건강이 좋지 않아 지금 당장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드니 폴락 대신 <리카운트>의 메가폰을 잡을 감독으로는 <오스틴 파워>와 <미트 페어런츠> 등 코미디를 주로 연출해온 제이 로치가 선정됐으며 캐스팅은 아직 미정이다.
시드니 폴락 감독님, 완쾌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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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미아 패로가 투병 중인 수단의 반군지도자 술레이만 자무스를 대신해 감옥에 가겠다고 밝혔다. <BBC>가 8월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아 패로는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르푸르의 평화가 더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내가 자무스 대신 복역할 테니, 그를 자유롭게 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유엔평화군 기지에 있는 자무스는 위장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기지를 벗어나면 바로 수단 정부에 체포되기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아 패로, 차라리 나를 가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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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이 몸값 대비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배우로 꼽혔다. <포브스>에서 발표한 ‘최고의 스타 몸값 회수’에 따르면, 데이먼은 최근 출연한 세편의 영화에서 1달러를 받을 때마다 평균 29달러의 수익을 내 1위 자리에 올랐다. 아쉽게 2위 자리에 머문 이는 브래드 피트. <트로이>가 미국에서 1억3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반면 해외에선 그 세배를 번 예에서 알 수 있듯 피트의 파워는 미국 밖에서 더욱 강력한 것이 특징이라고. 3위에는 조니 뎁과 빈스 본이 동시에 선정됐다.
맷 데이먼, 배우 수익률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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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치 못한 사무라이의 이야기를 담았던 <하나>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번엔 신통치 못한 남편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고레에다 감독의 차기작으로 결정된 작품은 아베 히로시가 주연하는 영화 <걸어도 걸어도>. 장남의 기일에 모인 가족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며 벌어지는 사건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아베 히로시는 실업 상태인 전직 의사로 언제나 타이밍이 늦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아베 히로시 캐스팅에 대해 “보기 흉한 곳을 찍어보고 싶은 배우”라 답했고, 아베 히로시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역할이다. 불필요한 힘을 빼고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독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2008년 개봉한다.
고레에다, 이번엔 신통찮은 남편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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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사랑의 종합선물세트다. 영화 <내 사랑>(가제)에 감우성과 최강희를 비롯하여, 정일우와 이연희, 류승룡과 임정은, 엄태웅, 그리고 아역배우 박창익과 서신애가 캐스팅됐다. <연애소설> <청춘만화>의 이한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다섯 커플의 연애담을 통해 다소 복고적인 사랑의 의미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감우성은 세상을 떠난 여자친구 주원(최강희)을 그리워하는 2호선 지하철 기관사 세진을 연기하며, 정일우와 이연희는 각각 지우와 소현을 맡아 대학 시절의 풋풋한 연애담을 그린다. 또한 현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촬영하고 있는 엄태웅은 사랑하는 여자와 맺은 6년 전의 약속을 지키려는 남자 진만을 연기하며, 류승룡과 임정은은 각각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는 남자 정석과 그를 향해 해바라기하는 수정을 맡을 계획이다.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사랑도 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서신애와 영화 <1번가의 기적>의
다섯 빛깔 사랑에 배우들 총집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