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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에겐 개그의 피가 흐른다?
결혼 전후 달라진 염정아의 생각은?
염정아가 말하는 탁재훈의 애드립 연기!
<내 생애 최악의 남자>의 배우 염정아의 <씨네21> 표지촬영 현장과 인터뷰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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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까지 정답을 아래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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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내 생애 최악의 남자>의 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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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의 인기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미스터 빅을 연기한 크리스 노스가, 오는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출연을 결정했다.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섹스 앤 더 시티>의 영화화는 지난 7월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슨 등 주연 여배우 4명이 출연을 결정하면서 가속화됐으며, 크리스 노스의 출연은 이 후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는 HBO와 뉴 라인 시네마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며, TV시리즈의 총괄 제작을 맡았던 마이클 패트릭 킹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할 예정이다.
시즌 전반에 걸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던 캐리와 미스터 빅은 시리즈의 마지막회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화에서 미스터 빅과 캐리가 어떤 관계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마이클 패트릭 킹은 "의심할 여지 없이 '큰'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미스
미스터 빅,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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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이 2명이나 죽어나가고 있는 사이 한국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좌불안석하고 있다. 이 엉거주춤은 그동안도 많이 봐왔던 춤(?)이라 낯설지 않다. 김선일씨 때도 그랬고, 효순이 미선이 때도 그랬다. 그뿐만이 아니다. 재미동포의 권익에도 그렇고, 재일동포에 대한 처우문제에도 한국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이렇게 자국민 보호에 무대책, 무정책인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이런 무대책이다 보니 한민족 디아스포라에 대해서는 말하기도 싫다. 한국에서 시민/국민/인민들은 세금내는 기계들에 불과하다. 정부는 그 세금을 걷어다가 재벌들만 살찌우고, 인민들은 미군 장갑차에, 탈레반의 총알에 픽픽, 쓰러지고 짓밟힌다. 그러고도 일언반구 찍소리도 못한다. 한심하다.
한국 인민을 세금 잘 내는 ‘봉’으로 보는 건 정부뿐만이 아니다. 한국에서 자국민을 ‘봉’으로 보는 또 다른 집단들이 있다. 재벌들이다. 70년대 수출주도형 개발정책을 펼치면서 박정희는 제품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우리는 나라없는 백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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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여행은 자기 자신을 만나기 위한 하나의 의례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나에게 여름휴가의 목적은 단지 ‘그’를 만나는 것이었다. K, 요제프 K, 그레고르 잠자, 아니 프란츠 카프카. 41년 생애 동안 고향 밖을 거의 벗어나 본 적 없는 그에게 프라하는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맹수의 발톱을 가진 도시”였다. “이 작은 원 안에 나의 일생이 담겨 있다”고 그가 말했던 바로 그 원 안에 발을 디뎌보고 싶었다. 프라하를 향했다.
시작은 난감했다. 진부하지만 고전적인 동선을 구상하고 있던 내가 첫 목적지로 삼은 것은 그의 생가. 뭉텅뭉텅 구획을 나눈 뒤, 점 하나를 대충 찍어놓은 지도로는 도저히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다만 구시가 광장 근처라는 것은 확실했기에, 상점들의 문을 두드렸다. 심드렁한 얼굴과 함께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다. “카프카? 몰라.” 결국 곡절 끝에 찾아낸 생가는 문제의 상점들로부터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카프카 티셔츠, 노트, 머그잔, 냉장고
[오픈칼럼] 프라하와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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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가장 엽기적이고 쇼킹한 사건은 무장세력 탈레반의 인질납치 사태다. 미디어로 접하는 사건이라 사실 같지가 않다. 살인이라는 단어도 간혹 나온다. 전쟁이든 살인이든 공포에 관한 모든 충격적인 요소들은 영화나 TV드라마, 뉴스, 다큐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고 느낀 것이 전부다. 생명을 다루는 일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 힘없는 나라의 생명은 더이상 희생되어선 안된다. 도움 하나 되는 것 없는 지금의 나 자신이 답답하고 부끄럽기만 하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개봉 당시 큐브릭 감독에게 ‘영화를 개봉하면 가족을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이 있었을 만큼 충격적인 영상과 내용을 담은 영화다. 그 협박이 미치광이 무장세력의 협박과 같았다면 심한 과장일까. 과장일지라도 탈레반의 무자비한 만행만큼이나 관객을, 우리를, 분노케 만든 문제의 영화다. 사이코적인 방종이 압도하여 관대한 이성으로도 도저히 볼 수 없는 영화. 만약 당신이 팝콘을 먹으면서 이 영화를 보려 한다면 소화불량을
[내 인생의 영화] <시계 태엽 오렌지> -배우 강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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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은 결코 완벽한 스릴러영화가 아니다. 주제가 심오하다거나, 한계를 뛰어넘는 기발한 무엇인가를 선보였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리턴>은 아주 재미있는 상업영화, 스릴러영화일 뿐이다. 나는 <리턴>을 즐겁게 보았고, 누군가에게 기꺼이 권할 생각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가지고 논쟁할 생각은 없다. 당연하지 않은가. 이건 그저 스릴러 장르의 한 영화를 즐기는 취향일 뿐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스릴러영화가 최소한의 장르적 규칙마저도 무시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기본을 지키면서 나름의 미덕을 갖춘 <리턴>이 정말 반가웠던 것뿐이다. 그러니 이건 찬반 같은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리턴>이 좋았던 몇 가지 이유일 뿐이다.
<리턴>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수술 중 각성이다. 수술 중 마취에서 깨어나 고스란히 고통을 체험하는 것. 그 탓에 어린 나상우는 살인마가 되었고, 서희진은 죽음에 이르러야 했다. 수술 중 각성
[영화읽기] 서정적이고 슬픈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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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은 수술 중 각성이라는 희귀 현상을 다루고 있는 의학 소재 추리스릴러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평가하는 건 비교적 쉽다. 소재와 주제를 제대로 잘 살렸는지, 스릴러와 추리물의 형태를 온전하게 갖추었는지를 먼저 보고 그 다음에 이 기초를 넘어선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지 보면 된다.
우선 영화가 수술 중 각성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보자. 수술 중 각성이란 환자가 수술 중 깨어 있어 그동안의 고통을 그대로 겪는 것을 말한다. 근사한 호러 소재지만 영화가 이를 다루는 방식은 소극적이기 짝이 없다. 이 영화에서는 수술 중 각성이 두번 나오는데, 하나는 연쇄살인마의 과거로 도입부에 나오고, 다른 하나는 반전 뒤에 숨겨진다. 다시 말해, 관객이 직접 감정이입하는 캐릭터의 눈을 통해 직접 경험되는 사건은 단 하나도 없다. 이걸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때문에 소재가 품고 있던 힘이 시작부터 절반쯤 날아가버렸다는 건 그냥 사실이다.
그럼 추리스릴러 요소를
[영화읽기] 미숙한 설정과 트릭에 갇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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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이 영화는 데이비드 핀처가 처음 만든 리얼리즘 영화일 거예요.”
김혜리 “’연쇄살인’에서 ’살인’보다 ’연쇄’에 방점을 찍은 이야기예요.”
그놈 글씨체님(김혜리 vermeer@cine21.com)이 입장하셨습니다.
홀린데이님(이동진 lifeisntcool@naver.com)이 입장하셨습니다.
그놈 글씨체님의 말(이하 그놈) : 메신저토크가 2주 동안 지면을 비웠습니다. 휴가도 있었지만 이동진 선배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저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영화제 심사에 참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결석계 삼아 잠깐 이야기할까요? ^_^
홀린데이님의 말(이하 홀린) : 25편의 중·단편을 심사를 위해 보았는데 학생들 작품이 기술적으로는 참 뛰어났어요. 그렇지만 그럴수록 결국 영화는 기술로 만드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더 강해지더군요. 대부분이 디지털영화들이었죠. 그쪽이야말로 디지털영화의 위력을 제대로 체험하셨을 듯. ^.~
그놈: 물론 일주일 동안 디지털 영상만 연
[메신저토크] “데이비드 핀처가 <살인의 추억>을 본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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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광장>은 남북전쟁의 상흔인 분단 상황을 다루는 영화다. <공동경비구역 JSA> <간큰가족> 등이 다소나마 그러했듯 심각한 외피에도 어김없이 코미디의 심장을 품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탄(임창정)은 교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고지식한 성품의 섬마을 청년이다. 청운의 꿈을 좇아 부모의 가산까지 털어 상경한 그는 어수룩해 보인 탓인지 서울역에서 돈이 든 가방을 강탈당하고 만다. 애꿎은 행인을 넘어뜨려 도둑을 잡기는커녕 경찰서에 잡혀온 그는 ‘교육대’라는 단어에 솔깃한 나머지 삼청교육대에 자진(?)하는 지경에 이른다. 갖은 괴로움을 겪던 중 대열에서 이탈해 멱을 감는 선미(박진희)에게 첫눈에 반하고, 청솔리 마을에 도착해서는 새로 부임한 교사로 오인받아 얼결에 교단에 서게 된다.
평생의 소망을 이뤘을지언정 영탄의 앞길은 그리 순탄치 않다. 곧은 성격 때문에 마을 이장(임현식)이 처제인 선미를 덮쳤다고 집요하게 의심하고 이내 청솔리 마을의 비
심각한 외피에 코미디의 심장을 품은 영화 <만남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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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쿠로>에는 이름처럼 온몸이 검은색인 개 ‘쿠로’의 생애가 담겨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1961년부터 10년 동안 일본의 시골 고등학교에서 생활한 쿠로와 학생들, 교사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10년 동안 쿠로 곁을 스쳐간 졸업생 수만도 4800명이라고 한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쿠로를 위해 장례식을 마련했고 수천명이 참석해 명복을 빌었다. 쿠로가 이토록 모든 이의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한결같은 태도로 학교와 마을 사람들 곁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강산이 바뀌고 인심이 변질되는 세월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쿠로에게서 변치 않는 순정을 느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쿠로가 지켜본 수많은 학생들 중에서 료스케와 켄지의 사연을 중심으로 다룬다. 쿠로는 이사 가는 집주인이 버리고 떠나자 홀로 남겨진다. 떠돌던 쿠로는 가끔 음식물을 주는 료스케(쓰마부키 사토시)와 가까워지고 그를 쫓아 학교까지 들어온다. 마침 학교 축제의 가장 행렬을 준비하던 학생들은
검은색인 개 ‘쿠로’의 생애 <안녕, 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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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여왕 시절, 런던에 사는 평범한 청년 트리스탄(찰리 콕스)은, 오랫동안 흠모해온 여인 빅토리아(시에나 밀러)에게 “너와 결혼할 수만 있다면 별이라도 따다주겠어”라고 무모한 맹세를 한다. 그리고는 정말로 그 별을 줍기 위해, 유성이 떨어진 곳으로 간다. 트리스탄은 마을 사람들이 결코 넘은 적 없는 담장을 넘어 마을을 벗어나는데 그렇게 그가 밟은 땅은 사실 마법의 영토 스톰홀드. 트리스탄은 그러나 그곳이 마법의 영토인 줄 모르고, 별 떨어진 곳에 누워 있는 아름다운 금발의 여인 이베인(클레어 데인즈)이 별 그 자체인 것을 알고 나서 그녀를 빅토리아에게 데리고 가려 한다. 간단할 줄 알았던 이 여정은 곧 험난한 모험이 되는데, 그 까닭은 마녀 라미아(미셸 파이퍼)와 스톰홀드 왕국의 세 왕자들 때문. 라미아를 비롯한 세명의 마녀 자매는 살아 있는 별의 심장을 먹어 불로장생하려 하고, 세 왕자는 스톰홀드 왕국의 주인을 규명할 루비를 이베인이 가진 걸 알고 이들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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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적 재미를 버무린 컬트적 감성 <스타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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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사회고발극이다. 배경은 제목 그대로 1977년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축구팀의 골키퍼로 있는 클라우디오(로드리고 드 라 세르나)가 영문도 모른 채 납치된다. 교외의 한 음산하고 거대한 저택 ‘아틸라’에 감금당한 그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모욕적인 심문과 구타에 시달린다. 그는 곧 자신을 납치한 사람들이 군부 정치 세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무리 결백을 호소해도 소용이 없다. 더불어 그는 자신처럼 끌려와 같은 방에서 고문당하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된다. 감금된 지 4개월여가 지났을 때쯤, 클라우디오와 3명의 친구들은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밤, 그들은 창문을 열고 팬티만 걸친 채 심야의 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아르헨티나로부터 온 낯선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에 대한 눈에 띄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지
사회고발극 <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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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지지 않은 사랑만큼 애절한 것이 또 있을까. 선뜻 손 내밀지 못해 엇비켜간 운명만큼 마음을 흔드는 것이 또 있을까. 비슷한 확신을 품고 시작한 여타 멜로영화처럼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역시 꽃피기 직전 가장 아름답게 몽우리진 사랑을 그린다. 채 여물지 않아 소녀 같은 육체를 지닌 시즈루(미야자키 아오이)는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먼저 말을 걸어온 마코토(다마키 히로시)에게 단번에 반한다. 피부병을 앓아 약을 바르는 탓에 자신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굳게 믿는 마코토는 비염으로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는 시즈루가 편하다. 물론 사랑은 따로 있다. 예쁜데다 성격까지 좋은 미유키(구로키 메이사)가 그의 열렬한 시선을 받는 여성.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깡총깡총 뛰어다녀 ‘괴짜’라는 말을 듣는 시즈루는 사랑받고 싶어 마코토의 주변을 맴돌지만 미유키는 넘어서기에 너무 어려운 라이벌이다. 세 캐릭터가 이어가는 궤적은, 이 영화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소설
그림 같은 풋사랑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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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쌍의 젊은 부부가 지인(최재원)이 개업한 바에서 인사를 나눈다. 패션 컨설턴트 유나(엄정화)와 호텔에서 일하는 민재(박용우) 커플은 화목해 보인다. 반면 건설업자 영준(이동건)과 조명 디자이너 소여(한채영) 부부는 노골적으로 냉담하다. 즉석에서 영준은 유나의 고객이 되고, 민재는 소여의 홍콩 출장 숙소를 잡아주기로 한다. 보름달이 기분을 들뜨게 하는 밤, 서울과 홍콩에서 파트너를 바꾼 연애가 동시에 시작된다. 두 로맨스의 진도와 온도는 차이가 난다. 그녀의 이름처럼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여자로 보였던 소여와 온건한 인상의 민재가 다짜고짜 격정에 휘말리는 반면, 불 같은 유나와 냉랭한 영준은 싸우면서 정이 든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스크린을 4등분한 도입부부터 대칭에 집착한다. 형식에서도 감정에서도 잉여물을 남기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쓴다. 인물들을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위치에 놓음으로써 죄의식이나 복수심을 배제한 사랑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모델처럼 보이는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