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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종지부인가. 거대한 태풍을 맞이하기 전의 고요함인가. <디 워>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이 지난 8월9일 있었던 MBC <100분 토론> 이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평소의 세배인 4.7%의 시청률(AGB닐슨 집계)을 기록한 이날 <100분 토론>은 특히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거침없는 언변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토론이 끝나자 <디 워> 팬들은 진중권 교수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가했고, 변희재 문화평론가를 비롯한 몇몇 논객도 이 비난에 가세해 논란의 판을 키웠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현재는 <100분 토론>이 마치 <디 워> 논쟁의 분수령이 된 듯한 양상이다.
<디 워> 논쟁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할한 진중권과 <100분 토론>
8월16일 현재, 극장가를 비롯해 인터넷 뉴스 창, <디 워> 팬카페 게시판 등은 눈에 띄게 조용한 분위기다. 인터넷 언론 또한
[쟁점] <디 워> 논쟁, 2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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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평론가의 역할이 일각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맹렬한 질문들이 오가고 있다. 즉, 평론가들이 무슨 도움되는 역할을 하긴 하는 건지, 아니면 그저 단체로 끌어모아서 버스 아래 던져버려야 하는 건지? 영화평론가들의 수많은 죄악을 보면 어려운 결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버스 바퀴를 피하게 해야겠다 싶은 평론가 한명을 위해 논쟁을 벌이고 싶다. 뉴욕에 사는 극작가이자 수필가이며 평론가인 제임스 하비는 고전 미국영화에 대한 두꺼운 두권의 책- 1998년에 출판된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 루비치에서 스터지스까지>와 2001년에 출판된 <50년대의 영화사랑>- 을 펴냈다. 아직 1950년대뿐만 아니라 4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까지 아우르고 있는 그의 두 번째 책만 읽었다.
영화의 장단점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넘어서 평론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본 최고의 답변은 영국시인 W. H. 오든의 것
[외신기자클럽] 진정한 평론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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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O양 비디오 사건?! 나이지리아의 한 여배우가 남자친구와 찍은 섹스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나라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휴대폰으로 촬영된 8분가량의 동영상에는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배우가 남자친구와 전라로 몇 차례 관계를 맺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그녀는 논란이 불거진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샤리아’라는 이슬람법이 적용되는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에서 이러한 사건은 단순한 스캔들의 차원을 넘어서 율법에 반하는 극악한 행위로 간주된다는 것. 북부지역에 속해 있는 카노주(州)의 영화인연합은 해당 여배우를 즉각 제명하고, 섹스 동영상과는 무관한 17명의 다른 배우들 역시 음주와 간통 등 “부도덕한 행위”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카노영화인연합은 또 앞으로 연합의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의 “적절한 인성”을 증명할 수 있는 증인을 데려와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이지리아는 이슬람이 우세한 북부지역과 기독교가 주류를 이루는 남부지역으
[What's Up] 나이지리아의 O양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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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트랜스포머> 나타날까?
<트랜스포머> 이후 로봇실사영화 제작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이십세기 폭스의 뉴 레가시가 일본 TV애니메이션 <볼트론>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 탄생한 <볼트론>은 사자 모양의 로봇 5개가 합체한 로봇이 은하계를 수호한다는 내용으로, 원제는 <백수왕 고라이온>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미래용사 볼트론>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다. 영화 <볼트론>은 포스트 묵시론적 분위기로 뉴욕과 멕시코가 배경이 될 예정이다.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에 <사랑의 예감>
일본영화 <사랑의 예감>이 제60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 일본영화가 황금표범상을 받은 것은 1970년 <무조> 뒤 처음이다. <사랑의 예감>은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지와 가해자의 어머니가 사랑에 빠지는 독특한 이야기로, 감독은 &
[해외단신] 제2의 <트랜스포머> 나타날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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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화염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전설적인 영화촬영소 시네시타 스튜디오에 화재가 발생해 3만2천 평방피트에 이르는 부지가 파괴됐다. 화재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은 <HBO-BBC>의 TV시리즈 <로마>의 세트장. 8월9일 밤 10시경 세트 내 창고 안에서 처음 발생한 화재는 바람을 타고 급격히 확산됐고, 한때 불기둥의 높이가 40m에 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현재 피해 규모액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은 200만유로에서 500만유로 사이. 화재가 야간에 발생한데다가, 목재 세트와 소품 등 가연성 소재들이 많아 피해가 더욱 확산되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불은 3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되었으며 스튜디오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구역, <벤허> 등의 고전이 촬영되었던 세트는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네시타 스튜디오의 보안담당자 모리치오 스페란디니는 “<로마>의 세트 중 슬럼 지역의 1/3가량이 불탔다”며 “그러나 화재가
로마가 불타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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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베리만은 과대평가된 작가인가. 지난 7월30일 타계한 스웨덴 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적 유산의 가치를 둘러싸고 미국 평론가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미 <뉴욕 포스트>의 존 포드르헤츠를 비롯한 몇몇 비평가들이 베리만의 영화들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긴 했지만, 논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것은 <시카고 리더>의 비평가 조너선 로젠봄이 ‘과대평과된 경력으로부터의 정경’이라는 기사를 <뉴욕 타임스>에 기고하면서부터다. 로젠봄은 베리만이 “칼 드레이어와 로베르 브레송과는 달리 관습적인 영화보기에 도전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하며 “베리만의 영화는 유동적인 스토리텔링과 여배우를 관리하는 능숙함에 기대고 있어서 후대에 캐어낼 만한 영화적 비밀이 적다”고 분석했다. 로젠봄은 또한 “프랑스 누벨바그가 세로운 현대 영화세계를 제언한 데 반해 베리만의 재능은 구식의 영화세계를 영속시키고 보존하는 데만 소임을 다했다”며 “그의 영화들은 영화 속
잉마르 베리만을 둘러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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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드(Nerd)와 기크(Geek)가 만난 고등학생콤비와 입담과 코믹액션의 형사콤비가 만나면 누가 이길까? 정답은 <수퍼배드>다. 지난 주말 개봉한 <수퍼배드>가 전주 1위였던 <러시 아워3>를 왕좌에서 끌어냈다. 3120만달러의 개봉성적을 기록한 <수퍼배드>는 지난 6월 1위로 개봉해 4주이상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한 <사고친 후에>의 주드 아파토우와 세스 로건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코미디로 성년의 날을 맞은 두 남학생이 술과 여자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AP>는 <수퍼배드>를 “유명 배우 없이도 여름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영화”로, <E!온라인>은 “보통은 주목받지 못하는 주인공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수퍼배드>는 1995년 8월18일에 개봉한 <모탈 컴뱃> 이후 최고의 8월 3주차 개봉성적을 올려 기록을 갱신했는데, 통상적으로 박스오피스
<수퍼배드>, 좌충우돌 형사 콤비를 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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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즌이 끝물로 접어들면서 한국영화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디 워>를 비롯해 <화려한 휴가>, <만남의 광장>,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이하 지금 사랑)가 2,3,4위를 차례로 차지했다. 지난 8월 19일 하루 동안 서울 100개, 전국 502개 스크린에서 28만631명을 동원한 <디 워>는 전국누적관객 745만964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했다. 종전 2007년 최고 흥행작이었던 <트랜스포머>의 기록인 737만명(배급사 집계)을 넘은 수치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든 <화려한 휴가>는 지난 주말까지 전국누적관객 600만2312명(배급사 집계)를 동원하면서 600만 고지를 넘어섰다. <본 얼티메이텀>이 개봉되는 9월 13일 이전 까지는 이렇다 할 대작이 없는 것을 볼 때, 당분간 두 영화의 시장지배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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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문전성시, <디 워>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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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알바
제시카 알바가 마이크 마이어스의 신작 <러브 구루>에 캐스팅됐다. 구루란 존경받는 사람을 뜻하는 인도어로 이 영화는 인도의 어느 마을에 남겨진 미국인이 구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뒤, 미국으로 돌아와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제시카 알바는 이 영화에서 남편과의 부부생활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여자를 연기할 예정이다.
조셉 고든 래빗
조셉 고든 래빗이 두편의 인디영화에 캐스팅됐다. 첫 번째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으로 중요한 결정을 해야만 하는 젊은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래빗은 <예측할 수 없는>의 촬영이 끝난 뒤 바로 <개구리 왕>의 촬영지로 날아갈 예정이다. 이 영화는 한 소년이 하루아침에 성년이 되어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로 래빗은 소설가 지망생 역을 맡을 계획이다.
패트릭 스웨이지
패트릭 스웨이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레이 리오타가 포레스트 휘태커와 제시카 비엘이 캐
[캐스팅] 제시카 알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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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미드나잇>은 깜찍하고 발랄하며 조숙한 코미디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삼각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전지적 시점의 내레이션이 깜찍하고, 작은 우연이 엮여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내러티브가 발랄하며, 영화박물관 야간경비원인 주인공 마르티노가 흠모하는 온갖 고전영화를 고른 취향은 꽤나 조숙하다. 놀라운 점은 젊은 데뷔감독의 기지로 가득 찬 듯한 이 영화를, 그간 스무편에 가까운 영화를 연출한 51살의 중견감독이 연출했다는 사실. 감독이고 작가이며 사진가에 언론인이고 펜싱선수라는 다비데 페라리오 감독에게 서면으로 질문을 던졌다.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그의 답신은 자신의 영화처럼 친근했다.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 그간 어떤 영화를 만들었나.
=영화 연출은 일종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인 것 같다. 그간 여러 편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내 소설 중 하나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애프터 미드나잇>의 전작은 포르노 스타의 일생을 다
[스폿 인터뷰] “영화 연출은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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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재/ 영화감독
“오래전 불편한 공간에서 영화를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이 있었다. 불법으로 어렵게 복사해온 비디오는 공부의 소중한 텍스트이자 비상구 같은 통로였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매번 켜졌다 사그라지는 환영이었다. 그때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지금 편하게 해본다. 서울아트시네마의 탄생은 그처럼 과거의 남루했던 환영을 ‘그래도 괜찮았던’ 추억으로 만들어버렸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지속, 발전,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다. 자주 찾아가야겠다.”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79] 영화감독 임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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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 실로 누엘 졸리-피트, 영화 데뷔하다. 생후 15개월에 불과한 그의 데뷔작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그가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의 아역에는 애초 쌍둥이 자매가 캐스팅됐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그들의 칭얼거림이 가라앉지 않자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아버지 피트의 제안으로 긴급히 해당 역할에 투입됐다고. 데뷔야 어렵지 않게 했지만 연기자의 재능을 물려받았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
졸리피트 2세의 스크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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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춘천 찍고 경주까지 가실 일은 없겠죠? 영화배우 김상경이 <화려한 휴가>의 흥행에 더해 아름다운 신부를 맞이한다. 오는 10월7일 면사포를 쓰게 될 신부는 치과의사 김은경(30)씨로 두 사람은 지난 6월 김상경이 스케일링을 받으러 김씨의 치과에 갔다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14일, <화려한 휴가> 518만명 돌파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상경은 “늦깎이 결혼이라서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식 이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삼청동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계획이다.
춘천 찍고 경주, 다음은 화려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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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카데미 음악상? 최근 웨인스타인사쪽이 이스트우드에게 존 쿠색 주연의 영화 <그레이스 이즈 곤>의 음반작업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이라크에서 아내를 잃고 괴로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웨인스타인사쪽은 “이스트우드의 음악에 대한 조예가 영화에 녹아들어갔을 때, 관객이 느낄 수 있는 감동은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스트우드는 그동안 자신이 프로듀싱을 맡은 영화에서만 작곡을 해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음악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