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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를 기초로 만들었다.” 오우삼 감독은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하 <적벽대전>)의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삼국지>란 이름하에 만들어진 수많은 상상력의 유혹을 떨치고 ‘원전’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오우삼 감독이 이미 오래전에 했을 고민의 흔적을 뒤쫓아보았다. 다음은 소설과 정사에 묘사된 적벽대전,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매력적인 인물들에 대한 비교다.
1.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
“208년, 후베이성 자위현의 북동지역 적벽에서 전쟁이 발생한다. 화북 지역을 평정한 위나라의 조조가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과 대치했으나, 크게 패해 화북으로 후퇴했다.” 이상이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의 작은 공통분모다. 이 두개의 사료는 똑같은 역사적 사실도 어떤 시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
[알고 봅시다] 제갈량이 중심이냐, 주유가 중심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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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 두 남자가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앳된 얼굴의 전경이 방패를 들어 시위자를 위협하고, 전경의 헬멧을 손에 넣은 시위자는 곧 헬멧을 맨홀 바닥으로 떨어뜨릴 태세다. 곧장 이어지는 난타전. 벽돌과 방패가 허공을 가르고, 대오에서 이탈한 두 남자는 어느새 그들만의 대결에 몰두한다.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올해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촬영상을 수상한 <적의 사과>는 팽팽하게 짜여진 연출, 미묘한 아이러니를 통해 웃음과 비애를 동시에 전하는 내공이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대학 때 시위를 좀 했다. 그러다가 본의 아니게 의경으로 군대를 가게 됐고, 결과적으로 두 입장을 다 경험해봤다. 사실 서로의 적은 의경이나 시위대가 아닌데, 바로 앞에 있는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화가 나더라.” 올해로 미쟝센을 세 번째로 찾은 이수진 감독은 독립영화에 눈길을 두었던 이라면 한두번쯤 마주쳤을 법한 이름이다. 첫 작품인 <
[이수진] 우린 왜, 무얼 위해 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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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묘사가 박력있고 필력이 돋보인다.” 정기훈의 <애자>를 부산 시나리오 공모전의 최우수작으로 선정하며 심사위원들이 언급한 총평이다. <애자>는 방송국 작가생활을 그만두고 소설가의 꿈을 꾸는 서른살의 애자가 죽음을 앞둔 엄마와 사사건건 대립하며 성장통을 겪는 모습을 담은 작품. 86 대 1의 행운을 거머쥔 정기훈은 영화계에선 김유진 감독의 <약속>과 <와일드 카드>의 조감독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금은 <애자>의 제작과 캐스팅에 관여하며 10월경 시작될 감독으로서의 첫 작품을 고대하고 있다.
-감독으로 입봉하게 된 소감은.
=아직 메가폰을 쥐지 않았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김유진 감독님 조감독 시절에도 현장에서 감독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관여했기 때문에 현장을 거치지 않은 조감독보다는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와일드 카드>(2003) 이후가 궁금하다.
=시나리오 각색에 주로
[정기훈] “김유진 감독님 밑에서 공짜로 시나리오 수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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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메 발라구에로의 <네임리스>(1999)는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의 <야수의 날>(1995)과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떼시스>(1996)를 잇는 새로운 스페인 호러영화의 시작이었다. 이후 발라구에로는 안나 파킨, 레나 올린 같은 국제적 배우들과 <다크니스>(2002)를 만들었고, 칼리스타 플록하트 주연의 <프래절>(Fragiles)(2005)을 감독했다. 두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그냥 그랬다. 발라구에로는 장르를 잘 이해하는 연출자지만 스페인의 친우들처럼 타고난 재능은 좀 부족한 듯했다. 2인자의 자리에서 고만고만한 영화만 만들다가 잊혀질 운명이었달까. 지금은 좀 다르다. 오는 7월1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호러영화 <REC>(2007)는 발라구에로의 대표작이자 재기작이다. 비평적, 흥행적 성공을 등에 업고 스페인에서 속편 작업에 한창인 하우메 발라구에로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했다. 동문서답도
[하우메 발라구에로] “호러물의 플롯과 TV 리얼리티쇼의 영상언어를 결합시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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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잉글리쉬>는 성공한 뉴욕의 여자가 프랑스 남자를 만나 사랑을 고민하는 이야기다. 세상의 모든 걸 다 가진 듯 보였던 여자는 실연 앞에 눈물 흘리고 새로 만난 남자 앞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힘들어한다. 존 카사베츠 감독과 배우 지나 롤랜즈의 딸이자 닉 카사베츠 감독의 여동생 조 카사베츠 감독은 직접 쓴 시나리오로 생애 첫 장편영화를 완성했다. 불안에 사로잡힌 여성의 모습을 아슬아슬하게 잡아낸 <브로큰 잉글리쉬>. 인상적인 장편 데뷔작을 마치고 차기작 시나리오 집필에 들어간 조 카사베츠 감독에게 메일로 질문지를 보냈고, 그녀는 충실한 답변을 적어 보내주었다.
-<브로큰 잉글리쉬>는 당신이 처음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다. 이야기를 떠올린 특별한 경험이나 이유가 있나.
=노라는 어느 날 문득 30대 중반인 자신을 발견한다. 그녀는 곧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짓눌리게 된다. 만약 당신이 싱글이고 앞서 말한 압박감에서 자유
[조 카사베츠] "영화인 가족이라 오히려 감독이 되는 게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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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이라 했던가.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하 <적벽대전>)의 조조가 전쟁을 일으키는 까닭은 결국 오나라 장군 주유(양조위)의 아내 소교 때문이다. 그녀는 차를 잘 끓이고, 다소곳하게 앉아 있을 줄 알고, 말을 아낄 줄 안다. “겉보기는 연약하나 내재된 모습은 강인한” 소교는 부군에 대한 복종을 몸소 보여주는 전형적인 현모양처다. 이를 연기한 린즈링은 대만의 톱모델 출신 여배우다. 8년여간의 모델 활동 기간 동안 ‘대만에서 가장 섹시한 다리’ 1위를 포함해 ‘대만에서 가장 예쁜 000’류의 리스트에서 무수한 1위를 차지했던 대만의 대표 미인. 1990년대 CF모델 박주미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그랬듯 린즈링은 중국항공의 얼굴이기도 했다. 중국항공은 린즈링의 피겨를 제작한 바 있다.
1974년생인 린즈링은 15살 때 길거리에서 스카우트되었지만 본격적인 연예 활동은 대학 졸업 뒤 시작했다. 토론토대학에서 서양미술사와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개인적으로
[린즈링] 전쟁을 일으킨 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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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영화진흥위원회가 ‘이제야’ 정상업무를 시작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지난 5월28일 강한섭 위원장의 취임 이후 한달 만인 6월30일, 8명의 비상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공개모집을 거쳐 영화학계와 영화산업 현장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힌 이들 위원들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업계획 및 예산수립, 영화발전기금 운영 등에 관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7월1일, 첫 회의를 열어 심상민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선출한 이들은 7월3일 열린 워크숍을 통해 전체 업무에 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구성됐다.” 4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영화인들의 평가는 지난 5월 강한섭 위원장의 취임 때와 비슷하다. 8명의 비상임 위원은 다 김세훈(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민병천(영화감독), 박경필(영상투자자협의회 회장), 심상민(성신여
[포커스] 제4기 영진위, 어떤 이정표를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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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인 중에서 그래픽적으로 예쁜 걸로 골라주세요.” 이철하 감독(<사랑따윈 필요없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스탭이 진열장에 꽂힌 기백개의 와인 중 하나를 골라낸다.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의 마지막 촬영이 한창인 이곳은 오전 9시 강남역 근처의 와인바 ‘스토리 오브 와인’이다. 아침부터 와인 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알딸딸하다. 스탭들도 기분좋게 취해 있는 듯하다. “하루에 20시간씩 찍느라 다들 잠이 모자라서 그래요.” 김효정 PD의 말이다.
이기우가 연기하는 민성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와인업계에 뛰어든 소믈리에다. “소심한 녀석이에요. 하지만 와인 일을 하면서 자기만의 철학과 소신을 갖게 되는 녀석이죠.” 민성은 소믈리에 일을 하다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말이 통하지 않는 용병 야구선수와 와인으로 우정을 나누고, 손님으로 온 남녀를 커플로 만들어준다. 재미있는 건 관객이 초보적이나마 민성의 이야기에 직접 뛰어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토리
소심한 소믈리에의 세상과 소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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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촛불집회가 삼성동 메가박스를 습격했다. 7월3일 오후 8시30분, 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의 시사회가 끝난 메가박스 코엑스의 극장 앞에는 촛불을 든 영화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목적지인 아셈광장에 도착하자마자 그들이 펼쳐든 건 <패스트푸드 네이션>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커다란 현수막. 제목은 똑같은데 주연배우가 써 있어야 할 자리에는 커다란 글씨로 ‘미국 쇠고기’란 글자가 적혀 있었다. 마이크를 든 영화감독조합의 공동대표 정윤철 감독은 단체관람 뒤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하냐의 문제를 떠나 사람들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영화의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사상과 입장에 관계없이 그저 안전하게 먹을 권리를 찾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는 말로 영화인들의 입장을 대신했다. 자리를 함께한 20여명의 영화감독과 스탭, 영화과 학생들은 정 감독의 선언문 낭독이 끝난 뒤 “미국의 소를 비롯한 전세계의 불쌍한 소들을 위
극장 앞에도 촛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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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짓이 꼴통이면서 ‘꼴통‘이란 말에 발끈해서 차도 던지고 사람도 던지는 술 주정꾼 수퍼히어로 <핸콕>이 7월 첫째주 북미 박스오피스를 제패했다. <핸콕>은 7월2일 밤 개봉해, 금요일 부터 이어진 독립기념일 휴일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핸콕>의 주말 3일간 개봉성적은 6600만달러, 화요일 밤 부터 집계한 5일 간 누적성적은 1억732만달러다. <핸콕>은 윌 스미스가 출연한 영화로는 8번째로 연속 1위 개봉한 영화이고, 7월4일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3번째로 높은 성적을 올렸다. 현재까지 <핸콕>을 앞지르는 ‘7월4일‘의 금메달과 은메달은 지난해 개봉한 <트랜스포머>(주말3일: 7050만달러/ 누적 5일: 1억5540만달러)와 2004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2>(8810만달러/1억5230만달러)다. <LA타임즈>는 특정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매년 같은 날짜에 개봉하는 날짜 마케팅에 대한 주장을
<핸콕> 극장가 수퍼히어로 되다, 개봉 첫주 1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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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핸콕>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
[헌즈다이어리] <핸콕>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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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앨범 ≪Prestige≫가 실패한 건 비극이다. 속상하지만 한번 더 돌아보자. 사람들은 <Cum2me>라는 싱글의 제목과 의상이 너무 노골적이라고 난리를 쳤다. 순결한 척 뒤로 호박씨 까는 한국 네티즌의 졸렬함이 짜증스런 방식으로 표출된 거다. ‘아줌마가 뭐하는 짓이냐’는 댓글에는 하나하나 댓댓글을 달아주고 싶었다. “너네가 죽었다 깨어나도 엄정화처럼 멋지게 나이먹을 수 있을 거 같아?”라고. 이젠 상관없다. 영리한 엄정화는 9집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끝내주는 새 앨범 ≪D.I.S.C.O≫를 들고 복귀했다. 앨범을 프로듀싱한 건 지금 한국에서 가장 품질 좋은 공장생산품을 만드는 YG엔테테인먼트다. 빅뱅도 곡을 쓰고 피처링을 했다. 첫 번째 싱글 <D.I.S.C.O>는 대프트 펑크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댄스곡이고 G드래곤이 만든 <Party>는 지금 트렌드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는 곡이다. 어디선가 들은 듯한 노래들이지만 작곡과 믹싱의 수준이 비범할 정
위풍당당한 언니의 끝내주는 재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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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우리가 들어본 적 없는 음악. 시규어 로스의 음악을 규정하는 말로서 저것보다 빨리 와닿을 문장은 없다. 한때 슈게이징이라는 편협한 용어로도 설명됐던 시규어 로스의 음악은 편의에 의해 만들어진 장르의 카테고리 어디에도 속할 수가 없다. 그들은 클래식 오케스트레이션의 권위도 복종시킬 수 있는 록이고, 역사상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팝이며, 속세에 진정한 영혼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내려진 성가(聖歌)다. 마치 고고학자처럼, 시규어 로스는 예술로서의 음악의 원류를 찾으려는 과제를 실천 중인 것도 같다. 언제나 모국어인 아이슬란드어로 앨범 이름을 짓고 가사를 쓰고 부르는 그들이 이해될 법하다.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 궁금치 않은 건 아니지만, 시규어 로스는 바벨탑 이전의 시대를 상상하며 노래하는 음악가들 같아서 굳이 언어를 매개로 소통하지 않아도 풍요롭다. 종교의 이름없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장 영적인 음악. 이번에 발매된 다섯 번째 정규앨범은 예외적으로 <All Alright
세상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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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미국 시카고, 14살 소년이 유괴돼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잘려나간 손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끔 훼손된 얼굴. 현장에서 발견된 안경을 추적해 검거한 범인은 네이슨 레오폴드와 리차드 로브,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된 19살 법대 졸업생들이었다. 미국사회를 경악게 한 끔찍한 살인사건을 토대로 만든 스티븐 돌기노프 원작의 뮤지컬 <쓰릴 미>는 자극적인 소재를 잔뜩 장착한 문제작이다. 명석한 두 소년을 모델로 한 인물, ‘나’와 ‘그’는 육체관계에도 거리낌이 없는 동성 연인으로 묘사되고, 멍청한 사회와 범인(凡人)을 조롱하는 대사는 신랄하게 공기를 가르며, 방화와 강도에서 유괴와 살인에 이르는 반복적인 범죄행위는 때론 최음제처럼 흥분되고 예술과 같이 아름다운 것으로 추앙받는다. 하지만 ‘나’의 고백으로 시작해 ‘나’의 고백으로 끝맺는 이 뮤지컬이 마침내 마주하는 것은 살인행각이 선사하는 일회성의 쾌락이 아니라 영혼까지 내던질 만큼 강렬한 사랑이다. 애증을 오가는 두 인물
천재 소년들, 유괴와 살인, 그리고 동성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