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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심사위원상을 안긴 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24일(현지시간)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박쥐'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10편이 초청된 한국 영화는 영화제 곳곳에서 보석처럼 빛을 내며 호평받았다.한국 영화 총 매출이 2004년 이후 해마다 줄어들어 지난해 2001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발표에서 나타나듯 최근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 영화가 '박쥐'의 수상과 함께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과속 스캔들'과 '워낭소리'의 흥행에도 올 1-3월 한국영화는 극장 관객수가 전년 대비 19%(영화진흥위원회 자료) 감소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그러나 칸 영화제 기간 '박쥐'가 관객 200만 명, '7급 공무원'이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최근 한국 영화에 관객이 몰리기 시작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칸 영화제는 한국 영화계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칸 영화제, 침체 한국영화에 활력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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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폐암으로 별세한 탤런트 여운계 씨의 장례식이 25일 거행됐다.이날 오전 8시 30분 빈소가 마련됐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발인은 유족을 비롯해 아나운서 출신 이계진 의원과 탤런트 김미숙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고 경건하게 치러졌다.고인의 시신은 발인 직후 운구차에 실려 서울 여의도 KBS를 찾았다. 고인이 처음 연기 생활을 시작하고 마지막까지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KBS에서 유족은 영정과 위패를 들고 드라마 스튜디오 등을 돌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이어 고인의 시신은 오전 11시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오후 1시께 경기도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에 안치된다.1962년 데뷔한 고인은 47년간 '사랑이 뭐길래', '대장금', '내사랑 누굴까', '마파도' 등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그는 2007년 신장암을 극복하고 연기를 재개했으나, 폐암에 걸리고 지난달에는 폐렴까지 겹치면서 한달여간 병원에서 투병하다 지난 22일 오후 8시
<탤런트 여운계 애도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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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용준과 최지우가 지난 5월 초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첫 더빙 작업을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는 ㈜키이스트의 계열사 (주)디지털어드벤쳐(이하 DA)와 ㈜토탈프로모션으로 구성된 “겨울연가 제작 위원회”가 기획, 제작 중인 한일공동 합작 작품으로 드라마 속 주연 배우인 배용준, 최지우 등이 직접 목소리 연기를 펼칠 예정이어서 한일 양국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용준과 최지우는 2002년 KBS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준상’과 ‘유진’으로 연기를 펼친 데 이어 7년 만에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를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또한 벌써부터 일본의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리얼한 음향효과가 돋보인다는 등 호평을 보내고 있으며 준상과 유진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두 배우의 생김새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관계자는 “드라마 속에서 애틋한 사랑을 보여줬던 준상과 유진의 이
배용준-최지우,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첫 더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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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과 야유가 빗발치는 가운데 칸영화제의 선택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24일 저녁 7시에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칸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오스트리아 감독 미하엘 하네케의 <하얀 리본>이 차지했다. <하얀 리본>은 1차세계대전 직전 독일의 한 마을에서 만연하는 도덕적 공황 상태를 질식할 듯 미려한 흑백 화면으로 그린 작품으로, 영화제 내내 황금종려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어왔다. 시상대에 오른 하네케는 "내 아내는 종종 나에게 행복하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지금 이순간, 나는 행복하다"고 답했다.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예언자>는 경찰폭행으로 6년형을 선고받은 순진한 아랍계 청년이 교도소에서의 삶을 통해 점점 무시무시한 마약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감독상은 <키나테이>의 필리핀 감독 브라얀테 멘도사가 받았고, 중국 로우 예
제62회 칸영화제 논쟁과 함께 폐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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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경기에서 귀를 물어뜯던 장면이다. 그것도 두번이나. 친구들과 돈을 모아서 수십달러 하는 페이퍼뷰 방송으로 경기를 보다가 귀가 뜯겨 방방 뛰는 홀리필드와 끝까지 눈을 부릅뜨고 홀리필드를 치려던 타이슨이 기억난다. 3회전에서 경기가 끝났다. 망연자실하게 TV를 보면서 “내 돈” 하던 생각이 든다. 그 뒤 종종 타이슨의 이야기가 들려왔는데, 얼굴에 커다란 문신을 한 사진을 보면서 혀를 차던 기억도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그가 제임스 토백이 감독한 다큐멘터리 <타이슨>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이 상영 중인 맨해튼 유니온 스퀘어에 위치한 리걸 시네마스 유니온 스퀘어 스타디움14에서 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눴다.
-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
= 스테이지 네임이 있는데, 쓰면 안될까? 무대에서 공연할 때 쓰는 이름이거든. 닥터 스팀 위플(Dr. Steam Whipple)이다.
- 금요일 밤에 혼자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뉴욕] 타이슨에 감동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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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와 30대 초반이었을 때는 픽사 영화를 다른 영화들보다 특별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확실히 잘 만들고 시각적으로 뛰어났지만, 영화평론가이자 팬으로서 여느 영화를 대하듯 대했을 뿐이다. 그런데 내 나이 서른일곱. 이제는 픽사 영화를 예사롭게 대할 수 없다. 아이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네살배기와 18개월짜리 두 아들 녀석이 모두 픽사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어린 녀석은 “아빠”보다 “이바”(이브)라고 말하는 법을 먼저 배웠다. 이 녀석들은 좋은 영화를 알아본다. <치킨 리틀> 같은 후진 영화는 좋아하지 않고 좋은 영화만 보려 한다, 그것도 매일. 어림잡아 생각해봐도 <카>는 약 100번, <라따뚜이>와 <월·E>는 60번씩 본 것 같다.
같은 영화를 50번 이상 보면 미쳐버리리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매번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이 영화들을 보게 된다. 매일 아침 똑같은 길을 지나는 것처럼 더이상 새로운 무언가가 있으리라
[외신기자클럽] <업>을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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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경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마더>의 줄거리를 처음 접했을 때, 직감적으로 어떤 이미지 하나가 떠올랐다. 구치소에서 막 풀려난 아들과 엄마의 감격적인 포옹을 클로즈업한 사진이었다. 다시 찾아보니, 1993년 12월17일자 <한겨레>에 실린 거였다. 이듬해 한국사진기자협회 보도사진전 뉴스 부문에서 수상한 덕에 여러 매체에 실려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그 보도사진 속 엄마의 표정은 강렬했다. 목숨을 걸고 아들의 결백을 위해 싸웠을 그녀의 모정이 뭉클하게 잡힐 듯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직감은 맞았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호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마더>의 모티브를 그 사건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바로 김순경 사건이다.
1992년 11월, 관악경찰서 소속 26살 김아무개 순경은 어처구니없이 몰렸다. 그와 함께 여관에 투숙했던 애인이 목졸려 죽은 채 발견돼서다. 그는 같은 경찰서의 형사들에게 용의자로 지목됐고 구속됐다. 기본적으로
[에디토리얼] 악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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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9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황지우 총장이 3월부터 실시한 문화체육관광부에서의 표적 감사에 반발해 총장직을 사퇴했다. 한예종 학생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려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1인 시위 및 퍼포먼스를 진행 중이다. 자유라는 큰 꿈을 펼칠 예술인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외압 속에 몸살을 앓고 있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나 생겼을 법한 일이 2009년에도 벌어진다.
[shoot] 예술 거꾸로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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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틸이 없으면 비디오가게로 갔다.
1994년의 일이다. 당시 내가 일했던 매체에 영화평론가 정성일씨가 ‘숨은비디오찾기’라는 연재를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소개하는 칼럼이었는데, 늘 사진자료가 문제였다. 찾다찾다 못 찾으면 서울 강남의 어느 유명한 비디오대여 체인점으로 달려갔다. 명작으로 분류되는 옛날 비디오를 많이 구비했던 곳이었다. 그곳 사장의 양해를 얻어 비디오재킷을 빌려와, 회사에서 스캔을 뜬 뒤 돌려주곤 했다. 순전히 그 비디오점과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심부름을 도맡아했던 기억이 난다(퀵서비스도 없었으니까). 그 비디오체인점에선 영화 소식지도 정기적으로 냈다. 그러고보면 당시 영화문화의 중심엔 비디오점이 있었다.
요즘엔 아무리 동네 주변을 둘러봐도 ‘비디어대여점’ 간판이 없다. 주로 ‘책대여점’에서 비디오와 DVD까지 빌려준다. 무협지나 만화책이 메인으로 취급된다. 비디오와 DVD의 소장량도 적어, 이름이 조금만 낯설다 싶으면 구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간간이
[에디토리얼] 다운로드, 실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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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떤 사람도 내 이미지를 도용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우디 앨런 감독의 일갈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의류업체 아메리칸 어패럴을 상대로 내건 명예훼손 소송에서 앨런이 500만달러(약 62억원)의 합의금을 받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앨런이 애초 내건 합의금은 지금의 두배에 이르는 1천만달러였습니다. 자신이 그만큼 화가 났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액수였죠.
앨런이 뿔난 경위는 이렇습니다. 아메리칸 어패럴이 뉴욕과 LA에 앨런의 얼굴을 이용한 대문짝만한 광고를 허가없이 내건데다, 검은색 유대복에 턱수염을 기른 유대교 랍비 복장이었습니다. 인종차별이라는 공격을 듣기에 딱 좋았던 이미지였죠. 그러나 아메리칸 어패럴쪽의 반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 도브 차니는 “이 광고판은 어디까지나 영화 <애니홀>의 한 장면을 이용한 것이며, 광고판에 아메리칸 어패럴과 관련한 어떤 문구, 옷의 금액 등도 쓰지 않았다”며 앨런의 무자비한 소송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월드액션] 우디 앨런이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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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이후 6년 만에 유지태와 윤진서가 만난다. 유지태와 윤진서는 권지연 감독이 연출하는 멜로 <비밀애>의 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비밀애>는 쌍둥이 형제와 한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로 유지태가 쌍둥이 형제인 진우와 진호를 모두 연기하며, 윤진서가 이 둘을 동시에 만나는 여자 연이를 맡는다. 김형구 촬영감독의 참여도 확정된 이 영화는 5월 중순 크랭크인한다.
설경구와 류승범도 만난다. 설경구는 스릴러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부검 전문의로 나온다. <용서는 없다>는 잔인하고 치밀한 살인범과 대한민국 최고의 솜씨를 자랑하는 부검 전문의의 대결을 그릴 이야기. 류승범이 설경구가 상대할 살인범으로 출연하며 둘 사이를 오가는 여형사 역으로는 한혜진이 결정됐다.
조한선과 지현우는 주유소 습격 멤버로 뭉친다. 둘은 김상진 감독이 다시 연출하는 <주유소 습격사건>의 속편 <주유소 습격사건2>의 출연을
[캐스팅] 유지태, 윤진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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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 전쟁이 언제쯤 종결될까요. 개봉이 가능하긴 한 걸까요. <천국의 전쟁>이 세 번째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선정성이 “아주 높”은데다 주제·폭력성·대사·모방 위험 정도에서도 ‘높은’ 수준이라며 <천국의 전쟁>에 또다시 빨간 딱지를 붙였네요. 영등위의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에 불복해 법정 소송을 시작한 <천국의 전쟁>은 이후 헌법재판소로부터 헌법불합치 결정을 끌어냈고 등급분류 기준에 관한 법률 개정까지 이뤄냈지만 정작 제 머리는 깎지 못했네요. 일각에선 예술과 외설을 가려낼 수 있는 영등위의 권위를 모독한 ‘괘씸죄’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옵니다. 수입사인 월드시네마는 등급분류 취소를 위한 행정 소송을 또다시 치르겠다는 입장. 2004년 수입된 <천국의 전쟁>은 도대체 언제쯤 관객과 극장에서 조우할까요.
<보이 A> 개봉(광화문 씨네큐브)에 맞춰 백두대간에서 성장영화 모
[에누리 & 자투리] <천국의 전쟁> 언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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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메멘토 모리>
관람자: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이명박 대통령
지난 5월3일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1지회장 박종태씨가 자살했다. 그는 대한통운으로부터 해고된 78명 조합원 복직, 노동기본권 보장, 화물연대 인정, 건당 운송료 30원 인상 등을 주장하다 결국 목숨을 끊었다. 대한통운쪽에선 애초 건당 운송료를 920원에서 950원으로 인상키로 약속한 다음 ‘경제가 어려워서’라며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알고 보니 대한통운의 09년도 1/4분기 영업이익은 265억원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 16일 민주노총은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파업을 결의하는 대회를 열었고, 정부쪽에선 이를 ‘죽창 시위’라고 단정지으며 차후 도심 대규모 집회를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초강수를 두기로 결정했다. 이쯤 되면 시곗바늘이 20년 전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치하로 돌아갔다고 해도 되겠다.
대한통운 홈페이지에는 큼지막하게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곳-대한통운’이라는
[시사 티켓] 죽음을 기억해달라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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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실종 예방 애니메이션은 3단계 구호를 소개한다. 1. 그 자리에 멈춰. 2. 내 이름, 엄마·아빠 이름, 전화번호를 생각해. 3. 경찰 아저씨에게 “도와주세요” 말해. 1번, 2번은 가능한데, 3번은 난감하다. 애가 ‘지나가는 경찰 아저씨’를 본 적이 있어야지. 늘 ‘방패 들고 숨어 있는 경찰 아저씨’나 ‘때리고 연행하는 경찰 아저씨’만 보고 자랐잖아. 이거 182에 경찰 아저씨 실종 신고라도 내야 하는 거 아닐까.
한승수 국무총리가 도심 대규모 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불법행위자는 현장 검거하며 나중에라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후진적 시위문화를 빨리 고쳐야 한다”는 의지의 소산이다. 총리님과 관계장관님들은 다 떠나서 육아 교과서를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집회나 시위를 ‘버릇없는 행동’으로 여기시니 하는 말이다.
모든 육아책에는 아이가 막무가내로 떼쓰고 울 때 가장 피할 것은 막무가내로 막거나 혼내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이유 없이
[오마이이슈] 경찰 실종 예방 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