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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튼 커처
애시튼 커처가 아빠 되기에 도전한다. 그의 연인 데미 무어가 임신했다는 소식은 아니다. 가족영화인 <라이크 파더>에 캐스팅된 그는 이 영화에서 아버지와 동시에 아이를 갖게 된 아들을 연기할 예정. 두 부자가 동시에 아빠수업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박중훈
피서철은 끝났지만, 해운대는 다시 개장한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박중훈, 엄정화을 캐스팅하고 지난 8월18일 촬영을 시작했다. 박중훈은 해양연구소 소속 지질학자 김휘로를 연기하며, 엄정화는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여성 이유진으로 출연한다. 미리 캐스팅된 설경구와 하지원은 각각 상가 번영회장 최만식과 무허가 횟집주인 강연희를 연기할 예정이다.
가시이 유우
오다기리 조의 그녀 가시이 유우가 결혼 뒤 첫 작품을 결정했다. 가시이 유우는 야구치 다카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낚시 기지 산페이>에 출연한다. <낚시 기지 산페이>는 천재적인 낚시꾼 소년이 거대 물고
[캐스팅] 애시튼 커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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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명성은 은이 천천히 광택을 잃어가듯 오랜 시간에 걸쳐 녹슬게 마련이다. 예전의 가치를 잃고 천천히 쇠망해가면서도 오랫동안 버틴다. 이것은 영화제에 오는 사람들의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향수 때문일 수도 있고 영화제가 열리는 장소나 분위기에 대한 애정이 오래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는 단순히 공포- 이미 이름이 높은 영화제 하나를 무너뜨리면 신전에서 기둥을 하나 뽑듯 전체 영화제의 서킷이 무너져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이미 한동안 그 명성이 부침을 겪고 있는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막 돌아온 참이다. 로카르노영화제는 스위스의 이탈리아 언어권에서 매년 8월에 열린다. 지난해에는 60회를 기념해서 그 예쁜 도시의 광장에서 매일 저녁 찬란했던 역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클립을 보여주었다. 불행히도 그 클립들은 로카르노 최고의 나날들(멋진 스타들이 방문하고 유명한 감독들이 발견되는)은 이미 지나간 과거에 속한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었을 뿐이다.
물론 사회도 영화
[외신기자클럽] 로카르노, 그 화려했던 과거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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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즈 바즈미 감독의 신작 <Singh Is Kinng>이 한동안 잠잠하던 발리우드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열흘 만에 58크로르(145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린 <Singh Is Kinng>은 발리우드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던 샤루 칸 주연의 <옴 샨티 옴>(2007)의 출발과 비슷한 호조를 보였다. 영화 곳곳에 배어 있는 펀잡풍 요소들로 펀잡주를 비롯한 북인도 지역의 관객몰이만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인도 전역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 더욱이 재외거주 인도인들의 절대다수가 펀잡 출신의 시크교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해외시장에서의 흥행도 그 어느 때보다 순조로워 보인다.
바보스러운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제2의 <문나바이>가 아니냐는 냉소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Singh Is Kinng>은 차별화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로드무비 형식을 가미하면서 호주와 이집트 등지에서 촬영한 장면들은 단순한 줄거리에 지루해질 만하면 구
[델리] 1인자의 아성에 도전하는 인도 코믹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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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9일 제3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장편영화 249편을 포함해 총 312편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리고 9월4일부터 개막작 <페젠데일>을 시작으로 13일 폐막작 <운명의 돌>까지 총 10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개막작 <페젠데일>은 캐나다 배우 겸 감독인 폴 그로스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의 페젠데일에서 있었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그리고 폐막작 <운명의 돌>은 크리스마스에 운명의 돌을 훔치는 도둑들의 이야기로 찰스 마틴 스미스 감독의 작품이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 영화제와의 차별을 선언했다. 지난해 총 352편의 영화들이 선보였는데, 그중 많은 영화들이 전쟁, 정치와 관련된 영화들이었다. 그래서 이번 조직위쪽은 작품 수를 조금 줄이고 내용과 주제적인 측면에서 좀더 가벼운 영화들을 소개하여 좀더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밝혔다. 그런 전략은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브래드
토론토영화제 화려한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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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봉준호가 아닌 특별출연 봉준호다. 신작 <마더>를 준비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공효진 주연의 <미쓰 홍당무>에 카메오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봉 감독의 특별출연은 그의 자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우연히 <미쓰 홍당무>의 시나리오을 읽은 봉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경미 감독에게 대사 한마디 없는 단역이어도 좋으니 출연만 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봉 감독이 맡은 역할은 주인공 미숙이 다니는 영어학원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회사원. 혹시 임필성 감독이 연기한 <괴물>의 ‘뚱게바라’와 같은 화이트칼라 직장인인지?
봉준호 감독, <미쓰 홍당무>에 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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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이자 카자흐스탄의 영화제작자 굴나라 사르세노바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으로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유라시아필름프로덕션을 설립했고 중앙아시아 지역 영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며 굴나라 사르세노바를 올해 수상자로 결정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해 동안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큰 영화인을 대상으로 수상하는 상으로 2003년 제정돼 올해가 6번째다. 굴나라 사르세노바는 이 상의 최초 여성 수상자며, 2007년에는 그해 숨을 거둔 대만 뉴웨이브 감독 에드워드 양이 이 상을 가져갔다.
유라시아영화제 조직위원장,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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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는 <트로픽 선더>에서 교활한 영화제작자 역으로 카메오 출연하여 관객을 뒤흔들어놓았다. 할리우드를 풍자하는 영화에서 한때 할리우드의 제왕이었던 톰 크루즈가 스스로를 회화화한 모습은 꽤 아이러니하다. 그의 코믹한 연기와는 달리 요즘 톰 크루즈의 앞길에는 온통 회색빛뿐이다. 차기작 <에드윈 A. 솔트>의 경우 소니쪽으로부터 배우 교체설이 나오는가 하면 사업파트너인 폴라 와그너와의 UA스튜디오 사업에 재정적인 위기설이 터진다. 물론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언론은 한시도 그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여러 풍문과는 달리 그의 재기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현재 그는 벤 스틸러와 함께 <하디맨>을 준비하고 있다. 톰 크루즈, 하루빨리 훌훌 털고 재기하시길.
배우 교체, 재정 위기설 등 뒤숭숭한 톰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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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해외에서 결실 맺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발굴하고 지지한 영화들이 해외영화제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노영석 감독의 <낮술>은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특별언급 및 ‘NETPAC상’을 수상했고,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디스커버리 부문에 진출했다. 8월28일 개봉을 앞둔 정병길 감독의 <우린 액션배우다>는 2008 뉴욕아시안필름페스티벌과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홍현기 감독의 <물 좀 주소>는 올해 6월 열린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뉴 탤런트 어워드 부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전주영화제의 주력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에도 해외영화제의 초청이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8 : 귀향>은 7월25일 개막한 멜버른국제영화제와 로카르노국제영화제(8월), 토론토국제영화제(9월)와 비엔날레-비엔나국제영화제(10월)에서 상영된다.
PIFF & Q채널 아시아다큐페스티벌 안방 방영
부산
[국내단신] 전주국제영화제 해외에서 결실 맺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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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한국 공포영화로 봤습니다.
미라와 박쥐에 치여 고사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개봉 2주차까지 든 관객만 약 130만명입니다.
커닝이라도 한 건가요?
안 봐도 될 영화 같았다. 어차피 어느 정도는 흥행할 것 같더라. 주변에 지방배급업 하는 분들한테도 안심하라고 했다. 일단 올해 유일한 공포영화 아닌가. 기본적으로 공포영화에 대한 수요는 있는데, 그 시장을 독점한 거다. 게다가 타깃도 확실하다. 간만에 나온 10대 영화인데 청소년들이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웬만한 블록버스터도 청소년 관객이 20%에 머무는데, 이 영화는 주말이면 50%까지 오르기도 했다.
_영화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기획과 타깃,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극장관계자 A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영화가 너무 엉성하지 않나. 개연성이라는 게 없는 이야기다. 문제를 맞히면 살려주겠다고 해놓고도 계속 죽이고, 마지막 반전도 중간 즈음 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아무래도 배우들
[이주의 영화인] <고死: 피의 중간고사>, 맞는 점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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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 한국 감독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 <원티드>로 2008년을 활기차게 시작한 김운기 감독이 미국에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제작사인 일렉트릭 서커스는 미국의 마이크 영 프로덕션과 <프랑켄 윙클 슈타인>이란 작품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광주진흥원의 공동제작 제의에 마이크 영쪽이 “<원티드>의 감독이라면 같이 하고 싶다”고 전해왔고, 김운기 감독이 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공동제작이 시작됐다. <프랑켄 윙클 슈타인>은 프랑켄슈타인의 토끼 버전으로 반은 로봇이고 반은 토끼인 주인공 윙클이 인간 세상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살아가는 이야기. 1화의 제작은 이미 끝났고, 2009년 1월부터 작업을 재개해 52부작 TV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운기 감독은 “보통 한국 제작사의 합작은 미국쪽의 기획을 한국쪽에서 받아들이는 OEM 수준이 많았지만 <프랑켄 윙클 슈타인>은 서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의 의
[인디스토리] 김운기 감독의 토끼 로봇, 미국 방송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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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화계와 주식시장의 인연은 끝이 나는 모양이다. 2005년부터 충무로를 광풍에 휩싸이게 한 우회상장 붐은 태원엔터테인먼트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8월19일 공시를 통해 정태원 대표의 지분 17.36%를 비롯해 정 대표의 우호 투자사 파이어웍스 인터내셔널의 지분 34.73%와 카니자로 아시아 마스터 펀드의 지분 17.24%를 조모씨와 에이치씨파트너스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액면만 놓고 보면 정태원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태원엔터테인먼트를 다른 기업에 팔아넘긴 것이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정태원 대표는 일단 태원 프로덕션이라는 비상장기업을 차려서 양윤호 감독의 <개미지옥> 등의 영화, 이병헌 주연의 <아이리스> 같은 드라마, 원화평 감독의 <스파게티 vs 누들>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재의 태원엔터테인먼트가 9월5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주식회사 엠플러스아이로 변경하면 기존
[문석의 취재파일] 충무로 상장시대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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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8월 21일 목요일 오후 2시
장소 대한극장
이 영화
결혼을 앞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에겐 고민이 하나 있다. 결혼식장에 손을 잡고 들어가줄 아빠가 없다는 것.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며 아빠일 가능성이 높은 3인을 추려냈지만 이들 중 누가 진짜 아빠인지는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3명의 아빠 후보자에게 결혼식 초대장을 보내고 3인의 남자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채 결혹식이 열릴 칼로카이리 섬으로 향한다. 갑자스레 옛 연인과 마주한 도나와 3인의 후보자 중 진짜 아빠를 가려내야 하는 소피. 일생 단 한번의 결혼식은 좌충우돌 소동극이 된다.
100자평
몰입이 안되는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맘마미아!>는 익숙한 아바의 음악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의 전경, 해변가에서만 볼 수 있는 젊은 몸뚱이 그리고 자잘한 유머와 영화에 꼭 필요한 감동까지 빠뜨리지 않고 선사하는 뮤지컬 영화다. 영화의 무게 중심은 단연 셰필드 모
<맘마미아!>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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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증언들이 흥미로울 것만 같다.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는 청년 체 게바라와 함께 모터사이클로 남미대륙 횡단 여행을 떠나는 생화학도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가 등장한다. 게바라는 1967년 볼리비아 정부군에게 총살당했지만, 그라나도는 아직도 살아 있다. 쿠바 혁명정부 관직에 몸담았던 그는 현재 85살로 손자들까지 거느린 채 아바나에 거주한다고 한다. 현지 인터뷰를 기획해 게바라의 체취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은 마음은 순전히 직업적 호기심 때문인지도 모른다.
얼마 전 <이현상 평전>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지리산 유격대 남부군 총사령관이었던 이현상의 일대기에서 나는 하수복이라는 인물에 관심이 끌렸다. 간호요원으로 입산해 산에서 이현상의 아이를 임신했던 그녀는 현재 팔순의 할머니로 생존해 있다. 그녀의 증언을 듣기 위해 기자와 역사 연구자들이 접근했지만 허사였다. 산중의 일에 관해선 단 한번 입을 벙긋한 적도 없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현상에 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빨치산과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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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5, 6살 때부터 화투장을 잡았다니까. 밤샘 촬영이 많은데 어리니까 그냥 잔다고. 그러면 제작부장이 촬영 전에 깨워서 돈을 줘. 어른들하고 화투치라고. 그러면서 ‘도리짓고땡’부터 ‘육백’까지 다 배웠어. 나중에 커서 촌지 받은 기자들 틈에 끼여서 고스톱을 친 적이 한번 있는데, 억지로 쳤다가 다 따버린 적도 있어. 나야 미안해서 딴 돈으로 그날 저녁을 샀다고. 근데 얼마 뒤에 보니까 <썬데이 서울>에 기사가 났어. 얌전한 안성기, 알고 보니 진짜 노름꾼이라고. (웃음)” 지난해 겨울 <마이 뉴 파트너> 현장에 갔다가 안성기에게 들었던 옛날 옛적 스토리 중 한 토막이다.
아역배우 1세대인 안성기가 인생이라는 화투판이 다 같은 끗수를 지닌 이들의 공평한 게임이 아님을 슬슬 감지했을 1960년대 중반으로 올라가보자. 여섯살 꼬마 안성기가 <황혼열차>(1957) 타고 데뷔했던 때와 달리 이 시기 아역배우는 충무로의 황금패였다. 1966년 1월 말에
[한국영화 후면비사] 코흘리개들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