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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한 참전용사이며 인종주의자인 왈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매사가 불만이다. 아내의 장례식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손녀가 못마땅하고, 요양원에 들어가는 게 어떠냐는 아들 내외는 꼴사납다. 흰 눈썹, 번뜩이는 눈동자, 얇은 입술, 건장함의 흔적만 남은 무너진 몸매. 쓰임이 다한 노인에 불과한 그는, 그를 똑 닮은 늙은 개와 함께 이민자들과 갱단이 접수한 동네 끄트머리에서 초라한 집을 지킬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코왈스키는 갱단이 이웃의 흐몽족(베트남 종족 중 하나) 소년을 위협하는 것을 구해준다.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산탄총과 음산한 목소리로 풋내기들을 쫓아낸 코왈스키는 그의 마지막 쓰임이 바로 이곳에서 이뤄질 것을 직감한다.
<더티 하리> <용서받지 못한 자>가 떠오르는 <그랜 토리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배우를 겸하면서 카메라의 앞과 뒤를 모두 장악한 영화다. 소문처럼 이 영화가 ‘배우’ 이스트우드의 은퇴작이라면, “영
[what‘s up] 어쩌면… 이스트우드의 연기 은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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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프의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가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로 일본 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는 2002년 <모방범> 이후 나카이의 5년 만의 영화 출연작. 전쟁 당시 징병됐다 전범으로 처형되는 이발사를 맡은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삭발과 체중감량을 했다. 드라마 <화려한 일족>의 후쿠자와 가쓰오 감독이 연출했으며 일본에서 11월22일 부부의 날에 개봉해 12월4일 현재까지 30억엔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나카이는 이번 영화 개봉에 맞춰 403건의 인터뷰 취재에 응해 화제가 됐으며, 수상에 대해선 “멋있는 건 필요없었다. 전쟁에 영웅 따윈 필요없기 때문에 멋보단 리얼하게 보이도록 노력했다. 그게 관객에게 보였던 것 같다”는 겸손의 멘트를 남겼다.
나카이 마사히로, 일본 영화대상 남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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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아일랜드>의 개봉을 앞둔 배우 이민기가 ‘민기 리’란 이름으로 싱글 앨범을 냈다. 이민기는 일본 시부야계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스즈키 신이치가 2008년 결성한 하우스 유닛 위크엔더스와 함께 <We can’t forget the reason>이란 제목의 싱글을 발표했다. 이 노래는 위크엔더스 1집에 수록된 곡으로 이번 싱글은 이민기의 보컬과 위크엔더스의 리어레인지로 새롭게 작업한 버전이다. 이미 11월 프리템포와 함께 <Power of Love>를 발표한 바 있는 이민기는 11월15일 MKMF에선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를 록 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배우 이민기, 위크엔더스와 함께 싱글 앨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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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의 전기영화 <W>를 만들었던 올리버 스톤이 이번에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조명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스톤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남미 혁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2007년 12월28일, 올리버 스톤은 차베스의 초청을 받아 좌익 게릴라 단체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인질 석방을 지켜볼 국제감시단으로 콜롬비아를 방문했으며, 현장을 독점으로 촬영한 바 있다. 하지만 스톤은 제목 미정의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인질 석방보다 베네수엘라 안팎으로 차베스와 대치하는 세력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밝혔다.
올리버 스톤, 남미 혁명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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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의 강세다.
2009년 독립다큐멘터리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린다. 인디스페이스는 1월15일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를 시작으로 2월19일 안해룡 감독의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3월19일 문정현 감독의 <할매꽃>을 이어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독립영화 배급사인 시네마 달도 11일 개막한 서울독립영화제2008에서 모두 다섯편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마리오 감독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유민규 감독의 음악다큐멘터리 <어베러투머로우 온더 스트리트>, 다니엘 트롬벵 호자스 감독의 <우리 모두가 이경해다!>와 김지묵 감독의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변해원 감독의 <철탑, 2008년 2월25일 박현상씨> 등이 그 목록이다. 국제무역 문제부터 티베트 현지의 이야기, 노동자 문제와 일제 역사 청산 문제 그리고 쇠고기 논쟁까지 2008년
[인디스토리] 독립다큐의 기분 좋은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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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극장에서만 소비되던 ‘순수의 시대’가 있었다. 그러다 방송이 시작됐고, 비디오가 보급됐다. 그 뒤로 영화는 극장에서 시작해 비디오를 거쳐 방송에서 수명을 마치게 됐다. 하지만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을 마친 지 얼마 안돼 비디오로 출시되자 뒤늦게라도 극장을 찾으려던 관객은 비디오 출시를 기다리게 됐다. 비디오와 방송 사이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홀드백은 이러한 미디어간의 이해 충돌을 막고 각각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극장 종영 6개월 뒤 비디오 출시, 비디오 출시 1년 뒤 방송’ 식으로 규정된 홀드백은 그러니까 공생을 전제로 합의된 불문율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홀드백의 엄정한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있다. 현재 각축을 벌이는 케이블TV, 위성TV, IPTV 등 뉴미디어를 비롯해 유료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까지 모두 영화라는 콘텐츠를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특히 막강한 자본력으로 무장한 IPTV가 <멋진 하루> <고고7
[문석의 취재파일] 홀드백, 새 판을 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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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 _ 사무라이데스
키아누 리브스가 사무라이로 변신한다. 18세기 일본 사무라이 검객들의 실화를 다룬 <47 로닌>에서 리브스는 스승의 죽음을 복수로 갚는 사무라이 검객의 일원으로 등장한다. 제작진은 “중국계 혈통이 섞인 리브스야말로 일본 무사를 연기하기에 적격”이라며 키아누 리브스의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의 판타지적 요소와 <글래디에이터>의 흙먼지 섞인 격투신을 결합한 작품”이라고. <47 로닌>은 감독을 확정한 뒤 2009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수 _ 손예진과 호흡
지난 4월 제대한 고수가 복귀작으로 <백야행>을 선택했다. 박신우 감독이 연출하고 <연애시대>의 박연선 작가가 각본을 맡은 <백야행>은 일본의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백야행>은 어린 시절 서로를 위해 살인을 저지른 뒤 형
[캐스팅] 키아누 리브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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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를 향한 할리우드의 질주에 시동이 걸렸다. 각종 비평가협회와 시상식에서 선정하는 ‘2008년 최고의 영화’와 후보작 등이 발표된 것. <타임>은 “2008년 모든 것에 대한 톱10”이라는 제목 아래 각 부문 베스트10을 발표했는데, 그중에는 영화도 포함됐다.
우선 LA영화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 한해 최고의 영화는 <월·E>다. <월·E>에 1등을 내준 차점자는 <다크 나이트>. 디즈니/픽사의 <월·E>는 <타임>의 영화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영화가 선택하지 않을 법한 방식을 고른 겸손한 영화. 감독 앤드루 스탠튼은 스스로 설치한 한계 안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타임>의 설명이다. 뉴욕의 영화평론가들이 꼽은 최고의 영화는 뭘까? 12월10일 발표된 투표 결과에 따르면, 구스 반 산트의 신작 <밀크>와 마이크 리의 <해피 고 럭키>가 영광의
할리우드 누가누가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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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흥행이었다.
개봉 수주 전까지만 해도 서행하던 <과속스캔들>이 개봉 즈음 입소문의 힘을 받고 질주해 ‘과속 사고’를 치고 말았다. 12월4일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7일까지 70만8천여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등정했다. 12월11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14일쯤이면 손익분기점인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과속스캔들>의 흥행 돌풍은 유료시사회만으로 9만여명을 끌어들여 전주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할 때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차태현을 제외하면 스타급 배우가 나오지도 않고 마케팅비도 대대적으로 쏟지 않았는데도 이 영화가 쾌속질주를 하게 된 데는 관객의 입소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료시사를 통해 영화를 본 5만명의 관객이 입과 손으로 이 영화를 널리 알린 덕에 가장 관객이 적다는 월요일(8일) 스코어가 금요일인 5일 관객 수와 맞먹는 8만명을 기록했을 정도다. <과속스캔들&g
<과속스캔들> 과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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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스트레일리아> 출구조사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줄거리
연락이 끊긴 남편을 찾아 영국에서 머나먼 땅 호주로 건너온 새라 애쉴리(니콜 키드먼)는 부고 소식과 함께 그가 남긴 거대한 농장과 2000여 마리의 소떼와 마주한다. 충격도 잠시 농장을 뺏으려는 무리로부터 남편의 유산을 지켜내기 위해 거친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는 야생마 같은 거친 소몰이꾼 (휴 잭맨)을 만나게 되면서 신분을 넘어선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데…
극과 극
예전에 보았던 <카사블랑카>, <전쟁과 평화>같은 대작들에 비견되는 뛰어난 대작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 관객 고종국(100점)
내용도 좋고, 감동적인 부분도 많지만, 영화가 길어서 지루한 부분이 있어 5점을 차감했고요. 인종과 신분을 극복하고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관객 김형민(95점)
우연히 선택하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오스트레일리아의
[출구조사] <오스트레일리아>를 본 관객들의 생생한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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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2월 9일(화) 오후 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대출회사 상담 직원 칼 알렌(짐 캐리)은 ‘N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매사 부정적인 남자. 하지만 친구의 권유로 인생역전 자립프로그램에 가입하면서 인생이 바뀐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운을 부른다는 프로그램의 규칙을 지키고자 모든 일에 ‘YES’라고 대답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번지점프 하기, 한국어 수업 듣기, 온라인으로 이란 신부 구하기 등 닥치는 모든일을 해나가다보니 인생은 유쾌해진다. 그러나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면서 위기가 닥치는데.
100자평
짐 캐리가 한국말을 하는 예고편을 보고 호기심을 느꼈는데, 영화는 그 이상이었다. 한국말도 단순 양념이 아닌 꽤 많이 나와서 놀랐다. 여전히 짐 캐리는 영화 한 편을 좌지우지하는 원맨쇼의 달인이다. 고무줄 같은 얼굴 표정을 보고 있으며 스트레스와 짜증이 봄눈 녹듯 사라진다. <예스맨>은 인생을 살면서 긍정적인 태도가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짐 캐리표 코미디 <예스맨> 첫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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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아이를 가진 이웃 장 여사가 새로운 소식을 알려왔다. 12월부터 정부의 출산전 진료비 지원사업에 따라 20만원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에 가서 ‘고운맘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고 했다. 헉. 20만원 주면 나도 당분간 ‘고운맘’ 할 수 있는데. 근데 우리의 장 여사, 은행 갔다가 기분만 잡쳐서 왔다. 그냥 깔끔하게 주는 게 아니란다. 국민은행 계좌를 트고, 연회비 있는 신용카드를 만들거나(직원들의 말발에 넘어가 어, 어 하며 발급받는 분위기) 신용카드가 싫으면 체크카드(그것도 교통카드 기능 있는 걸로)를 만들어야 하며, 하루에 4만원만 쓸 수 있는데다(한번에 20만원 털어쓰고 카드 없앨까봐?), 지정병원은 전체 산부인과병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거다. 한마디로 국민은행 신용카드 만들어서 그 카드로 진료비 긁으라는 얘기다. 대체 임신부를 돕겠다는 거야, 은행을 돕겠다는 거야. 미국산 수입쇠고기 파동 이후 맘잡고 고운맘 되보려던 우리의 장 여사, 성질만 더 나빠졌다.
그
[오마이이슈] 미운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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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대처하는
이주의 한국인의 자세.
문국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그렇다고 이氏가 당선될 것 같소?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아일랜드산 돼지고기 파장
왜 이런 뉴스 들으면
돼지고기 먹고 싶어지고 지랄.
美 전투기 추락, 한인 일가족 4명 사망
날이 갈수록 하늘도 바다도 땅도 다 무서운데
이게 다 사람 잘못이라죠.
조성민 “재산권과 양육권 포기”
두 아이가 건강하고 밝게 크면
더 소원이 없겠습니다.
상습 승차거부·욕설 택시, 운행정지
욕을 들어도 좋으니
택시 탈 돈이 있으면 좋겠다능?
임신부 사용 제한 약물 314개 성분 공고
지금까지 사용 가능했다는 게
더 놀랄 일이라죠. -_-
성장률 1% 땐 실업자 20만명 증가
숫자로는 20만분의 1일지라도
당사자에게 실업은 생존의 문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누구든.
‘공휴일 겹치면 다음날 쉬자’ 법안 제출
경기가 좋아야 쉬는 게 반갑지.
… 이래서야 쉬어봤자 잠만 더 잔다.
서울부동산 거래실
[이주의 한국인] 연말에 대처하는 이주의 한국인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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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물망초'(1987)의 이미례(51) 감독이 17일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여성영화인모임의 '2008 여성영화인축제'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는다.한국영화사상 3편 이상 작품을 연출한 여성 감독은 아직까지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 이 감독은 스승 유현목 감독의 권유로 1977년 영화계에 입문해 '수렁에서 건진 내 딸'(1984)로 연출 데뷔한 뒤 6편을 만들었다.2008 여성영화인상 선정위원회는 "2006년 이후 많은 여성감독들이 데뷔하고 있는데 이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역량을 펼치길 기대하며 이 감독에게 공로상을 바친다"고 밝혔다.17일 저녁 7시30분에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공로상 외에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연기상 등 부문별 상이 주어진다. 시상식 사회는 배우 예지원이 맡았고 싱어송라이터 차은주가 축하공연을 펼친다.그에 앞서 오전 11시30분부터 '올해의 주목할 만한 영화'로 뽑힌 다큐멘터리 '3XFTM'과 극
'올해 여성영화인' 공로상에 이미례 감독