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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 신작 <스트리트 킹>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의 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채 20분이 되지 않는 회견 시간 때문에 심도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키아누 리브스는 “어떤 질문이든 상관없으니 거리낌 없이 질문해달라”면서 특유의 우물거리는 말투로 성실하게 말을 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소감은.
한국에 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체류하는동안이라도 최대한 많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트리트 킹>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
LA 경찰국의 형사 톰 러들로 역을 맡았다. 파트너였던 형사의 죽음을 맞아 용의자들을 쫓다가 음모에 휘말리고 그것을 밝혀낸다는 내용이다. 그는 외로운 늑대같은 존재다. 그는 자기 나름의 정의를 실현하는 인물이다.
혹시 영화 초반에 나오는 한국인 갱들에 대한 묘사 때문에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에 대해서 불편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한국인 갱 장면 오해하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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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탈피하고, 박한별은 <숙명>을 통해
배우가 자신의 "숙명"임을 보여 주었다.한층 성숙해진 박한별을 만나봅니다.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배우 '박한별'이 직접 전하는 진솔한 인터뷰!
아픔의 시간들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그녀의 이야기들을 들어봅니다.
인터뷰 내용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4월26일까지 아래 댓글에 배우'박한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추첨을 통해 배우'박한별'의 친필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박한별] 연기는 곧, 숙명!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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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7일 헐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스트리트 킹>으로 한국을 내한하여
용산CGV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현장은 키아누 리브스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뜨거웠으며,
이러한 관심과 호응에 반응하며 팬들에게 악수와 함께 사인을 해주었다.
키아누 리브스가 출현한 영화<스트리트 킹>은 LA에 활동 중인 형사 톰(키아누 리브스)가
우연한 총기오발 사고로 제 1 용의자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증거물을 없애면서, 진범을 찾기 위한 느와르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스트리트 킹>은 4월 17일날 개봉하였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영화 <스트리트 킹>의 키아누 리브스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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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위드미>
인터넷을 통해서 살인과 고문이 생중계되는 사이트가 열린다.
속자가 늘어날수록 피해자들의 고문이 빨리 된다는
고문에도 네티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신의 존재를 숨긴채 살인을 계속해서 저지르는 살인자와
이를 쫓는 FBI사이버 수사대원들과의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된다.
영화<킬위드미>는 오는 4월 17일날 개봉할 예정이다.
[개봉작 NEW] <킬위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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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말했다. “용서는 가해자에 대해서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자비심입니다.” 그리고 티베트를 유린한 중국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자신은 용서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을 거라고 말했다. 미워하는 대상이 있으므로 해서 용서라는 의미를 진정으로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 정신은 실제로 티베트의 무장 게릴라 단체를 해산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1960년 티베트 전역에서 독립을 위한 무장 게릴라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할 때 네팔 접경지대인 히말라야 산중에 근거를 둔 캄파 유격대는 중국군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골치를 앓던 중국 정부는 네팔에 압력을 가했고, 네팔 정부는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에 연락해 게릴라 활동을 중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말이 요청이지 실제로는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를 원하던 네팔 정부의 압력이었다. 달라이 라마는 곧 자신의 메시지를 담은 녹음테이프를 무장 게릴라 단체에 전했고, 산중에서 악전고투하던 게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프리 티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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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이 기획한 다섯 번째 ‘월드 시네마’ 상영회에서 3월의 마지막 주말을 보내는 호사를 누렸다. 해운대에 흐드러진 벚꽃이, 서울 사는 내겐 올해 첫꽃인 셈이라, 둔감한 마음도 왈칵 붉어졌다. 우쭐해져 돌아왔더니 그새 서울에도 목련과 개나리가 속임수처럼 당도해 있다. 봄의 북상과 나의 짧은 여정이 정확히 엇갈린 셈이다. 그 미묘한 위화감은, ‘월드 시네마’ 행사 내내 뒷덜미를 간질인 감정과도 흡사했다. 요컨대 “나는 이 영화를 정말 본 것일까?”라는 의혹.
이번 상영작 중 에르마노 올미 감독의 1978년작 <우든 크로그>(The Tree of the Wooden Clogs)가 있었다. 19세기 말 이탈리아 북부 소작농들의 경건하고 고된 삶을 네오리얼리즘과 시인의 눈으로 그린 영화다. 나는 <우든 크로그>를 90년대 초 출시 비디오로 접하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그간 내 기억 속 가난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롬바르디아의 마을에는 줄곧 추적추적 비
[오픈칼럼] 영화를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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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불쑥 사촌동생이 테이프를 밀어넣으며 말했다. “누나, 이거 한번 봐.”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이런… 두 시간 꼼짝도 못하고 강하게 시선을 고정시킨 나는, 일종의 충격에 휩싸였고 그 시간 이후 나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정확히는 아니메에 꽂히고 만다. 오토모 가쓰히로의 <아키라>. 그날 이후 나는 <아키라>의 세례를 받고 아니메에 입문했다고, 감히 떠들고 다녔다.
그리고 이제 내 인생의 영화,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를 말한다.
아니메를 찾아보며 관심이 증폭되던 그 시절의 어느 날, <씨네21>에 실린 기사가 마음을 뒤흔들었다. 1995년 하반기, <공각기동대>와 <메모리즈>가 한 페이지씩 차지한 것이다.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블레이드 러너>를 거론하고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를 존경할 정도로 웰메이드SF를 좋아하고 인간의 정체성을 끌어안고
[내 인생의 영화] <공각기동대> -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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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A, B항 중에서 서로 관계가 있는 것끼리 번호를 묶으시오.”
A-①불한당 ②남자조종법 ③5인의 해병 ④이 세상 어딘가에 ⑤마음대로 사랑하고 ⑥급행열차를 타라 ⑦3등과장 ⑧조춘 ⑨주유천하 ⑩5색 무지개
B-①이 하늘가에 ②숨은 성새(城塞)의 3악인 ③용심봉 ④천국과 지옥 ⑤이름도 없이 아름답고 가난하고 ⑥5인의 저격병 ⑦조춘 ⑧가정의 사정 ⑨남자사육법 ⑩수호황문만유기
1963년 5월24일자 <서울신문>에 실린 표절 관련 기사의 첫머리다. 일본 원작을 무단으로 베끼는 것이 일부 몰지각한 제작자들의 행태만은 아니었나보다. ‘쉬운 퀴즈 문제’라는 덧말까지 붙여서 비꼬았다. 누가 누구를 욕하랴.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까지 일본 원작을 밀수해 제 것처럼 내놓았다. 일본 원작 불법 밀수는 한해 200여편의 영화가 쏟아지던 1960년대 충무로의 엄연한, 그리고 편리한 유행이었다. 시나리오작가인 최금동이 쓴 1962년 1월19일 <한국일보>에 ‘표절작가를 고발하라’
[한국영화 후면비사] 베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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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만약 너의 자식이 나중에 “사람들이 그러는데 엄마는 걸레라던데 정말이야”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그래서 아이가 굉장히 삐뚤어진다거나 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글쎄 걔 인생은 걔 인생이지라고 말하는 게 쿨한 말이겠지만 정작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리 없다. 아냐 아냐 엄마는 걸레가 아니야, 라고 이야기할까 생각해봤지만 “사람들이 엄마가 걸레라던데!”라고 하면 뭐 어쩔 수 있나. 그래서 내가 걸레냐 하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도대체 걸레의 정의가 무엇인가? 복수 이상의 남자와 무분별한 성관계를 갖는 여자? 태어나서 결혼할 단 1명 이상과 다회 성관계를 가진 여자? 사귀지 않더라도 아무하고나 자는 여자? 글쎄, 그중에 내가 어디 해당할지 몰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뭐든 누구도 알 바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누구 남편하고 잔 적은 없고 애인있는 남자하고 잔 적도 없고 누굴 강간한 적도 없고, 병 옮긴 적도 없다. 결국 가상의 아들 혹은 딸에게 별로 대
[냉정과 열정 사이] 이 후진 여자, 이 바보 같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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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506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몰살사건이 발생한다. 육군참모총장의 아들이 소대장으로 있던 곳, 그곳에서 벌어진 일의 진상은 은폐되고 조작될 가능성이 높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허용된 시간은 하룻밤. <GP506>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GP(Guard Point)는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최전방감시초소다. <GP506>의 GP가 알레고리의 공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공수창 감독은 전작(<알포인트>)에 이어 다시 한번 군대 이야기를 한다. 그의 군대 이야기는 무용담이 아니라, 무용담의 이면(裏面)에 대한 탐색이다(그가 각본으로 참여했던 <하얀전쟁>도 마찬가지다). 베트남의 밀림, 그리고 최전방 GP의 지하 벙커, 그곳은 모두 어둡고 습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베트남 밀림 속 R-Point가 대리전쟁에 동원된 용병들의 ‘공포와 죄의식’을 무대화하기 위한 공간이었다면, Guard Poi
[영화읽기] 욕망과 무의식의 무대, 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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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만큼 동북아 한·중·일 세 나라에서 오랫동안 성가를 누려온 콘텐츠가 따로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AD 3세기 무렵 위·촉·오 세 나라가 다툼을 벌인 그 사단이 진수라는 사가의 손에 의해 <삼국지>라는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진 이래 명나라 초엽인 14, 15세기에 나관중에 의해 이른바 장회체 소설로 자리잡기까지 장장 한 밀레니엄의 세월을 중국의 ‘라오바이싱’(老百姓)의 입을 통해 구전되어온 이야기가 아니던가. 그동안 고사니 설서니 강창이니 소설이니 경극이니 하는 서사의 전 장르와 양식을 통튼 변천사가 바로 이 <삼국지> 이야기에 오롯이 담겨져 있다.
입에 오르내려 대중의 귀를 사로잡거나 그림으로 백성의 눈을 즐겁게 한 사정은 중국이라는 나라에 그치지 않는다. <삼국지> 가운데 압권으로 정평이 있는 적벽대전을 우리네 판소리 마당에서도 결코 외면하지 않았으며, 제법 오래전의 월탄 박종화본으로부터 근자의 이문열
[영화읽기] 文의 품에 안겨 사라지는 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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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미국을 방문한 것은 홍콩인들이었다. 홍콩영화의 특징은 집이 없다는 것이다. 혹은 집이 있더라도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에게 할아버지의 나라(祖國)란 상상 속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미 사라진 한족들의 나라 명조(明朝). 영국 식민지의 도시. 2046년 ‘완전한’ 중국 반환. 그들은 집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 갈 때 버려야 할 것이 없었다. 오우삼은 오마주를 먼저 찍은 다음 원본의 나라에 왔다. <페이스 오프>에서 도대체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가를 놓고 좁은 방에서 서로 뒤바뀐 얼굴의 두 주인공이 거울을 마주보면서 총을 겨눌 때 오마주는 거의 어떤 물신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진다. 서극과 임영동은 할리우드에 간 다음 그러나 곧 다시 돌아왔다. 할리우드를 방문해서 가장 성공한 홍콩인은 영화감독이 아니라 무술감독인 원화평일 것이다. 그는 무술영화의 동작과 할리우드 테크놀로지를 (들뢰즈의 유머를 빌리자면) ‘코넥션’(connexion)시켰다. <
[전영객잔] 우리는 지구 위에 살고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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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유격훈련) 두명의 중국인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지구 반대편으로 갔다. 한명은 허우샤오시엔이고, 다른 한명은 왕가위이다. 한편은 <빨간풍선>이고, 다른 한편은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다. 허우샤오시엔은 파리로 갔고, 왕가위는 뉴욕으로 갔다. 두 사람 모두 자기가 자란 곳을 떠나서 만든 두 번째 영화이다. 허우샤오시엔은 도쿄에서 <카페 뤼미에르>를 만들었고, 왕가위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해피 투게더>를 찍었다. 허우샤오시엔은 불어를 할 줄 모르고, 왕가위는 영화제에서 영어로 인터뷰를 한다. <빨간풍선>은 불어로 진행되고,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영어로 진행된다. <빨간풍선>에는 베이징에서 온 중국인 유학생 송(宋)이 등장하지만 그녀가 중국인 인형사를 통역할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중국어로 말하지 않는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는 단 한명의 중국인도 나오지 않는다. 두편 모두 원
[전영객잔] 우리는 지구 위에 살고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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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잔인한 살인 현장이 생중계되는 사이트가 열린다. 사람들이 하나둘 살해되면서 FBI 사이버 수사대 제니퍼 마시(다이앤 레인) 요원은 그리핀 요원(콜린 행크스)과 함께 사건을 맡게 된다. ‘많이 볼수록 빨리 죽는다’는 범인의 경고에도 실시간 살해 현장을 보려는 사이트 접속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심지어 은연중에 좀더 가혹한 살인 방법을 요구하게 된다. 한편 범인은 제니퍼의 가족과 동료까지 다음 표적으로 삼고, 제니퍼는 피살자들 모두가 ‘러시아워 자살’이라는 특정 동영상과 관련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영화의 메시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사이버 범죄에 대해 점점 무감각해져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추악한 이면에 대한 폭로다. 그들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실제 살인, 범죄 현장의 동영상을 보면서 스릴을 느낀다. 잔인한 고문과 살인이 그대로 생중계되는 UCC 앞에서 그들의 양심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렇게 교묘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범죄자와 사이버 수사대의 추적, 그리
사이버 범죄에 무감각한 현대인들 <킬위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