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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집 아이들이 땟국은 흘려도 있는 집 얼굴 하얀 아이들보다 더 팔다리가 야무지던 때가 있었다. 더럽고 치사해도 저놈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리라 다짐하면 위로가 되던 시절이다. 가진 자들은 없는 병도 만들었지만 없는 이들은 있는 병도 모르고 잘 지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시대, 무병·무탈·장수는 하늘의 뜻이 아니라 자본의 뜻이다.
경기도 이천시 호법동의 한 냉동창고 공사장에서 발생한 참사는 안전과 생명에도 계급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밑천이라고는 몸뚱이밖에 없는 노동자, 코리안 드림을 안고 온 재중동포 일가족, 유족조차 나타나지 않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 등 40명의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경찰이 ‘화인 조사’, ‘신원 확인’, ‘공사 관계’, 세 갈래로 나눠 수사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더 빨리 더 많이 더 싸게 밀어붙이는 공사 관행과 이에 따르는 불·탈법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우선 규모상 노동부에 신고하도록 돼 있는 ‘안전 총괄 책임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생명에도 계급이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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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잠이 오면 나는 잠을 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
죽어서야 알려지는
대한민국 이주노동자의 현실.
李 당선인 “대운하 추진, 모든 절차 밟겠다”
싫다면 안 파시게요? 에이, 설마요.
입에 침이나 바르시고….
헌재 “이명박 특검법 위헌 아니다”
위헌은 아니고, 무혐의라고 결론내시려고요?
어쩐지 다 뒷북 같아서.
힐러리 눈물, 오바마 돌풍 눌러
힐러리 눈물과 오바마 광풍 중에 갈등이라,
미국 유권자들이 부러울 따름이오.
인수위, 국민연금-기초연금 통합 추진
그냥 지금까지 낸 돈 돌려주시고
없던 일로 하시면 안 될까요;
초·중학생 자비 조기 유학 자율화
꺄악꺄악~!
돈만 있으면 이제 다 되는 거에열?
직장인 밴드 열풍
취미활동은 좋은데,
부하직원보고 오라가라 하지는 마시라.
KBS, 참토원에 3억원 배상 판결
중요한 건, 황토팩의 안전성을
인정하는 판결은 아니라는 거.
뉴스서 웃은 문지애 아나 징계
뉴스는 그렇다치고,
오락프로에서 웃는
[이주의 한국인] 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잠이 오면 나는 잠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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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1월 9일 영화 <엘라의 모험>의 기자 간담회 현장으로
웃기는거 빼고 다 잘하는 정형돈과 앉으나 마나인 꼬마 하하와의
재치있는 콤비를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양한 영역을 소화하고 있는 하하에게 던져 진 질문!!
과연 하하의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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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정형돈 <엘라의 모험…> 언론시사회 현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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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을 찍은 유권자들을 비난하는 인터넷 여론을 보면 당혹스럽다. 한국사회에 ‘대중의 우매함’을 규탄하는 엘리트주의자들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디 워> 사태에서 보듯 ‘많은 사람들의 선택에는 뭔가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를 부인하는 사람들에게 ‘너는 대중이 우매하다고 생각하는 먹물엘리트주의자임이 틀림없어’라고 낙인찍는 것이 평균적인 한국인의 정서가 아니었던가.
나는 대중에 대해선 별스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다만 한 사람이 어떤 문제에 적절한 견해를 표현하려면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공부도 좀 하고 관련된 사람들의 의견도 청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가 이런 최소한의 ‘노력’없이도 그들이 쓸모있는 소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라면 그 옹호는 그릇된 것이다. 그러나 그건 대중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종종 지성의 부족함이 아니라 문제를 단순하게 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벗어던져야 할 ‘개혁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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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정신병원이란 데를 가본 건 엄마 덕분이다. 엄마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으셨고 그 때문에 49일, 그러니까 딱 7주 동안 한 정신과 전문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다행이었던 건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회가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그래봐야 주말에만 겨우겨우 병원을 찾았지만, 핑계를 대자면 ‘생업’ 때문에 바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병원, 그중에서도 정신병동 특유의 묘한 공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신병원이라는 곳은 어릴 적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자 판타지를 담은 공간이었다.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언덕 위에는 하얀 건물이 있었는데, 친구들은 그곳이 정신병원이라고 했다. 그곳에는 미친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일반인이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돌아올 수 없다고 했다. 정신병원은 망태를 등에 짊어진 수상한 아저씨들(지금 기준으로 보면 재활용품 수거업자들이지만)과 7개의 비밀을 간직한(그리고 그 비밀을 모두 알게 되면 죽는다는) 유관순 열사의 사진과 함께 어린 시절
[오픈칼럼] 문제는 편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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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봄날은 그랬다. 대학 졸업반이었고, 졸업하고 뭘 해야 할지, 뭘 해서 먹고살아야 할지 대책은 전혀 없었고, 몇번의 연애는 참담하게 막을 내렸고, 가난했고…. 하지만 세상은 환했다. 나는 일본식 기와집 이층에 방을 빌려 살고 있는 하숙생이었다. 신문지 크기만한 격자 창문이 길을 향해 나 있었다. 하숙집 마당에는 커다란 벚나무가 있었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벚나무들은 봄날 햇빛 속으로 은빛 꽃잎을 화르르 뿌려댔다. 골목 담장에는 개나리가 미친 듯이 피어 있었다. 낮이면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밤에도 창밖을 바라보았다. 딱히 할 일이 없었다. 가끔 골목 끝에서 불어온 바람이 내 이마를 툭 치고는 달아났다.
어쩌다 도서관에 가는 것이 유일한 외출이었다. 정기간행물실에서 <창작과비평> <문학과 사회> <현대문학> <현대시> <실천문학> <세계의 문학> <작가세계> <현대시> <한국
[내 인생의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동사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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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9일 오전. 대구의 한 영화사 사무실은 메아리없는 아우성으로 가득했다. 신섬유소재 개발을 둘러싼 첩보액션영화 <나티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나 제작자인 이모씨가 촬영을 앞두고 잠적했다는 말을 듣고 항의하러 나온 100여명의 투자자들 때문이었다. 부산을 살린 <친구>처럼 <나티 프로젝트> 또한 대구를 회생시킬 것이라는 말만 철석같이 믿었던 이들은 이씨의 도주로 인해 결국 제작비 3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약 100억원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월 10% 이상의 고이율 배당”을 꿈꾸며 <친구> 따라 영화에 투자했던 지역민들 외에도 피해자는 더 있었다. <나티 프로젝트>에 출연키로 했던 배우들이었다. 지역방송을 통해 영화제작 소식이 알려진 터라 이들 또한 사기꾼 이모씨와 한 패거리로 오해받았다. 영화제작이 노다지 채굴 사업처럼 여겨지던 때 벌어진 불상사였다.
돈이란 게 그렇고 욕심이란 게 그렇다. 넘쳐도 탈이고
[한국영화 후면비사] 돈을 갖고 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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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레저: 비밀의 책>에서 진정한 내셔널 트레저는, 비밀스럽게 묻혀 있는 황금의 제국도 아니고 한쌍으로 이루어진 결단의 책상도 아니고 종횡무진 뛰어다니고 대통령 납치까지 결행하는 니콜라스 케이지도 아니고 바로 다이앤 크루거다. 가만 그녀는 독일 출신이라 내셔널한 트레저는 못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다이앤 크루거의 스타일이야말로 명실공히 이 영화의 트레저가 될 만했다. 하지만 몇년 전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던 <트로이>에서는 아름다우나 다소 넙데데한 마스크를 지닌 그녀가 헬렌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저 여자 때문에 에릭 바나와 올랜도 블룸, 브래드 피트와 숀 빈이 편을 먹고 자그마치 십년이나 전쟁을 치렀다고? 차라리 로즈 번(브리세이스 역)하고 다이앤 크루거가 서로 머리채를 잡고 에릭 바나, 올랜도 블룸, 브래드 피트를 두고 전쟁을 치렀다는 이야기가 더 리얼하겠다, 헬렌보다 파리스가 더 예쁘게 생긴 이 마당에…. 하
[냉정과 열정 사이] 몸에 맞는 옷이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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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 감독의 <레오파드>(1963)를 보면 주인공 역을 맡은 버트 랭커스터가 이런 말을 한다. “세상은 하늘의 별자리처럼 변화가 없다.” 혁명이 일어나 천지가 개벽할 듯 사람들은 흥분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자리의 주인만 약간 바뀔 뿐 그 형태는 그대로 남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에겐 자신의 서재에서 망원경을 통해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이 취미가 됐다. 아! 영원히 변화없는 아름다운 별자리여!
이 남자의 세계관은 지극히 냉소적인데, 혁명이란 신흥계급이 자기와 같은 귀족들의 자리를 일부 나눠가지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폄하한다. 그렇다면 문자 그대로의 ‘뒤집어지는’ 혁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권력과 부의 일부가 약삭빠른 자들에게 조금 이양되면, 혁명은 종결되고 별자리는 또다시 그대로 남는다는 뜻이다.
세상은 하늘의 별자리처럼 변화가 없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뒤 동구권에서 일어난 정치적 변화는 가히 ‘혁명’에 가까웠다. 몇 십년씩 이어지던 독재정권들이 하루가 멀
[영화읽기] 허무한 혁명, 공허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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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이 반이요, 불만이 반이다. 시리즈를 달달달 꿰고 있다면 이번 속편 영화에서 예상 밖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의 후속 작품이기 보다는, 이 두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쏟아낸것처럼 대사와 장면, 음악까지 그대로 재현을 하고 있어 놀랍다. 즉 영화 장면을 외우고 있는 골수 팬들에게 어필한 요소가 많다. 하나 일반 관객에게는 글쎄다. CG를 최대한 배재하고 배우들이 직접 에이리언과 프레데터를 대부분 소화하는 것이 액션의 볼거리를 축소시킨 점이 아쉽다. 인간 종족이 쓸데없이 비중을 차지해 약간의 지루함을 동반하는 것도 영화의 단점이다. 피범벅 액션을 즐기는것이 목적이라면 <프레데터 2>이후 가장 강력한 고어 액션을 만날 수 있겠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전문가 100자평] <에이리언 VS. 프레데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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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쿵푸덩크>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배우 '주걸륜'과 함께한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배우 '주걸륜' 10대 시절부터 대만의 오종헌, 왕리홍은 물론 홍콩의 유덕화, 장학우, 진소춘에게도 곡을 줬을 정도로 중화권 최고의 뮤지션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그가 국내에는 <이니셜D>를 시작으로 <황후花>,<쿵푸덩크>에 각각 출연하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또한 영화<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하여 영화감독으로써의 대뷔전을 치른 중화권에 빛나는 젊은거성으로 손꼽히고 있다.
배우 '주걸륜'이 전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쿵푸덩크> 소개와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내용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3월7일까지 아래 댓글에 배우'주걸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추첨을 통해 배우'주걸륜'의 친필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
[주걸륜] 중화권에 빛나는 젊은 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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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1월 9일 영화 <엘라의 모험>의 기자 간담회 현장으로
웃기는거 빼고 다 잘하는 정형돈과 앉으나 마나인 꼬마 하하와의
재치있는 콤비를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엘라의 모험>은 평화로운 동화 속 나라에 마법사 제자인 멍크와 맘보의 실수로
위기가 닥쳐 좌충우돌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엘라의 모험>은 이번 달 1월 24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하하, 정형돈 <엘라의 모험…> 언론시사회 현장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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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이건 아니에요~
<싸움>의 김태희
영화 <싸움>의 개봉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전략으로 내세운 김태희는 영화홍보와의 안정적인 공조를 구축한 오락프로그램 대신 <체험 삶의 현장>과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 하지만 결과는 네티즌의 비아냥뿐이었다. <체험 삶의 현장>에서 서울대공원 일일사육사로 일한 그녀에게 네티즌은 “일이 아닌 견학”이라고 성토했다. 당시 다른 출연자들(박남현, 배일집)이 연탄배달과 한우농장을 찾은 것에 비하면 김태희의 서울대공원에서의 하루는 사실상 미녀배우가 귀여운 동물과 망중한을 즐긴 것에 불과해 보였다. 미어캣에게 먹이를 주다가 그녀가 하는 말. “난 귀여운 동물들 쓰다듬으러 왔는데….” 아기고릴라를 만져보며 사진을 찍고, 10개월 된 아기 원숭이와의 이별에 찡한 눈물을 머금었는가 하면, 물개 방울이의 쇼 레퍼토리를 바로 눈앞에서 즐겼다. 이어서 출연한 <개그콘서트>의 ‘까다로운 변선생’
[영화홍보-오락프로그램 밀월] 영화별 사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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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혁 프로듀서
MBC 예능국 특임 1CP·<황금어장-무릎팍도사, 라디오 스타> 연출
-축하해야 할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도사>가 영화마케터들에게 지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글쎄…. (웃음) 물론 게스트들의 명분은 홍보겠지만 그건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렇지만 방송을 통해 홍보하는 것을 두고 비판하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고 본다. 토크쇼 자체가 개인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서 출연하는 것 아닌가. <오프라 윈프리 쇼>를 봐도 99%가 홍보다. 결국 어느 수위에서 결정하느냐의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자신이 있다. <무릎팍도사>의 방송분량 가운데 보통 영화 이야기는 1%도 차지하지 않는다.
-마케터나 매니저들과 프로그램 제작진 사이의 협의과정에서 벌어지는 서로에 대한 견제는 없나.
=그런 건 특별히 없다. 어차피 편집권은 우리에게 있지 않나. 또 방송에 나오는 분들이 의외로 영화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홍보성으
[영화홍보-오락프로그램 밀월] <황금어장> 여운형 프로듀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