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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힘. 영화를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신비로운 힘, 잘만 쓰면, 불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는 힘. 나는 스타의 힘을 믿는다. 그렇지만 할리우드에서 스타의 힘과 한국에서 스타의 힘이란 참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할리우드영화에서 스타의 힘을 평가하자면 단순한 산수 계산을 하면 된다. 한 영화에 맷 데이먼을 캐스팅하면 40점, 거기다가 안젤리나 졸리가 같이 출연한다면 40점. 그러면 이 40 더하기 40인 80점이 스타의 힘이 된다. 물론 이건 지나치게 일반화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이것이 할리우드에서의 기본 논리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숫자를 단순히 더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한국영화가 최고의 스타들을 캐스팅한 영화인 경우는 드물다. 한 영화에서 인기있던 배우가 다른 영화에서는 전혀 그 빛을 발하지 못한다. 아마도 한국에서의 스타 캐스팅을 설명하기에는 산수보다는 연금술의 비유를 드는 편이 적절할 것이
[외신기자클럽] 영화 스타의 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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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으로부터 배급과 상영 중지라는 중징계를 당한 <로스트 인 베이징>(원제: 핑궈)이 SARFT를 상대로 소송 중이다. 제작사인 베이징 로레알의 대표 팡리는 지난 3월12일 영화에 내려진 중징계를 철회하고 상영 허가를 내달라며 저작권 문제를 다루는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 중국에서 영화에 행해진 정부의 제재에 불만을 제기하고 고소까지 간 예는 이번이 처음이라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문제는 이미 고소장 제출 한달이 가까워오는데도 법원은 묵묵부답이라는 사실이다.
중국행정소송법상 법원은 고소장을 받은 뒤 7일 내에 조사를 거쳐 입안을 하든지 혹은 적법성을 따져 수리 결정을 내리고 통보해야만 한다. 하지만 20여일이 지난 시점까지 법원은 아무런 회답을 주지 않고 있다. 정부의 징계로 향후 2년간이나 영화제작을 금지당한 팡리는 이런 법원의 침묵에 또 한번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베이징] <로스트 인 베이징>, 싸움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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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2012년까지 라인업 발표
디즈니가 2012년까지의 애니메이션 개봉 스케줄을 발표했다. 3D로 재개봉하는 <토이스토리1, 2>를 제외하면 신작만 10편이다. 그중 올 여름에 선보일 <월*E>와 수작업 기법을 사용한 <공주와 개구리>를 제외하면 모두 3D애니메이션인 것이 특징. 11월 개봉하는 <볼트>는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은 강아지 이야기고, 78살 노인과 8살 어린이의 모험을 그린 <Up>은 2009년, <토이스토리3>와 <라푼젤>은 2010년, 사랑에 대한 SF <Newt>는 2011년, 스코틀랜드 귀족의 모험을 그리는 <The Bear and the Bow>는 2011년 크리스마스에 대기 중이다. 2006년작 <카>의 속편 <카2>와 필립 K. 딕의 단편에서 출발한 <King of Elves>는 2012년으로 예정됐다.
<발키리&g
[해외단신] 디즈니, 2012년까지 라인업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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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가 시리즈 역사상 최강의 적을 만났다. 그의 이름은 카를로스. 카를로스 로페즈. 칠레 북부 작은 시골 마을 바쿠에다노의 시장이다. 현재 촬영 중인 007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의 내용이 칠레의 마을을 장악하고 양귀비를 재배하는 마약왕과의 대결이냐고? 그럴 리가 있겠는가. 실제 바쿠에다노의 시장인 카를로스 로페즈는 지난 4월1일 <퀀텀 오브 솔러스> 촬영장으로 차를 몰고 돌진한 혐의로 구속됐다. 촬영진에 따르면 그의 차는 대니얼 크레이그와 본드걸 올가 쿠리렌코가 탑승한 차량과 카메라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로페즈가 촬영장을 침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자신이 시장으로 일하는 마을의 질서가 과도한 경찰력에 의해 어지럽혀진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둘째, 칠레인들의 땅이 영화에서 볼리비아로 둔갑한다는 사실이 싫어서다. 현재 석방되어 법원 출두를 기다리고 있는 로페즈 시장은 “겨우 1천명이 사는 마
[What's Up] 제임스 본드 사상 최강의 적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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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올해 첫 성적표를 받았다. 2008년 1월부터 3월까지 1사분기 동안 미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총 21억달러로, 2007년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1%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 2006년과 비교할 때 7%가 상승했으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신드롬이 극장가를 뒤흔들었던 2004년과 견주어서도 4%가 증가한 수치다. 성공을 견인한 것은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1월과 2월. 지난해 12월5일 개봉한 <주노>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면서 총 1억4천만달러의 수입 중 1억달러를 1월과 2월에 벌어들였고,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또한 신년에 흥행 가도를 지속하며 9천만달러를 수확했다. 지난해에서 이월된 작품 외에도 1월16일 개봉한 <클로버필드>가 개봉 첫주 4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신년의 포문을 열었고, 2월에는 3D 콘서트 실황인 <한나 몬타나와 마일리 사
할리우드 올해 첫 성적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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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영화파일을 향한 고소가 줄을 잇고 있다. 외화 수입사들이 자사의 영화를 웹하드나 P2P사이트에 올린 불법 업로더들을 발본색원하고자 나섰다. <연의 황후>와 <내가 숨쉬는 공기>를 수입한 케이엔엔터테인먼트와 쇼타임이 각각 지난 4월3일과 10일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고야의 유령>을 수입한 부귀영화도 불법으로 영화파일을 업로드한 네티즌을 고소했다. 그동안 검색창을 오르내리는 파일들을 보면서도 손을 놓고 있었던 다른 수입사들에 비하면 매우 직접적인 행동이다.
통상적으로 한편의 영화를 개봉시킬 경우, 수입사들은 각 웹하드와 P2P업체들에 저작권보호신청서를 제출한다. 이를 받은 업체들은 해당 영화의 제목을 검색금지어로 설정하고 해당 영화의 파일을 찾아내 삭제한다. <연의황후> <내가 숨쉬는 공기> <고야의 유령> 역시 이에 해당하는 영화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저작권보호신청은 사실상 구색 맞추기에 가
[쟁점] 불법 복제물과의 전쟁, 그 끝은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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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살아 있는 역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보도자료에 적은 문구는 과장어린 수식이 아니었다. 4월10일 오후 2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1922년생인 이형표 감독부터 1973년생인 전도연까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인 27명이 함께 자리해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줬다. 이 행사는 영상자료원이 영화인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날 만들어진 핸드프린팅은 5월9일 개관하는 한국영화박물관의 영화정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조선희 영상자료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이처럼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분들을 한꺼번에 모시니까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2~3명의 영화인을 추가로 선정해 핸드프린팅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상자료원은 이번 핸드프린트 대상자를 1990년 이전 데뷔(감독은 2000년 이전)한 영화인 중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거나 최초, 최다 등의 기록을 보유하는 등 한국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입지와 영역을 구축한 인물들로
한국영화의 빛나는 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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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버킷 리스트 -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함께 나눠요
[헌즈다이어리] <버킷 리스트 -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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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 11일 오후 2시
장소 용산 CGV
이 영화
홍콩무협영화에 심취한 소년 제이슨(마이클 안가라노)에게 어느 날 전설의 여의봉이 쥐어진다. 여의봉의 영험한 능력으로 해탈의 문을 열고 고대 중국의 세계로 들어간 제이슨은 그곳에서 주정뱅이 방랑도사 루안(성룡)을 만난다. 루안은 제이슨이 500년 전 석상으로 봉인된 손오공을 깨울 예언의 인물임을 알아채고, 그에게 무술을 가르쳐준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도승 란(이연걸)이 나타난다. 란은 손오공을 깨우기 위해 오랜시간동안 예언의 인물을 찾아다닌 자다. "임무에 실패한 땡중, 주정뱅이, 길잃은 애송이"외에 중간계의 지배자 제이드 장군(예성)에게 부모를 잃은 골든 스패로우(유역비)가 합세하고 이들은 봉인된 손오공을 깨우기 위해 먼길을 떠난다. 4월 24일 개봉.
100자평
<트랜스포머> 혹은 저 멀리 <그렘린>의 구조 속에서 성룡과 이연걸이 사부로 나타났다. 특히 성룡은 과거 &
성룡과 이연걸의 맞대결, <포비든 킹덤>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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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오는 5월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열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32번째는 <집없는 천사>의 시나리오작가 니시키 모토사다의 미망인이 기증한 1930~40년대 조선 영화인들의 사진입니다.
1937년 중일전쟁과 1941년 태평양전쟁을 겪으면서 조선영화계는 1941년 발효된 ‘조선영화령’에 의해 일제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게 된다. 이 시기는 또한 일본의 스튜디오 도제 시스템에서 교육받은 영화인들이 돌아와 조선영화의 기업화를 통한 활로 모색을 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시나리오작가 니시키 모토사다(西龜元貞)의 미망인은 2005년 <집없는 천사>(감독 최인규, 1941)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기증한 데 이어 1930~40년대 조선 영화인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기증했다. 김신재, 문예봉, 김소영, 김일해 등의 당대 최고 배우들의 프로마이트(프로필) 사진을 비롯하여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32] 1930~40년대 조선 영화인들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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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영화감독
“종로에서 자취를 하는 성호는 알바로 한달에 기십만원을 버는데, 월세 30만원, 교통카드 5만원, 가끔 술자리에서의 호기, 그 때문에 택시를 타고, 비누와 휴지, 인터넷과 휴대폰, 어쩌다 김애란의 소설이나 안데르센 평전, 루시드폴이나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CD를 구매, 그러다보면 정작 말도 걸고 잠도 자고 싶은 사람과 만나서 쓸 돈으로는 단돈 몇 만원. 그냥 집에서 자위를 하거나(이제 그만) 거리를 걷거나(그러나 황사) 가끔 자본주의를 싫어한다 생각하는 상대를 만날 경우 아트시네마에서 6천원짜리 역사를 함께 겪고(가령 <블루벨벳>) 옥상에서 마음을 고백하고 다시금 영화를 찍고… 그래요, 당신이 없으면 나는 연애도 못해요.”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11] 영화감독 윤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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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뿅 가게 해드립니다? “톰 크루즈 퍼플”이라는 이름의 의학용 마리화나가 캘리포니아 전역에 유통되고 있다. 문제의 마리화나는 심지어 겉포장에 신경질적으로 웃고 있는 크루즈의 사진을 싣고 있다고.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크루즈는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톨로지의 교주 론 허버트는 그간 향정신성 의약품 일체를 반대하는 설교를 열정적으로 펼쳐온 상태. 톰, 파문당하기 전에 어서 수습하시길~.
톰 크루즈표 마리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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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시합을 열어 평론가와 주먹다짐을 벌였던 독일 감독 우베 볼이 이번엔 위험천만한 내기를 걸었다. 그가 감독을 그만둘 것을 요구하는 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대해 “만약 100만명이 서명한다면 정말 그만두겠다”고 약조한 것. 하지만 인터뷰가 공개되자마자 문제의 사이트는 네티즌으로 폭주했고, 일주일 만에 13만여명이 그의 퇴출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감독님, 자신감이야 좋다지만 이러다 정말 말이 씨가 되진 않을는지?
[우베 볼] 위험천만한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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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
아메리칸 갱스터에서 아메리칸 스파이로. 덴젤 워싱턴이 본 시리즈의 원작자인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마타리즈 서클>(The Matarese Circle)에 캐스팅됐다. 영화는 적이었던 미국과 러시아 스파이가 ‘마타리즈’라고 알려진 정체불명의 킬러들에 맞서 힘을 합친다는 이야기다. <3:10 투 유마>의 작가 콤비 마이클 브랜트와 데렉 하스가 펜을 잡는다.
마르게타 이글로바
<원스>의 그녀, 호러에 도전?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체코산 호러영화 <다크니스>에 출연한다. 영화는 고향을 찾은 한 남자가 자신의 가족사에 얽힌 환영에 쫓긴다는 이야기로, 체코 출신의 이반 프라넥이 주인공을 맡아 연기하고 이글로바가 그의 연인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화장터 인부> <도자기 공장의 소녀> 등을 연출했던 유라이 헤르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로버트 드 니로
별들의 합창이다. 로버트 드 니로, 드루 배리모어,
[캐스팅] 덴젤 워싱턴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