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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작가, 영화감독이기도 한 닐 라뷰트 원작의 연극 <쉐이프>가 대학로를 찾는다. ‘연극열전2’ 일곱 번째 작품인 이 연극은 라뷰트 특유의 냉소적이고 도발적인 어조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문제작. 매력이라곤 눈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볼품없는 대학생 양우 앞에 미학을 전공한다는 섹시한 대학원생 세경이 나타난다. 논쟁을 즐기고 욕망에 솔직하며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세경에게 이끌린 양우는 그녀의 도움으로 신체적, 정신적 변신에 도전하고, 마침내 거리에서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볼 만큼 괜찮은 남자로 거듭난다. 양우의 첫 대사, “선을 넘으셨습니다, 아가씨”라는 의미심장한 말의 참뜻은 결말의 충격적인 반전에 이르러서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듯. 인생과 예술, 사랑과 거짓, 외모와 정신의 상관관계를 논하는 이 연극의 심중은 ‘쉐이프’라는 다소 모호한 한글 제목보다 부제로 첨가된 영어 원제 ‘The Shape of Things’에서 좀더 명백하게 드러난다. 번안하면서 덧붙였
그 남자의 아찔한 변신, 그리고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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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콜드플레이, 킨, 스타세일러, 트래비스 등이 조화롭게 뒤섞이면 아마도 이런 음악이 나올 것 같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3인조 록밴드 더 스크립트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은, 걸작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손에서 쉽게 놓을 수도 없는 음반이다. 먼저 귀를 사로잡는 건 짜임새와 훅이 좋은 멜로디 라인. U2와 콜드플레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때 그랬듯 스크립트의 곡들은 어느 한 부분 귀에 거슬리는 대목 없이 술술 흘러가면서도 필요한 대목에서 반드시 주의를 끈다. 유려한 현악 편곡과 말쑥한 리듬 라인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이른바 한국에서 “중독성있는”, “몽환적인”, “감수성 넘치는” 등의 수식어로 표현될 법한 종류이고, 기타 겸 보컬을 맡은 대니 오 도나휴의 창법은 이 글 첫머리에 언급한 밴드들의 보컬들 개성을 한데 섞어 마블링 좋은 반죽으로 빚어낸 인상을 남긴다. 곡마다 훅이 너무 명징해 어느 순간 앨범에 물리겠다 싶어지면, 가사에 귀기울이길 권한다. 비약과 은유가 교차하는 낭
유려한 멜로디, 낭만적인 더블린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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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리가 바람처럼 흐른다. 그런데 이건 봄바람이 아니라 가을 혹은 겨울바람이다. 스산하고 쓸쓸하다. 서늘하고 날카롭다. 올라퍼 아르날즈라는 이름 옆에 아이슬란드라는 국적과 시규어 로스, 요한 요한슨과 레이첼스가 나란히 붙어 있다면 수긍하게 된다. 건반과 현악으로 구성된 클래시컬 사운드가 그려내는 풍경은 한차례 비가 내린 뒤의 해안도로 같다. 하늘은 맑은데 파도는 높다. 멀리 등대가 보이지만 인적은 드물다. 맞다. 휴양지의 풍경은 아니다. ‘0040’, ‘0048/0729’, ‘0952’, ‘1440’, ‘1953’ 같은 일련의 숫자로 된 트랙의 제목들은 해안도로에 적힌 익명의 낙서처럼 무의미하거나 의미심장하다. 나른하고 격정적인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앨범을 정의한다. 차라리 늦은 휴가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이다. 곧 가을이다. 찬바람이 아침과 저녁을 정의할 것이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1987년생인 올라퍼 아르날즈의 이 앨범이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 이 앨범으
찬바람 같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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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현대 강남 개관전>
9월3~28일(<한국 추상미술 1세대> 제외) | 갤러리 현대 강남 | 02-519-0800
갤러리 현대 강남 개관을 기념해 4개의 전시가 열린다. 모두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반세기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첫 번째 전시는 <한국 추상미술 1세대>(10월5일까지). 1940년대 말 ‘신사실파’를 결성, 1960년대 후반에 절정을 이뤘던 김환기, 유영국의 작품이 전시된다. 점, 선, 면 등 기본적인 조형언어와 색채의 사용으로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김환기 화백과 우리나라의 자연을 색면추상으로 구현했던 유영국 화백의 전성기 작품을 만난다.
두 번째는 <김창열 & 백남준>이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과 캔버스 위에 아슬아슬하게 그려져 있는 물방울 이미지로 잘 알려진 김창렬의 작업을 한데 묶었다. 그 고리는 한국에 백남준 작가를 알린 김창렬 화백과 세계에 김
한국 현대미술 반세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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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전편에 괴물이 너무 없다고 지적해 2편에는 많이많이 넣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축하한다. 또 한번 큰 발걸음을 내딛은 기분이 어떤가.
=또 하나의 모험을 막 끝낸 기분이다. 정해진 예산이 언제나 그렇듯이 빠듯해서 헝가리에서 촬영하고 후반 작업은 런던에서 했다.
-<판의 미로…>를 만들 때, <헬보이2>의 각본을 썼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두 영화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인간의 속물성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환상세계를 다룬 점에서 비슷한 테마니까. <헬보이2>는 곳곳에 유머가 배어 있긴 하지만, 두 작품 다 기본적으로 우울한 색채를 띠고 있다. 무너져가는 사람 모양의 게이트나 죽음의 천사는 그 상징적인 이미지들이다. 자세히 보면 <판의 미로…>에서 사용했던 공기에 나부끼는 꽃가루를 <헬보이2>에서도 사용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보다 괴물이 더 좋은 모양이다.
=내가
<헬보이2: 골든 아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배우 더그 존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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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북으로 먼저 소개된 헬보이는 미국의 블루 칼라 남성의 이미지에서 따왔음을 어렵지 않게 연상할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는 뿔과 꼬리와 붉은 몸을 가진 블루 칼라라는 것. 크고 단단한 몸에 우락부락한 인상. 다혈질에 누가 기분 나쁜 소리라도 할라치면 바로 튀어나올 것 같은 주먹. 하루의 따분한 일과가 끝나면 집에 돌아와서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고양이가 잘 있나 확인한 다음 소파에 벌러덩 앉아 풋볼 채널을 보며 한손에는 캔맥주를 들고 들이켠다. 같이 사는 여자친구가 왜 짜증을 내는지 귀찮기도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걸리는, 몸은 크지만 여전히 유치한 모습. 전편에 이어 익숙한 헬보이의 모습이다. 반신반의하던 스튜디오를 설득해 2004년 <헬보이>를 영화화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원작을 델 토로식 판타지 세계로 매끄럽게 편입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극장과 DVD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이후 델 토로 괴물들로 가득한 좀더
붉은 악마가 돌아왔다! <헬보이2: 골든 아미>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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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oney, Honey>
아바의 실질적인 세계시장 데뷔 앨범 ≪Waterloo≫(1974) 앨범 수록곡. 소피 역의 아만다 시프리드와 두 친구가 함께 부르는 이 곡은 풋풋한 감성으로 새로운 감수성을 더한다.
2. <Money, Money, Money>
아바의 4집 앨범 ≪Arrival≫(1977)에 수록되었던 노래. 당시 영국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한 히트작. 메릴 스트립과 그녀의 친구들이 함께 부르는 곡으로 벼락부자를 꿈꾸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한다.
3. <Mamma Mia!>
1975년 앨범 ≪ABBA≫에 수록되어 당시 영국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약 2년 동안 차트에 머문 스테디셀러 곡. 아바 음악의 특징인 키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톡톡 튀는 감각의 곡으로 옛 남자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다시 예전의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는 노래. 메릴 스트립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느닷없이 찾아온 과거의 남자
영화 <맘마미아!> O.S.T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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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당시 왜 스웨덴어가 아니라 영어로 노래를 만들었나.
=비요른 울바에우스: 영어가 가장 대중적인 언어였기 때문이다. 스웨덴어가 모국어라 하더라도 스웨덴어로 다른 나라 관객과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고 영어 가사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사람들이 아바에 대해 오해를 하기도 한다.
=베니 앤더슨: 종종 사람들은 우리 노래가 순수하지 않다고 비난한다. 우리가 상업적인 마인드로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만약 그런 마음이었다면, 아바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음악을 할 때 우리의 영감을 가장 중요시한다.
-아바의 노래가 뮤지컬에 사용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회의적이지는 않았나.
=베니 앤더슨: 흥미로웠다. 우린 캐서린 존슨의 시나리오 덕분에 이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맘마미아!>는 희망과 실망 등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테마를 담
<맘마미아!> 제작 총지휘 맡은 아바 멤버들, 베니 앤더슨, 비요른 울바에우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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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명백히 할리우드의 안정된 시스템 안에서 흥행을 해보려는 속셈에 불과하다.’ 2003년 뮤지컬 <맘마미아!>의 일등공신인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와 작가 캐서린 존슨, 감독 필리다 로이드 삼인방이 제작자 톰 행크스, 게리 고츠머와 손잡고 <맘마미아!>의 영화화를 발표하자 그간 영화화할 기회를 엿보던 일각에서는 비난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50살 동갑 세 여성의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향하는 ‘장거리 여행’은 오랜 준비기간만큼이나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7월18일 같은 날 북미 개봉한 <다크 나이트>가 박스오피스 역대 2위에 오르며 할리우드 흥행사를 새로 쓰는 동안, <맘마미아!>는 개봉 첫주 2위에 올라 원작의 명성을 지켜냈다. 비록 강적 <다크 나이트>의 아성에는 못 미치지만 개봉 첫주 성적은 뮤지컬 원작을 가진 영화로는 최고 개봉 기록. 영화의 배경이 된 그리스와 아바의 고향 스웨덴에서는 역대 최고 흥행성적을 경신했다. &
<맘마미아!> 유쾌발랄 아바 월드, How Can I Resis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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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거리에서 전단지를 하나 받아들었다. 신장개업한 술집의 전단지였다. 늘 힐끗 보고 쓰레기통에 넣게 되는 전단지들은 정해진 매뉴얼이 있는 것 같다. 새로 문을 열었다는 메시지, 개업 인사로 서비스안주가 있다는 공지, 준비된 메뉴와 식당 내부 사진. 그날 길에서 주운 전단지도 눈길을 끄는 문장 하나가 없었다면 곧바로 쓰레기통을 찾았을 것이다.
“낮술은 역시 ***에서.”
대부분의 술집은 밤 영업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낮술’이라는 틈새시장을 이렇게 대놓고 공략하지는 않는다. 용기있는 차별화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낮술이 ‘땡기는’ 경험을 누구나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니 소비자의 공감을 얻는 데도 성공한 광고다.
적어도 나라면, 낮술의 도움이 필요할 때 그 술집에 가게 될 것 같다. 수억원의 제작비를 들이고, 세련된 아트 워크로 만든 광고만이 주목받을 만한 광고는 아니다. 맥줏집 개업 전단지에서도, 아파트 입구에 붙어 있는 과외 아르바이트 홍보 문구, 길에서
[CF 스토리] 광고의 완성도, 돈에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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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분위기의 살롱에서 색다르게 음악을 감상한다.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살롱의 고급스럽고 신비로운 느낌을 끌어왔다. 최근 아이 엄마가 되면서 더 성숙해진 자우림의 김윤아가 차분하게 진행한다. 많아야 40명 안팎이 들어올 만한 비좁은 장소에 출연진도 객석 중간에 자리를 잡아 관객과 눈높이를 맞춘다.
빅뱅, 샤이니, 에픽하이 등 인기 가수는 물론 슈퍼키드, 2AM 등 신인 가수까지 출연진이 폭넓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 ‘20대 여성들의 오아시스’ 등과 같이 매주 주제를 정해 무대를 꾸미거나 롤링 스톤스와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만난 라이브무비 <샤인 어 라이트>를 무대로 옮기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마담B’는 김윤아의 아명 ‘김비’란 숨은 뜻이 있다. ‘B’는 이외에도 카세트테이프에서 타이틀곡을 담은 앞면인 A면이 아닌 뒷면인 B면, 음악 너머란 뜻의 ‘비욘드 뮤직’, 무대 뒷면이란 ‘백스테이지’ 등의 다양한 뜻으로 확장된다. 한주의 인기
[이주의 추천프로] 마담B의 살롱, 음악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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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칼을 품고 사는 남자가 있다. 아버지의 원수에게 복수하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다. 한류스타 송승헌이 5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MBC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에서 그가 맡은 이동철은 비극의 한 중심에 있다. 송승헌은 영화 <숙명>에 이어 또 한번 거친 남자를 선택했다.
강렬하게 쏘아보는 눈빛 한편에는 진한 슬픔이 묻어난다. 아버지를 죽인 신태환(조민기)에 대한 복수로 굴곡 많은 삶을 살지만 내면에는 가족과 연인에 대한 따뜻함이 묻어 있는 까닭이다. 어릴 때 가장이 된 동철은 다섯살 어린 동생 동욱(연정훈)을 끔찍이 보살피지만, 운명의 장난은 잔혹하다. 동욱이 갓난아기 때 신태환의 아들 명훈(박해진)과 뒤바뀌어버린 것. 원수의 아들을 동생으로, 친동생을 원수로 오해하는 비극은 질긴 악연으로 이어진다. 카지노 대부의 오른팔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하는 송승헌은 배역을 위해 영어, 중국어에 딜러 교육까지 집중적으로 받았다. 그는 “동철은 굴곡있는 인생을 살지만
복수만이 삶의 목적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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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는 먹을 것도 지천이다. 충무로의 영화인들로 들썩였을 맛집들은 아직도 추억의 맛을 자랑한다. 이제는 충무로가 아닌 한강 이남으로 내려간 영화인들조차 그 맛을 잊지 못해 종종 충무로를 찾을 정도. 영화제를 즐기는 틈틈이 맛집들을 순례해보자. 혹시 모른다. 당신이 사랑하는 배우와 겸상을 하게 될지도.
을지면옥(을지로 3가역 5번 출구 앞)은 ‘평양냉면 4대 천황’중 하나다. 고춧가루가 살짝 얹혀있을 뿐, 이렇다 할 양념도 없이 밍밍하지만 은은한 메밀향을 맡으며 가느다란 면발을 들이켰을 때의 쾌감은 비단 여름 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한결같다. 서울의 맛집 중 가장 허름한 출입문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낡은 외관이 세월의 격랑 속에서도 맛을 잃지 않은 냉면의 공력을 엿보게 한다. 충무로에서 맛볼 수 있는 평양냉면이라면 필동면옥(대한극장 뒤편)도 빼놓을 수 없다. 평양냉면 본래의 맛과 서울화된 맛의 균형을 가장 잘 지킨다는 평을 받는 한편, 서울의 평양냉면집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
가느다란 면발 끊어먹고, 해물 즐기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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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울리자 아기 사진이 떴다. 인터뷰 시작한 지 5분도 안됐는 데, 벌써 세번째다. 이제 갓 돌이 지났다는 유화영 홍보팀장의 아기다. 그녀는 수도 없이 걸려오는 업무 독촉의 스트레스를 아기의 얼굴로 달래고 있었다. 원래 싸이더스 FNH의 마케팅팀에서 일했던 그는 <이장과 군수>를 마지막으로 태교 작전에 돌입한 후, 출산과 육아를 거쳐 1년반 만에 현업에 컴백했다. 영화제에서 근무한 건 이번이 처음. 영화홍보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있지만, 그래도 간만에 하는 일이 손에 쫙쫙 붙는 중이다. “확실히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건 힘든 것 같다. 둘 다 잘하는 엄마들이 정말 대단해 보이더라.”(웃음)
개막을 앞둔 홍보팀장의 하루는 분주했다. 개막식이 열릴 국립극장의 시설 확인과 행사에 참가할 기자들의 동선 정리, 속속들이 입국하고 있는 해외게스트들의 인터뷰 일정 잡기. 거기에 시도 때도 없이 뭔가를 물어보는 <씨네21> 데일리팀의 전화까지. “너무 바빠서
누군가에게, 누구나에게 즐거운 시간이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