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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이하 NAFF) 폐막식이 23일 오후 7시 경기아트홀 1층 갤러리에서 열렸다. 심사위원 로저 가르시아를 비롯 많은 NAFF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장르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마켓 ‘제1회 잇 프로젝트’의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부천상은 프랭크 린의 <영 데시벨>, PiFan상은 김진원의 <마귀들>, NAFF상은 장형윤의 <내 여자친구는 얼룩소>, XTM 익스트림 프로젝트상은 장 용의 <방공호>가 각각 선정됐다. 후반작업 지원 부문의 디지털시네메카상(CG부문)은 케빈 코의 <스타스트럭>과 김진원의 <마귀들>, 리드사운드상(사운드 부문)은 김홍석의 <이사>, 모네프상(편집부문)은 시에 동의 <스피드 딜리버리>와 네이든 아돌프슨의 <구원>이 각각 차지했다.
On July 23, the closing ceremony of NAFF, the n
NAFF 폐막식과 제작지원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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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감독 겸 각본가 앤드류 스탠튼과, '인크레더블', '카', '라따뚜이'를 탄생시킨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재기 넘치는 이야기꾼, 천재적인 기술진들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은하계로 영화 팬들을 데려가 줄 그들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이 새로운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월•E'라는 이름의 뚝심 있는 로봇이다.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 년이란 시간을 외롭게 일만 하며 보내던 월•E. 그런 그가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와 마주친 순간, 잡동사니 수집만이 낙이던 인생에도 소중한 목표가 생긴다. 이브는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우연히 월•E의 손에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되고, 고향별로 돌아갈 날만 애타게 기다리는 인간들에게 이를 보고하기 위해 서둘러 우주로 향한다. 한편 월•E는 이브를 뒤쫓아 은하를 가로지르며, 스크린 사상 가장 짜릿한 상상이 넘치
[개봉작 NEW] <월·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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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남의 첫 문장은 언제나 ‘어느 날 문득’이다. 시인이었던 글쓴이가 방랑의 유혹 혹은 부랑의 순례에 빠져든 것도 다르지 않다. 그는 “내 앞에 버려진 검은색 비닐봉지가 갑자기 허공으로 솟구치는” 것을 바라보는 순간, 갑자기 ‘너머’의 삶(들)이 그냥 궁금해졌고, ‘너머’의 감정(들)에 유혹을 느꼈다고 말한다. 라오스, 베트남, 아일랜드, 터키 등 10개국 23개의 풍경들에 관한 짧은 여행일기 형식의 책은, 정보욕에 사로잡힌 ‘무박 3일’ 도깨비 여행객에겐 무용하다. 근사한 풍광을 담은 사진에세이를 기대했던 이들에겐 시시한 잡담 메모로밖에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직 ‘그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발바닥에 언제나 땀띠 날 준비가 되어 있는, 일상의 그물에서 어서 도망가고 싶은 욕구로 충만한 이들 말이다. 그들이라면 능히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공감할 것이다. “공간의 이동이 아닌 시간의 이동을 극명하게 경험케 해주는” 야간열차의 궤적, 난감한 백지 오선지 위에 외로움의
발바닥에 땀띠 날 준비가 된 이들을 위한 여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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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 료이치의 <제물의 야회>는 하드보일드 소설이다. 섬에 고립된 듯 고독하게 살아가는, 고장난 기계 같기도 하고 치명상을 입은 짐승과도 같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옛 사건이 놓여 있다. 형사 오코우치는 두 여자가 살해당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그는 슬픔에 잠긴 피해자의 남편의 눈에서 흉포함을 읽는다.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가 무섭게, 두 여자가 만난 곳인 ‘범죄 피해자 가족의 모임’에 19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년범죄자가 이제 변호사가 되어 번듯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태도가 꺼림칙했던 피해자의 남편은 흔적을 지우고 사라진다. 형사 오코우치의 수사가 진행되는 것과 동시에 아내를 잃은 남자는 복수를 준비한다. <제물의 야회>에는 실제 있었던(한국에도 잘 알려진) 1997년 일본 고베 사건을 연상시키는 설정이 등장한다. 한 중학교 정문에서 초등학생의 절단된 머리가 발견된 이 사건의 범
법의 펜스에서 벗어난 짐승같은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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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허쉬> 제프 로브, 짐 리, 스콧 윌리엄스 외 / 세미콜론 펴냄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 조지 프랫 외 / 세미콜론 펴냄
공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배트맨> 시리즈 신작 <다크 나이트>의 개봉을 앞두고 DC 코믹스와 정식 계약을 맺은 <배트맨> 원작 만화가 출간되었다. 첫선을 보인 작품은 <배트맨: 허쉬>와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 두편. <배트맨> 만화가 약 70년 전인 1939년부터 시작되었고 지금도 인기리에 연재 중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오랜 역사 속에 다층적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서로 대단히 다른 성격의 두 작품이 동시에 선보였다는 사실은 자못 시선을 끈다. 재미동포 아티스트 짐 리가 참여하였고, 미국에서 출간 뒤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허쉬>는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왔던 <배트맨&
영화만큼 매력적인 만화 속 배트맨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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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이길 수 없을 게 뻔한데도 두눈 질끈 감고 적진에 돌진하는 용기 혹은 만용. 광복을 고작 두달 앞둔 1945년 6월15일, 동경. 젊은 조선 남녀가 댄스홀에서 동경시청장을 암살하려 한다. 주동자는 김건우, 그리고 윤하민이란 조선 이름을 감춘 채 댄스홀을 운영하고 있는 이토에 사토. 댄스광인 동경시청장을 댄스 파티에 초대한 다음 폭탄을 터뜨리려는 계획을 세운 이들은 댄스홀에 맥주를 배달하는 강대웅에게 무엇을 넣었는지 함구한 채 폭탄 든 가방을 맡긴다. 그러나 일본 형사에게 쫓기고 있던 김건우와 우연히 마주친 강대웅과 그의 친구들, 정윤철, 정기철 형제는 가방의 정체를 알게 되고, 곧 목숨을 건 암살 작전에 휘말린다. 치명상을 입은 김건우가 숨을 거두자 그의 일본인 아내 나츠카 역시 임신한 몸을 이끌고 이들에 합류한다. <청춘, 18 대 1>은 폭탄 테러와 댄스 파티를, 찰나의 청춘과 덧없는 죽음을 똑같은 열정으로 묘사하는 연극이다. 인물들이 극렬히 감정을 토로하고 사
청춘, 일제와 지독하게 맞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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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등장한 최고의 포크/팝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존 메이어의 ‘또 하나의’ 라이브 앨범. 2007년 12월 미국 LA 노키아극장에서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Room For Squares≫(2001)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다음 존 메이어는 라이브 앨범 ≪Any Given Thursday≫(2003)을 냈고, 정규 3집에 속하는 ≪Heavier Things≫(2003) 뒤에도 라이브 앨범 ≪As/Is≫(2003)를 냈다. 이후에 신보 ≪Continuum≫(2006)이 나왔으니 또 때가 되긴 했다. 분명한 건 그의 라이브 앨범은 단순한 정규 앨범들 사이에 끼는 샌드위치가 아니란 점이다. 롤링 스톤스의 드러머 스티브 조던, 제프 벡의 베이시스트 피노 팔라디노와 함께했던 ≪Trio! John Mayer Trio Live In Concert≫(2005)에서 인장을 찍은 것처럼 무대 위에서 그가 보여준 기타 연주 실력과 블루스적인 감각은 1977년생의 것이라는 게 믿기지
존 메이어가 내놓은 또 하나의 라이브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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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 혹은 그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들에 대해 발언하는 공공미술은 그 어떤 예술 방식보다 직접적으로 현재의 사안 속으로 향해 있다. 뉴욕 뉴뮤지엄의 미술기관간 네트워크 파트너십 프로그램 ‘Museum as HUB’의 일환으로, 인사미술공간과 함께 선보이게 된 ‘동두천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외국 군대의 주둔지였다는 사실은 동두천시의 역사이자 지역적 특수성이다. 전시는 이 작은 도시가 한국 역사의 일부를 감내해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고승욱, 김상돈, 노재운, 정은영 네 작가의 작업으로 보여준다. 작품들은 그저 동두천에 관한 이미지를 전시하지 않는다.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대화들, 공식적인 그리고 비공식적인 인터뷰들, 관련 자료조사, 현장 답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작가들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작품에는 동두천 거주 여성들의 일상 속 대화와 소리들, 지역성이 왜곡시켜버린 동두천 사람들을 다시 바라보려는 시도, 도시 풍경이 말하
동두천 사람들의 삶 속으로 걸어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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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가장 원초적인 예술이다. 당연히 사운드는 귀로 들어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 쾌감은 시각적인 것보다 더 직접적이고 더 강렬하다. 겁도 없이 밴드 이름을 ‘음악’이라고 지은 더 뮤직(The Music)의 새 앨범이 나왔다. ≪Strength In Numbers≫는 전작보다 세심하게 배치된 사운드가 멋진 앨범이다. 그렇다. 이것은 매력적이라고 하는 것보다 멋지다고 하는 게 어울리는 음악이다. NME로부터 ‘오아시스 이후 가장 잠재력있는 밴드’라는 칭찬을 들었던 2003년 이후, 이들의 사운드는 좀더 스톤로지스에 가깝게, 이들의 사이키델릭하고 그루브 가득한 록 사운드의 접점으로 직진하고 있다. 물론 서정적인 트랙들도 있다. <The Spike>와 <Get Through It>이 직설적으로 사운드를 내던지는 곡이라면, <Idle>과 <Inconceivable Odds>는 어떤 흠집을 다듬는 곡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세심한 사운드 속 긍정적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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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광고모델은 누구일까? 김태희, 이영애, 장동건, 김연아, 박태환? 그렇다면 대한민국 모델 중 가장 비싼 모델의 모델료는 도대체 얼마일까? 언론에 부풀려 보도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생리지만, 연 10억원 정도가 가장 높은 액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톱 모델들은 늘 자신들의 모델료가 업계 최고 액수라고 언론에 이야기한다.
광고시장에서 대형 모델의 파워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모델 이름만 바뀌었을 뿐 그 위력을 무시할 수 없다. 수억원이 합당한 금액인지는 논란이 있겠으나 15초 동안 브랜드의 강한 인상을 남기려면 이미 사람들 머릿속에 깊이 각인돼 있고 널리 사랑받는 모델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그러나 모델을 바라보는 관점은 분명 달라지고 있다.
10년 전 주부를 위한 조미료나 각종 요리 용품의 모델은 ‘엄마’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모델들 차지였다. 김혜자나 고두심 같은, 엄마의 손맛과 정성을 표현하는 따뜻하고 정감있는 이미지의 중년 여성 모델들이 활약
[CF 스토리] 선호하는 광고모델,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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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 멋져부러~.” 각종 자동차의 화려한 변신으로 두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던 영화 <트랜스포머>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만나보자. 일본의 한 완구회사에서 만든 변형 로봇 시리즈에서 탄생한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는 1984년 <트랜스포머 G1>이란 이름으로 처음 TV에서 방영됐다. 그 뒤 <카로봇> <마이크론 전설> <슈퍼링크> 등 다양한 시리즈로 만들어지며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갤럭시포스>는 2005년에 만들어진 TV시리즈로, 정의의 편인 ‘오토봇’과 악의 무리 ‘디셉티콘’의 치열한 결투를 그린다. 인류의 편으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인 세이버트론을 구하려는 오토봇의 총사령관 ‘옵티머스 프라임’의 활약은 영화에서처럼 빛난다. 2007년에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를 재밌게 봤다면 놓치지 마시길.
[이주의 추천프로] <트랜스포머>의 원작 애니와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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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는 연상녀·연하남 사랑 이야기로 넘친다. 드라마 SBS <조강지처클럽>의 나화신(오현경)-구세주(이상우), MBC <달콤한 인생> 윤혜진(오연수)-이준수(이동욱), KBS1 <너는 내 운명> 소영(김정란)-태영(이필모) 등은 물론이고, 예능 프로그램인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의 황보-김현중도 가상으로 맺어졌지만 연상녀·연하남 커플이다. “누난 내 여자니까”를 외치는 로맨틱한 연하남들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돌아온 싱글이면 어떠냐며 삶에 지쳤지만 사랑 앞에서는 여자인 누나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일일극·주말극에서 이혼녀들이 능력있는 꽃미남과 생애 마지막일 것 같은 사랑을 이뤄나가는 것과 달리 미니시리즈 속 젊은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좀더 현실적인 사랑을 한다.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영화감독 지망생인 태오(지현우)는 7살 연상인 잡지사 기자인 은수(최강희)에게 말한다. “우주
누난 내 여자 됐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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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공개된 많은 리뷰들이 영화에 대해 호평하는 가운데 히스 레저의 조커에 대해서도 만장일치 기립박수를 치듯 칭찬하고 있어 <다크 나이트> 현지 언론평을 부분 발췌, 요약해서 소개한다. <다크 나이트>는 미국에서 7월18일 개봉했다.
<롤링스톤> 피터 트래버스
<다크 나이트>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2005)보다 훨씬 더 아찔하다. 코믹북 영화로 치장된 거대한 도발이다. 화끈한 액션? 체크. 화려한 스펙터클? 체크. 무지막지한 재미? 체크. 그러나 이건 모두 감독의 워밍업이다. 배트맨 슈트를 입은 복잡미묘한 인간과 광대 미소에 찢어진 얼굴을 한 악당이 인간 조건의 본질에 관해 떠들 수 있다니! “나는 카오스를 선택했지.” 조커의 이 말은 <다크 나이트>의 세계를 한줄로 요약한다. <메멘토> <인썸니아> <프레스티지>를 만들었던 놀란은 통속적인 도피주의를 거의 불후의
기념비적인 캐릭터 탄생에 박수를! <다크 나이트> 현지 언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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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트맨 캐릭터를 맡게 된 이유는.
=이전까지 같은 캐릭터를 다시 맡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지,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배우로서도 기쁜 일이다. 크리스(감독)와는 이번이 세 번째 공동 작업이고, 스탭 중엔 다섯 번째 함께하는 경우도 있다. 늘 익숙한 얼굴들과 함께 작업하다 보니 참 편하고 좋았다.
-어두운 면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어떤가.
=몇번 선한 캐릭터를 연기해보았는데, 그때에는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에 반해 어둡거나 악한 면이 있는 캐릭터를 맡았을 때는 언제나 주의를 끌게 되는 것 같다. 우리 모두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사회화, 문명화 아래 스스로의 동물적 욕구를 억제하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사회의 규칙을 깨뜨리는 악인들에 대해 비밀스럽게 공감하고 동경한다고나 할까. 그래서 악인이 매력적인 것 같다.
-특별히 매력을 느끼는 분야나 역할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모든 장르에 출연해보고 싶다. 단, 로맨틱코미디만 빼고. 그 장르는 한
[크리스천 베일] 딸이 내가 진짜 배트맨이라고 믿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