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의 최강희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그녀가 영화 <내 사랑> 이후 1년 만에 고른 작품은 부산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최우수작인 <애자>다. 방송국 작가 생활을 그만두고 소설가를 꿈꾸는 서른살의 여자가 죽음을 앞둔 엄마와 대립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는 이 작품에서 최강희는 주인공 애자를 연기한다.
앤 해서웨이
앤 해서웨이가 로맨틱코미디 <피앙세>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할 이 영화에서 그녀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남자와의 약혼을 파기한 여자를 연기할 예정. 그녀의 부모가 두 남녀의 재결합을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주된 이야기다. 내년 3월 촬영에 들어간다.
캐서린 제타 존스
캐서린 제타 존스가 클레오파트라 여왕으로 변신한다. 스티븐 소더버그가 연출하는 3D 라이브 액션 뮤지컬영화 <클레오>의 주연으로 낙점된 것. <시카고>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캐스팅] 최강희 外
-
홍콩영화에는 더이상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없는가?
현재 홍콩 극장에 걸린 <무협양축>과 <화피>는 모두 고전영화들을 새롭게 만든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은 그다지 훌륭하지 않고 이전의 고전들에도 못 미친다. 둘 다 홍콩 감독이 만들었으나, 중국 대륙의 관객을 겨냥해서 만들어졌다. 현재 <화피>는 중국에서 3천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중국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다. 그 액수는 홍콩처럼 작은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의 거의 스무배다. 감독의 국적이 무엇이든 세명의 주인공들은 중국 배우들이 연기했고 중국 관객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영화는 중국 본토 영화다.
새로 개봉한 영화 <나를 사랑한 흡혈귀>는 20년 전에 만들어졌을 법한 가벼운 공포·코미디영화다. 수영복 사진 촬영이 열리는 외딴섬에 잠자는 흡혈귀가 살았다는 내용이다. 나는 특정 장르영화의 제목이 아무리 유치해도 제대로 만들기만 하면 제법 괜찮은 영화가 된다고 믿는 편이지만 이 영
[외신기자클럽] 아이디어 없어도 살아남으려면
-
하정우, 베라파미가 주연의 <두번째 사랑>을 연출한 김진아 감독이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리메이크한다. 미로비전이 제작을 맡고 김진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을 예정. 미로비전의 채희승 대표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작비 규모는 35억원가량이며 해외투자와 합작도 추진 중이다. 김기영 감독이 타계한 1998년부터 그의 가족과 친분을 쌓아온 채희승 대표는 김기영 감독의 타계 10주년을 맞아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진아 감독, 김기영의 <하녀> 리메이크
-
마이크 니콜스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천국과 지옥>(1963)을 리메이크한다. 니콜스가 만들 새 영화에는 <한니발>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마멧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프로듀서 스콧 루딘이 합류한 상태다. 총프로듀서로는 마틴 스코시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천국과 지옥>은 구로사와 감독의 스릴러 걸작으로, 신발회사 임원의 아들이 유괴되고 유괴범이 엄청난 몸값을 요구하자 임원이 회사와 아들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마이크 니콜스, <천국과 지옥> 리메이크
-
-
<어느 날 그 길에서>가 공동체 상영 100회를 넘겼다. 도로에서의 비참한 죽음 로드킬을 소재로 올해 3월 개봉한 이 영화는 극장 상영과 별개로 공동체 상영을 진행해왔다. 극장 상영이 끝난 뒤엔 공동체 상영 횟수가 더 많아졌고 결과적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관객과 100회 이상의 만남을 갖는 데 성공했다.
공동체 상영은 학교,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의 요청으로 해당 단체 내에서 상영하는 일종의 대안 배급방식. 김명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학교>가 이 방식으로 흥행에 성공한 적이 있다. 로드킬이 소재인 이유로 <어느 날 그 길에서>는 생명, 환경 운동을 하는 단체에서의 요청이 많았지만 대학학교, 제도권 안의 학교를 비롯해 “도로를 만드는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의 공동체 상영”도 이뤄졌다. “로드킬을 줄이려고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도로 관련 연구를 하는 한 사람에게선 이 영화를 보고 로드킬이 단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라는 걸 인식
[인디스토리] <어느 날 그 길에서> 벌써 100번
-
권상우의 <내 사랑 내 곁에> 출연 번복을 두고 충무로가 시끄럽다. 권상우의 소속사 팬텀엔터테인먼트와 <내 사랑 내 곁에>의 제작사 영화사 집쪽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과정은 다음과 같다. 공식 계약을 앞두고 팬텀은 영화사 집에 이 영화의 투자사를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집은 ‘여러 곳과 논의 중이니 걱정할 필요없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팬텀은 투자가 우려된다며 집에 10월22일 ‘출연 불가’를 통보했고, 권상우는 이틀 뒤인 24일 팬미팅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양쪽은 권상우가 귀국하는 27일 오후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으나 같은 날 오전 집이 보도자료를 통해 출연 번복를 공식화하면서 논의는 무산됐다.
이번 일의 논점은 첫째, 투자에 관한 것이다. 팬텀쪽은 “투자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떠돌아다녔고 영화사 집에서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10월22일의 출연 불가 선언도 투자가 안돼 영화가 엎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
[문석의 취재파일] 전화 한통만 했어도…
-
제52회 런던영화제가 지난 10월30일 막을 내렸다. 10월15일 개막되어 보름간 상영된 영화는 40여개국에서 초청된 장편 189편과 단편 108편. 이들 영화는 ‘필름 온 더 스퀘어’, ‘뉴 브리티시 시네마’, ‘프렌치 레볼루션’, ‘시네마 유럽’, ‘월드 시네마’ 등 10개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과 만났다.
올해의 개막작인 론 하워드 감독의 <프로스트/닉슨>은 오는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품이다. 1977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영국의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프로스트와의 대담 인터뷰를 다뤘다. 런던영화제를 후원하는 <타임스>의 제임스 크리스토퍼는 “프로스트의 프랑크 란젤라와 닉슨의 마이클 신의 조화를 이룬 연기가 돋보인다”며 “지금까지 본 영화 중 최고”라는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폐막작에는 런던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언에어>가 선정됐다.
1974년
[런던] 게바라 또는 조지 부시
-
‘별들의 전쟁’이 두달 앞으로 다가왔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앞다투어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작을 발표하면서 영화계 관계자들은 연말 미국 극장가의 분위기를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들이 예상하는 연말 극장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전쟁’이다. 무엇보다도 확대 개봉하는 영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는 와이드 릴리즈 영화는 4∼5편 정도다. 그런데 지난 2007년 크리스마스에 와이드 릴리즈 상영작이 8편으로 급증했고, 올해 9편의 영화가 확대 개봉하면서 상영관과 관객을 잡기 위한 스튜디오 사이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 극장가 전쟁의 시작은 12월19일이다. 이날 짐 캐리의 코미디영화 <예스맨>과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세븐 파운즈>, 유니버설의 가족영화 <작은 영웅 데스페로>가 극장에서 맞붙는다. 성탄절인 25일에는 애덤 샌들러가 주인공인 <베드 타임 스토리>와 브래드 피트와
크리스마스는 틈새시장
-
10월14일과 15일에 시행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이하 일제고사)에 대해 일군의 청소년들이 반대운동을 조직하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 행동의 의미는 시험 하나 덜 보겠다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교육청은 일제고사를 실시한 뒤 2010년부터 ‘학교정보공개법’에 따라 각 학교 일제고사 성적을 공개하고, 시험 결과를 4단계로 구분하여 지역별·학교별 성적을 비교하겠다고 한다. 일제고사 반대는 ‘학교 서열화’에 대한 반대인 셈이다. 청소년들이 쓴 ‘투쟁기획’ 문건을 열람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엔 “일제고사를 주요 의제로 하되 제주도에 추진 중인 영리학교, 국제중학교/기숙형 공립학교/자율형 사립학교 확대, 학교 정보 공개 등 학교 서열화 관련 의제 등 현 정부의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이 전반적으로 다루어지도록 하고”,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1%의 부자들을 위한 교육’, ‘그들만의 리그’임을 강조하겠다”는 귀여운 다짐이 적혀 있었다.
이 액션을 평가하려면 논점을 두개로 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귀여운 투쟁
-
“일부 신문에 나온 것은 저의 말만 따온 것이지 그 상황, 그 전체적인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 부분(부산국제영화제 비공식 컨퍼런스 당시 발언)에 대해서는 <동아일보>나 <한겨레>가 정확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10월17일 국정감사에서 영화진흥위원회 강한섭 위원장은 ‘맥락’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영화를 쥐락펴락했다는 ‘이너서클’의 실체가 있는가.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은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의 의미는 무엇인가. 공공 업무를 행하는 수장으로서 ‘한국영화는 대공황’이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한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그동안 인터뷰 기사를 근거로 질문할 때마다 강 위원장은 대부분의 보도가 자신의 발언의 전체 맥락을 무시했으며, 결과적으로 발언의 의도를 어긋나게 전달했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국정감사 도마에 수차례 올랐던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발언 또한 위에서 언급한 두 신문을 제외하곤
[오픈칼럼] ‘벌컥’과 침묵 사이
-
1959년 프랑수아 트뤼포가 장편 데뷔작 <400번의 구타>를 들고 칸영화제에 참가했을 때, 이 영화제의 명예심사위원장은 로베르토 로셀리니였다. 트뤼포에게는 두명의 영화적 아버지가 있는데, 영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 앙드레 바쟁과 영화 만들기의 열정을 전수한 로셀리니가 그들이다. 로셀리니는 불과 28살의 나이로 문제작을 들고 나온 트뤼포를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환영했고, 또 영화제에서 그의 영화를 알리기에 분주했다. <400번의 구타>가 분명 새 시대의 도착을 알리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으나, 그 의미를 제때에 알아본 데는 로셀리니의 역할이 컸다. 스승의 원조 덕분인지 트뤼포는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영화계에 등장했다.
로셀리니와 트뤼포의 영화적 부자관계
로셀리니는 프랑스 영화인들과 친했고, 또 그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전후에 그가 영화를 발표하기 시작하자, 앙드레 바쟁을 비롯한 프랑스 비평가들은 로셀리니의 새로운 리얼리즘을 한눈에 알아보
[걸작 오디세이] 무심한 기록, 새로운 물결
-
전 <파리의 연인>도 안 봤고 <쩐의 전쟁>도 안 봤습니다. 다시 말해 박신양이라는 스타의 경력을 제대로 평가할 입장이 아니라는 거죠. 저에게 박신양은 <범죄의 재구성>이나 <4인용 식탁>과 같은 영화에 출연한 장르 전문배우입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들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만이 없어요. 좀더 인기있는 <편지>나 <약속>은 단 한번도 진지하게 자리를 잡고 본 적이 없으니 뭐라고는 못하겠고. 아무래도 전 박신양을 멜로드라마 배우로 본 적이 없나 봅니다. 적어도 그가 선택하는 멜로영화들이 제 취향이 아닌 것이겠죠.
<바람의 화원>을 보기 시작했을 때 전 이런 선입견을 갖지 않고 그의 연기를 보는 게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와는 달리 텔레비전 시리즈는 혼자 보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 해도 사방에서 온갖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게다가 거의 완벽하게 신윤복
[듀나의 배우스케치] 박신양
-
2008년 하반기 한국영화계의 주목할 만한 데뷔작으로 이경미의 <미쓰 홍당무>를 꼽는 추세다. 호평은 이어지며 이론(異論)은 찾아보기 힘들다. 몇몇 평자는 이 영화의 결함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단서를 단 뒤 다시 가치의 복권을 위해 애쓰는 편이다. <미쓰 홍당무>는 사실 기발한 인물의 출현 자체보다는 인물과 그 역을 맡은 배우의 조화가 돋보이는 영화다. 그렇지 않고 시나리오상에서 성립된 캐릭터만 두고 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오래전에 이미 <엽기적인 그녀>가 있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양미숙 정도의 캐릭터 설정은 매일 밤 텔레비전 앞에만 앉으면 볼 수 있는 시트콤 드라마에서도 있어왔다. 간단하게 김병욱의 시트콤에 출연한 배우 박영규의 역할을 상기하면 된다(그는 양미숙에 버금가는 자뻑과 진상과 콤플렉스의 캐릭터이며 그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만큼 변덕이 죽끓고 화를 자주 내서 같이 있기 불편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미쓰
[전영객잔] 우리도 양미숙과 놀고 싶다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제81회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에 한국대표로 출품되는 영화 '크로싱'이 내년 3월 일본에서 개봉한다.배급을 맡은 시네콰논측은 한국영화 '크로싱'이 '크로싱-기도의 땅'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3월 시네콰논 유라쿠초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개봉하며, 개봉에 맞춰 주연배우 차인표와 신명철, 김태균 감독을 초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라고 30일 발표했다.크로싱은 최근 폐막한 제21회 도쿄국제영화제의 '아시아의 바람' 부문에 출품돼 22일 관계자 시사회와 24일 금요일 일반 상영회 모두 매진됐다.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태균 감독은 "이 작품을 준비하고 만들면서 여러번 눈물을 흘렸다. 지금 이 시간에도 경제적으로 힘들고 굶주린 이들이, 국경을 넘는 이들이, 가족과 헤어진 사람들이 북한에 있다. 그들에게 어떻게든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눈물을 흘려 언젠가 행복한 날이 오길 빈다"고 밝혔다.또 홍지용 프로듀서는 한국대표로 아카데미영
'크로싱' 日서 내년 3월 전국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